1월을 보내며..

¶  1월을 보내며  달력을 넘길 때가 또 왔다. 1월이 다 가고 2월 달이 내일부터 시작된다. 무언가 많고 복잡한 느낌의 1월이 가는 것, 조금은 시원한 기분도 든다. 1월의 날씨는 그런대로 큰 사고 없이 얌전한 편이었다. 이것은 물론 2년 전 이맘때의 날씨악몽을 비교한 것이다. 지난 번 약간의 눈이 왔을 때.. 차 속에 survival kit (sleeping bag, portable bathroom etc)를 꼭 챙기라고 아이들이 성화를 했는데 그 정도는 못했어도 비상용 ‘통’을 절대로 가지고 다닌다. 사실 이곳의 경험에 의하면 진짜 ‘악질적 날씨’는 2월부터 3월 사이에 있기에 drive를 비교적 많이 하는 우리는 절대로 긴장을 풀지 않기로 각오를 한다. 그래도 2월부터 가끔 ‘반짝’하는 때에 느끼는 멀리서 오는 봄의 신호들을 상상하면..

 

¶  Instant Coffee’s back!  그 동안, 꽤 오랫동안 고장이 나서 못쓰던 under-sink instant water dispenser가 $300 이상의 투자로 다시 ‘펄펄 끓는 물’을 언제라도 쓸 수가 있게 되었다. 이’문명의 이기’로 제일 먼저 즐기는 것이 바로 instant coffee다. 특히 누가 ‘발명’을 했는지는 몰라도 coffee stick이란 것 (분명히 일본아이들의 idea였을지도..) 그야말로 instant중의 instant가 아닐까? 설탕, 크림까지 섞였으니 stick의 꼭지만 뜯어서 뜨거운 물만 넣으면 그야말로 즉석 coffee drink인 것이다. 문제는 뜨거운 물을 끓여야 하는 수고인데.. 이번에 이것도 완전히 해결이 되었다. 새벽에 추운 부엌엘 내려와서 물을 끓이며 벌을 서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 되었다.

 

¶  This Old House 이번 생일에 나라니가 생일card속에 무슨 sticker를 붙여서 나에게 선물을 했는데.. 그것은 magazine, This Old House 2년치 subscription sticker였다. 몇 년 전에 Time magazine을 구독을 완전히 끊으면서 집에 오는 magazine이 하나도 없었는데.. 다시 mailbox에 잡지가 오게 되었다. 3월 달 발행 This Old House가 그제 배달이 되어서 정말 오랜만에 ‘집에 관한 잡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잡지는 PBS TV program으로 익숙하다. 다른 잡지들도, 오래 전에 잡지 전성기에는 꽤 많은 것을 구독했는데 Internet 때문인지 거의 다 사라지지 않으면 아주 축소되어서 명맥을 유지하는 듯 하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이 어떨 때는 섭섭하기도 하다. 우리의 시대가 이제는 완전히 가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 이제 우리 집이야말로 Old House가 되어서 아마도 나라니가 정든 우리 집, This Old House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This New House로 만들라는 부탁인 것으로 느껴졌다. 올해부터는 집중적으로 집 renovation, remodeling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이것은 큰 투자이기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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