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제일 긴 밤이 시작될 무렵, 우리 집 cul-du-sac

 

Winter Begins, Winter Solstice, 2020! 결국은 여기까지 왔고 살았다… 감사합니다, 성모님, 주님!  한때는 정말 깜깜하기만 했던 올해의 해괴하고 쓰리고 어둡고 슬프고 절망적인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씻겨 내려가 저희들 이렇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제일 어두운 날을 지낸다. 내일부터는 1초, 1분… 조금씩 밝아지는 날, 하지만 점점 더 추워지는, 하지만 수선화의 청초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나날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올 12월은 평균 이하의 기온을 유지하는데, 이것이 진짜 겨울 (오늘부터)은 따뜻한 것을 예고하는 것일까? 그래, 조금은 따뜻하면서, 구름은 잔뜩 끼는 그런 날씨, 두세 번의 함박눈을 기대할 수 있을까? 태고 전설적 추억의 함박눈 싸인 고향의 정경을 다시 볼 수는 없을까? 특히 나의 73세 생일을 즈음해서.. 이것은 정말 꿈 중의 꿈이 될 것이다.

 

Hanover Wood subdivision, 1992년에 이곳으로 이사 와서 거의 30년이 가까워 오는 세월을 이곳에서 살았다. 좋던 싫던 우리 반생의 세월을 이곳에서 하루하루 숨을 쉬며 살았던 것, 아이들도 이곳에서 다 자랐고… 두 분의 어머님도 이때 다 타계하시고, 나는 40대에서 70대까지의 장구한 세월을 울고 웃고 지냈던 곳이다. 정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100% 감상적이 아니 될 수가 없다. 변한 것들은 무엇인가? 당시에 살던 많은 사람들 이사를 갔거나, 늙어 버렸다. 새로 온 사람들은 30년 때와 비슷한 ‘젊은’ 가족들이 많고… 우리만 변한 것이다. 한번도 어김없이 견디어온 정치색깔은 붉은 것[Republican] 이었지만 이번에 트럼프 개XX가 도와 주어서 파란 색[Democratic] 으로 변한 기절초풍 할 기적까지 목격하게 되었다.

 

 

그 신세대 가족들이 주동을 했는가.. 어제 저녁, 동지 전날 깜깜한 동네의 길목, 차고 가에는 귀여운 등불이 조용히 켜져서 도열을 하고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것도 감상적이 안 될 도리가 없다. 오징어처럼 축 쳐진 동네사람들에게 지겨운 한 해를 이렇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준 ‘동네 젊은층’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연숙이와 둘이서 동네의 들뜬 기분을 느끼려 산책을 하였다. 많은 가족들이 삼삼오오 걷고 있었고 모두들 기쁘고 반가운 모습들을 보여준다. 모두들 ‘힘든 한 해였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자’하는 표정들. 아마도 우리가 제일 연장자에 속했을 정도로 거의 모든 가족들 꼬맹이들이 딸린 젊은 가장들.. 이래서 동네의 정치적 색깔’도 변했을 듯… Hartford Court의 한 집으로 많이들 몰려가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 집에서 주동을 한 모양일지도… 정말 싼값으로 [hamburger bag 에다 2시간짜리 초!] 축 쳐졌던 올해의 기분을 이렇게 성탄절로 향하게 한 그 젊은 ‘이성적, 상식적’인 영혼들에게 축복을 보낸다! 아! 멋진 일요일이여!

 

이틀 전,  ‘허 율리안나’ 자매가 너무나 미안하게도 ‘성탄 선물’을 집 앞까지 배달해 주고 갔다. 멋진 wine과 desktop 묵상글 모음을.. 이 자매, 참 지난 해에 우리가 알게 되었던 활달하고 융통성도 있는 ‘젊은 60세’ 가 된 자매님이다. 연숙의 교리반 인연으로 알게 되었는데 인간관계를 퍽 사랑과 성의로 유지하는 자매님인 듯 하지 않은가? 사정이 나아지면 언제 한번 집으로 초대하라고 연숙에게 권유도 하였다. 이 자매님과 더불어 생각이 안 날 수 없는 사람, 서 소피아 자매님… 잊을 수가 있겠는가? 진귀한 한식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이 선물했던가? 레지오를 얼마나 도와주었던가? 은인 중의 은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결과는 거의 대 실패가 아닌가? 어떻게 그렇게 잠적을 할 수가 있을까? 물론 개인 사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 나이에는 조금 자기억제, 조정을 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해를 보내면 문득 사람 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 째 연속으로 나는 평상시 메뉴의 아침을 먹을 것을 거부하고 있다.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치던 나의 아침 메뉴, 지겹다 못해서 ‘구역질’까지도 상상이 될 정도가 되었던가? 무조건 ‘묽은 밥’, 그러니까 물에 말던 국에 말던 한 그릇의 보드라운 밥을 먹고 있다.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그래, 가끔 이런 외도를 해 보는 것 대 찬성이다.

 

 

‘응삼이가 죽었다’고 연숙이 알려준다. 내가 모를 줄 알았겠지만 웬걸, 나는 이미 나의 블로그에 그를 올릴 정도로 그를 잘 보았다. 내가 고국에 살았던 시절에는 일지 못했던 TV 배우[탈렌트], ‘박응삼 역’ 박윤배,  전원일기, 그 중에서도 처가집 방문하던 episode는 나를 열광케 했다. 그 동안 나이도 몰랐지만 73세라고, 역쉬~ 나와 비슷한 세대, 나이일 듯 했다. 왜 조금 이렇게 일찍 떠났을까.. 찾으면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겠지만, 피하고 싶다. 이 정도에서 그를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그 환한 소박한 웃음… 그만이 할 수 있었던 ‘나는 가진 것이 없어요~ ‘를 연발하던 그 모습… 편히 가세요, 같은 시대를 살았던, 내 동갑 박윤배 형제여…

 

다시 필사하는 ‘성바오로 출판사’의 ‘하루 한 순간을‘, 홍윤숙여사의 수필 걸작품, 뒤쪽의 출판사 안내란에 ‘無常 을 넘어서‘ 란 책 제목이 보인다. 이것은 재동 동창, 김정훈 부제의 아버님, 김홍섭 판사님의 수필집 제목인 것이다.  그곳에 소개된 안내문을 보면:

누구에게나 삶은 단 한 번만의 사건이다. 이 단 한번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 이상으로 더 크고 더 귀한 일이 있을까. 인생과 직무 職務, 신앙, 모두에 충실 忠實했던 김홍섭 金洪燮 판사 判事, 자연과 인생을 예찬하며, 관조 觀照한 수필 隨筆과 시 詩, 일기첩 日記帖 을 모은 감동적 感動的인 명저 名著.

이것은 말로만 간접적으로 듣고 인터넷에서 조금은 더 자세히 알게 된 김정훈 아버님의 저서인 것이다. 이 책을 친지 이동수 목사가 찾고 있었던 것도 올해 여름 쯤이었나… 이 책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1960년대의 책인 듯한데… 내용이라도 어디서 볼 수가 없을까? 한번 뒤져볼까? 혹시 Internet 상에서 이것을 읽을 수는 없을까?

 

‘개XX 트럼프’의 조지아 주 ‘졸개, 떨거지’들 두 억만장자 상원의원들, 조지아가 완전히 트럼프 장례식을 치를 수 있는 chance가 1월 초 runoff 재선거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만약 이 떨거지들이 완패를 한다면 상원은 바이든의 민주당으로 넘어가게 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어떻게 내가 30여 년을 산 곳이 이렇게 ‘흑과 백, 생과 사’의 느낌을 주는 곳이 되었을까?  나의 꿈같은 2020년 11월 초, 대선 결과의 놀라운 느낌을 이번 1월 5일 이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두 떨거지’ 인간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기적을 바라지만… 그래, 나는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실망의 순간도 대비해야겠지… 하기야 checks-and-balance가 적당히 맞는 congress가 더 건강한 것이니까.

 

또 $600 unearned money가  Uncle Sam으로부터 오는 모양이다. 이렇게 $$을 매일 마구 찍어내는 것, 이것 참 곤란한 느낌이 아닌가? 왜 이렇게 빚 같은 것을 받아야만 하는가?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리둥절할 뿐이다. 전번의 $1,200 때는 어리둥절하고,  그냥 잊었지만 이번에는 능동적으로 도의적으로 쓸 궁리를 해야겠다. 우선 생각에 charity donation과 혹시 조금 더 ‘최근의 냄새를 풍기는’ PC 정도인데…

내일은 화요일, 무의식적으로 ‘레지오’란 말이 안 떠오를 수가 없다. 그 정도로 나, 우리의 머리에 각인된 것이었다. 이제는 부드럽게, 희망을 가지고 다음의 chapter로 넘어가게 해 달라고, 하지만 지난 10 여 년 을 은총의 세월로 기억하고 싶다. 괴로웠던 기억은 가급적 사라지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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