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와 깜짝 추모미사

깜짝 ‘추모’미사라~ 가끔 이런 예기치 못했던, 조금 놀라기도, 당황하기도 했던 경험도 있는 거지만, 처음에는 솔직히 불편하기까지 했다. 비록 나중에 찬찬히 생각하면 내가 조금 성급하게 생각하거나 추측한 것도 있었기에 지금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중이다.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착실한 성당 교우 C헬레나 자매님, 듣기만 해도 무서운 pancreatic cancer 진단 후 몇 개월 만에 결국 며칠 전 선종… 최근 이렇게 다음 세상으로 떠나는 주변의 교우, 지인을 보며 정말 슬픔, 허탈감과 싸우기도 했는데, 어떻게 또 이런 일이…   또 고별, 장례미사 시간이 되었는가?

장례미사 일정을 보니, 조금 예외적으로 보이는데… 우리들의 본당에서는 연도만 하고, 장례미사는 미국성당이라니.. 놀란 것은 그 미국성당이 우리의 동네 본당 Holy Family 성당이라니…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고인의 바램은 간소한 장례식이었다고. 그런데 왜 장례미사를  조문객에게 불편한 다른 곳에서 별도로 하게 되었는지 의아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연도 직후의 정오 미사는 통상적인 연중미사로 단정을 하고 복장에 신경을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갔는데~ 맙소사 연도에 온 많은 교우들의 모습이 모두 까만 정장투성이였으니.. 어찌된 일인가? 알고 보니 오늘 미사가 ‘추모미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장례미사가 아닌가? 검은 색 속에 평상적인 복장을 했던 나는 정말 불편하기만 했으니… 왜 이런 변경사실을 미리 공지를 안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하니.. 사무 착오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고인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이런 연유로, 사실 고인을 더욱 생각하고 묵상할 시간에 각종 잡념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으니, 어찌 이런 것이 경건하고 조용한 추모미사가 될 수가 있겠는지..  솔직히 당분간은 잊고 싶은 경험이 되었구나…

새벽에 일어난 직후의 시간들, 요새는 하루 중에서 제일 괴로운 때가 된 듯한데~ 또 왜 이러는 것일까? 생각을 또 너무 깊이 하고 사는 것인가, 아니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일까? 왜 이럴 때 기도와 신심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일까? 진짜 나에게 ‘어두운 밤’ 찾아왔고 떠나고 있지 않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그 ‘어두운~~’ 그런 경험의 하나일까? 어떻게 하면 다시 편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 한 순간의 넋두리일까, 아니면~~  주님, 주님, 주님… 조금 겁이 납니다, 이제는.. 저를 보아 주소서…

위의 넋두리~ 에 대한 성모님의 손길인가~~ 곧바로 email을 열어보니~ 어떤 ‘나그네’의 글이 보인다. 어제 ‘첫 back posting’을 언급하며 ‘묵주기도 이야기’를 잘 읽고 있다고~~ 이 visitor는 과연 누구일까? 나의 지나간 ‘은총의 시절’을 곧바로 추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이 ‘나그네’는 누구일까? 이렇게 나의 피로한 마음에 자그마한 관심을 보여준 이것 (댓글)…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렇구나, 나는 역쉬~~ 외롭구나.., 깊은 곳에서 외치는 ‘나는 외롭다’ 소리를 계속 감추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 이 깊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왜 이런 ‘원초적인 외로움’에 빠진 것일까?

어제 거의 우연히 ‘실수로’ YouTube site 을 열어보게 되었다. Bishop Barron의 주일강론 video를 Word On Fire site에서 보다가  YouTube link를 click했던 것. 거의 열흘 동안 ‘단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이곳이었지만 역시 익숙한 느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거의 매일 식사 때마다 둘이서 무의식적으로 보던 것들,  그 동안 그런대로 편하게 보아왔던 것들, 불현듯 그곳에 다시 안주하려는 유혹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깐… 아~ 그렇지~ 이곳은 현재 ‘dirty political  ad’가 난무하는 곳, 곧바로 얼굴조차 피하고 싶은 ‘Donald SOB 개XX’의 징그럽게 웃는 모습이~~ 맞다, 이것 때문에 더욱 YouTube를 멀리하고 있었던 것인데, 깜빡 잊고 있었구나… 지겨운 ‘그날’이 지나도, 그 동안의 YouTube 매력은 지나친 광고 때문에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다시 Roku Channel로 돌아오니 아~ 이곳은 정말 천국, 30분 만에 한 번씩, 그것도 절대로 비정치적인 것들만… 이곳이 최소한 현재 나에게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어제의 1st back posting에 대한 comment에 힘을 입었나~~ 거의 한 시간 만에 2번 째 back posting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서서히 무엇인가 몸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아침에 보았던 그 commenter의 출현이 정말 우연이 아니었기를… 이제 시작이다… 이것으로 나의 머리 속도 조금은 예전의 모습, 그러니까 우거지 상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하고…

시월 하순의 어느 날

혈압 수치를 피하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강행’을 했는데 다행히도 bad news는 아니었다. 그런대로 나에게 정상에 가까운 평상적인 숫자들을 다시 보게 된 것은 오늘 나에게 조그만 위안과 활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희망하고… 제발, 제발, 내가 조금 더 건강한 남자로 느즈막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전에 아침메뉴에 흔히 보던 meat patty, sausage, bacon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없는 간단한 아침 식사.. 어제 grill때의 leftover baked potato, 그리고 seasonal한 것, pumpkin soup 정도가 예외적인 것들.. 이것 분명히 건강식일 거다…

서서히 다가오는 운명의 그날, 4년마다 반복되는 11월 첫 화요일을 앞두고, 정신적인 건강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addictive YouTube를 피하고 있는 현재, 또 다른 것 하나도 그 목록에 넣는다. 당분간 blog website의 WordPress의 기술적인 문제에 관련된 모든 것을 피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나를 괴롭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이것과 다른 것, back posting, 오늘 ‘거대한’ 첫 발걸음을 띄었다. 물론 WP theme과 싸우던 것이 이것에는 도움을 준 것이다. 조금이라도 ‘미루고 있던 일’들을 하나 둘 씩 처리하려는 노력에 이 ‘괴로움’이 오히려 촉매역할을 한 것일지도..

오늘 2024년 5월 1일 부터 시작하며 back posting은 시작되었는데… 과연 얼마만큼 ‘채워 넣을 수’ 있을지는 흥미진진한 상상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나는 낙관적이다. 거의 모든 나의 삶은 이곳에 알알이 열매를 맺을 것이다.

Two Absentee Ballots cast…

¶  산책에서 돌아오며 mailbox를 열어보니 조금 두툼한 것이 들어있다. 아하~ 기다리던 것 absentee ballot, 앞으로 3주 정도 여유는 있지만 일단 손에 잡힌 김에 일사천리로 작성을 해서 아예 mailbox에 다시 갖다 놓았다. 대통령 후보 명단 제일 위에 그 개XX의 이름이 보인다. 그 다음 후보들이 바로 (Pope Francis 의 권고) lesser evil이라는 후보들, ‘할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신세, 나와 연숙의 의견은 100% 같아서 더욱 빨리 ‘부재자 투표지 작성’, 진행이 된 것.. 이것으로 우리의 ‘도덕적, 양심적 의무’는 달성이 된 것이고, 이제는 하느님, 성모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는 자세로 살 것이다.

¶  3일째 연속으로 새벽의 central heating 따뜻한 소음을 들으며 일어난다. 이것이 올해 ‘첫추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지.. 싸늘하고 캄캄한 서쪽 하늘을 보니 아~ 이것이 뉴스에서 보았던 super Moon? 유난히도 밝지만~ 너무나 싸늘한 느낌…

유난히도 쓸쓸한 새벽인 것은 분명히 나의 머리 속은 ‘인간, 생명체의 운명’에 대한 각종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럴 것 같다. 어제의 C 헬레나 자매의 ‘선종에 가까운 모습’에 대한 사실 때문일 거라고.. ‘죽음의 사자와 성모님의 기다리는 손길’의 대결이라도 기다리는 듯한 나의 모습이 사실은 너무나 쓸쓸하고 웃기는 것 같으니…

오늘도 성모님의 손길을 느끼려는 노력인가, mary.tv의 메주고리예 live shots 를 멍~ 하니 계속 보는데…  그곳은 비에 젖은 것 같고 아마도 안개비 정도가..  기온은 이곳보다 따뜻한 듯..  40년 전 이곳의 ‘포도, 담배밭 주변’, 성모님을 보고 놀라서 이곳으로 도망치던 ‘6 children visionaries, 목격자들’, 불현듯 나도 그곳에 서 있고 싶은 가느다란 충동…

¶  Fasting YouTube,  아니 아예 안 보며 지낸 지 1주일 째, 내가 노린 효과는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  복잡하던 머릿속이 분명히 ‘정화’되는 듯한 것… 역시 나는 너무나 오감(6감?)의 영향에 약한 인간임을 재확인 하는 실망감… 하지만 최소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도… 잡스러운 low-budget noir 흑백영화들, 우타고코로 리에의 감동적인 음성, 노벨문학상의 ‘피할 수 없는’ 사상 점검의 시끄러움… 등등이 가까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  오랜만에 나의 시야에서 벗어난 나의 보금자리의 모습, 역시 게으름의 연속이구나.. 정리가 채 되지도 않은 채 거의 몇 달째 방치된 나의 desk 주변~~ 제일 중요한 paper work이 나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고,  조금 더 주변 가구를 편한 위치로 바꾸어 놓는 것도 중단 되었고… 아직도 8월 1일 ‘사건’으로 변명을 할 것인가? 이제는 조금 근육을 사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  오늘 불현듯 ‘자청해서’ 산책을 함께 하자고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왜 이런 ‘함께하는 일’을 거의 의도적으로 보일 만큼 ‘진짜 바보’처럼 망치는 것인지? 두 사람 걷는 속도의 차이, 이것이 문제다. 걸음걸이를 맞추는 것, 이렇게 어려운가? 이것의 전형적인 ‘타협, 협조’의 진짜 모습인데…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느리게 걷는 것이 사실 보기보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생각하며 노력하는 것은 가능할진대… 아직도 싸늘한 가을 하늘을 보며 걷긴 걸었으니까… 일단 OK. 

산책에서 돌아오며 집 가까이에 있는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명 ‘가을나무’, 이 녀석을 보니 이제야 조금 가을 색깔의 변화가 보인다. 이것이 노랗게 물들며 떨어지기 시작할 때가 우리 동네의 진정한 가을과 겨울인 것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Ask and you will receive;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and the one who seeks, finds; and to the one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한때’ 그렇게 최면술 이상으로 ‘조건 없이’ 수긍이 되던 이 루카 복음의 말씀이 왜 이렇게 퇴색해버린 것일까? 성경구절이 기본적인 것부터 믿어지질 않는다는 것, 이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비극이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내가 절대로 원하는 것이 아닌데 나 존재 속의 그 무엇의 장난인가, 유혹인가, 안 보이는 악마가 들어왔는가? Fr. Martin의 writing 중에서 성녀 데레사의 dark night of soul의 처절한 고통과 투쟁으로 조금은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다면~~

¶  HURRICANE MILTON, LANDFALL NEAR TAMPA, FL LAST NIGHT…
그렇게 조용하던 올해의 날씨 (더운 것 이외), 결국 빚을 갚으려는 듯.. 2주 만에 hurricane 이 하나도 아니고 두 번이나 연속으로, 그것도 거의 같은 곳으로 ‘쳐들어 왔다’는 것인데.. 역시 기후, 날씨는 예측불허인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얼마나 그곳이 좋은 곳이길래, 그런 위험의 부담을 견디며 사는 것인지~~ 또 한번 이 아틀란타 지역의 ‘천혜같이’ 보이는 안전함에 감사할 뿐인데…

¶  10월도 1/3이 가고 있다고? 어제는 10월 9일 (한글날), 오늘은 무슨 날인가? 쌍십절 정도? 아니다, 나는 작년 이즈음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살고 있고, 그것을 ‘결사적’으로 문자기록으로 남기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말, 정말, 더 이상 미루지 말자~~

¶  오늘은 완전히 집에 머물기로 한 날,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는 것, 거의 매일 아침에 외출하곤 했던 생활이 서서히 끝나가는데.. 이것도 작은 변화요, 편안함이기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편안하게 느긋하게 아침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도 작은 은총이 아닐까?

정말 멋진, 따뜻한 가을의 모습… 이것이 2024년 가을의 시작 모습일 거다. 감사하고 사랑하는…

이미 떨어진 낙엽, 별로 많지 않구나, 하지만 이제는 몇 주도 되지 않아서 우리 집의 driveway는 난잡하지만 멋진 두꺼운 낙엽의 모습으로 변할 것인데… 궁금하기만 하다, 그 가을의 그림이…

¶  최대한 1시간 이내로 산책을 하려는 노력의 결실인가, 산책할 수 있는 지역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작은 trail들을 찾으며 그때 그때 시간과 거리를 조절하는 지혜를 찾게 되었고.. 이것은 거의 자연적인 발전이고, Ozzie의 현재 나이와 건강을 고려한 노력의 일환이어서 나도 기분이 좋구나.. 하지만 이 산책이 나의 건강에 미치는 혜택, 이점 등이 무엇인지 사실은 나도 모른다. 맑은 공기, 하체 건강, 아니면 100% 심리적인 것들? 모든 것이 섞여 있을 것 같은데… 다만 나 혼자 걷는다는 사실이 항상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부부라도 사람은 다 다른 것이다. 그것으로 이유를 찾는다.

¶  어제부터 부산하게 무거운 것을 들며 부엌을 휘젓고 다니더니.. 그것은 오늘 먹게 된 갈비탕 때문이었구나… 요새 유난히 체중관리 (8월 초 차 사고 이래 10 파운드나 빠진 것)에 신경을 쓰더니, 이것도 그 노력의 일환일지도… 오늘은 튀김요리까지… Ozzie가 이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  드디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월동준비가 시작된 것인가? 지나가는 말로 ‘화분, 화분’을 언급한 것이 유난히도 stress를 준 듯.. 엄청나게 불어난 화분의 숫자였지만 사실은 거의 모두 가벼운 것들… 문제는 그것들을 작년과 달리 거의 모두 2층, 새로 생긴 plant room으로 옮기는 것인데…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인지 나도 궁금한데…
작년에는 ‘출국’하기 직전, 그러니까 10월 초에 이미 모조리 ‘월동준비’를 마쳤는데 올해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구나.
작년 이즈음의 모습이 떠오르면~~ 외롭게 홀로 집을 지키던 할머니 고양이  Izzie의 생각으로 마음이 찡~ 하고, 심지어 아프고 괴롭기만 하구나… 누나의 선종을 비롯한 각종 타계 소식들로…
이즈음 Youtube에서 pet 들을 저 세상에서  떠나 보내며 느끼는 슬픔에 관한 것들을 보는데, 그들의 생각이 어쩌면 나와 그렇게도 비슷할까? ‘사람과 비교해서’ pet들과의 이별이  ‘더 슬프다’는 사실, 조금 지나친 것으로 오해를 받을까 주저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다른 느낌, ‘더 슬프다’는 것… 그것이 솔직한 나의 생각이기도 하니까…

¶  오늘도 시간적으로 보면 꽤 자주, 짧지 않은 시간, YouTube에서 (한일가왕전] 출연 일본가수들의 옛 명곡, 노래들을 들으며 새로 느끼는 나만의 감상에 빠지곤 하는데… 이런 사실 솔직히 말해서 나 혼자 느끼며 간직하고 싶기도 하다. 이런 명곡들, 가사와 더불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을 나는 찾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왜색’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재, 세월이 이렇게까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비스럽기까지 한데… 이제 정녕 우리 세대와 그의 전통, 문화는 다 가고 있단, 갔단 말인가? 아쉽고 신기하고, 그립고…

¶  노벨문학상 한국인 수상? 늦은 것인가, 아니면 때가 된 것인가… 아니면 이것도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의 하나 인 것인가? ‘한강’ 이름이 한강이라 ‘여자’? 연숙의 말에 그녀는 동문,  ‘연세대 출신’? 모든 것이 새롭고 이색적인데…  평화상은 그렇지만 문학상은 조금 격조, 차원이 다른 것일 텐데.. 그 동안 고국의 무엇이 이렇게 변한 것일까? 나중에 중앙고 동창 ‘이재영’의 카톡을 보니 이 수상도 만만치 않는 복잡한 배경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게 되었는데..  우리세대의 피할 수 없는 역사적 부담,  정치적, 사상적 각도로 본 것이라면…? 이 ‘여자 동문’에 대해 아는 것이 그야말로 ‘제로’인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할 수 있단 말인가? 제발 만의 일이라도 민족반역자들, ‘주사파, 김일성, 사회주의, 극좌’ 같은 말꼬리가 발견되지 않기를…

드디어 최저기온이 10도나…

드디어~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졌다. 작열하는 태양의 대낮은 아직도 short/breathable wear 의 날이지만.. 서서히 서서히 이제부터는 진정한 모습의 가을의 그 모습을 기대하며 사는 ‘두근두근’함을 느낀다. 모든 stress가 한 순간에 사라진 듯한 폭발하는 짧은 행복의 순간까지 맛 볼 수 있는 것, 감사합니다, Mother Nature 성모님…

MILTON, another hurricane? 2주 전의 Helene (얼린)에 이어서 또 다른 ‘category 5’ 급 허리케인이 또 Florida로? 믿을 가 없구나~~ 2주 전의 것은 의외적으로 flooding rain의 피해가 Florida보다는 오히려 우리 쪽 조금 북쪽에 산간지방에서 엄청났는데, 이번 것은 다행인지 이쪽 북쪽보다는 동쪽 바다로 빠져나간다고… 좌우지간 우리는 총알을 피한 듯, 큰 문제가 ‘역시’ 없지만 Florida 쪽은 역시 기후적 문제가 있는 ‘동네’가 아닌가? 그래서 이 지역의 인구가 근래에 그렇게 급증하는지도…

오늘 아침은 조금 편히 느긋한 시간을 보낼 듯 했지만, 역시 내가 잊고 있었구나. 끈질기게도 계속되는 연숙의 car accident 이후의 physical therapy, 그것이 아마도 거의 마지막 단계가 되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장거리 Duluth쪽이 아닌  ‘엎어지면 코가 닿을 만큼 가까운 우리 동네의 clinic’을 다녀왔다. 다음 금요일에 마지막 것과 doctor와 상담하는 것으로 아마도 이번 주가 마지막? 그렇다면? 와~ 이제 8월 초 교통사고 이후의 모든 보험관계의 ‘치료’는 끝나는 것인가? 꿈만 같구나~~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구나.  하늘까지 파란 것이 정녕 조금은 무르익는 듯한 가을의 모습과 냄새~~ 하지만 올해 유난히 더워서 그랬던지 아직도 낙엽과 단풍 등은 너무나 이른 모습~~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것? 그렇다면 더 잘 되었구나. 조금은 한가하고 여유가 있는 자세로 천천히 생각하며 구경을 할 수 있으니…  특히 Halloween을 향한 시기여서 더욱 기대가 되는데, 작년의 10월 이곳에 없었던 이유인가,  더 보고 싶은 우리 동네의 10월의 풍경들… 기다려지는구나..

한 동안 나와 너의 행복,  WALK OZZIE~ 이것도 거의 끝나가는 것인가~~
Ozzie가 이제는 조금 우리 집에 적응이 되는 듯, 까불기도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올 때는 옛날의 Tobey가 하던 것처럼 뛰어오른다. 물론 산책 가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목을 매며 기다리고~ 나가면 귀신에 홀린 듯 냄새를 맡으며 시간을 끌고..

오늘은 지난 며칠 간 갔던 Azalea Spring 아파트 대신 다른 쪽, 그러니까 Sope Creek ‘개울, 개천’ 만 제외한 Fall Apt 쪽을 돌아보았다. 물론 변한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역쉬~ 그것이 아닌 것. 거의 1년 전쯤인가 불이 난 아파트를 새로 고치려는 듯 철거작업이 진행 중… 그 동안 그곳의 흉측한 모습 때문에 그 옆을 지나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면…

오늘은 ‘200% free day’를 예상했지만 (no drive day)… 저녁 때 새로니 집에 ‘유언관계서류 변호사’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기에 크게 놀랄 것은 없지만, 조금 ‘흥’이 깨어지는 느낌.. 우리, 나에게는 이것이 ‘필요 악’처럼 보이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식적으로 죽는 절차를 시작하는 것인가?

오늘 오후로 예정된 것, 또 외출~ 정말 귀찮은 것, 나가는 것이 싫었지만 이것을 피할 수가 있겠는가? 새로니가 우리를 도와주려는 가상한 일인데… 저녁 4시 이후의 traffic은 정말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것을 뚫고 가보니… 다시 보는 새로니 시댁 식구, 반가웠고.. 증인으로 초청받은 그들이 아는 친구 부부, 그리고 변호사 이렇게 결국 모여서 유언장과 존엄사 서류에 서명을 하게 되었다. 꽤 비용이 나가는 legal service였는데 우리 것을 새로니가 모두 해결해 주었다. 덤덤한 심정, 고맙기도 하고, 조금 어색하기도…부모의 유언장을 마련해 주는 자녀들의 마음,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