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속의 하루

2019년 6월 18일 ‘밤’ 9시 23분…  점점 저무는 나의 인생의 하루지만 평화로움을 ‘계속’ 느끼는 것은 분명한 은총일 것이다. 평화는 과연 누구 주는 것인가? 내가 만들려고 노력은 분명히 하지만 그것 이상일 것이고 그것은 결국 ‘저 높은 곳’에서 오는 것이 분명하다. 그저 이런 평화의 느낌을 계속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6월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안 뒤로 결국은 나는 몇 주가 지나는 것을 잡지 못하고 말았다. 하루 하루 충실히, 성실히, 최선을 다하면 살긴 했지만 무언가 놓친 듯 싶은 것은 왜 그럴까? 그렇다. 나의 ‘공식, 공개’ 적 일지, 일기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또’ 지나간 2~3주를 또 다시 회고하는 ‘작은 고역’을 치러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작업은 어렵지만 즐거운 아주 묘한 것이다.

작년 6월을 계속 의식하게 되는 것, 괴로운 것,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나와 Tobey와의 세월들이 보람 있는 것들이었다고 해도 그 녀석이 나의 옆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아직도 가슴이 저려옴은… 과연 내가 지나친 것인가? 엄마를 보낸 것과 계속 비교를 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긴 하지만 엄마와 그 녀석을 1:1로 비교함은 무리다. 그래도 그래도 Tobey, 참으로 보람된 우리의 추억을 만들었지… Tobey야.. 잘 있지?

모처럼 보람 찬 ‘정식 레지오 활동’이 찾아온 느낌으로 레지오 화요일의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기분 좋게’ 낮잠을 잔 후의 기분… 어찌 다른 것들과 비교를 하랴? 비록 꿈은 안 꾸었어도… 날라가는 기분.. 이것은 진정한 평화로운 화요일 늦은 오후가 된 것이다. 기분 좋게 나의 손끝의 놀림을 받아주는 새로 산 ultra-compact keyboard로 이 글을 쓰는 기분도 그렇고, 신선한 느낌의 instantpot의 menu를 보게 됨도 그렇고.. potcast로 보는 Windows Weekly는 더욱이나 나를 즐겁게 한다. 이제 이런 techshow는 거의 향수를 자아내는 ‘오랜 추억’의 느낌을 주지만 그래도 나는 나의 ‘전’ 직업을 사랑한다. 직장에서 신나게 일하던 시절… 아침의 아늑한 직장에서의 coffee 향기.. 어찌 잊으랴?

올해도 조금 있으면 반이 지나가게 된다. 2019년… 나는 아직도 남은 인생의 ‘거대한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속으로 겉으로 계속 기도를 하며 ‘성령과 성모님’의 hint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를 미리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기대는 한다. 분명히 ‘어떤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Timeline을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아마도’ 2020년 이후에는 무엇이 있지 않을까? 공부하며 생각한다. 

Ozzie와 같이 있는 것도 2주가 되었다. 벌써… 이번에는 더욱 유난히 그 녀석이 다르게 느껴진다. 흡사 Tobey가 다시 살아나온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나를 무척 따른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은 그 녀석도 ‘보답’을 하는 듯하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동네를 걸었다. Playground에 가면 조금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즐겁게 ‘운동’을 하며 2주를 보낸다.

5월의 반 동안의 ‘우울한 이상 기후’을 이제는 뒤로하고 ‘절대로 멋진’ 날씨가 계속되는 6월.. 이제는 우울한 추억을 멋진 추억으로 승화시키며 추억을 만들고 싶다. 내년에 올해의 6월을 기억하면 절대로 ‘멋진 6월’로 남게 되기를 원한다.

This Post Has 2 Comments

  1. kurt

    갈망하는듯 하나 편안함을 품은 선생님의 mind가 잘 느껴지는 diary인 것 같습니다.

    1. Ken

      kurt님, 오랜만입니다. 올 여름 잘 보내셨습니까? 이제 몇 주 뒤면 싫던 좋던 여름의 추억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 세월, 추억, 계절.. 어쩌면 이런 것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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