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in May, Marian Month

 

¶  이것이 5월 초 느낌의 모습이다. 창문을 다 열고 잔 후 아침에 싸늘한 느낌으로 긴 바지를 찾아 입고 계단을 내려오는… 그런 5월 초, 아련한 추억 속의 ‘어린이날’, 3일 뒤에 꼭 찾아오던 내시절의  ‘어머니날’, 모두 모두 포근하고 아련한 느낌들, 역시 나쁘진 않다. 각 계절, 절기, 달, 날에 대해서 70년 이상 쌓여온 추억과 날씨에 대한 느낌들, 내가 좀 심했는가, 확실히 나는 ‘감 感’을 잡고 있다. 아~ 오래 살았다. 그곳에서도, 이곳 지역에서도 익숙한 날씨와 추억들이여…

 

¶  요사이 읽던, 성경말씀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2, 46) 이 구절을 비롯한 많은 성경(구약, 신약) 말씀에서 빛이란 말이 자주 언급된다. 예전에 ‘빛의 신비‘라는 묵주기도 중의 주제를 가지고 blog post를 했었다. 그때부터 빛의 다른 초월적 의미에 대해 주목을 하기 시작했는데, 100% 상징적, 철학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양자역학 quantum physics 에서의 빛, 100%  기계적인 자연과학의 입장까지 모든 것을 알게 되며, 이것은 전혀 우연의 일치가 아님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급속히 밝혀지고 바뀌고 있는 최첨단 물리학이 이제는 거꾸로 초월적인, 상징적으로 보였던 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단계로 와서 ‘신학자를 도와주는’ 경지에 온 것을 보며, 정말 세상은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 볼 것이다.

 

¶  오랜만에 조시몬 형제로부터 ‘음성’ 전화가 왔다. 사랑하는 고양이 Penny가 소변을 안 보고, 신음소리를 낸다고…  참, 이 형제님 정말 마음에 든다. 어쩌면 그렇게 모든 피조물 creature들에 대한 공감과 동정심과 사랑이 많을 것일까? 나는 부럽다. 그것이…  우리 작은 딸,  자칭 고양이 박사, 나라니에 의하면 UTI (urinary track infection, 요도염)일 것이라고, 의사에게 갈 필요 없이, 항생제만 먹여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알려주었다. 이런 도움말 덕분에 몇 백 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나중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참, 세상은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사니,  이 세상에 희망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  오늘도 2~3시간 정도 tool shed의 awning frame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것의 그렇게 시간을 잡아먹는 것인지 몰랐다. Frame은 달렸지만 panel이 문제다. 자재가 없는 것이다. 원래로라면 plastic roof 를 사서 달면 되겠지만 $100까지 예상해야 하는데, 어쩔 것인가? 제일 싼 방법은 보기에 별로지만 [사실은 흉하다]  blue tarp 를 쓰는 것인데, 그것은 이미 사놓은 것이 있으니까, 궁상맞지만 한번 시도해 보자. 덜 필요한 것을 사서 집에 들고 오는  것, 하나라도 버려야 할 나이와 처지에 그런 것은 가급적 자제하려는 생각, 이미 집안에 어딘가에 있는 것을 찾아서 쓰면 된다.

 

¶  새로니, 그리고 나라니,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 감동을 조금씩 느낀다. 우리를 진정으로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원래 그런 애 들이었는지도 모른다. 철이 든 지도 모르고… 요새 shopping문제와 관련이 되어 우리에게 ‘베푸는’ service에 우리, 특히 나는 감동을 받는다. 이래서 가족이고, 식구인가….  하지만, 우리 어머님은 그런 잔 정을 못 받고, 못 느끼시며 사셔야 했는데, 어찌 내가 이런 것으로 만족을 할 수 있단 말인가?

 

¶  거의 15년 만에 위층 full bathroom의 shower door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원래 목적은 ‘꾀 죄죄’ 한 shower door 와 frame을 ‘새 것으로’ 만들고 싶은 충동 때문이었다. 알루미늄 frame과 glass door 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듯 보였다. 문제는 frame을 뜯어 내는 것, 이것은 100% physical work이 필요한 것, 별 도리가 없다. 현재까지 이것 접착제로 붙인 것, 떨어지지를 않는다. 그야말로 ‘시간문제’이길 바란다.

 

¶  우리를 ‘먹이기’ 위해서 연숙이 또 혼자서 Sam’s Club으로 용감하게 drive하여 나갔다. 나는 기분이 사실, 묘한 것이 무슨 왕자님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런 것도 큰 대접을 받는 것 아닌가, 하지만 ‘나이 대접’을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려면 상관이 있나. 둘 다 사실일 뿐이다. 나이 대접을 받는 것, 조금 그런 느낌을 떨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 ‘인생을 살아온 보람’으로 여기면 좋지 않겠는가.

 

¶  며칠 전부터 ‘오래~ 전’  내가 list를 만들고 즐겨 들었던 Pop Song들로 만든,  Whispering Hope album 1, 2를 아예 <repeat all>로 하루 종일 듣는다. 20여 년 전쯤일까… 그 때의 기억은 사실 거의 잊고 살았던 때, 요새 새삼스레 1990, 2000년 대의 기억이 되살아 나온다. 하지만 사실, 내가 피하고 싶은 때이기도 한데, 언제까지나 그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 그 당시는 사실 모든 것이 ‘영혼의 밤’이었기에 잊고 싶은 세월들이었다.  하지만, 모든 시대의 추억들, 모두 나의 것이고 값진 것이다. 모두 차별을 두지 말고 기억하고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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