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 그 후..

그래, 우리는 피정을 드디어 갔다. 그것도 집을 완전히 떠난 ‘봉쇄, 침묵’ 피정, 우리 둘은 같이 간 것이다. 일단 축하해야 할 성취감을 느낀다. 결론적으로 기분이 좋은 것이다. 오래 잊고 살았던,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도 말하고 싶다. 특히 이재욱 요한 신부님의 영성적 깊이의 진면목을 다시 보고 느꼈던 시간들이었고,  얼마 후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될 이 좋은 목자가,  나의 신앙에는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 것인가 생각을 한다. 올해의 ‘마지막’ 피정은 나의 개인 역사, 특히 2010년대 초에 시작된 나의 레지오 활동단원의 전체 역사에 비추어서 회고하며 색다른 의미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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