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er Eggs on Tree

동네 산책을 하며 보니 봄기운과 부활절의 느낌을 주는 것들이 들어온다. 아이들이 꽤 많은 집, 항상 집 장식에 신경을 쓰는 집, ‘DONALD 개XX’를 혐오하는 나의 마음에 드는 집 앞의 나무 가지에 색깔도 영롱한 Easter egg들이 걸려 있고, 우리 집 앞의 진달래의 색깔도 못지 않게 Technicolor 급이었다. 자연과 계절, 그리고 인간문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모습, 앞으로 어느 정도 이 세상에서 보게 될 수 있을까? 나중에 만약 천국엘 가게 된다면 이런 정도는 ‘새발의 피’ 가 아닐지…

아~ 오늘아침도 왜 이렇게 춥단 말인가? 이제는 지겨워지려고 한다. 조금만 조금만 10도만 높았으면~ 이제는 싫구나, 매일 똑같은 날씨들이, 조금만 변화가 있으면 누가 때리나? 일이 주일 정도 기다리면 훨씬 나아질 것이지만…  이런 날씨에 짓눌려 오늘도 늦게 일어난 것, 조금 후회는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제 연숙이는 아예 작정을 해서 그런지 밤 8시가 넘어서 들어왔다. 거의 하루 종일 두 베로니카가 수다를 떨다가 들어온 것이다. 나는 대 환영이다.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은 것인데…  반대로 현재 나의 신세가 조금 불쌍한가? 한 사람과도 연락을 하며 살고 있지 못한 나의 모습, 어떻게 또 이렇게 내가 변하고 있는 것일까? 조금 두려워지기도… 옛날 옛적의 나로 돌아가기는 절대 싫은데, 다시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피곤하게 느껴지니… 왜 이럴까?

지난 밤 재영이의 카톡 메시지를 보며, 다른 의문점들이 조금 풀린다. 그가 경험했던 한국형 트럼프 type 음모론자들에 대한 것이다. 이 친구 한마디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생각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것이다. 우선 안심이다. 우선 각종 정치음모설들을 피하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 물론 나의 ‘DONALD 개XX’에 대한 생각과도 비슷한 듯하고~ 다른 것들은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반공 쪽으로 가면 나의 기준에서 보면 조금은 극우 쪽이 아닐까? 아니면 내가 그의 의견에 대한 정확한 생각이 모자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 친구와 얘기를 나누면 조금 더 나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해 보지만… 글쎄…

 

Spring’s Coming at Saybrook Court

어제의 거세고 훈훈했던 비바람이 서서히 물러가고 나머지 구름도 함께 사라지는 하늘에는 서풍의 서늘한 공기가 밀려오며 산책길을 서늘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원래 새로니 식구가 거의 정기적으로 놀러 오는 목요일이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유나를 못 보게 되었고 Ozzie와 한 시간 반 걸리는 산책을 못하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조금 몸이 불편하다고 하더니 오늘은 외출하는 것이 ‘귀찮다’고, 그러니까 몸이 안 좋은 것이다. 감기, 몸살 류일 듯한데 아니면 어쩔 것인가… 아니다, 지나가는 감기 정도일 것이다.  갑자기 Sope Creek이 그리워진다. Ozzie와 마지막으로 산책을 한 것이 언제였던가… 최소한 2주일은 되었을 듯한데…  오늘 갔으면 또 그곳의 모습에서 더 진한 봄기운을 느꼈을 것인데… 대신 오늘은 일찌감치 연숙과 둘이서 동네만 간단히 산책을 했는데,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다.  어제까지 이곳으로 불었던 남풍이 서서히 서풍으로 바뀌면서 그렇게 훈훈했던 공기가 싸늘한 느낌으로 변하는 것, 그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것, 날씨와 온도의 변화가 신기하기만 하다.

2022년 우리 집 앞에 봄이 오는 길, 수선화가 서서히 물러가고 진달래, 튤립, 그리고 서너 그루의 dogwood가 낮과 밤의 모습을 서서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우리 집 앞의 이 이른 봄의 모습도 이제 30년째가 되는구나… 사순절, 부활절과 더불어 dogwood의 예수십자가 전설1 을 떠올리면 더욱 우리 집 앞이 부활절의 의미를 더해준다.

3월의 마지막 날, 내일은 4월 1일 ‘만우절’, 정말 세월 빠르다. 작년의 기억이 생생한 즈음에 또다시 4월의 노래를 준비해야 하니… 작년의 일지를 보면 더욱 더 생생해진다, 기억들이… 일년 전 이즈음은 성삼일이 지나가고 있었고, 우리 집의 ‘대공사’가 끝났던 때였다. 작년과의 제일 큰 변화는 역시 Pandemic의 느낌, 이제는 뉴스조차도 그 가치와 흥미를 거의 잃어가고 있으니까.. 앞으로 또 나올 것이라는 예보조차 실감이 안 갈 정도다. 이것은 현재의 big news인 Ukraine 때문인 것이 분명하다.

짬이 나거나 심심한 듯 느껴지면 ‘조중동’ websites,  조심스레 열어본다. 이 ‘조중동’이란 약어는 2년 전쯤  조시몬 형제로부터 전해 들었다.  유학생 아들 뒷바라지 차 이곳에 임시 거주하고 있던 성당교우, 그에게 ‘고국소식을 알려면 어떤 뉴스매체가 좋은가’ 라고 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조중동’이란 말을 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의 모습이 정말 웃긴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보아왔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국의 세가지 신문들의 이름이었다.  2000년대 초에  김대중의 열렬한 fan으로 보이던 사람의 권유로 ‘한겨레 신문’이란 것을 잠깐 보기도 했는데 워낙 ‘로동신문’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의 구미에 맞지 않아서 더 이상 보는 것을 포기한 이후, 나는 거의 모든 관심과 뉴스를 내가 사는 이곳의 NPR이나 New York Times 쪽으로 바꾼 이후… 몇 십 년이 흘렀나?  20여 년 동안 너무나 변해버린 고국, 이제는 염치를 조금 찾으려고 여기까지… 앞으로는 주위, 특히 동년배들이 나누는 고국의 정치얘기의 의미를 조금은 알아듣게 되려나…

서서히 비워지는 우리 집 garage, 시간이 감에 따라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 날이 다가온다. 현재 집 뒤뜰에 덩그러니 홀로 외롭게 서있는 tool workshop에 있는 많은 tool들을 garage로 옮겨오고 이곳에 tool shop을 만드는 꿈, 그것이 올해에는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빈 corner가 우선 tool, hardware parts들이 shelving될 곳이다.

월광곡을 시작된 음악교사 김상을 金相乙 음악선생님의 추억을 찾으려 정말 오랜만에 먼지에 쌓인 중앙중학교 졸업 앨범을 꺼내서 본다. 마지막을 본 것이 10년 전 쯤 아니었을까? 중앙고 앨범은 이미 pdf file로 scan이 되어서 가끔 보기도 하지만 중학교 것은 그렇게 인기가 없는가… 하기야 그곳의 동창들의 많은 수가 졸업 후 다른 학교로 갔을 것이니까…  이곳에 보이는 모습은 그러니까… 1962년 가을, 겨울이 아니었을까? 아~ 1962년 중학교 3학년 때의 추억… 1963년 봄 졸업 때까지의 가회동 추억들이 나를 짜릿한 신비의 세계로 이끈다…

  1. 이 나무가 예수님이 처형된 십자가였다는 것, 예수 시대에 dogwood는 지금 것보다 훨씬 크고 견고했고, 당시 예루살렘지역에서 제일 큰 나무였다고 한다. 또한 십자가 처형, 부활 이후 예수님이 이 나무를 다시는 십자가 형에 쓰이지 못하도록 크기와 모양을 작고 구부러지게 만들었다는 전설, 또한 꽃봉오리 모양을 십자가, 성혈과 가시관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변화시켰다는 전승

Two Crime Couple, Black & White…

우연히 TV Morning Shows를 보니.. 역시 이런 것들이 혈압을 치솟게 하니… 난데없이 OLD BLACK 남편 옆에서 히죽거리며 웃고 있는 FAT WHITE 아줌마, 오래~ 전 1990년대 초 ‘흑인 남편’이 연방 대법관으로 인준될 당시 기억들..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던 젊은 동료 흑인법조인 여성이 출현해서 거의 드라마 같은 청문회를 연출했었다.  당시 인준 청문회를 이끌던 사람은 바로 현 대통령 Joe Biden이었다.
당시에 나의 첫 관심은 어떻게 저런 흑백 couple이 이런 자리까지 나왔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더 까무러치게 놀란 사실은, 바로 이 뚱보 백인 아줌마가 트럼프 개XX 에게 홀딱 빠진 사람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weirdo 아줌마가 트럼프 개XX의 최고보좌관에게 보낸  text message에는 물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선거결과를 무효화 하라’ 는 것은 물론이지만,  ‘Biden criminal family’라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글이 적혀있었다고 하니, 아찔하기만 한데, 이제는 그의 남편 대법관 Clarence Thomas란 인물을 앞으로 미국의 최고 판사로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거짓투성이, 각종 해괴한 음모론에 흠뻑 빠진 마누라에게 이 흑인 대법관 과연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아, 정말 더럽고, 살기 싫구나…

이번 주에 들어서 처음으로 동네성당 아침미사에 가보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미리 와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A Rosary for Life가 그것이었다. 오늘의 기도지향은 예기치 않은 임신을 경험하는 부부들을 위한 것, 하느님의 생명을 하느님께 의탁하라는 청원이었다. 게다가 오늘은 주님탄생예고 the annunciation of the lord 축일 미사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오늘 예정된 바티칸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성모님께 봉헌’ 행사와 겹치게 되어서 바쁜 하루가 되었다. 또한 금요일이어서 미사 직후에는 성시간 holy hour까지… 와~~ 중요하고 무겁고 생각을 하게 되는 금요일을 정든 동네 성당에서 시작하게 되어서 너무나 다행스럽고 은총을 받는 듯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성모 봉헌 미사

오늘 로마 바티칸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성모님께 봉헌 consecration 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 조금 더 세속적인 관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News를 자세히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그곳의 군사적 사정이 절망적이 아님을 조금 알았기에 더 용기를 가지고 접근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핵전쟁, 냉전으로 후퇴’ 등으로 조금 겁을 먹은 것은 사실이었다. 마치 1950년 이전의 위급한 냉전의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착각만이 아닌 것이 다른 전문가들도 나와 같은 우려를 표명했으니까. Pandemic에 이이서 세계대전 가능성 위기가 온 듯한 걱정이 이제는 신앙적인 각도로 보게 되고, 성모님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는 등, 이런 경험은 사실 처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상을 조금 다른 각도로 보게 되었다.  트럼프 개XX 의 실패한, 쿠데타에 가까운 ‘200여 년 민주 헌정 역사’ 말살 시도부터 시작해서 각종 심각한 산적된 문제들로 신음하는 듯 보이는 이 나라의 위상은 역시 희망의 등대 역할을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음을 나의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이런 위치에 있는 나라는 역시 미국 뿐임을 나는 잊고 살았던 것인가? 이것은 자랑스럽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나도 이곳에 살면서 조그마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 이것도 나름대로 애국이 아닐까? 대한민국에도 마찬가지로 애국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과 대한민국이 현명한 판단으로 공존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둘이서 간단한 산책을 하고 들어오니 우리 집 뒤뜰에도 벗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하고 있구나… 그 앞의 나의 작품 birdie apartment 새집에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새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Folgers’ Single, Ghost Friends, Dogwoods

Folgers’ Single, 3가지의 성분, instant coffee, sugar 그리고 coffee cream 중에서 cream 쪽이 어제부터 떨어진 것을 본다. 이것으로 요새는 아침을 시작하는데 조금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 옆쪽을 보니 아하! 이것이 있었지~ Folgers‘ COFFEE SINGLES! 이것의 특징은 독특한 Folgers의 ‘향기’다. 혀끝이 아니고 코로 들어오는 맛이 기막힌 것이다. 그래, 예외적으로 오늘 아침은 이것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역시 코가 뚫리며 머리 속의 뇌세포들의 아우성을 듣는 듯하구나.~~ 고마워, 고마워… 제발 그 세포들이 ‘좋은 생각’로 가득 차게 되기를~~

60도가 넘고 잔잔한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어두운 새벽, 정말 느낌이 좋다. 우선 춥지를 않으니 어깨를 당당히 펴고 어둠 속을 걸어 내려 올 수가 있는 것,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구나. 게다가 천둥번개보다는 잔잔한 빗소리의 매력이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는데 기쁨을 준다는 사실도 우선 상쾌하게 느껴진다. 기분이 상기되는 듯한 착각까지 들고… 하루 종일 이런 날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Ghost Friends.. 간밤에 도착한 이재영의 카톡메시지를 본다. 현재는 정치계에 얽힌 생각의 표현들이지만, 나로서는 흥미진진한 것이다. 이 친구, 비록 60여 년 전의 동창이었지만 거의 완전히 새로 만나 사귀는 느낌에 빠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이런 경험은 나의 이전 세대에서는 상상이 안 가는 ‘기술혁명’의 결과일 것이다.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힘을 가진 digitized history는 아마도 우리에게도 과거를 잊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과거의 사실, 경험들을 지금 여기에 있는 살아있는 역사와 어떻게 ‘절충’을 하느냐 하는, 실로 ‘인간 진화의 산물’ 을 어떻게 ‘좋은 쪽으로’ 만들고 남기느냐 하는 것,  그런 경험들을 요새도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
이재영이란 ‘새로 알게 된’ 영혼, 이것은 완전히 미지세계의 탐험에 가깝다. 내가 주목한 것 중에는 한 영혼의 실재관, 세계관, 신앙관, 상태다. 간단히 말해 이 교우는 현재 냉담중인 크리스천이다. 무조건 믿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듯한,  나의 10여 년 전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이성적으로 믿는’ 접근방법을 알려 줄 수 있을지? 다행히 반려자가 개신교의 권사수준이면 일단은 조건이 좋은 것이 아닐까? 일단은 크리스천이 아닌가? 다른 것보다는 비슷한 것이 더 많은, 그런 세계관을 가졌을 것 아닌가? 현재 ‘건물 교회’에 안 가는 것 보다는 그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더 관심이 간다. 나와 비슷한,  쉽지만은 않은 신앙여정을 경험하거나 걷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나의 역할이 있을지도…
암투병중인, 역시 다른 중앙고 동창 김원규가 나의 카톡 인사에 답을 보내왔다. 의외로 항암치료의 효과가 좋다고~ 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친구를 위한 우리 가족기도의 역사는 짧지만 희망적인 것이 기도를 받는 사람의 자세가 완전히 가슴을 열고 있는 듯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하느님의 은총과 도움을 받더라도 본인이 거부하는 것은 전혀 속수무책임을 알기 때문에, 우선 이 친구는 치유의 가망성을 굳게 믿는다. 또한 성모님의 특별한 전구 傳求를 청하고 싶다.

오늘은 원래 Holy Family 성당 아침미사엘 갈 예정이었는데, 어두운 비가 오는 모습에 이끌려 ‘무리하지 말자’ 쪽으로 합의가 되어서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지만 편안하고 여유 있는 아침시간을 지내게 되었다. 또한 잊지 않고 오랜만에 평화방송 ‘스크린’ 미사에도 참례를 해서 아주 평화스런 수요일 아침을 지내게 되었다.

생각보다 일찍 비가 그친 후 오랜만에 둘이서 걸었다. 날씨가 이렇게 포근한 것, 무언가 해방된 느낌까지 든다. 편하다, 편하다. 제일 짧은 코스를 조금 빠른 속도로 걸었다. 오늘 같은 날씨, 일기가 바로 100% 걷기에 완전무결한 날인 것이… 그야말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아~ 일년 내내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연숙에게는 조금 빠른 산책, 걷기는 기분문제를 넘어서 생사, 건강에 직결이 되기에 이런 걷는 습관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YMCA를 가게 되면 조금 더 꾸준히 걸을 기회가 있을 터이니까 기대를 해 본다.

70도가 넘는 바깥 공기의 도움인가, 이맘때쯤 보이기 시작하는 각종 꽃나무들이 하나 둘씩 눈에 보이는데, 올해는 왜 그렇게 dogwood가 나의 관심을 받고 있을까? 처음 이곳에 이사를 왔을 때 유난히 진짜 봄을 알리는 것이 바로 이 꽃나무였고, 예수님 십자가와 연관된 오랜 전설도 있고, 사순절, 부활절등과 연계가 되어서 그런지 이 dogwood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의 모습에서 벌써 ‘송학가루’ 앨러지를 예측하는 연숙, 과연 올해의 소나무가루 앨러지는 어느 정도 극성을 부릴지…

동네 꽃나무들, 조금씩 기지개를 피고 있는 모습을 본다. 지금 땅 속에서는 각종 봄기운의 도움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듯하니… 이것이 바로 자연의 신비가 아닐까?

우리 집 정면에 수십 년 도사리며 봄기운을 알려주는 dogwoods, 늙은 모습이 애처롭기는 하지만 같이 세상을 살아준 것이 고맙기만 하구나…

그 dogwoods 바로 아래 드디어 색깔도 영롱한 tulips들이 영롱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었으니,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봄이 오는가…

30여 년 동안 많은 변모를 거듭했던 우리 집의 뒤뜰, 연숙이 설레는 마음으로 올해의 농사의 꿈 속을 헤매고 있으니… 과연 그 수확의 결과는 올해 어떨 것인지…

 

Dragging Daylight, Unreasonable Fear, Serony’s Night Out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은 문제가 없던 내가 이번에는 고전을 하고 있다. 한 시간이 바뀐 것, 첫날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3일간 계속? 이건 조금 재미있기도 하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 깜깜한 때에서 일어나기가 싫어진 것, 바로 그것뿐인데…
오늘, 오늘, today.. 흐리고 오후에는 비의 가능성이 많은 날, 기온은 50도 대 비교적 편한 하늘의 모습이다. 오늘은: 아침에 동네성당 아침미사에 갈 예정이고, 새로니가 유나와 Ozzie를 맡기고 ‘둘만의 날’을 내일까지 보낼 예정이라서.. 조금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날이 되었다. 그래, 할 수 있을 때 하면 되는 거야…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내가 걱정하는 나의 문제점 중에는, 비이성적이 되는 경향, 바로 그것이다. Unreasonable Fear… 이미 2016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이것은 물론 Trump ‘a.k.a 개XX’가 주 원인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비슷하게 Putin ‘a.k.a. 개XX’ 로 이어진다. 이때의 나의 직감적 반응이 나를 겁나게 하는 것이다. 우선 ‘바보!’ 정도가 아닌 ‘이 개XX야!’ 로 시작되는 나의 모습, 예수님의 얼굴이 곧바로 떠오르지만 이것만은 별 방책이 없다.  어쩌면 2016년부터 6년에 걸쳐서 두 명의 ‘죽음의 사자 使者’가 거의 예고도 없이 출현을 했단 말인가? 첫째 놈은 미국 200여 년의 ‘보편적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인간이고, 다른 놈은 ‘지구를 한방에 날리려는 듯 보이는’ 그런 인간… 어떻게 거의 반세기 간의 ‘계몽적, 민주적, 진보적, 진화적’ 인류가 이렇게 ‘난데없는 독재자들에 의한 퇴보를 하고 있단 말인가? 테이야르 Teilhard de Chardin 신부님의 ‘보편적 진화론’도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사순절의 분위기가 가득~한 우리 정든 동네성당, face mask가 완전히 사라진 곳에 정든 얼굴들이 이곳 저곳에 보인다. 목표 주일 2회 아침미사참례는, 드문드문 예외는 생기지만 끈기 있는 노력의 성과는 서서히 보일 것이다. 오늘은 주임신부 Fr. Miguel 집전이어서 예의 강론은 여전히 같은 tone과 내용을 보고 듣는다. 변함없는 그의 사목 style은 지루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변치 않는 우리 신앙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런 곳이 우리에게 필요한 곳이다.  오늘도 그곳으로 drive하면서 생각하며 말을 한다.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동포 본당 순교자 성당에 drive해서 갈 수 있을까… 그런 여건이 안 된다면 분명히 다음 선택이 동네 본당이 우리의 유일한 본당이 될 것인데… 지금은 조금 상상하기 쉽지는 않지만 이제는 세월의 진실을 알기에 조금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래, 언젠가 우리도 drive를 못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면… 그러면.. 깊이 생각하기는 싫지만…

오늘 그곳의 주보를 가지고 왔는데… 그것을 보며 놀란 사실은… 지난 해부터 헌금의 액수가 상상외로 많다는 것, 우리는 Pandemic으로 교회가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추측은 했지만 결과는 정 반대… 오래 전의 평상시에 비해서 적자는 물론 사라지고 이제는 상당한 흑자 재정! 허~ 이것은 놀랍고 반갑고, 우리 동네 성당에 자신감과 희망이 갖게 된다.  교우 신자들의 숫자가 분명히 많아졌다는 것, 특히 Hispanic 신자들이 더 많이 늘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유나, Ozzie가 내일까지 우리와 함께 있으려고 왔다. 새로니부부는 오랜만에 애기 없는 하룻밤 휴가를 갖게 된 것이다. Buckhead에 있는 upscale restaurant에서 멋진 저녁 식사를 하고, 근처의 Hilton Hotel에서 밤을 지내는 계획이다. 얼마나 힘든가, 갓난 아기를 기르는 것, 생활의 단조로움이 큰 문제가 아닌가? 그래도 돌봐주는 사람이 가까이 사는 것이 그 애들에게는 다행일 것이다. 같은 town에서 살기에 망정이지, 만약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이런 시간을 쉽게 가질 수 있을까?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온 Ozzie와 오늘은 한 시간 정도 걸었다. 어제 점심식사를 같이 했던 자매님들 얘기에 산책은 한 시간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를 했던 것을 기억하며 한 시간 정도 걸었다. 하기야 너무 오래 걸으면 운동이 되는 것보다 무릎에 무리가 갈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그래 앞으로는 최대한 1시간 정도로 … 하지만 가장 적당한 거리는 45분 정도의 산책이 아닐지..

 

정말 뜻밖으로 중앙동창 ‘차정호’가 email을 보내왔다. 요새 이런 류의 소식을 받은 적이 없어서 내용에 상관없이 반갑고 기쁨을 금할 수가 없었다. 중앙동창회 소식이 끊어진 지 거의 10여 년이 넘어가고, 유일한 연락처 역할을 했던 건주가 중풍으로 쓰러진 후 솔직히 나는  중앙동창회 소식은 포기한 셈이었다. 그래도 정교성, 김원규 등의 소식은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아주 다른 쪽으로 차정호의 소식을 받은 것이다. 소식의 요지는 요새의 흐름에 따라 단체 카톡방으로 동창들이 소식을 전한다는 것, 나에게도 들어오라고…  100여 명이 현재 가입을 했다고… 어떤 동창들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은근히 나의 관심은 나 이경우란 이름을 대부분 기억을 못 할 것이라는 사실에 머문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큰 문제일까?

 

Saving old Printer, Mother vs. Putin

바람과 냉기가 사라진 집 밖의 모습에 이끌려 며칠 만에 제일 짧은 코스로 둘이서 산책을 했다. 구름 한 점도 안 보이는 청명한 하늘의 모습에 넋이 빠질 지경, 어떤 수선화는 이미 지기 시작하는 듯하지만 dogwood는 조금씩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꽃나무들은 잠에서 덜 깬듯한 느낌인 것이 완연한 봄의 모습은 아니다. 우리 동네 이른 봄의 모습, 정이 들대로 들었다. 이사를 왔던 40대에서 70대를 거쳐가는 지난 30년 동안 이런 봄의 모습을 보았을 터인데 하나도 뚜렷하게 추억에 남는 모습은 아니다.

또 잊고 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며 그런대로 ‘내가 살아있다’라는 느낌을 주게 했던 것, 역쉬~ 꿈들이었다. 한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 episode가 엮인 것들.. 몇 가지는 깨어날 당시까지 몽유병자처럼 나의 짧은 삶과도 같은 것들이었다. 그것들이 시간이 지나며 이렇게 재빨리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아쉽구나~~  아~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것들이 있을까?  이렇게 색깔들이 있는 꿈을 조금씩 자주 꾼다는 것,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의 단조로운 삶을 조금 더 활발하고 생기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실제, 현실적인 삶은 아니더라도.. 하지만 그런 꿈들이라도 꿀 수 있다는 것, 나는 그것으로 다행이라고 여기자.

아침에 Holy Family  동네성당 아침미사엘 가고 직후에 YMCA ‘탐사’를 가려던 나의 작은 소망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도저히 제시간에 일어날 수가 없었던 어처구니 없는 늦잠이었다. 이것으로 나는 또 조금씩 ‘무언가 못했다~~’ 라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이것이 또한 다른 유혹인 거다. 이것을 물리쳐야 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그런 스트레스에는 지나간 10여 년간의 ‘신심, 봉사 활동’ 의 유산도 포함이 된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도 그것은 이제 지나간 것이고, 그때 배운 각종 교훈, 유산은 앞을 위해서 간직하고 다른 쪽으로 더 잘 쓰면 될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무겁게 쌓인’ 그 당시의 각종 기록, 추억들을 완전히 ‘정리, 처분’하기로 했다. 그것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다.

오늘 식사, 늦게 일어난 것을 기화로 색다른 것으로, 그것은 역시 하루 종일 전통적 밥을 중심으로 먹는 것이다. 이렇게 먹어본 것이 꽤 되었지? 요리하기 쉽고, 설거지 하기 쉽고, 오랜만의 ‘타고난 맛’도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오랜만에 2 컵의 쌀을 rice cooker에 넣었다. 이 정도면 오늘 하루 우리 둘이 배를 두드리며 먹을 분량인 것이다. 평균 둘이서 한끼에 3/4 컵을 소비했는데 오늘은 1/4 컵이 많은 것, 영양보충이라고 생각하자.

 

Saving Canon Printer.. 오늘 오후의 대부분 나의 머리는 Save the Earth 라는 것으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일의 발단은 새로니가 10여 년 전에 우리 집 차고에 놓아두었던 ‘불쌍한’ Canon Pixma iP1700  inkjet printer에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버릴 것이냐 말 것이냐 의 문제로 고민을 한 것이다. 며칠 전에 test를 해 보니 너무 오래 전 것이라서 근래의 Windows (7, 8, 10) 의 driver를 찾을 수가 없어서 실제적으로 다시 쓰기는 힘들 것이라는 결론으로 버리기로 했는데… 너무 printer condition이 좋아서 고장이 난 적이 없는 것이라면 마지막으로 살려볼까 하는 유혹을 받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printer는 전혀 자체로서는 문제가 없는 것, 그냥 버리는 것, 죄의식까지 느낄 정도였다. 더 이상 조사를 해보니 이 printer를  support하던 마지막 O/S는 2006년,  Windows VISTA 였다! 마침 10여 년 전에 진희 엄마가 쓰다가 ‘버린’ laptop이 Vista여서 test를 해보니… It works!

하지만 역시 실제적으로 이것을 지금 쓰려면? 옛날의 Windows Vista를 쓰면 되겠지만 그것을 누가 지금 쓰겠는가, 그것이 practical idea인가?  현실적으로 이 printer는 다시 쓸 수가 없는 처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괴물들이 유태인 수용소에서 노약자들을 우선적으로 죽였던 것, 바로 이 printer가 지금 노약자의 신세가 아닐까? 비록 ‘신체’는 멀쩡해도 쓸 수가 없는 처지이기에…  이 printer를 쓰레기 매립지로 안 보내는 명분을 찾고 싶었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Windows Vista PC를 printer server로 쓰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printer를 쓸 때마다 Vista PC를 켜고 다른 PC에서 이 printer를 home network에서 골라서 쓰면 되는 것, 조금은 복잡한 것이지만 printer는 쓸 수가 있다. 하지만 Vista PC는 나에게 있긴 하지만 쓸 때마다 이 PC를 bootup하는 것, 귀찮은 일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Windows Vista를 virtual machine [Oracle’s Virtual Box] 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방법이 제일 실용적인 것이다. 나머지 과제는 이 idea를 test하는 것, 나의 생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이 printer는 landfill의 위험을 벗어나, 제2의 생명을 받아 살아갈 것 같다. 감사합니다~~

 

Mother vs. Putin Medjugorje visionary Mirjana의 자서전 My Heart Will Triumph 를 3번 째 빨리 흥미롭게 읽고 있다. 1990년 대 Bosnian war 당시 그녀에게 계속 발현했던 성모님의 각종 암시와 계시 등에 나는 관심과 희망을 걸고, 이것을 현재의 Putin 전쟁과 함께 비교를 한다. 당시 그 ‘작은 전쟁’은 비록 피해는 많이 냈지만 세계 대전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거꾸로 공산국가들이 약화되는 계기로 변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의 사태는 어떨 것인가? 지금 성모님은 어떤 의지와 계획으로 뒤에서 보고 기도하고 계실까? 얼마나 역사에 개입을 하실 수 있을까? 성모님이 알려준 비밀 속에 이 사태도 포함이 되어 있을까? 있다면 어떤 것일까? 요새 나는 천상과 인간역사의 경계선을 오고 가는 메주고리예의 visionary 들의 동향에 그렇게 관심이 갈 수가 없다. 바야흐로 이제는 성모마리아와 Putin 간의 1대1 역사적 결투를 보게 되는가… 물론 나는 성모 마리아의 깨끗한 승리를 예상한다.

 

UNICEF & Children of Ukraine

Ukraine 뉴스를 자주 보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피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도 했다. 제일 믿을만한 곳은 역시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ICRC.ORG], Red Cross system이었다. 나의 생각을 넌지시 연숙에게 알렸더니 오늘 의외로 $100 을 하자고… 나는 $50 이상을 기본으로 생각했는데, 기쁜 놀람이 되었다. 요새 $100 의 가치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이것은 우리가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이것이 어떻게 쓰일지는 몰라도 우리도 할 만큼은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에 다시 Ukraine help 쪽으로 googling을 해보니 이름이 익숙한 곳들이 의외로 있었다. 그 중에서 관심이 간 곳이 UN 산하의 UNICEF란 곳, 익숙한 이름인데… 역시 이곳은 주로 어린이를 돕는 곳이었다. 이곳이 더 우선권이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기로 했다가, 마음이 바뀌기 전에, UNICEF에 $104.90 을 PAYPAL 을 통해서 보냈다. $4.90은 processing fee이기에 그들은 $100의 donation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불쌍한 Ukraine의 어린이들이 도움을 받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과연 어떤 어린이가 이것으로 조금은 위안을 받을 수 있을지… 하느님과 성모님은 아실 거다. 이런 조그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저희 처지에 감사를 드립니다!

각종 뉴스들은 Ukraine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음을 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우선 이것으로 Biden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것이 나를 안심시킨다. 또한 2주년 기념일이 다가오는 Pandemic, 지금은 Endemic 라고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 2년 전에 시작된 것이 거짓말처럼 요새는 머리 속에서 거의 잊어져 간다. 이렇게 우리들의 기억은 짧은 것인가? 서서히 다가오는 ‘정상적 세상’, 뛸 듯이 소리치며 기뻐해야 할 이 시점, 역시 다른 ‘나쁜 놈’이 우리를 괴롭히니… 그래 이런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세상인 거다. 이것 뒤에는 또 다른 것이… 

 

새벽의 central heating 소음이 끝없이 흘러나온다. 이것은 어제의 날씨, 햇빛이 거의 없었던, 집이 완전히 식었기에 그럴 것이다. 오늘은 최소한 태양이 솟고 있으니 어제보다는 훨씬 따뜻한 느낌일 것이지만 지금은 삼한사온 중에 삼한의 며칠을 보내고 있기에 쉽게 두꺼운 옷을 벗거나 치울 수는 없다. 와! 주일예보에 의하면 모레, 토요일부터는 아예 완전한 한겨울의 모습을 보게 될 듯… 비와 강풍, 그리고 deep freeze, 20도 대의 기온! 이럴 때가 3월에 꼭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 문제는 연숙이다… 화초와 채소들 각종 식물들에 온통 신경을 쓰는데… 이럴 때가 제일 스트레스를 받음을 나는 알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라서… 미안하기만 하구나~~

대한민국의 정치변동 덕분에 ‘조중동’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맞았다. 이것이 모든 것의 다른 시작이 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2006년 그곳을 나는 완전히 떠난 삶을 살았는데 이제 조금은 덜 조심스럽게 그곳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나의 고향, 고국을 더 이상 잊고, 피하고 산다는 것은 절대로 옮은 일이 아님을 가슴 깊이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잘못된 삶이다.

 

YMCA, YMCA, YMCA… Holy Family 동네 성당 2년여의 공백을 제치고 우리는 한 걸음 두 걸음 그곳으로 돌아왔다. 그야말로 고향을 찾은 기쁨, 요새도 계속 그 기쁨을 아침마다 만끽하고 있지 않은가? 다음이 바로 YMCA인 것이다. 이곳을 다시 ‘탈환’해야 우리의 2년 Pandemic후유증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이제 내가 탐험을 하는 기분으로 하루 혼자 찾아갈 예정인데… 그것이 만족스러우면 연숙도 따라올 것이다. 그러면 Holy Family성당 아침 미사 후, SONATA CAFE에서 아침을 먹고 YMCA로…  2년 전까지 그런 삶을 살았는데… 솔직히 꿈같이 느껴진다. 올해 봄은 이렇게 희망의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비록 성당공동체의 잔잔한 고통은 아직도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것도 봄바람에 다 날라가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니가 놀러 오던 것, 오늘 재개 되었다. 유나, Ozzie와 함께 11시쯤 도착해서 같이 점심을 먹고 유나와 ‘모두’ 놀아주다가 5시 쯤 간다. 이런 것이 없으면 아마도 새로니는 외출할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는 유나와 얼굴도 익히고 특히 나는 dog walk을 할 수도 있고… 서로에게 아주 유익한 주간 행사가 되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는 없다. 이사 가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으나 그것도 뚜렷한 time table은 없는 듯 보인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힘이 있는 한 계속할 것 같다.

 

Late, late Daffodils, Teilhard Chardin, Putin

매년 뒤뜰의 Tobey 무덤 앞에서 2월초를 기다리다가 피기 시작하는 수선화, 올해는 무려 2주 가량이나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왜 올해는 이렇게 늦었을까? 다른 곳의 수선화들은 2월 첫 주에 제대로 피었는데… 토양, 일광의 여건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옆에서 잠들고 있는 Tobey녀석, 아마도 이것으로 봄이 오는 것도 몰랐을 듯하다. 하지만 늦게라도 피었으니까, 봄은 역시 빠르게 오고 있는 것이다.

 

정리가 안 된 나의 머리 속, 무엇이 이렇게 복잡한가? 며칠 동안hp pc box와 UBUNTU에 시간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싫어진 것이다. 아~ 복잡한 세상, 주위, 머리 속 다 지겨워지는 것이다. 시간을 선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도 못하게 하는 방해꾼으로 서서히 변하는 작은 monster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동기는 Raspberry Pi 로 시작되었지만 또 나는 ‘연필을 깎기’ 시작한 것이다. Stop it, stop it, now! 갑자기 무겁게 느껴지는 남아도는 ‘black hp’ pc box들을 다 치우기 시작하고, 이제부터는 RasPi 한가지만 나의 주변에 둘 것이고 그것만 만질 것이다. 단순하고, 간단하게 살고 싶다. 이제는 RasPi 하나만, 하나만, 하나만…

오늘은 오랜만에 로난이 오는 날이 되었다. 나라니 회사 스케줄과 President’s Day school break로 daycare 가 쉬기 때문에 전에 이미 예정이 된 것이다. 그래, 최선을 다해서 즐기고 즐기게 해주면 된다.

오랜만에 grandparents 집 에서 녀석은 산책 중, 전형적인 남자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비가 온 후에 길가에 고인 모든 puddle 고인 물, 시궁창에서 날뛰는 모습, 나도 어렸을 적에 그것이 그렇게 재미있었던 기억, 70년 뒤에도 생생하니…  얼마나 녀석 신이 났을까?

 

어제 오랜만에 박 스테파노 형제와 카톡 인사를 하면서 그의 관심 [과학과 신앙, 종교] 과 나의 그것이 아주 비슷한 것을 확인한 것, 그렇게 반갑고 기쁘다. 그의 생각과 이해는 나의 그것과 중복되는 것들이 꽤 있다. Big Bang Cosmology, Quantum Physics 의 double-slit experiments, entanglement, 카프라 Capra의 동양신비사상 등등..  나는 그에게 내가 심취하는 Teilhard Chardin의 과학적 신앙사상을 언급해서 관심을 이끌어 냈다. 과학과 신앙, 종교가 실재라는 현실을 보는 다른 두 관점이라면, 상이하게 보이는 이 두 종류의 인간이성이 절충을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논리적으로 보아도 허점이 없다면 이제는 서로 조금 대화를 더 하면 좋지 않을까?  교회는 조금 더 과학사상, 철학을 폭넓게 인정을 하고, 과학계는 그것이 실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만 인정하면 되지 않을까…

Russia Monster, Putin 현재 top news들,  피하고 싶은 것들 중 Donald 개XX 를 제치고 오랜만에 빨갱이들이 top으로 올라섰다. 두 빨갱이 괴수들이 다시 30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역사의 반복인가… 한때 빨갱이들은 북괴와 쿠바 정도로 안심을 했는데…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는가. 현재는 Putin이 대표적인 bad guy로 자처를 하는데… 역시 그는 빨갱이 중의 빨갱이임을 재확인하게 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것에 맞추어 중공빨갱이들이 합세를 하게 되면… 골치 아픈 세상이 오는 것인가?  1930년대 독일어를 쓰는 지역을 모두 자기 것으로 하나 둘씩 먹어 치우던 Hitler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시 하나 둘씩 정치적, 군사적으로 주변 지역을 ‘먹어 치우던’ 그, 그것을 지켜본 이후 세상은 어떤 지옥의 세계를 맛보았던가?  우리 자식세대가 염려가 된다. 하지만 이제 나는 희망을 버리지는 않는다. ‘안 보이는’ 하느님의 인간역사의 개입을 100%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것을 믿는다.

Wayne Dyer, John’s Gospel, Little Flower

다시 삼한사온의 흐름을 따라 영하의 밤과 아주 싸늘하지만 조용하고 밝은 낮을 맞는다. 어쩌면 요새의 날씨는 조금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 놀람과 흥분이 완전히 빠져버린 기후, 날씨 나의 정신건강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나의 관심이 이렇게 세세한 것, 쪼잔한 것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싫어진다. 좀 더 큰 것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사는 것이 나의 바램인데… 며칠 간 ‘뜻밖의 방학’을 선택한 것은 분명히 조그만 나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OK, OK…
아침부터 귀를 사수하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듣는 것을 지키고 조심하고 방어하라!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에게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한 곳으로 정신을 집중하는 것, 그것이 그렇게 힘든 것을 미처 몰랐다. 어제 아침에 경험했던 완전 침묵 속의 독서, 필사의 경험, 새로운 것이었음을 알기에 다시 시도를 해 본다. 무엇을 읽으며 공부하고 생각을 할까… 너무나 많은 선택의 여지… 그래 요한복음산책 제2권 ‘비참과 자비의 만남’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보자..

3부 예수님의 초막절 가르침과 유다 지도자들과의 마찰 (7,1-52)

    1. 초막절 이전과 시작에 예수님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 (7,1-13)
    2. 초막절 중반에 가르침을 주시는 예수님과 유다인들의 불신앙(7,14-36)
    3. 예수님이 공적 계시와 유다인들의 불신앙(7,37-52)

 

Wayne Dyer Ph.D.. 또 이 이름이 이책에서 인용된다. 누군지 알지만 근래에는 많이 머리에서 희석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상담심리학저자, 하지만 그는 일반인을 향한 상업적인 측면이 강해서 과연 이 인용이 적당한 것일지…  기억을 되살리려 이름을 찾는다. 아~ 몰랐다. 2015년에 하와이에서 타계한 사실을… 이것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 것.. 잊고 살았구나.

Critical, Skeptical… 나는 과연.. 이 두 가지를 좋아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요한복음산책’을 읽으며 나는 이 두 가지 부류의 성향과 싸우고 있다. 왜 그럴까? 나의 현재의 심리적 상황 때문인가? 아니면.. 
강한 반발까지 동반된 이 두 가지 ‘부정적’인 판단은 건강한 것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비교적 오래 전에 이 저자의 책들에 접한 적이 있었다. 물론 연숙의 권유로… 동기와 자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얼마 안 가서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 이유만은 뚜렷이 기억한다. 책에서 풍기는 ‘겸손함의 결여’, 바로 그것이었다. 심지어 ‘교만함과 자기자랑’까지 곁들인 것들, 뜻밖이었다. 그 이후로 그 저자의 이름만 보고 피하게 되었다. 왜 남들은 그렇게 권하는 책들인데 나는 그랬던 것일까? 이번에 다시 접한 책들에서도, 아직도 그의 인상은 저자의 표현대로 그는 “성적 成績도 당연히 좋아 졸업 때 성적이 4.3 만점에 4.3이었다”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거의 모든 page에 달려있는 Notes 각주, 원전의 목적은 무엇인가?  어떤 note는 본문의 흐름을 끊고 페이지를 넘는 것도 있다. 지나친 note들이 연결된 본문에서 과연 저자 자신의 것은 어느 정도인가? 이 책이 논문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편한 의자에 앉아 읽는 ‘산책, 수필’인가? 도무지 혼동을 피할 도리가 없다.

두 권의 책을 책상에 놓고 생각에 잠긴다. 하나는 요새 읽게 된 송봉모 신부의 <요한복음산책> 2권 ‘비참과 자비의 만남’에서 힌트를 얻은 Wayne W. Dyer라는 상담심리학자의 1970년대 베스트셀러 번역판 <자기의 시대>라는 책이고 다른 것은 소화 데레사에 대한 역시 번역서다. 소화 Little Flower 데레사 성녀에 대한 책은 오래 전 연숙이 한국성당에서 빌려온 것인데 반납이 안 된 책이라서 언젠가는 돌려주어야 양심에 상처를 안 받지 않을까?  두 책 모두 ‘필독서’의 대상이긴 하지만 조금 생각을 해야 할 듯하다. 두 책의 주제가 극과 극이니 말이다. 하나는 자기중심의 세계관을 가지라는 것이고 다른 것은 타인 중심의 가치관, 사랑이 주제니 말이다.
하지만 Wayne Dyer의 책은 1980년 결혼할 당시에 내가 사온 것이라 추억적인 가치가 있고, 송신부의 책에 꽤 많이 인용이 되고 있어서 관심이 간다. 소화데레사의 책은 자서전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녀의 자서전은 책을 잘 못 골랐는지, 도저히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가 없기에 중도에서 포기를 했기에 더욱 다른 책이 필요했던 터였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바깥 모습의 유혹에 이끌려 오랜만에 둘이서 산책을 나섰다. 하지만 역시 예보에 나온 것들을 모두 맞았다. 싸늘한 기온에 보이지 않던 바람을 맞으니 정신이 번쩍 나는 정도가 아니라 불편할 정도였다. 그래도 밝음의 도움으로 걸었는데 연숙은 기본 코스만 돌고, 나는 Sope Creek 전체를 모두 걸었다. 예상외로 개울물은 불어나지 않았다. 며칠 전 밤에 내린 비의 양이 별로 많지 않았던 듯… 하지만 나의 머리 속은 역시 이곳을 함박눈이 흩날리는 날 걷는 우리 둘만의 모습이었다. 꿈은 꿈이겠지만 계절적으로 아직은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지 않겠는가?

 

Groundhog Day, Farewell Hemingway…

Groundhog Day, 2022… 올해는 잊지 않고 언급을 한다. 오늘 이 유명한 두더지가 자기 그림자를 보았을까? 작년에는 그의 기후예보가 거의 정확히 맞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이것 거의 ‘복권’추첨을 보는 듯 해서 이제는 재미도 있고.  Bill Murray 주연의 영화 The Groundhog Day가 암시하는 메시지, 매일매일 쳇바퀴 도는듯한 우리의 ‘지겨운 매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극을 받는 위안도 받는다.  1993년 이 midwinter classic film은 이제 아련~ 한 추억거리로 남게 되어, 내가 살아 있는 한 이날은 재미있는 날로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오늘 이 유명한 두더지는 과연 보았을까?  아~  보았다, 자기의 그림자를 본 것이다. 앞으로 6주 간은 겨울이 계속된다… 허~ 올해도 이것이 맞을 듯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구나.

거의 10도 정도가 올라간 비교적 포근한 날씨일 것이지만 역시 그 뒤에는 빗방울의 그림자가 없을 리가 없다. 구름이 있어야 포근함의 가능성이 있음을 안다. 거의 3한 4온, 그리고 정확한 주기로 찾아오는 비를 동반한 구름들… 그래, 최소한 이 지역 U.S. Southeast 는  Global Warming의 느낌이 없는, 거의 정상적 기후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감사, 감사… 하지만 한가지,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눈발을 다시 보는 행운은 있을까, 언제일까, 꿈은 버리고 싶지 않다.

TV news front…  나의 favorite & trustworthy channel은 전통적으로 NBC 인데 이유는 나에게 그들의morning show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마음이 들고 news 보도도 비교적 이성적, 객관적인 것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요새는 난항을 겪고 있는데 두 가지 ‘사건’ 때문이다. 하나는 최근에 들어,  “입만 열면 거짓말이 나오는“, ‘개XX DONALD’에 대한 보도를 지나치게 자세히 하고 있는 것[왜 그XX의 새빨간 거짓말을 cover하는지…]이고 다른 것은 ‘중공, 빨갱이 짱깨‘ 들의 다른 fake show, Olympic을 [상업적이 이유지만] 전면 cover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정신건강을 위한 유일한 선택은… 그것들을 아예 ‘꺼버리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오늘 이른 아침 TV에서 우연히 잠깐 본 영화에 낯익은 얼굴이 나온다. Rock Hudson, 1957년 개봉된 이 Hollywood 영화, 한글 제목은  ‘무기여 잘 있거라‘, 귀에 익숙한 이 구절.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영화의 제목 A Farewell To Arms..
이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61년 때 학교에서 단체로 가서 보게 된 영화[Rock Hudson, Jennifer Jones] 때문이었다. 중학교 [서울 중앙중학교] 2학년 생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그 나이 코흘리개들이 과연 이 이야기를 어느 정도 이해할 것인가? 물론 전쟁의 모습들은 흥미 있게 보았겠지만, 당시 우리의 화제는 한가지였다. 주인공Rock Hudson[ Frederic Henry역] 과 그의 연인 Jennifer Jones[Catherine Barkley역] 가 과연 ‘그것을’ 했을까.. 하는 것이었고 아직도 기억에 뚜렷이 남는다. 원래 소설에는 그렇다고 나오지만 아마도 검열에서 삭제가 되었을 것이다. 좌우지간, 그 나이에 벌써 우리들의 hormone level은 왕성했던 것인가.

나중에 그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서 잠재의식, 기억이 하나 둘씩 되살아 나왔다. 눈이 덮인 높은 알프스 산등성이에서 치열하게 전쟁을 하는 군인들, 폭탄이 떨어지는 병원에 누워서 ‘마지막’ 기도를 합창하는 부상병들, 후퇴하는 민간인들의 처참한 모습들.. 길가에서 군법 즉결재판 후 총살 당하는 군인들,  그 당시 독일, 오스트리아에 맞서서 연합군 측에 가담한 이태리 군인들의 알프스 작전을 포함한  1차대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배우게 되었고 요새는 그것, 전쟁의 실제 모습’ 을 직접 경험했던 Hemingway의 생각과 기억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헤밍웨이의 행적을 묘사한 다른 책[실화]과 영화[실화에 근거한]가 있었던 것은 오늘에서야 비교적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가19살에 혈기왕성한 미국청년으로서 이태리 군대의 위생병, ambulance driver로 참전한 경험은 나중에 그가 쓴 각종  베스트셀러 걸작 소설의 배경이 되는데, 특히 그가 사랑에 빠져서 결혼까지 하기로 했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또 다른 미국출신 7년 연상의 간호원 Agnes는 위에 말한 영화의 여자 주인공의 model이 된다. ‘무기여 잘 있거라’ 같은 소설과는 달리 실제의 이 연애 스토리는 전쟁이 끝난 후 서로 헤어지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그가 나중에 노벨상을 받게 되는 세계적 문인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전쟁중의 사랑이야기는 유명한 것은 고사하고 진부하고 흔한 이야기 중의 하나였을 것인데, 헤밍웨이와 Agnes의 운명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는 1960년 이후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해서 1990년대에는 책과, Chris O’Donnell, Sandra Bullock 주연의 영화, “In Love and War“로 알려지기도 했다.

헤밍웨이의 운명, 아니 행운은 1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연합군 측으로 참전한 이태리에 외인부대 위생장교로 참전한 것으로, 그것은 그의 일생을 좌우하는 사건이었다.  위에 말한 Agnes라는 연상의 여인과 흠뻑 사랑에 빠진 것, 그 젊은 나이의 열정은 짐작하고도 남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탁월한 문필가 자질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이태리 무대가 모든 베스트셀러, 노벨상 등으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을까? 그 이후에도 그는 각종 분쟁, 전쟁지역을 돌아다니며 ‘아마도’ 이태리 때의 사랑의 경험을 다시 찾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1차대전 말 이태리의 Alps campaign의 시작..

FredericCatherine의 우연한 첫 만남

알프스 산맥 정상으로 쳐들어오는 독일군을 향해 올라가는 이태리 군인들

독일군 spy로 오인되어 총살 위기에 몰린 Frederic 

구사일생으로 위기모면 후 중립 스위스로 탈출하는…

스위스 동네 경찰이 이민관 역할을.. 여권은 검사하지만 속 뜻은…

Catherine은 출산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결국 그는 전쟁과 사랑의 비극을 몸소 안은 채…

Ernest Hemingway

 

Hello February 2022

 

2월 달이 되었다. 2월 하면 수선화, 매서운 바람과 너무나 포근한 봄기운이 교차하는 중에 가끔 엄청 쏟아지는 비와 눈… 극과 극이 교차하는 달이 2월임을 잊지 말자.

아~ 오늘이 구정, 설날이지.. 어제 만두도 빚고 갈비찜 고기도 다듬고 하던 연숙을 보면서 이때까지 와는 조금 다르게 구정, 설날이 다가온 듯하다. 어떻게 다른가, 조금 더 깊이 있게 느껴졌다는 정도지만 나 자신도 조금 놀라고 있다. 역쉬~~ 나이다, 나이야…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과연 그럴까? 다행히 엊그제 순교자 성당 주일미사를 설미사, 설 상차림으로 했고 떡도 선물로 받아오고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닐 듯하다. 오늘 아침 식사 중에 우연히 보게 된 설특집 1990년대 (92년)  KBS TV 드라마에서 어머님들의 모습들을 보아서 그런 것인가… 그렇다, 바로 어머니, 우리들의 엄마 때문이다…

오늘 2월 첫날은 비록 평일 화요일 미사이긴 해도, 오늘이 구정, 설날이라고 신부님이 미사 에서 ‘새해인사’ 까지 하신다.  신임 구 미카엘  신부님,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목을 하셔서 그런지 그곳의 설날 분위기를 자주 언급하시곤 한다. 집에 오니,  뒷집 동포 이웃 Mrs. B,  ‘구정 카드’를 카톡으로 보내 주셨고, 오늘 점심은 어제부터 푸짐하게 준비한 만두떡국, 갈비찜을 맛있게 즐겼다. Pandemic이 없었더라면 두 딸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도 있었을 것인데…  날씨가 갑자기 10도 이상이나 오르니 심리적으로 봄기운을 느끼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며칠 내로 수선화의 소식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봄의 첫 신호, 그것은 내일 Groundhog Day news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갑자기 나의 pc Home server에 고여있는 각종 digital document, data들,  그 무게가 무려 2TB를 넘을지도…  그것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찾아가보니, 역시 정리가 안 된 상태로 10년을 훨씬 넘게 숨을 죽인 듯이 잠자고 있다. 이 묵은 data들,  짐처럼 느껴지는 잡동사니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을 이고 지고 저 세상에 갈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모두 거의 모두 포기를 할 것은 분명한데, 그래도 아차 후회를 남길까 두려워 심사숙고를 하며 정리를 하고 싶다. 이것도 사실 눈에 보이는 짐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결국은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책들도 처리, 정리를 해야 하고, 오래 된 서류, 사진들은 어찌할 것인가? 이번 초봄의 cleanup  project 중에 이것을 첫 번 순위에 넣으면 어떨까? 왜 나는 이렇게 오래된 것들, 과거에 연연을 하는 것일까? 현재보다는 과거에 연연하는 이 고질병, 어찌할 것인가?

 

Beware Scammer, Grandma’s Revenge, 1040-X

오랜만에 ’10년 묵은 체증이 시원하게 풀리는 Washington Post의 기사를 보았다.  아~ 씨원하다~ 라는 탄성이 입에서 나온다.  세상에서 제일 증오, 혐오하는 인간 부류는 물론 “나는 개XX다, 문제 있냐?” 하는 부류 [DONALD 개XX를 포함]일 것이고, 다음으로는 오늘 신문기사에 나오는 ‘노약자를 등치는 교활한 사기꾼들 scammers‘ 이다. 전에는 ‘약자 (나를 포함한)를 등치는 깡패들’도 있었는데 요새는 세상이 바빠져서 그런지  깡패들은 영화나 책에서나 보게 되었다.

사기꾼들, 정말 싫다. 특히 노약자를 등쳐먹는 것은 firing line까지 상상을 할 정도다. 이 쓰레기 인간들이 판을 치는 데는 ‘비교적 느긋한 법’ 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오늘 신문 기사 이야기의 73세 Jean이라는 ‘젊은 할머니’는 아예 자신이 손수  쓰레기 사기꾼을 집으로 유도해서 법으로 넘긴 정말 용감한 여인이어서, 존경할 만하다. 이 기사 내용을 요약 하면, 이 “재수없는” 사기꾼은 자기가 할머니 손자의 변호사라고 하며 당신의 손자가 경찰에 잡혔는데 수천 불의 보석금이 필요하다며 접근한 case인데 이 용감한 여인은 집으로 돈을 가지러 오라고 유인을 하고 경찰들을 불러 집에서 대기시킨 것… 와~ 정말 10년 묵은 체증이 1초 만에 풀리는 듯하다. 감사합니다, 나보다 한 살이나 젊은 아줌마여~~~ 나도 그런 용기를 본받고 싶습니다~~

 

Tax Return Amendment, 허~  올해 처음으로 이것이 무엇인가 알게 되는 기회를 맞았다. 며칠 전에 끝난 올해 Tax Return, 이것을 너무 부지런히 일찍 하는 것도 조금 문제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모든 tax form document가 안전하게 다 도착한 이후에 하는 것을 깜빡 간과한 것이다. 최근 새로니가 가르쳐 준online bank에 open했던 savings account 를 깜빡 잊은 것이다. 이미 tax filing은 했으니.. 이런 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도 했지만 오늘 알고 보니 늦게라도 고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다. 원래는 post mail로 1040-X form을 보내야 하지만 최근부터는 이것도 electronic filing이 가능.. 아~ 정말 편한 세상이 되었다. 심각한 correction은 아니었어도 새로운 것 하나 배운 것이다. 이것은 2월 중순부터 가능하다고 하니, 느긋이 기다리면 되겠지…

 

아~ 춥다~ 라는 기억이 각인된 2022년 정월의 마지막 날, 하지만 이것이 평균 기온이라고 하니, 확실히 나도 이제는 ‘늙음의 포근함’을 찾는 연령대가 된 모양이다. 확실히, 추운 것, 귀찮기만 하다. 특히 어두움 속에서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지는 두꺼운 옷을 찾아 들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며 쓰러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나 자신에게 화를 내는 불쌍한 꼴, 모습이 싫은 것이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안간힘을 다해서 조금은 포근한 날들을 기다리는 수밖에…

오늘은 모처럼 아침에 부산하게 움직이며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되었다. 지난 주에는 나의 목표대로 4번이나 아침에 외출을 할 수 있었다. 조금은 가슴이 설레는 쾌거라고 할까… 주일미사, 요한복음 영성독서회, 그리도 2번의 Holy Family 동네 본당  매일미사~~ 그래, 잘하는 ‘짓’이다! 더 노력을 해서 5번 외출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밤, ear plug의 도움으로  잠은 설치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꾼 꿈이 나를 조용하게, 생각하게, 숙연하게 만들었다. 나의 ‘전통을 자랑하는’ trauma에 가까운 기억, 추억들, 그 중에는 ‘동창, 동문회’에 연관 된 꿈들이 있다. 이번에는 대학동창[회]에 관한 것, 이것은 조금 드문 것인데… 아니~ 처음인가? 거의 잊혀져 가는 대학동창들의 모습과 기억들…  나는 꿈 속에서는 그들 앞에서 ‘설치고’ 다녔다. 내가 99% 그들에게 잊혀지고 사라진 보잘 것 없는 한 동창회원이라는 사실이 꿈속에서 복수라도 하는 듯한 나의 모습으로 변하게 했을까?  이 나이에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小寒과 大寒 사이에서…

소한과 대한 사이에서… 절기가 나와있는 달력이 가까운 곳에 없다.  한겨울과 한여름에 나는 제일 춥고 더운 절기를 확인하며 산다. 겨울에는 소한과 대한, 여름에는 삼복[이것은 절기는 아니지만].. 이것도 전통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소한은 모르겠지만 대한은 추억 중의 추억이다. 나의 생일과 연관이 된 절기이기 때문이다. 어머님, 나의 생일이면 ‘반드시, 반드시’ 언급하던 절기가 바로 ‘대한 추억’… 지금은 소한과 대한 사이를 지나고 있다. 올해는 ‘눈 雪의 반가움’이 있을까, 복권추첨 하는 기분으로 말하던 것이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일요일의 눈 예보가 그것인데… 과연 어떨까? 하지만 기다리는 즐거움을 나는 좋아하니까… 포근한 느낌이다.

싸늘하지만 잔잔한 바람이 부는 오전에 걸었다. 오늘은 ‘등산로’를 택했고 개천보다 훨씬 넓고 깊은 Sope Creek을 따라 걸으며 아마도 일요일에 예보된 ‘겨울의 멋, 얼어붙는 비, 진눈깨비, 아니면 눈, 함박눈’ 등을 마음껏 펼쳐지는 광경에 상상으로 그리며 즐거워했다. 그래, 아무리 노인 같지 느껴지지 않는 노인이지만 이런 동심은 노심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래, 머리가 돌아가는 한 나는 어리게 살다 갈 것이다. 절대로, 절대로 늙은 욕심, 추한 욕심은 절대로 배격을 하다 갈 것이다.

며칠 만인가? 조심스럽게… NYT morning newsletter를 먼저 보고 나서 TV를 본다. 나를 괴롭히는 뉴스는 없는 듯하다. 아, 그렇구나. 일주일에 한번씩 TV를 보는 것도 괜찮구나… 이곳에서는 피하고 싶은 뉴스가 전부가 아니지 않는가? Ed Sullivan Show가 있구나~ 60년대로 돌아가는 행복이 이곳에 있으니까…

내일 아침에는 Holy Family 성당 9시 미사에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나는 조금 불편한 것, 숨길 수가 없다.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 나도 알 수가 없다.  도망가듯이 미사를 중지했던 그곳, 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곳, 2012년부터 매일미사를 갔던 곳, 매일 아침 우리를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하던 곳… 이제는 신비스럽게도 느껴지는 그곳, Pandemic동안 몇 번 찾아갔을 때, 어쩐지 우리를 환영해 주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던 곳… 어떤 것들이 나로 하여금 이곳에 가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가? 

 

Happy Tiger New Year, 2022!

올해가 호랑이 해라는 사실을 카톡으로 날라오는 각종 새해인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임인壬寅년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는 어느 정도 흥미와 추억으로 이런 것들을 보았지만 그것조차 희미해지는 듯하니.. 나이인가 지리적 문화적 차이인가… 오래 전의 얼어붙은 흰색의 서울, 새해의 모습조차 가물거린다. 하지만 눈물겹게 그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제 밤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시까지 둘이서 ‘청승맞게’ Time Square의 3-2-1 Happy New Year! 를 기다리고 정시에 Champaign 터뜨렸다. 이것에 도대체 몇 년째인가? 아이들이 집에 살 때 나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았기에 아이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이번에는 병마개를 열기 전에 조금 흔들렸는지 완전히 폭포수, 폭우처럼 나의 머리위로 쏟아져 Happy New Year를 외칠 시간을 잊고 말았다. 이런 것도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

10시면 잠자리에 드는 습관 탓인지 오늘은 7시가 훨씬 지나서야 묵직한 기분으로 간신히 일어났다. 날씨는 완전히 봄을 연상시키는 희한한 것, 연숙이는 각종 화초들이 모조리 올라온다고 아우성, 그것은 불쌍하다는 뜻일 거다. 조금 있으면 모조리 얼게 될 것이라는 냉혹한 자연의 섭리를 말하는 것. 매년 매년 그렇게 똑같은 자연관찰을 하는 그녀를 나는 계속 비웃어 주는데… 유머러스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우거지 상으로~ 조금 웃으며 농담처럼 받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것이 그렇게도 힘들단 말인가?

뒤끝이 묵직~하고 심지어 괴로운 시간을 어제 저녁부터 새해를 맞이할 때까지 계속 보낸다.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 아하~ 치질기가 발동했구나~ 너무나 오랜만에 겪는 것이라 잊고 살았나? 그제 변비로 인해서 고생 한 것이 그대로~~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그런데 갑자기 왜 변비가 되었을까? 이렇게 냄새 나는 화제는 싫어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피할 것도 아닌 솔직한 인간상이 아닐까?

아~ 새해의 고민, 달력이 없다~ 웃긴다. 어떤 해는 너무나 많아서 귀찮았는데, 어떻게 올해는 하나도? 벽 달력은 장식용에 가까우니 문제가 없는데 탁상용은 문제다. 1월 달 것은 print해 놓은 것을 쓰면 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Holy Family CC에서 주는 ‘간단한 Catholic Calendar’그것이 나는 필요한데… 과연 우리는 그곳으로 불원간 복귀를 할 수 있을까?

치질기를 핑계로 오늘 하루의 요리 전부는 연숙이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아침을 편하게 푸짐히 먹을 수는 있지만 역시 몸에 고통의 그림자를 느낀다는 것은 괴롭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 아닐까? 하지만 병에도 차이가 엄청 많으니… 나는 사실 그렇게 불평할 처지가 못 된다. 나와 비교도 안 되게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응석 중의 응석인 것이다.

현재부터 소급해서 2000년대 후반[2007년] 까지 되돌아보는 나의 블로그  upgrade 작업[WEB 2.0],  기술적인 문제들은 모두 해결이 되었지만, 작업 자체가 기분이 별로 상쾌하지 않고 오히려 싫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하다~ 왜 그런지… 피하고 싶기도 한 시대와 장소로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아하~ 그렇다. 사실 잊고 싶은 작은 상처와 고민들이 몰려 있었던  10여 년의 세월 2000년 대… 나는 정리하기가 무서워서 덮어 두었던 때였다. 2000년 대… 9/11부터 어머님들의 타계, 내 자존감의 급작스런 변화, 경제적 압박.. 아이들의 변신과 변모… 냉담적 신앙의 인생무상… 그때를 나는 조금 다시 정리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그때를 볼 수가 없을 듯하다. 어쩔 것인가? 그에 비하면 1990년대는 거의 천국에 가까울 정도다…아~ 어쩔 것인가?  나는 크게 오산을 하고 있었다. 과연 ‘엄청난’ 양의 이야기들이 그곳에 있었던 것… 처음에는 시각적[photo]인 것에 모든 정력을 쏟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내용에 치중하게 되었다. 사진, 그림 등이 서서히 사라지고 ‘고통의 절규’다운 글들, 이것들은 시각적인 것이 아니고 머리로 생각하고 회고해야 하는 것들이라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결국 일단 끝이 났다. 도대체 며칠이나 걸렸나? 그 동안 각종 독서활동은  완전히 정지가 되고 연말 단상, 묵상, 기도 등에 좋지 않은 상처를 남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필요한 것, 그것이 아닐까? 앞으로 이런 기회는 자주 없을 것이니까…

 

Adieu & Thanks Twenty Twenty One..

이천이십일 년,  이천 이라는 햇수가 그렇게 어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21년이 더해지고 지나간다고? 아~ 싫다. 천구백, 천구백.. 을 앵무새처럼 말하던 기나긴 세월 뒤에 또다시 이천 이천이 반복 된 인생 또한 짧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제는 길고 짧은 느낌조차 희미하다. 숫자에 치인 듯한 느낌~ 웃기지 않은가?

2021년은 어떤 추억을 나에게 남길 것인가? 올해 나의 개인적 10대 사건, 뉴스는 무엇인지 얼마 전부터 정리를 하지만 끝맺음이 없다. 아마도 새해에 들어서야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지만 성적으로 간주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A minus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 해가 넘어가는 순간을 그렇게 신비롭기까지 한 감정으로 맞이하고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 이 나이에도 가끔 신비롭게 기억이 된다. 반복되는 송년은 결국 죽음으로 이른다는 신비한 진리를 처음 느끼게 해 주었던 순간들… 그 당시의 머리 속에 남았던 이 oldie, G-Clefs의 I Understand 가 아직도 잔잔하게 맴돈다.

 

I Understand by G-Clefs, 1961

송년의 마지막 선물인가? 연숙이 모처럼 Sam’s Club에 혼자 가려고 했는데 또 깜짝 놀람이 있었다. 우리의 유일한 차의 car battery가 갑자기 죽은 것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순간이 바로 이런 순간이다.  다른 차가 있었을 때는 우선 그것을 쓰면 되었겠지만 그것을 donation한 이후에는 이럴 때가 귀찮은 순간이다. 우선 우리들 차를 당장 못쓰는 것, 그것이 대수인가? Charging을 하면서 보니 다행히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결국 battery charging은 문제가 없었다. 일단 engine start가 되었으니까…지난 열흘간 차를 안 쓴 것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직접적 원인인지 궁금하고 신경이 쓰인다. 2년 전에 설치한 것으로, 새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juice가 꽤 많이 남았으리라 생각은 하는데… 조심스럽게 쓰다가 만약 같은 문제가 생기면 별 수가 없이 새것을 사야 하겠지… 이것을 계기로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car jump starter[NOCO BOOST PLUS, Jump Starter] 를 Amazon에 order를 했다. 만약 집을 떠나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우선 이것이 life saver가 될 수도 있으니까…

 

오늘도 계속하고 있는 블로그 WEB 2.0 project 작업, 놀랄 뿐이다. 이렇게 대 작업인 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오늘로써 드디어 2010년 이전으로 들어갔다. 이때부터는 사실 처음 블로그 시작[2009년]  전의 기간으로 나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 우선 multimedia가 거의 없어서 작업이 비교적 쉽구나… 휴~ 감사, 감사..  이 작업으로 나는 비로소 오랜만에 2010년 이전으로 돌아가며 그 당시 나의 생각을 되돌아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거의 현재 수준의 신앙적 자산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내가 이해하는 한,  지나간 10+ 년은 내 인생의 르네상스 기간이라고 정의한다. 그 이전의 세월 들과는 판이하게, 차원이, 깊이가 완전히 다른 것, 이것은 한마디로 은총이다, 은총…

오늘 밤 자정 우리 둘만의 연례 행사, Time Square 의 Dick Clark countdown 행사에 맞추어 Champaign 터뜨릴 준비를 해 놓았다.

Mea Culpa, Second Candle of Advent

 

Mea Culpa~~오늘 대림2주일 주일미사를 빠지는 것, 결국은 미안함을 넘어서 죄의식까지 들게 한다. 하지만 이것이 이성적인 판단일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미사 중이나, 자매님들과 coffee를 마시는 자리에서 기침하거나 콧물 흐르는 것을 보이는 것 보기가 좋을까?  하지만 나의 깊은 속의 목소리는 “웃기지 마라, 그래도 기어서라도 갈 수 있는 것 너도 잘 알지?” 하는 것이다. 그래, 그래… 모두 맞는 말이다. 나의 선택이었고 나의 책임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아직도 기침, 콧물이 나오지만 목이 아픈 것은 많이 가라앉은 듯하다. 가래가 고이는 듯하고.. 이것은 거의 나아간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번 감기에서는 열이 전혀 나지를 않았고 딴 때보다 심하지 않은 것을 보니 역시 flu shot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유일한 위로는: daycare에 다니는 손자녀석을 자주 보는 것, 그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사실… 피할 수가 없다.

 

Sea of Fallen Leaves… 어둠이 걷히는 backyard는 완전히 낙엽의 바다로 변하고 있었다. 아마도 90% 이상의 낙엽이 떨어진 듯하다. 나머지는 그야말로 제일 건강했던 것들이 마지막 폭풍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그러면 올 가을은…

 

Curse of  Insomnia~~ 연숙 혼자서 미사에 갈 것이라고 미리 생각을 했지만 역시 또 다른 그녀의 고민, 불면증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잠을 거의 못 잤다고… 나는 은근히 혼자라도 미사에 가기를 원했는데… 모처럼 일요일 아침 시간을 혼자서 ‘중단됨 없이’ 보내려는 나의 희망이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다. 설상가상으로, 며칠 못 보고 지나간 ‘성당 대림절 묵상집’을 보려고 하니 ‘왕마귀’의 냄새가 나는 ‘글 장난’을 보고 소책자를 덮어 버리고, 서고 깊숙이 넣어 놓았다. 아예 Bishop Barron의 대림 묵상글을 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듯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모습은  성모님을 슬프게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늘 주일, 그것도 대림2주 주일은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미사까지 완전히 빠지면서, 조금 심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중대한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도 미루고 있었던 숙제 같은 것들과 씨름을 하고 있었을지도.. 이런 때,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 미적거리는 나의 병신 같은 모습이 싫긴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나의 회의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것이다. 근본적으로 나와 순교자 성당 공동체의 관계로 초점이 맞춰진다. 나에게 이 공동체는 무엇인가? 어느 정도 중요한 것인가?

오늘 나를 찾아온 악마의 제자는 이렇게 속삭인다.

“너는 현재 공동체에서 멀어지고 있다. 왜 그렇게 연연하고 있는가. 다 때려치우고 나와 버려라…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는 것이 제일 상책이 아니냐… 너의 나이가 도대체 몇인데  밀리면서 살아야 한단 말이냐? 집에서 좋은 책을 보는 것이 훨씬 영성적 차원을 높이는 것 아니냐? 인터넷으로 미사를 보면 얼마나 편하냐? 왜 사람들에게 연연하느냐?”

복잡하고 스산한 느낌을 떨쳐버리려고 다시 올해 지나간 daily journal을 훑어본다. 올해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 다시 회상하는 것, 이것의 효과는 대단하다. 거의 치료제역할을 하는 것이다. 머리를 잔잔하게 해주고 심지어 행복한 상상으로 편하게 된다. 그러면 됐다. 그래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다.

Canadian Mist, 요즈음 나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예상보다 빠르게 마시고 있다는 것. 다시 나가서 사올 용기는 없고,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받을 Johnny Walker Black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지… 그래 그때까지는 Thanksgiving 때의 Box wine이 backup으로 있으니… 의지력을 시험해 볼 양으로 위스키 술병을 아예 dining room cabinet속에 넣어버렸다. 이제 가까이 손에 닿는 곳에 없으니 조금은 유혹을 덜 받으려나~~ 

 

Self-Quarantine Day 2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예 night time Theraflu를 먹고 잤다. 목이 뜨끔거리는 것을 조금 피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어도 목이 불편한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소금물 양치를 안 하고 잔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되지만, 그래도 일어날 즈음에는 조금 나아지고 있다. 역시 연숙이 먼저 겪던 이것이 나에게도 온 것이다. 이제는 나에게는 그렇게 생소하던 ‘잔 감기, 독감’ 에서 피할 수 없는 나이 든 인간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그래도 현재의 ‘자가 격리’ 중에 COVID 걱정에 비하면 이런 것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따뜻한 날씨가 느껴지는 self-quarantine 2일째, 무의식적으로 산책 생각을 하는 우리들, 내가 십자가를 지고 자제하자고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칩거 蟄居 5일’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사람만 피할 각오를 하고 외출, 산책을 하려는 유혹을 느끼지만… 그래 이런 기회에 아주 푹~ 쉬자는 더 현명한 유혹에 승복을 하기로 한다. 세상이 조용하긴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이… 아~ Internet 이란 놈은 어쩔 수가 없으니… 그것도 사실 자제하면 된다. 오히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책’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

오늘은 2010년대부터 나의 관심대상 제1위를 자랑하는 ‘Science & Faith, Spirituality,  Religion’ 분야, 그쪽으로 하나 둘 씩 읽었던 책들을 년도 별로 분류해서 desk 옆, 나의 눈앞에 보이게 놓아 보았다. 와~ 이것도 이제는 추억이 아롱진 유물로 변하고 있구나… 책 하나 하나에 그것을 사고, 읽었던 각종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으로 아롱아롱 남게 된 것이다. 특히 2012~16년 즈음 것들은 죽을 때까지 잊는 것이 불가능, 아니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올해 holiday decoration, tree 등은 파격적으로 일찍 하게 되었다. 우리는 거의 자연스럽게, ‘일찍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 엄숙한 대림절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그것보다 ‘들뜬 기다림’이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또한 New York의 tree lighting도 이미 시작되었고 바티칸 광장의 것은 12월 10일임을 알게 되어서… 지금 하는 것 그렇게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예년 같으면 벌써 했을 듯한 앞집 Josh나 옆집 Dave 집은 의외로 아직도 조용하다. 며칠 전 산책 중에서 몇 집은 이미 시작을 한 것도 보았다. 오늘은 연숙이 혼자서 작고 귀여운 tree를 세워놓았다. 작년보다 led light의 수를 배로 늘렸기에 정말 멋지게 보인다. 이제는 집 앞의 bush를 따라서 icicle만 설치하면 또 다른 대림, 성탄의 시즌을 눈으로…

Another Dark, Chilly, Gloomy Day…

Lowest High.. 오늘이 그런 날인가? Not so low for Low… 최저기온이 아니고 최고기온이 문제인 것. 그러니까 낮의 느낌이 하루 종일 싸늘한 것이다. 다시 또 옷 더미를 뒤져서 따뜻한 옷을 찾아야 할 듯 하다. 귀찮지만 별수가 없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내가 하지 않고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전적으로 나의 몫이 되었다. 조금 서운하지만 이것을 문제 삼을 여력은 없다.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

칠흑같이 어두운 이른 아침, 일주일이 지나가면 갑자기 훨씬 환해질 것이다. 그날부터 아침의 한 시간을 되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 어쩌면 세월이 이렇게 잘도 흐르는 것일까? 이런 진부한 불평을 하는 내가 진부하지만 모두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 나와 다른 느낌으로 인생의 뒷부분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군지 찾고 싶고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알고 싶다. 전적으로 나이에 의한 외로움, 그것이 나에겐 문제다.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원초적인 외로움’, 하느님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본질적인 고독이다.  성녀 마더 데레사의 고백록을 나는 이제 이해하고도 남는다. 아무도 낫게, 고쳐줄 수 없는, 하느님 조차.. 그런 외로움이다.

 

시월의 마지막 주일 마지막 날, Halloween을 지나면 11월 위령성월의 시작이다.  첫날, 모든 성인의 날 All Saints Day로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날 위령의 날 All Souls Day가 이어지는, 더욱 죽음과 연관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어떻게 11월을 보낼 수 있을까? 연숙에게 19일은 특별한 날이 될 것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의미를 줄 것이다.  2014년 9월에 서서히 시작된 ‘대장정, long march’ 에서 일단 결말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그날은 조금 다르게 축하를 하고 싶다. 따라서 올해 Thanksgiving Day도 더 밝은 tone으로 보내면 어떨까…

오늘도 아침부터 많은 시간을 Thomas Berry 를 읽는데 할애를 했다. 의외로 머리에 쉽게 들어오는 그의 선구자 적 사상에 깊숙이 매료되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Thomas Berry course의 마지막 부분이라서 얼마 남지 않았다.  그의 중심사상이 제법 archive로 남게 되어서 이제는 천천히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게 되었다.

Thomas Berry & pumpkin coffee

 

비가 오락가락하는 써늘한 날씨가 걷기에는 편한 것을 어찌 모르랴? 옷을 평소보다 두툼하게, 거의 겨울철 모습을 하고 걸었다. 아침에 혈압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떨어진 것에 힘을 입은 연숙, 거의 나와 같은 속도로 걸었다. 이렇게 나와 함께 정기적으로 걸을 수 있으면 건강에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 문제는 비교적 자주 찾아오는 불면증, 그것으로 아침에 걷기는 문제가 있고, 그것이 나와 함께 산책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를 않으니… 참 우리는 궁합이 여러 가지로 잘 맞지를 않는구나…  오늘은 연숙에게는 처음으로 아파트  뒤쪽 냇물을 따르는 오솔길을 처음으로 같이 걷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더 이곳으로 같이 올 수 있으면 얼마나 건강에도 도움이 될지…

집으로 들어오는 길녘에 십 년도 넘게 우리에게 가을 낙엽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이제는 ‘나처럼 늙은’ 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드디어 fall foliage의 신비를 앞으로 한 달 이상 보여줄 것이다. 이곳에 이사올 당시만 해도 이 녀석도 중년층이었는데… 하지만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이런 service를 할 수 있을까? 나보다 더 오래 살기를 희망하지만…

Voyager auto title을 지난 주에 mail로 보냈는데, 거의 2주 동안 소식이 없어서… 조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car donation 하는 곳에서 status를 check를 해 보니 오늘 title 이 처리가 되어서 이곳의 towing하는 곳에 연락이 갔다고 나온다. 오늘부터 48시간 안에 그들이 나와서 우리의 정든 Voyager를 ‘끌고’ 하는 것, 어쩐지 서운하다 못해서 슬프기까지.. 하지만 이번의 일은 animal rescue에 직접 도움을 주는 것이니까, 절대로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한 것이다. 특히 pet dog 과 cat들에게…

 

Indian Summer, Vicky, One Less Landfill

오늘 84도? 허~ Indian Summer? 며칠간 조금 덥다는 느낌을 들었더니 오늘 절정이 되는 것인가? 하지만 또 잊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dry heat일 뿐이다. 예보에서 ‘아마도 올해 마지막 80s’라고… 그래도 어떤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할지 혼란이 오는 것은 조금 신경질이 난다. 결론은: 티셔츠(짧은팔)와 긴바지, 양말이 아침에 적당한 것이 되었다. 내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싸늘한 가을로 진행을 할 것이고, 특히 모레 일요일 아침은 40도 대, 이건 거의 겨울의 느낌이 아닐까…

일어나기 전까지 또 꿈을 꾸어서 아슬아슬하게 7시 전에 일어나게 되었다. 웬 놈의 개꿈을 이렇게 쉽고 많이 꾸는 것인지, 개꿈인지 아닌지는 조금 정리, 소화, 기억을 해 보아야겠지만, 전혀 없던 것보다 훨씬 살맛이 나니… 이것의 꿈의 매력인가?

 

오늘 아침 TV morning show Today show에 그 동안 자주 못 보았던 Asian personality, Vietnamese Vicky Nguyen의 얼굴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반가웠다. 나의 딸을 보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 나이도 새로니 정도가 아닐지. 혹시 그녀의 부모가 1970년대 boat people은 아니었을까? 요사이 월남 이민자들의 사회진출은 한국계보다 훨씬 활발한 것처럼 보인다. 가톨릭은 말할 것도 없고. 이 Vicky란 여자는 표정부터 아주 자신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보기가 참 좋다. 작년의 이 지역의 Asian Hates 총격사건이 있었을 때 그녀가 이 show에서 보여준 동정, 정의, 동질감은 고맙기까지 했다.  그녀도 interracial family (white husband) 라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나도 나 자신의 변화[interracial marriage에 관한]에 놀라고 있다.

 

일어나 복도를 걸으며 몸의 안정감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나를 본다. 머리 속은 상쾌하고 편한데 왜 제대로 균형을 잡지를 못하는 것인가? 심하지는 않지만 무엇 때문인지 그것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연숙과 이것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면 우선 결론은… you’re getting older & older, stupid! 정도가 아닐까? ‘노화현상’이라면 차분하게 받아들인다. 분명히 ‘망할 놈’의 ‘빨갱이‘ 중국[현재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지구상 존재 중의 하나]에서 유발된  Pandemic, 그 이후, 정기적인 [YMCA] 근육운동을 거의 2년 가까이 중단한 것이 더욱 이런 것을 가속시켰으리라..

 

오늘 해야 할 ‘육체적 일’ 중에는 며칠 전 kitchen에서 퇴역되었던 green ceiling fan을 back porch ceiling으로 옮기는 작업이 있었다. 이 fan은 motor 30여 년 넘게 쓴 것이지만 motor는 시퍼렇게 살아있는, 버리기 아까운 것이, 그것이 문제다. 버릴 수가 없으면 다시 써야 하지 않은가? 이것이 landfill에 묻힐 것을 생각하니 정말 아깝다. 이것이 문제다,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 애꿎게 땅 속으로 생매장되는 것이다. 지구를 살려야 한다, 어떻게 하던지… 오늘 일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이 fan은 speed control switch에 문제가 생긴 것, 30년 전의 replacement part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수없이 직접 분해, 해체 후 망가진 speed controller를 drill로 뚫어서 우격다짐으로 ‘기능상 수리’에 성공했다.   물론 모양이 흉하지만 안 보이는  것이기에 무슨 상관이 있으랴? 앞으로는 main motor가 살아 있는 한 ‘현역’으로 봉사를 할 것이다.

생매장 될 뻔했던 운명에서 다시 현역으로 새 위치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물론’ 50%는 더 걸렸을 듯하다. 예외적인 놀람은 오늘은 순전히 나의 실수, wire하나를 멀쩡히 연결시키지도 않고 일을 끝낸 것, 어떻게 이런 실수가.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이번의 job은 완전 성공으로 간주를 한다. 초록색의 color도 porch에 걸맞고 이제는 3 speed fan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 멀쩡한 녀석, 생매장을 피한 것이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나의 passion이 담겨있었던 lab, MAKER room에서 정말 오랜만에 2000년대 쿠사나기 츠요시 주연의 ‘자폐증’ 일본드라마 걸작,  ‘내가 걷는 길, 僕の步く道’까지 다시 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즐겼다. 감사합니다..

 

오늘 한 일은 사실 yard work정도의 심한 근육노동은 아니었지만 골머리를 꽤 쓴 모양이었다. 역시 다른 추억의 영상 ‘하늘을 나르는 타이어’를 틀어 놓고 음성만 들으며 쓰러져 누었다가 잠에 빠졌다. 이런 때의 나른하고 편한 느낌을 누가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거의 1시간 이상을 잔 모양, 기분은 나르는 듯 싶다.

혹시 목성, 토성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구름이 얇게 낀 것이 아주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 오늘만 날인가? 앞으로 청명한 날들이 더 자주 올 때 충분히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보면 볼 수록 나의 Newtonian Reflector가 거의  ‘장난감’ 수준임을 알게 되는 것, 하지만 나는 여기서 더 $$$을 소비할 마음은 아직 없다. 나의 천문학 수준이 조금 더 오르면 모를까…

Beautiful Sunday Morning After…

6시 30분에 눈이 떠지고 곧 일어났다. 4시 경에 꿈에서 깨어난 것을 기억한다. 잡다한 꿈들 중에는 Teilhard & Berry의 영향을 받은 듯한 것이 있어서 흥미롭고, 성당교우 레 자매의 얼굴이 보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혹시 요새 저녁기도에서 환자명단 제1순위에  대건 안드레아 형제가 있는데 그것과 상관이 있었는지…. 어떻게 개인적, 사적, 조그마한 기적은 없는 것일까?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한’ 날이라고… 더운 것이 아니고 따뜻한… 참 이렇게 온도의 느낌이 하루아침에 바뀌니…  지구 생성될 때,  ‘사고, 잘못’으로 태양으로부터 23도 이상이나 삐뚤어진 자전 축, 우연[아니면 계획된]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이렇게 우리에게 계절의 변화를 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집으로 돌아오는 I-285 freeway drive와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기대를 넘치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미사 후 ‘하얀풍차[하풍]’ coffee & bakery에서 함께 어울리게 된 것이다. 미사에서 의외로 만나 오랜 시간 회포를 풀게 된 박[교수]선배님 부부, 의외의 놀라움과 반가움이 겹친 행복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앞으로도 8시반 미사에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반가운 것이었다. 카톡 연락처도 받았기에 다시 그 옛날 [1990년대] 시절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정말 오늘은 반가운 주일이 되었다.

특히 선배님은 이임하신 이영석 신부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면서 신부님의 책에 친필 사인을 받았다고 했는데.. 무슨 책인가? ‘예수님처럼, 부처님처럼’ 이라는 책이라는데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유명한 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와~ 이 신부님의 그런 분이었구나…  조기 이임의 주요 원인도 어머님 간병이 포함되었다는 사실도 선배님으로부터 알게 되어서 가슴 속이 아련해 옴을 느낀다. 교수직 때문에 일방[이기]적으로 퇴임, 귀국한 것으로 알고 섭섭해 하기도 했는데, 역시…

특히 오늘 ‘하풍’ 내부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8시반 미사 regular 교우들이 우리 옆자리에 대거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가 좋았고 서로의 눈인사는 나를 ‘편하게, 안심하게, 기쁘게’ 하기도 했다.

 

당신은 어떤 멋진 일, 웃긴 일,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 놀라워할 때, 그것은 하느님이 당신에게 장난을 치시는 표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이것을 약간 다르게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이 당신을 그저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신학자 제임스 엘리슨이 종종 독자들에게 상상해 보라고 권유하듯이, 하느님이 당신을 ‘좋아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우리에게 그만 진부한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일단 벽에 바르고 나면 다시는 의식하지 않는 방의 벽지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생각합니다. “음, 물론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셔. 그건 하느님이라면 당연한 일이요.” 하지만 우리를 ‘좋아하시는’ 하느님이라는 생각은 이와는 아주 다릅니다 그 말의 어감에는 전혀 다른 활력이 있습니다. 즉 놀랍고 유쾌하고 인격적입니다.

– “성자처럼 즐겨라!” – James Martin,  p202

위의 글을 필사하며 100% 동감을 하게 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말, 표현… 사실 ‘너무나 많이 들어서’ 심하게 말하면 지겹다는 생각까지 들지 않을까? 나도 그렇다. 둔감 정도가 아니라 전혀 감정이 일지를 않는 것이고 심지어는 ‘그래서 어쨌다고?’라는 비꼬인 반발감을 유발할 때도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래, ‘아’와 ‘어’ 가 다르다고, 그래 하느님이 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신다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친구처럼 나를 속속들이 아는 선배처럼 나를 보면 웃으며 다가와 어깨를 툭툭 치는 정다운 모습이 하느님이라면…

 

앞으로 ‘비 구경’은 기대하지 말라는 장기예보를 듣고 간사하게 다시 비가 그리워진다. 촉촉히, 잔잔한 소리를 동반한 가을비, 그것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Youtube(ambience music)에서 보는 이 ‘환상적’인 desk가 있는 방의 창문 밖의 풍경, 이것이  이 즈음의 천국의 모습이 될 수도 있겠구나. 정말 멋진 모습이어라….

 

불현듯 잊기 전에 living room의 한 구석에서 먼지를 쓰고 잠을 자고 있는 2011년 1월 ‘아이들이 준 생일 선물 ‘초보자 용’ x70 천체 망원경을 나의 desk 옆에다 갖다 놓았다. 이제는 조금 자신을 가지고 이것을 갖고 놀려는 희망이 생겼던 것. 하지만 역시 걸림돌은 그 놈의 알 수 없는 viewfinder EZ-Finder라는 괴물이었다. 암만 조작을 해도  lens 가운데 ‘red mark’가 보이지 않는 것, 이런 상태로 10년 간 가끔 사용하면서 실망감을 안고  거의 포기했던 것이 생각났다. 이번에는 Google의 힘으로 그 문제의 정체를 밝힌 후 완전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역쉬~ 이 것도 [빨갱이] 짱깨 들이 만든  ‘불량품’인 것이었다. 이제는 그 동작, 사용 원리도 알게 되었다. 이 viewfinder를 다시 사려면 $40 씩이나 하는 것인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선 대강의 위치를 새로 산 x10 쌍안경 binoculars로 찾은 후, 끈기를 가지고 정확한 위치로 ‘총 쏘듯이’ 조준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노력으로 이제는 밤하늘을 쳐다 볼 준비가 서서히 되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에는 부디 가깝고 커다란 행성 몇 개[금성, 목성, 토성 등] 는 볼 수 있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