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tic August, Weekend Mechanic
¶ Busiest ever, unsettling August 2018:저물어가는 8월의 작열하는 석양을 며칠 째 보며 무언가 바쁘고 힘들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한 달이 나를 이제 완전히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거운 느낌은 무엇인가? 어깨도, 머리도, 몸 전체가 무거운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심리적, 영적으로 무언가 차분하지 못한, 안정이 안 된, 그런 생각들이 나의 8월 달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더욱 무겁게 느끼게 한다.
근래 나의 기억력을 매일 매일 정직하게 지켜주는 desktop calendar & journal 을 보면 더 쓸 곳이 없을 정도로 무언가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차있다. 그만큼 나는 바빴던 것인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말 정신이 거의 없었음이 이 ‘깨알 글씨’가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있다. ‘힘들다’ 와 ‘보람 있다, 가슴이 뿌듯하다’ 라는 감정이 거의 한달 간 교차하며 지속 되었다. ‘소싯적’에 나는 이렇게 짜여진 스케줄을 따르는 ‘바쁜 일정’을 별로 경험하지 못하고 살았음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기에 신명이 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최근 나의 role model의 한 분으로 떠오른 안득수 마리오 형제님, 안박사님의 책 제목처럼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라는 탄성이 나온다. 속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저절로 나온다. 솔직히 ‘이제 죽어도 큰 여한이 없다’라는 과장된 느낌도 드는 것이다.
¶ Socket Wrench time: 2000년 대 우리 집의 ‘효자’노릇1을 오랫동안 했던 1999 6-cylinder Plymouth Voyager, the minivan 현재는 garage앞의 driveway 에서 은퇴한 듯 졸며 쉬고 있지만 완전히 retire를 한 것은 아니다. 매년 emission test도 받고 비상시와 무거운 것들을 나를 때 쓰기도 한다. 보험과 tag fee등을 생각하면 ‘처치’ 할까 하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나 independent한 lifestyle을 원한다면 아직은 필요한 물건이다. 한가지 귀찮은 문제는 비록 drive를 거의 하지는 않아도 ageing 에 따르는 ‘낙후 고장’은 막을 도리가 없다.
지난 8월 중순 경 구역장 연수회에 혼자 가는데 이 차가 필요한 때가 왔는데 하필이면 바로 그 즈음 큰 문제가 생긴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이것을 이때 몰랐으면 망망대해 freeway에서 차가 서버리는 사태가 생겼을 것이다. Battery를 charge 충전하는데 필요한 alternator가 고장 난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engine이 start는 해도 drive 중에 모든 electrical power가 죽어버리는 귀찮은 사고가 난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비가 올 때 유리창을 닦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windshield wiper (이거 한글로 뭐라고 하나?) 가 갑자기 서 버렸다. 분명히 wiper motor가 죽었을 듯 하다. 소낙비가 자주오니 이런 상태로는 집을 떠나기가 겁난다. 이외에도 앞쪽의 tire 하나의 바람이 아주 서서히 샌다. 1-2주일에 현저하게 공기가 빠지는 것이다.
이런 것들, 차가 없으면 꼼짝 못하는 아틀란타에서 한마디로 귀찮은 일들이다. 생각을 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것일까? 별로 쓰지 않는 차에 $$$를 쓰는 것은 나의 구미에 당기질 않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뿐, 내가 손을 보는 것이다. 이런 것, weekend mechanic이라고 하던가… 하도 오래 전에 해 본 일들이라 거의 다 잊고 살았다.
비록 바쁜 와중이지만 이런 일은 나의 머리를 완전히 ‘공돌이’쪽으로 바꾸어 주기에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만능박사 YouTube의 도움도 받았고, 그 동안 거의 쓰지 않아서 찾을 수가 없는 socket wrench (ratchet) set에도 투자를 해서 2주일간에 걸쳐서 ‘천천히’ 모든 일을 끝냈다. 내가 다 고친 것이다. 비용을 제외하고 아마도 $500 이상은 save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만큼 고생을 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찌는 듯한 늦여름에 나는 팔을 걷어 부치고 hood를 열었다
천신만고 끝에 ‘죽어버린’ alternator를 빼내었다. 예상외로 힘든 작업이 바로 특수공구 부족.. 그것이었다.
빗까번쩍 한 새 alternator를 넣는 것이 오히려 덜 힘들었다.
새로 교체한 alternator는 예상대로 14V+ 이상을 ‘발전’ 하고 있었다!
Windshield wiper assembly를 꺼집어 내어서 ‘죽은’ motor를 빼 내었다
새 wiper motor로 교체된 wiper assembly가 제 자리를 잡은 후, 큰 문제가 없었다!
천천히 새는 tire, 정말 그 새는 곳을 찾는 것, 귀찮은 일이다. 결국은 찾고 plug으로 고치는 것, 시간이 꽤 들었다
내친 김에 battery (dis)connector 를 battery에 설치했다. 이것으로 오랫동안 차를 안 쓸 때 이것으로 battery가 방전됨을 막을 수 있다
- 이 차는 그야말로 우리 가족을 위해 참 많이 달려주었다. 특히 여행을 갈 때 널찍한 공간으로 고마움을 많이 느끼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