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이의 승리 勝利 redux

백마고지를 점령한 '괴뢰군' Izzie

백마고지를 점령한 ‘괴뢰군’ Izzie

 

우리 집에서 고양이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양양이’로 불렸는데 지난 10년간 우리 집의 양양이는 Izzie라고 불리는 ‘집 고양이’다. 우리 집의 터줏대감 pet dog 은 물론 12살이 지난 수컷 강아지(Dachshund, 덩치가 작아서) Tobey이지만 5년 전부터는 무슨 천생의 연분인지 이 두 마리가 같이 우리와 살게 되었고 현재까지 ‘무사히’ 동거하고 있다.

처음에는 양양이의 천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완전히 ‘고양이 항상 victim’ 라는 선입견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면 (TobeyIzzie를 공격하는 듯한 장면이 목격되면), 무조건 Tobey만 벌을 받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정은 거꾸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provoking하는 쪽이 ‘양양이’ 였던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고양이의 천성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한다.

육체적인 덩치로 보아도 고양이는 개에게 못 당할 듯 보이지만 그것도 아닐지도 모르는 것이, 서있는 위치에 따라서 개가 고양이에게 완전히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인 경우도 있지만. 오늘도 Tobey의 보금자리인 나의 office에 쳐들어온 양양이 Izzie, 당당하게 열어 놓았던 창문 틀에 올라가 주인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이런 것이 pet animal 들과 함께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아닐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