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Shocks, Falling at Sope Creek

모처럼 집에 온 새로니 식구들, 특히 Ozzie가 왜 오늘은 그렇게 반갑던지, 머리를 아예 감싸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를 했다. 유나는 처음에는 우리를 경계를 하는 듯했지만 떠날 무렵에는 그래도 많은 재롱을 부리며 우리를 즐겁게 했다. 모처럼 Ozzie와 우리 동네와 Sope Creek으로 산책을 거의 2 마일 정도 즐겼다. 특히 Sope Creek 옆쪽의 길 위에 보이는 낙엽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가벼운 머리를 느끼며 일어났는데, 이것이 웬 일들인가? 이번에는 근시안적 수녀들이 운영하는 ‘바오로 딸’ 들에게 hint를 얻었는가, 가톨릭출판사라는 곳에서 ‘저작권’을 운운하는 연락을 받았으니… 이제는 이런 ‘바보 같은’ 일들이 다 지나간 것으로 거의 잊고 있었는데… 화가 나는 나 자신도 싫다. 그렇게 ‘레지오, 선교 정열’에 불이 탔던 시절의 노력들도 이제는 서서히 석양을 맞이하는가… 그렇게 열심히 독서/필사를 하던 시절도 다 이제는 추억, 아니 화석이 되는 듯 느껴져 조금 서글픈 심정이다.

또 다른 실망적 뉴스는 내가 좋아하는 NYT columnist였던 [알고 보니 그도 역쉬~ queer, why not..]  F. Bruni란 사람이 아예 ‘패배 선언’을 하는지, H. Walker의 Georgia Senator 심각한 가능성을 논하고 있는 것, 아~ 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가?  어떻게 이런 Trump의 ‘쫄개’가 U.S senator가 될 수가 있단 말인가? 실망, 분노, 슬픔…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것들 때문에 모든 정치적인 뉴스를 끊으려는 유혹을 계속 받는구나…

나의 Global Entry TTP interview날짜를 새로 찾아서 11월 15일에 ‘드디어’ Atlanta Airport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것도 나에게는 작은 이정표처럼 느껴지는 것이… 이곳에 들어간 기억이… 도대체 얼마 전인지…  놀랍기만 하다. 이제 조금씩 성모님과 약속한 제3의 산봉우리가 ‘무섭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이것과 더불어 우리는 거의 확실하게 내년 1월 말에 ‘성지순례의 대장정’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모든 여행의 준비가 되어가면서 그 첫 시험 대상이 멕시코 과달루페가 됨은 무슨 뜻을 가질까? 남들은 아마도 거의 상상조차 못할, 최소한 우리에게는 커다란 혁명적인 일임을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에게 조금씩 ‘여행’ 의 그림이 그려지는 마당에 다른 쪽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비용, 돈에 관한 것… 이제까지 이것의 순위가 가장 뒤쳐져 있었는데 이제 조금씩 돈의 위력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음을 알게 되는 것,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인가? 그것은 간단한 사실, 진실이 아닌가?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돈이 없어서 축소하거나, 못한다는 사실은 조금 충격적이다. 다른  장애조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이런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 어쩔 것인가?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이런 ‘여행 비용’등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어떻게든 ‘안 보이는 손길로’ 해결이 될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이제는 있기 때문이다.

테이야르 드 샤르댕, 그가 돌아왔다, 서서히, Teilhard de Chardin! 참 한때 그의 ‘종합사상’ 에 심취를 했었다. 그 동안 거의 잊고 살았다. 그의 혁신적인 과학과 신학의 융합 노력, 과연 내가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 의문이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열정은 아직도 부족하지 않다고 자부를 하고 싶다. 다만 현재 그것에 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 그것에 나는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손쉽게 그에 대한 샤르댕 사상의 대가Ms. Ilia Delio의 강연 video를 보면서 새롭게 몇 년 전에 쏟았던 열정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