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나이가 든 것인가..

¶  온몸이 쑤신다. 유별나게 예전과 다르게 쑤신다. Tylenol을 계속 먹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신적인 진통제 역할밖에 못한다. 진정 나는 70이 바라보이는 늙은 몸의 소유자가 되고 있는가? 60세 만세론 에서 이제는 65세 만세론, 다음은 무엇인가, 70세 만세론 인가? 60세도 못 살고 60세 만세론을 주장한 이진섭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과연 나는 살 만큼 산 것일까?

Gym에서 운동을 하고 느끼는 통증과 완연히 다른 ‘괴로운’ 통증을 이번에 deck을 중심으로 한 육체적 노동을 ‘갑자기’하면서 톡톡히 겪는다. 거기다가 치통까지 겹치면 나는 숫제 화까지 겹치는.. 그런 것들은 과히 평화로운 시간들이 아니다. 어떻게 나는 이런 고통을 manage할 것인가? 기도에 의지하는 것은 조금 쳐지고, 나태한 방법일 듯..

 

¶  어제 돈보스코 형제 집에서 구역미사가 있었고, 거기서 예상치 않게 ‘쎈’ 술을 연숙과 같이 마신 것이 또 다른 통증, 피로감을 주고 있다. 기분이 좋게 마셨지만 그것과 상관이 없는가? 왜 이리 몸을 주체할 수가 없는가? 이것도 역시 70에 가까운 나이 탓인가?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아니 생각하지 말자.. 그런 생각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3월로 끝이 난 우리의 봉성체 중심의 레지오 활동은 4월로 접어들면서 양상이 바뀌고, 조금 활동이 주춤해진 듯하다. 묵주기도가 이제는 안정적으로 120단을 유지하는 것만이 조금 위안을 줄 뿐이다. 활동은 어디로 갔는가? 어떻게 활동거리를 찾을 것인가? ‘단장’은 별로 그것에 대한 생각을 안 하는 것인가? 개인적인 활동거리를 생각하며 나는 성모님께 ‘가끔’ 기도하고 있다. 아직 분명한 응답이 없다. 나는 ‘여생’을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 내가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레지오에는 어떤 일들이.. 2명의 ‘이상한’ 자매들이 갑자기 들어 오더니 한 명은 다른 얼굴을 보이며 나가고 다른 한 명은 정말 ‘해괴한’ 행동으로 끈질기게 자리를 지키며 우리들을 우롱하고 있다. 나의 과잉반응인가.. 아닐 것이다. 나의 레지오 역사도 이제 꽤 되어간다는 증거인가? 어떻게 그런 성실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까? 전혀 성모님의 사업에 도움이 안 될 것이 확실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기다리며  그 이상한 자매가 변하기만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너무나 나는 그런 모습에 실망을 하며 괴로움을 당하니.. 거기다가 최고 연장자라는 자리를 굳게 지키는 분, 여지없이 모든 role model의 인상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기대를 한 것이 잘못이겠지.. 그래 있는 그대로 보고, 큰 기대 하지 말고, 나나 잘하자..

 

¶  우리 집 shed 밑에서 새로 태어난 5마리의 양양이(kitten) 가족들, 4마리의 어린 생명을 보며 지나치게 나는 감상적, 철학적 심지어 신학적으로 된다. 내가 오래 전에 괴롭혔던 양양이 에게 사죄를 청하며 산지도 꽤 오래 되었지만 하느님은 나에게 보속으로 ‘양양이를 보면 나를 슬프게 만드는 벌’을 주셨다. 나는 너무나 눈물로 보속을 청하며 이 새로 태어나는 양양이들을 보살피고 싶다. 모든 생명은 다 나름대로 귀중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가족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배불리 먹이고 보호하는 것 이외에는 생각이 나질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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