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눈, 그리고 추억
올 가을의 첫 ‘진짜’ 추위가 주말로 예보가 된 상태, 벌써 머릿속은 19도까지 내려 간다는 그 모습을 보고 있고, 오늘 아침의 39도란 온도계의 숫자가 조금은 실감이 간다. 그렇게 따뜻하던 가을, 비가 오지 않던 가을이었지만 서서히 계절은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것인가? 추운 것, 귀찮기는 하지만 마음 속의 포근함과 평화로움은 은근히 기다리는 것.
오늘로 3일째 Ozzie와 새벽 routine을 지내며, 벌써 녀석은 완전히 우리 집에 적응이 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흐뭇한 심정, 밥도 의외로 잘 먹고, 어제 사온 beef jerky도 너무나 좋아하고.. 앞으로 한 달간 녀석과의 세월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하구나.
아직도 OneNote 2019에 적응이 안 된 상태여서 이것을 쓰는데 분심이 많이 들기도 하는데,, 내가 너무나 이런 것들에 민감한 것이 문제일까? 하기여 십여 년 넘게 쓰던 것과 다른 것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고 그것들을 불편하다고 계속 걱정하는 나 자신이 문제일지도, 인정은 하지만 싫긴 싫구나. 그렇다고 2007년의 ‘골동품’을 언제까지 끼고 살 수도 없고… 그저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니, 기다리는 것 나의 나이에서는 작은 문제가 아닌데…
어제 저녁에 수경이가 서울 수도권에 갑자기 쏟아진다는 첫눈, 내리는 모습을 아예 video로 찍어서 보내왔다.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면 빨리 한국에 오시라고… 참, 수경아, 아직도 그렇게 순진한 모습이니…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하지만, 은근히 부러운 질투심 같은 것은 조금 숨기고 싶은데.. 아~ 그곳의 눈 내리는 군포시 산본로, 서울 계동골목 등등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하고, 부러운 것.. 들 투성이인 노년의 세월, 어떨까?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 수도권에 엄청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첫눈치고 100여 년 만의 기록이라는데.. 우선 자동적으로 나는 ‘아 그들이 부럽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것은 아무래도 낭만적인 그런 종류가 아닌 것이어서 조금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나의 다른 쪽 머리는 ‘눈이 나리던 서울 거리의 추억들’의 각종 episode를 찾고 있는데.. 순식간에 나의 가슴은 아련, 짜릿, 뭉클… 아~ ‘문아’와 함박눈이 쏟아지던 1970년 말 겨울 상도동 근처의 버스 정류장의 희미한 그림자들… 정말 이것은 꿈이다, 꿈…

Bernardo Kastrup의 최신 저서를 어제 밤에 받았다. 저자는 이미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일 몇 년 전에 online course format으로 공개를 했기에 대부분 내용은 짐작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그 내용을 ‘종이로 된 책으로 읽고’ 싶은 것이 제일 큰 이유가 아닐지. 그 정도로 책이라는 physical format의 위력은 영원한 것일까?


오늘도 걷는다마는.. 예외 없이 매일 산책하는 우리 둘, 오늘은 어제보다 의도적으로 짧게 걸었지만 나중에 Kroger쪽 parking area까지 나가는 바람에 거의 1.7 마일을 걸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오늘 점심~ 어묵우동, 오랜만에 먹는다. 웃길 정도로 준비시간이 많이 드는 이것, 이런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우리들의 현재 건강상태에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제까지…


뒷마당 멀리 보이는 ‘마음에 안 드는 이웃’ 집, 가끔 보니 이것이 보인다. 새 먹이를 주는 bird feeder, 새들이 꽤 많이 모이는 것을 보며 우리도 이런 것이 있었으면 했는데 며칠 전 드디어 ‘제일 싼 것’ 2개를 사게 되었다. 이즈음 왜 갑자기 새들의 모습들이 그렇게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는지.. 나도 알 수가 없으니, 역시 이것도 나이 ‘탓’인가? 또한 ‘미영이’라고 이름까지 얻은 한 마리 새가 요새 거의 매일 연숙이 옆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자극이 되었는지… 혹시 정말 헬레나 자매가 새로 환생을 해서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까지 했으니.. 그 새가 나타나면 ‘미영야~’ 라고 부른다는 말에 웃기도 했다.
조금 처참하다면 지나친 표현일거다. 며칠 전 문득 OneNote 2019으로 나의 기본 authoring tool upgrade하려는 나의 시도는 지금 갑자기 ‘싫고, 피곤하다’ 라는 한마디 말로 끝이 났다. 근본적인 문제는 2019 version의 font control, setting에 있었다. 난데 없이 Malgun Gothic이라는 ‘괴물’이 나를 그렇게 신경질, 아니 욕지거리까지 나오게 만드니… 이렇게까지 고생을 할 필요가 있는가? 2007version에서 완전히 익숙한 한/영 font는 굴림체와 calibri 였는데.. 왜 갑자기 맑은 고딕체가 난데 없이 나타난 것인지.. 이것은 분명히 Office 2019의 bug일 거라는 추측… 이제 당분간 다시 2007 version으로 돌아가, 시간을 조금 두고 2019 version의 문제를 연구해보는 것이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