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from History, Looking for Mr. Goodbars

명성황후, 명성황후… 오늘도 짬이 나는 대로 그 동안 꽤 많이 download했던  History Special, ‘역사스페셜 류’ video 중에서 몇 개를 보았다. 올 여름 나를 그런대로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준 것들 바로 이 역사물인데, 오늘 본 것 중에서 ‘명성황후’에 대한 것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때 시해 弑害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浪人’들의 후손들이 개인적인 사죄를 하러,  이미 일본에서 한류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있던,  2005년에 한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것이었다. 이들은 비록 ‘살인범들의 후손’들이지만 민간인으로써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것으로 드물게 잔잔한 감명을 주었다. 이들의 표정에서 그들의 진심을 읽는다. 대부분의 민간인들, 아니 그 외의 일본인들이 사실은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순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다 비슷할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몇몇 사람들, 아니 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거대한 세계사적 운명을 피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누구의 사주, 아니 지시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 프로그램은 추적하지만 100% 확실한 것은 없다. 하지만 거의 이토 히로부미가 배후에 있을 것 아닐까 하는 확신을 보여 주고, 조선인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일부, 아니면 전체가… 하지만 기구한 운명의 명성황후를 생각하면 정말 눈물을 참을 수는 없다. 새삼 재확인 하는 교훈적 진리는 우리가 사는, 속한 국가, 나라가 어떻게, 왜, 언제 흥망성쇠 興亡盛衰 과정을 거치는가 하는 것이다.

Pandemic이 야기한 외로움의 여파가 썰물처럼 사라진 이즈음, 나의 ‘3명 남자의 만남’ 제안에 대한 R형의 답신, 조금 이해하기 힘든, 씁쓸한 맛, 아니 심지어 기분이 안 좋은 느낌인 것이다. 조금은 우려하고 배려를 했지만 결과는 결국 부정적인 것으로 끝났다. 2017년 가을 이즈음을 추억하는 의미도 있고 해서 P 형제와 함께 세 명의 남자들만 모여 볼까 했던 나의 소박한 희망은 무리였나 보다. 그들 둘 사이의 관계가 원인으로 보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R 형 자체에게 걸었던 ‘새로운 친구’의 기대가 현실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느낀다. 심지어, 나의 마지막 ‘친구 만들기’ 노력도 무산되는 듯한 생각까지 든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의 말 tone에서 느껴지는 인상들이 나를 실망시킨다. 조금은 ‘유아독존,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아닐까. 이제 3년에 가까운 honeymoon적인 시기는 완전히 지났는지도 모른다. 그의 life style 외적, 취미, 활동 등도 우리와 너무나 상이한 것,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고.  이제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이것이 바로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이 치르는 싸지 않은 대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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