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Easter

2016년 부활절, Easter day가 어둡게 시작되어서 어둡게 저문다. 요새 매일 틀리는 일기예보, 예보되었던 thundershower와는 대조적으로 아주 조용한 이슬비가 간간이 뿌린다. 기후적인 느낌은 비록 완전한 봄의 것이지만 그 이외의 나의 모든 것들은 모두 아직도 끌려가는 듯한 겨울의 그것이다.

어제 늦은 밤까지 진행된 ‘피곤한’ 부활성야 Easter Vigil mass를 마치고 힘들게 집에 들어오면서.. 아마도 다음 날 아침의 ‘진짜’ Easter ‘main’  mass는 빠질지도, 못 갈지도 모른다는 쳐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런데 그런 기분이 현실이 되었다. 거의 10년도 넘게 처음으로 나는 ‘진짜’ 부활절 미사 참례를 못 한 것이다. 미안합니다.. 성모님, 어떻게 이런 일이? 암만 생각해도 이것은 추악한 것이다. 최고 내가 믿는 신앙의 절정의 시간이 가장 밑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오늘의 날씨와 같이 ‘어두운 부활절’을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