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미안합니다

성모 마리아, 나의 어머님이시여..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죄를 짓고 있습니다. 나도 이제는 이런 작은 거짓말을 쉽게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쉬고 싶습니다. 나도 연약한 인간중의 인간이 아닙니까? 조금만 더 쉬고 싶고, 심지어는 ‘작은 거짓말의 행복’도 느끼고 싶습니다…

오늘 예정된 성당 추모연도와 양로원 방문을 나는 ‘무자비하게,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리고 말았다. 우선 레지오 활동을 접은 것이 죄송스럽고 그렇게 반가워하는 양로원의  ‘천’ 자매님의 얼굴이 걸린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slump오래 가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즐거운 게으름’은 아마도 지나간 6개월 동안에 나에게는 지나친 사치에 속했던 것이다. 꿈도 못 꾸어본 것들을 나는 즐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마디로 나에게 이런 ‘못된 사치’는 당연한 것이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틀린 것이라는 외침이 울리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 나에게 게으름이 주는 평화가 지금 필요한 것이다.

구역이란 말이 주는 괴로움은 이제 나로부터 완전히 떠났다는 사실.. 그것은 다른 말로 평화다. 이제는 후회를 안 하려 애를 쓴다. 지나간 6개월의 우리의 역사는 이제 확실하게 정립이 되었다. 더 잘할 수도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 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특히 나에게는 보람 있는 경험을 준 것, 그것이 결론이다. 이제는 잊고 싶다.

앞으로는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조심하며 진정한 우리 남은 인생의 목적을 향해서 기도와 봉사로 일관되는 건강한 여생을 보내는데 노력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