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a nobis pac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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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a nobis pacem.. Grant us peace..  요새 평일미사에서 더 자주 듣고 말하는 ‘멋진  라틴 말’.. ‘평화를 주소서’..  왜 ‘이것’을 달라고 기도하는지 이해가 조금 간다.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nobis pacem

아뉴 데이, 퀴 톨리(스) 페카타 문디, 미세레레 노비(스).

아뉴 데이, 퀴 톨리(스) 페카타 문디, 미세레레 노비(스).

아뉴 데이, 퀴 톨리(스) 페카타 문디, 도나 노비스 파쳄.

 

Lamb of God, you take away the sins of the world, have mercy on us.

Lamb of God, you take away the sins of the world, have mercy on us.

Lamb of God, you take away the sins of the world, grant us peace.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미국본당 Holy Family Catholic Church 주임 신부님이 교체되는 6월에 들어서 평일미사에 방문신부님들이 더 자주 오신다. 그 중에 ’40대’같이 보이는 ‘은퇴신부’님, Father Joseph, 나이에 비해서 너무나 젊고 패기가 만만해 보여서 왜 벌써 retire를 하셨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이분의 Mass를 ‘들으면’ 우리들도 같이 ‘뛰어야’ 할 정도로 모든 것이 빠르고, 미사가 끝나고 나가시면 거의 뛰다시피 (실제로 jogging하신다)나가신다.

이분이 오시면 영성체 전에 하는 ‘Agnus Dei, 천주의 어린양, Lamb of God..’을 꼭 라틴어로 하시는데, 솔직히 나는 이 라틴기도를 듣기는 했지만 따라 하기에는 자신이 없다. 오늘, 이제야 Wikipedia의 도움으로 ‘정확한’ 라틴어로 알게 되었다. 그 중에 Dona nobis pacem.. 평화를 주소서.. 란 말, 미사가 끝나가며 진정으로 마음 속으로 바라는 매일 ‘청원 기도’가 되었다.

신앙이란, 믿음이란, 종교란 것에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는 것인가.. ‘궁극적인,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겉으로의 평온함, 잔잔한 기쁨과 차원이 다른 저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믿음에서 자연히 흘러나오는 ‘걱정을 없애주는’ 느낌.. 그것이 진정한 평화일 것이다. 그러니까, 세속적, 환경적, 물리적인 요건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요지부동 搖之不動’ 적인 안전한 느낌.. 그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하지만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가.. 근래에 가끔 느낀다. 아~ 이것이 바로 ‘신앙선배, 교부’들이 그렇게 말하는 peace is flowing like a river (강물처럼 흐르는 평화).. 가 아니었을까? 진정한 평화는 (죽기 전에는) 이 세상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비슷한 것은 어떤가?

지나가는 6월의 두 번째 주, 비록 ‘살갗이 타는듯한 바깥 일’ 로 육체적인 고통은 다른 때에 비해서 컸지만, 머리 속 깊은 곳의 평화는 절대로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니까.. dona nobis pacem을 계속 기억하며 지낸 것이다. 아마도 그만큼 나는 peaceful했을 것이다. 비록 나의 얼굴과 언동은 주위에서 보기에 불쾌했을지 몰라도.. 짜증나기 시작하는 90+ 더위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것도 하느님이 주신, 자연적 순리임을 잊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Under $100 deckover renovation 2016

Under $100 deckover renovation 2016

 

¶  Deck (Paint) surprise:  우리 집 손바닥만한 backyard (attached) deck, 무엇이 그렇게도 말썽이었던가? 언뜻 보기에, 일주일이면 ‘깨끗하게’ renovation을 할 것처럼 보였던 ‘손바닥’만한 것, 결국은 한 달이 걸렸다. 나는 결국 이번 job의 어려움을 너무나 underestimate한 잘못을 한 것이다. 반대로 overestimate했으면, 아마도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즐기며’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제일 크게 실수한 곳은 deck floor자체가 아니고 deck railing, step등의 ‘복잡한, 골머리 썩이는’ miter cutting job이었다. 그 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cutting tool들을 쓰지 않아서 더욱 힘이 들었다.  이런 것과 더불어 ‘더 이상 cash’를 쓰는 것을 자제하며 cash와 time을 trade하는 기분으로 한 것이 역시 칠순이 다가오는 육체에 무리를 주었을지도 모르며, 피곤한 기분은 아무래도 나의 평온 감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surprise가 있었다. 바로 painting, 전에는 ‘자연스러운 나무색깔’을 고집하며 waterproofing정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floor lumber가 rotting하는 고역을 치른 것을 잊지 않으며 이번에는 ‘진짜 paint’를 하기로 하고 $10 discount sale을 하는 Memorial holiday 에 Home Depot에서 Deckover® deck paint 2 gallon으로 paint를 해 보니.. 이것이 보통 때 보던 그런 paint가 아닌 special paint로 거의 ‘죽’ 같은 정도로 끈적거리는 그런 것, 그래야 floor traffic을 견딘다고 하니.. 이런 것을 나는 그 동안 모르고 지낸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paint는 2nd coating이 ‘필수’라고 하는 사실.. 그러니까 보통 paint의 2배가 드는 것이다. roller가 아닌 brush를 쓰는 것도 고역이었고, railing, steps등을 estimate에 뺀 것도 잘못이었고.. 역시 나는 weekend ‘amateur’ 였던 것이다. 2nd coating 은 고사하고 한번도 ‘겨우’ 덮을 수 있었던 마지막 작업은 참 기분이 씁쓸한 그런 것.. 즐기며 일하겠다는 결심에 도전하는 잡스러운 surprise들.. 결국 나는 슬기롭게 manage를 못했다. 이것도 이번에 배운 것, 언제나 surprise에 대비하며, worst case를 항상 염두에 두라는 진리, 바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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