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some Thanksgiving 2021

Thanksgiving SongMary Chapin Carpenter

 

오늘은 7시경에 일어났지만 평소의 routine을 모두 미루고 곧바로 holiday feeling에 젖어보고 싶었다. TV에서는 Macy’s Parade의 모습을 기다리고, 어제 사온 Canadian Mist의 맛을 보며 못한 인사들 카톡으로 몇 군데 보냈다. 이영석 신부님에게도… [그분은 이곳 감사절을 두 번 경험했을 것, 거의 기억이 없었을 듯] 올해 내가 이 ‘오랜 명절’을 즐기는 모습은 내가 보아도 ‘변했다’ 라고 할 것이다. 50년에 가까운 이날의 추억 중에서 제일 추억다운 추억을 ‘일부러’ 만들려고 기를 쓰는 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감사하는 것이 감사한 인생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올해는 정말 감사할 것들을 itemize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감사목록을 만들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올해는 감사목록에 들어갈 것들이 적지 않으니, 결사적으로 기억하고, 추억하고, 남기자.

오늘은 오전 중에는 Macy’s Parade에 눈길을 돌리고 내가 공언을 했던 대로 늦은 점심 holiday meal을 준비, 요리를 시작할 것이다. 이것도 재미있지 않은가? 물론 내가 주도할 수는 없고 ‘하라는 대로’ 할 것이지만 명색이 내가 주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 ‘사건’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도 삶을 사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비록 turkey는 없지만 그리도 ‘비싼’ ham은 있으니까 그렇게 부족한 것도 없다. 결과는 과연 어떨 것인지… 궁금하다.

Macy’s Parade,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듯 사람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듯한 모습이다. 진정 지난 2년의 ‘해괴한 광경들’은 뒤로 서서히 물러날 것인가? 2020년의 악몽과 희망의 극한적 대비는 정말 기억,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항상 세상을 주시하며 살 것이다. 특히 ‘지옥의 사자’들을 조심할 것이다.

 

Holiday Food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한다. 생각보다 쉬운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이런 것이었으면 매년 나도 동참을 할 걸.. 아니다~ 작년에 mashed potatoes 는 내가 조금 돕기도 했지… 하지만 올해는 내가 meal in charge하기로 했으니 더욱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오늘은 진짜로, 정말로 혼자 걸었다. Tobey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산책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고 허전함이 괴로웠지만 다행히 가끔은 Ozzie가 대신 그 자리를 채워주었다. 문제는 아무도 없는 날, 혼자 걷는 날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조금씩 습관이 되어가던 차에 연숙이 심각하게 동참을 하게 되어서 혼자 걷는 것은 이제 완전히 예외적이 되었다. 오늘이 바로 그런 예외적인 날,  이유는 ‘감기기운’인데 나도 동감이다. 예전과 다르게 감기는 이제 지독히 아픈 병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주사 덕분에 죽을 염려는 적지만 고생하는 것, 정말 싫은 것이다.

오늘 걸으며 Google Voice, 2곳에 ‘오늘도 걷는다마는~~’ 으로 시작하고 싶은 voice message를 남기며 깊은 11월의 깊은 단상을 읊조린다. 낙엽들이 예년에 비해서 빨리 떨어졌다. 그래도 숲 속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Sope Creek Apt 양쪽을 모두 섭렵을 한 후, 어제 잠깐 숲 속으로 모습을 드러낸 진짜 Sope Creek을 오늘은 가까이 가서 냇물을 따라 걸었다. 이것은 생각보다 널찍한 진짜 고향에서 흔히 본 개천이었다. 원서동의 개천 정도… 아니다,  설악산에서도 본 그런 종류. 여름에 이곳을 알았으면 놀러 오고 싶을 정도로 아담하고 정취를 느끼게 하는 것, 오늘의 수확이다.

 

내가 우연히 구상한 올해의 감사절 식사계획, 멋지게 성공을 한 셈이다. 연숙도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고 우리는 오랜만에 즐거운 휴일기분으로 우리 둘만의, stress가 거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는 새로니네가 조금 외로울 것으로 상상이 되어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둘만의 감사절 기회가 언제 있었던가? 요리도 비록 지시에 의해서 나는 돕는 셈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처음으로 손수 요리를 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 사는 연호 친구들이 그 동안 나의 카톡에 전혀 답이 없다가 오늘 인송이가 소식을 주었다. 곧바로 윤기까지… 우리의 ‘만년 회장님, 도사’  중앙고, 연세대 친구, 양건주가 연락이 되지를 않는다고… 허~ 이것이 무슨 변고인가? 도사인 건주에게 어울리지 않는 무소식이  아닌가? 동창들도 연락이 안 된다고 했고, 심지어 병원에 있다는 소식까지 들었다니… 혹시 많이 아픈 것은, 무슨 사고를,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 나이가 되고 보니 예전 같지 않다. 우선 걱정이 되는 것이다…. 허~ 태평양 건너에 있는 나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조지아 남쪽의 racist thug criminal들이 모조리 guilty 선언을 들었다. 이 미친 사건의 내막은 자세히 모르지만 이것은 1900년대 초의 lynching사건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듯 보인다. 어떻게 이런 ‘개XX, 무지랭이’들이 아직도 살아있단 말인가? 이들 분명히 진짜 ‘Donald 개XX’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조지아,특히 시골에는 아직도 이런 놈들이 수두룩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전보다 조금 조심하며,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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