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out, Not So Bad Labor Day

Labor Day Holiday, Nice & Easy… 허~ 벌써 점심을 먹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인가?  어제 저녁 무렵에 정전 停電 [이 말이 왜 그렇게 떠오르지 않았던 것일까?] 이 되어서 예상치 않던 시간을 오늘 아침까지 보내게 되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천둥, 벼락같은 것이 거의 없었던 얌전한 빗소리에 취할 수 있는 한마디로 나에게는 ‘멋진 일요일, beautiful Sunday’에 가까웠는데… 갑자기 찾아온 난데없는 blackout, 근래 경험에서 생소한 이 모습이 처음에는 그저 몇 분간 의 불편함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예감이 ‘이것 오래 가겠다’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그래~ 다 포기하고 일찍 잠이나 자자~ 로 일요일 하루가 지난 것이다.

정전을 핑계로 오랜만에 아침에 늦잠을 잔 오늘, 결과적으로 미사에 가지를 못했다. 하지만 아침잠이 의외로 편하게 느껴져서 조금 덜 미안하다. 산뜻한 기분 덕분에 아침에는 오랜만에 나의 자랑인 ‘소고기야채 볶음밥’을  2끼 분을 만들어 하루를 비교적 편하게 보냈다. 게다가 시원하게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사치스러운 Labor Day가 되었다. 하지만 일초도 오늘이 휴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산 것은 나도 은근히 놀라고 있다. 이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