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  Waning Summer, already? 오늘 이른 아침 일년 365일 매일 하는 대로 바로 전에 켜진 전깃불 (6시 30분에 켜진다)을 의식하며 아래층 내 서재로 내려오는데 기억에도 조금 희미한 ‘싸늘함’을 느꼈다. 서재로 가니 써늘함을 더한 듯 느껴지고.. 아마도 올 여름 시작되고 처음 맛보는 싸늘함이었던가? 긴 바지가 어디에 있더라는 생각도 스쳤다.

그리고 달력을 보니 8월 3일.. 어찌된 일인가? 8월 초밖에 안 되었는데. 그리고 생각하니 며칠 전에 노오란 school bus가 아침에 동네를 오가는 것을 보았는데… 아이들이 집에 없어서, 학교들이 개학을 하는 것도 잊었나? 그렇구나.. 올해의 여름도 서서히 물러가는구나.. 한 계절이 서서히 또 물러가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나? 아마도 비가 며칠 동안 계속 내려서 태양의 열기가 땅에서 거의 사라진 결과로 이렇게 싸늘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다시 열기는 돌아오겠지만 며칠 뒤는 입추, 그 뒤로 말복이 가까워오고.. 한마디  올 여름도 서서히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을의 그림을 상상하는 것, 이 시점에서 그렇게 조급하고 이상한 것이 아니다.

 

 

¶  장마 단상 斷想: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가끔은 폭포수 같이 퍼붓는다. 비를 워낙 좋아하는 나지만 어떤 순간에는 조금 겁이 난다. 혹시 우리 집에 홍수가 나는 것은 아닌가? 물론 우리 집은 우리 동네에서 낮지만 언덕 비슷한 곳에 있기에 심각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런 억수, 장대배가 며칠 째 내린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예외 없이 꽤 내리고 있다. 가끔 보슬비로 변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줄기차게 내린다.

반세기전 나를 낳아준 어머니 대한민국에서 경험했던 장마라는 단어가 머리에 떠오른다. 요새도 그곳에 장마라는 것이 있을까? 50년이면 기후 system도 변할 수 있는 것일까? 들리는 얘기로 예전보다 조금은 더워졌다고 한다. 거의 ‘아열대성 subtropical’ 이라던가… 속으로 ‘설마’ 하는 생각도 든다. 기억에 7월 초부터 시작되었던 기억, 폭우가 쏟아지는 것보다는 그저 ‘구질구질’ ‘오락가락’하는 것만 두뇌 기억세포에 남아있다.

요새 이곳의 ‘장마’, 이것이 진짜 장마가 아닐까? 그 옛날 ‘장마의 기억’에 ‘남태평양의 열대성 저기압’ 어쩌구 했는데 이곳은 ‘멕시코 만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뀐 것 뿐이다. 그 옛날의 장마는 젊었던 20대 초 혈기에 답답한 나날들이었다. 유일한 ‘밖의 휴식처, 다방’ 이라도 가려고 밖으로 나가려면 ‘구질구질’한 시내버스에 시달려야 하고, 조금 더 신나는 도봉산 등산도 비 속에선 너무나 처량맞은 것이다. 조그만 나의 온돌 방에 누워서 무언가 하려면 없는 것 투성이.. PC, 인터넷, smart-phone, cable TV.. 비슷한 것은 고사하고 cassette recorder도 희귀하던 시절, 그저 유일한 것은 흑백TV와 radio, Stereo recorder player정도로 정말 만사가 simple했던 시절. 하지만 나이 탓에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시절이기도 했다. 이렇게 반세기를 뛰어넘는 두 종류의 장마를 비교할 수 있는 것, 역시 반세기를 뚜렷하게 비교할 수 있는 나이와 능력을 가진 사람만의 특권이다. 이렇게 세상은 공평한 것이다.

 

¶  Depression? 며칠간 우울한 느낌의 횟수가 부쩍 늘어간다. 느낌뿐이 아니고 육체적으로도 피곤함의 횟수가 잦아지고.. 결과적으로 매사의 능률은 떨어지고 기쁨도 횟수도 같이 떨어진다. 왜 그럴까?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코앞에 다가온 것들을 처리하는데 문제가 있었나?

예를 들면 지난 주말 이틀 연속으로 레지오 점심봉사에 매달렸던 것은 피곤했지만 보람을 느꼈지만,  ‘아마도’ 70의 나이에 조금은 무리였을지도 모르고 7월 중에 있었던 구역미사 준비 차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했던 것 등으로 피로가 쌓인 것은 아닐까?  혹시 골머리를 썩힌 것이 있었나? 7월 초부터 맡고 있는 구역장의 임무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닌가?

사실 처음으로 경험하는 group leadership은 보람 반, 고민,실망 반 정도로 진행 중이지만, 어느 정도 self-control에 단련이 된 내가 조그만, 사소한 걱정거리로 휘청거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걱정, 고민거리가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인가? 있었다.

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것… 나의 친구, 영혼의 짝.. Tobey가 내 옆에서 영원히 떠난 것.. 바로 그것이었다. 그것이 나의 잠재의식 깊은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것, 이제야 인정을 한다. 충분히 나는 울지도 슬퍼하지도 못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문득 문득 내 옆에 없다는 것을 의식하면 미칠 듯하지만 곧바로 감정을 덮어버리곤 했으니까.. 결론은 한가지.. 세월과 시간 바로 그것이고 슬픔과 눈물을 감추지 않는 그것이 올바른 처방약이라는 사실.

 

¶  Sushi Yoko: 스시 요꼬, 스시 전문집 이름이 요꼬라는 뜻일까? 알고 보니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식당이었다. 요새 일본식당은 거의 비일본인들이 경영을 하는데 이런 집은 희귀한 case가 아닐까?  오래 전부터 Peachtree Industrial Blvd를 North로 drive하다 보면 바른 쪽으로 그 간판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거의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는 이(동수)목사 부부, 이번에는 목사님의 제안으로 그곳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이니 거의 5개월 만난 목사님 부부, 무언가 더 밝아진 느낌을 받았다. 이날의 대화는 조금 더 일반적인 신앙적, 사회적이 화제로 소화하기에 큰 무리도 없었다. 비록 개신교와 천주교의 대화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 이목사님은 이날도 ‘귀향’에 대한 희망을 피력하였다. 귀향이란 말, 참 매력적이고 감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생각처럼 쉬운 것일까. 하지만 희망은 언제나 좋은 것, 꿈일 수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날 경험한 스시요꼬의 맛은 만족스런 것이었다. 스시도  ‘진짜’ 스시처럼 느껴지고 내가 처음 먹어본 나가사끼 짬뽕 (Nagasaki Chanpon)은 한마디로 색다른 부드러운 그런 맛으로 중국식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하나도 맵지 않은 그야말로 일본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과 비교적 가까워서 ‘값이 엄청 오른1‘ 한국식당대신 앞으로 이곳을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역시 가까운 곳에 있고, 실내가 운동장처럼 넓은 Bakery Mozart에 가서 못다한 이야기와 ‘붕어빵‘ coffee로 이날 즐거운 만남을 끝냈다. 다음 만나는 시기는 언제인가.. 아마도 하얀 눈이 연상되는 대림절 12월 쯤이 아닐까?

 

¶  Car Connex Time: 거의 한 달을 미루어오던 2009 Hyundai Sonata 100,000 mile checkup을 이제야 하게 되었다. 오래 전의 기억에 차가  100,000 mile이 넘으면 수명이 거의 다 되었다고들 했지만 차 만드는 기술이 발전해서 요새는 그것보다 훨씬 오래 탄다고 들었다. ‘멋진 차, 고급 차’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나이에 걸맞고, 안전한 그런 차에는 관심이 있다. 물론 우리의 $$수준에 맞아야 한다.

현재의 차 Hyundai Sonata는 지난 9년 동안 우리 부부에게 별로 고장 없는 거의 완벽한 (transportation) service를 해주었다. 우리는 ‘효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Mr. Won (owner, master mechanic)은 우리 차가 비교적 ‘얌전하게’ 유지되었기에, 앞으로 몇 년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한다. 생각에 2~3년 정도 뒤 쯤에 새 차를 살까 하지만 요새의 새 차 값을 보니 장난이 아니어서 심각한 budgeting을 하여야 할 듯하다.

 

  1. 또라이 트럼프 무역관세 덕분에 엄청 오른 중국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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