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official Summer Begins 2024

Memorial Day holiday weekend가 모두 지나가며 드디어 미국형  ‘unofficial 비공식적 여름’이 시작되는가… 매년 이즈음의 느낌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이어도 올해의 그것은 조금 ‘아차~ 무엇인가 빠진 듯’ 한 아쉬움도 없지 않은데.. 무엇인가? 아~ 그렇구나 누군가와 함께 조그마한 우리 집의 deck에서 orange 색깔의 charcoal grill 의 모습이 아니었을지. 가족이나 친지들 모두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조용한 것은 싫지 않지만,  ‘인생 극장’의 막이 서서히 내려지는 느낌도 없지 않으니…
새로니 가족은 오늘까지 Panama City beach에서 따뜻하고 파란 해변의 모습을 즐길 것이고, 나라니 집은 며칠 더 시댁의 lake/farm house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낼 듯..  그래, 이제 우리의 세대와 시대는 썰물처럼 사라지는 것이니까…

어제 나의 혈압은 모두 130/85 미만이었다. 아침의 VALSARTAN 80mg 은 수치에 상관없이 복용하지만 저녁의 AMLODIPINE은 이즈음 거의 필요치 않게 되었다. 왜 서서히 혈압전선이 조용해지는 것인지.. 아무리 daily pattern을 분석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래도 생각나는 것은 조금 길어진 산책거리, 시간 정도인데.. 그것만은 아닐 것 같고..  ‘영양가 없는 사람들’과 겪는 불필요한 stress가 크게 줄어서 그런 것이라면 조금 이해는 간다.

오늘 동창, 반창 목창수 총무이름으로 온 중앙57회 단톡 메시지… 아~ 6월 1일에 관한 것: 중앙중고교 개교기념일 행사에 관한 것이구나~~ 이날을 잊을 수가 있는가? 재학 6년 동안 예외 없이 6월 1일, 1일.. 이날은 요일에 상관없이 수업이 없는 ‘거의 휴일’에 가까운 날이었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쉬는 것도 아닌 날, 전교생이 모두 모이기는 하는데.. 지루한 공부 대신에 중앙학교의 존재를 찾는 날이라고나 할까? 어려운 의미와 전통 대신, 다른 각종 행사들로 기억이 남은 날.. 그런 전통 때문일까, 수많은 다른 명문학교들도 못한 ‘지리적, 역사적 전통’을 21세기 현재까지 건강하게 지키고 있는 힘, 아직도 그 ‘멋진 계산 자락’에 옛모습을 그런대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나의 꿈속에서도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사건이다.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고 찾아 갈 수 있는 곳… 영원한 기억의 보고 寶庫 가 아닐까..

채소 텃밭을 우리의 나이에 알맞은 정도로 축소하는 대신 우리 집 뒤뜰 구석구석에 각종 화초, 꽃나무들을 심으며 ‘조경’을 하고 있는 결과가 이제야 조금씩 나의 ‘둔한’ 눈에도 확실히 느껴진다. 우선 색깔들이 너무나 찬란해서 피할 수가 없구나. 30여 년 전의 거대한 소나무 송림으로 울창하던 곳이 이렇게 완전히 변하고 있는 것이다.  꽃에 모든 정열을 쏟는 듯한 연숙이 조금 ‘나에게는’ 외롭게 보일 때도 있지만 본인은 그것이 제일 행복한 듯하니.. 나와는 조금 생각이 차이가 나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우리가 이런 절경을 포기하고 이사라도 가게 된다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아찔하구나~~

오늘은 근래에 들어서 제일 장거리 산책을 한 날이 되었다. 날씨 덕분에 사방이 색깔들의 절경, 오늘의 코스는 사실 Ozzie덕분에 ‘개발’한 곳으로 우리가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지역을 포함하지만 유일하게 빠진 곳, 피한 곳은 역시 그 fat white thug의  ‘악몽’같은 Spring Creek쪽이고 당분간은 피하는 것이 나의stress 관리에 좋을 듯…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이즈음 그곳을 완전히 잊었던 것 뿐이니까, 언젠가는 다시 추억을 되찾는 겸 해서 가게 될 것이다. 문제는 Ozzie의 근력, 건강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