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봉헌을 위한 준비
33일 봉헌… 오래 전, 아마도 10년 전쯤일까, 이런 말도 들었고, 책도 본 희미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모두 연숙을 통해서였다. 한쪽 귀로 듣고 1초도 채 안되어 다른 쪽 귀로 내보냈을 것이다. ‘전혀’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고, 귀찮기만 한 이야기들로 들렸으니까.
그로부터 10년 뒤로 fast forward한 지금 나는 어떤가? 그것을 지금 ‘체험’적인 적극성을 가지고 대하게 되었다. 이것은 사실 나로서도 놀라운 자신의 변화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는 더 높은 곳의 뜻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나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예전 같으면 상상이나 꿈도 못 꾸었을 그런 ‘추상적, 형이상학적, 신비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33일 봉헌, 더 구체적인 말로는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가 더 맞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간단하게 그저 ’33일 봉헌’이라고 부른다. 간단히 말하면 33일 연속으로 ‘관상,묵상,기도’를 하고 그의 결과로 ‘공적인 인정’을 받게 되는 그런 것이다. 비록 매일 혼자서(사적으로) 하는 신심행위이지만, 이 행위자체는 완전히 공개적으로 알리고, 공개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대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없는 듯 하다.
그런 것이 올해 나에게 ‘분위기’가 무르익었는지, 자연스레 다가왔다. 예전 같은 콧방귀나 거부감, 무관심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고, 나는 나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보고 싶은 장난기도 발동했다. 종교를 완전히 떠난 ‘세속적인’ 것으로 말하면 Tony Robbins같은 세계적 inspirational coach가 지도하는 $$이 엄청 소요되는 seminar에 ‘개인적’으로 참석한 그런 상황을 생각하기도 했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모두 기본적인 것은 ‘개인적인 변화’ 그러니까 change인 것이다. 변하지 않고서는 진전이 없다는 대명제가 아닐까? 나도 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주 세속적인 ‘낮은 곳’이 아니고 천상의, 높은 곳에서 나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아주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이 33일의 ‘기나긴 묵상,기도’는 100% 17세기 프랑스 신부님인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 (St. Louis Marie Grignion de Montfort) 성인의 ‘작품’이다. 이 분의 성모신심(Marian Devotion)은 정말 역사적인 것으로, 20세기에 들어와서 레지오 마리애 운동으로 현실화 되었고, 근세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서 일반적인 승인을 받게 되었다.
이 성인의 대표적 저서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은 저술 후 100년이 지난 후에 ‘기적적’으로 발견이 되어서 지금은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신심, 방법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신심의 기초가 된 이 신심은, 내가 레지오에 가입하면서 이렇게 자연스레 다가온 것이다. 이것을 접하게 되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리아 신심을 비방하는 무식한 사람’들을 내가 전적으로 무시하게 되었다. 비방을 하려면 ‘좀 알고’ 하라는 소리밖에 나오질 않는 것이다.
33일이 끝나고 봉헌하는 날이 일년에 6번으로 ‘고정’이 되어있어서 이것을 시작하는 날도 그만큼 고정이 되어있다. 내가 시도하는 때는 7월 13일에 시작이 되어서 8월 15일, 봉헌에 맞추어져 있다. 하루 최소, 약 1시간내지 1시간 반이 걸리는 이 신심 행위는 매일 미사를 강력히 권하는 조건도 있어서 아마도 ‘꽤 가치가 있는’ 무더운 여름을 예상케 한다.
나의 하루 일과를 어떻게 이것에 맞추어야 할지는 ‘무조건 해보고’ 조정해 나가기로 했고, 사실 그것이 제일 효과적인 길일 것이다. 이런 것은 ‘자세한 계획’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 자신의 ‘천상적’ 변화를 기대하며.. “Totus Tuus“
총 33일 |
첫째 시기 12일 |
세속 정신을 끊음 |
1일 |
제 1일 |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
2일 |
제 2일 |
양 진영 |
3일 |
제 3일 |
결단 |
4일 |
제 4일 |
권력과 명예 |
5일 |
제 5일 |
우상화된 육욕 |
6일 |
제 6일 |
지성주의 |
7일 |
제 7일 |
집단적 인간성 |
8일 |
제 8일 |
쾌락 |
9일 |
제 9일 |
거짓과 위선 |
10일 |
제 10일 |
자유에 대한 무절제한 갈망 |
11일 |
제 11일 |
삶에 대한 불안과 근심 |
12일 |
제 12일 |
생의 마지막 것들 |
|
둘째 시기 제 1주 |
자기 자신을 알기 |
13일 |
제 1일 |
자신에 대한 인식 |
14일 |
제 2일 |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 |
15일 |
제 3일 |
내적 죽음 |
16일 |
제 4일 |
이기심 |
17일 |
제 5일 |
교만 |
18일 |
제 6일 |
나태 |
19일 |
제 7일 |
애덕이 없음 |
|
둘째 시기 제 2주 |
성모님을 알고 사랑하기 |
20일 |
제 1일 |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마리아 |
21일 |
제 2일 |
성령의 정배이신 마리아 |
22일 |
제 3일 |
그리스도의 어머니시며 그 신비체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
23일 |
제 4일 |
은총의 중개자이신 마리아 |
24일 |
제 5일 |
사도의 모후이신 마리아 |
25일 |
제 6일 |
묵시록의 여인 |
26일 |
제 7일 |
마리아 공경의 필요성 |
|
둘째 시기 제 3주 |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기 |
27일 |
제 1일 |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리스도 |
28일 |
제 2일 |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 |
29일 |
제 3일 |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 |
30일 |
제 4일 |
모든 신심의 궁극 목적이신 그리스도 |
31일 |
제 5일 |
세례성사의 갱신인 그리스도께 의 봉헌 |
32일 |
제 6일 |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 |
33일 |
제 7일 |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