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유난히 힘들었던 2024년~

올해를 돌아보며 간단하게라도 나의 10대 뉴스 정도는 정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못할 것도 없었는데, 역시 나의 노력 과 에너지가 역부족이었던 것, 아니면 ‘신이 나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나는 ‘신들린 듯, 신이 나면’ 초인적인 능력과 힘이 생기니까..

2024년… 어떤 해였나? 물론 기억하고 싶은 것도 적지 않지만 우선은 유난히 힘들었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특히 2023년 말의 괴로웠던 ‘사건적’ 기억 ‘성당의 몇 사람들에 대한 피해망상적 실망’이 ‘이월 移越’이 되어 그 후유증이 한참 지속되었고 그것이 서서히 사라지는 때에 생긴 ‘대형 차 사고’은 잔영이 또 한 해의 마지막까지 지속되었으니.. 힘들었던 12개월이었음은 분명하구나…

아~ 드디어 2024년의 마지막 날, 윤주아빠와 조시몬 형제의 연하장이 보이는구나~ 반갑고 그립다.. 그들, 모든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구나.. 모든 분들 새해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물론’ 빌고 빈다.. 특히 우리 친척, 가족들을 우선으로 해서..

연하장 카드를 또 찾는 ‘행군’이 시작되었다. 이것도 은근히 재미가 있는 것,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남들의 것과 중복이 안 되는 것이 제일 큰 과제지만 나의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큰 상관은 없지 않을까?

누구에게 보낼까… 우문현답… ‘모두 모두’에게 보내는 거지… 병신아~~

포근한 정경은 없어도 그런대로 쓸만한 것들 3가지.. 더 찾아볼까, 아니면 그대로 쓸까~~ 중앙고 57회 동창 카톡방에서 보는 것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이미 보내온 것들까지 하면 ‘돌려가며, recycling’ 쓸 수 있을지~~ 좌우지간 이 멋진 것들 design하신 artist들에게 우선 새해인사, 감사를 하며…

3 종류의 송년카드를 찾아서 거의 모든 카톡 친지 들에게 보냈다. 거의 모두가 응답을 해 주어서 안심과 함께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각도 함께 했으니, 역시 이런 ‘행사’는 좋은 것 아닌가? 은근히 놀라는 것은 전 요셉 형제의 답장 카드였다. 이제까지 조금은 실망하며 대했던 동갑교우형제, 성의 없는 답장 때문이었는데 이즈음 조금씩 바뀌고 있음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카드도 자기가 만든 문구를 넣기도 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노력을 한 것이 아닌지… 그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데, 과연 예전과 달리 자세한 글을 받게 되지 않을지… 하지만 아직도 조심스럽긴 하구나…

그리고 주임 신부님의 답신이 아직도 새롭게, 고맙게 느껴진다. 어쩌다가 내가 처음부터 해괴한 상상을 했을지.. .아직도 나는 멀었다… 멀었어…

우리 부부는 언제부터 새해의 3-2-1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샴페인을 터뜨렸을까?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2010년 대 초 어느 새해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2010년대 이전에는 내가 ‘귀찮은 것들은’ 피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내가 coming-out이후가 아니었을까? 그러니까… 성당 레지오 활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족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들이 그때부터 활발하기 시작했으니까..

그것이 올해는 예외가 되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갑자기 12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10시면 이유를 막론하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이제는 예외조차 만들기 어렵게 된 것, 혹시 나이 탓은 아닐까? 조금 미안하고 섭섭하기도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재개를 할 수도 있으니까.. 크게 미안할 것도 없지…

아~ 기록이다, 기록… 11월 24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했던 녀석과의 산책, 이제는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는 사실이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 분명히 우리 둘 모두 더 건강해졌으리라 희망하고 믿는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AZALEA SPRING Apt, KROGER, 그리고 새로 개발한 Counsel Dr 쪽까지, 결과는 기대보다 더 긴 2.6 마일~~~ 와~~ not bad…

Pilgrims of Hope~

Pilgrims of Hope? 허~ 가슴에 쉽사리 다가올 수 없는 말로 들린다. 특히 요즈음 Francis 교황님의 말씀인데, 무슨 context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희망부재의 극치를 사는 요새는 hope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는데~ 신학적인 ‘망덕 望德’이긴 하지만 보편적인, 하느님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본능, 본성적으로 느껴지는 ‘더 좋아지는 세상’ 그런 것이 아닐까? 교황의 말씀은 이것 역시 ‘감사와 사랑’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니까, 결국은 간단한 논리다. 그렇다, 모든 것들이 나와 가까운 존재라고 느끼면 거의 모든 어려움들은 자연히 풀릴지도… 의외로 간단한 해법이 사실은 제일 어려운 것일 수도 있지만…

8시간 보통 수면을 채우고 ‘녀석’과 함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어둠을 헤치고 일어난 시간, 아~ 세상은 확실히 변한 듯… 내가 본 마지막 ‘보통 사람  미국 대통령’ ‘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선종, 이 양반이 Catholic이었다면 아마도 성인품으로 오르지 않았을지… 그 동안 12월 초부터 벌어지고 있는 모국의 해괴한 각종 ‘이해가 힘든’ 추문, 추락 사건들, 암울한 2025년부터 시작될 이곳의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변화들… 희망의 부재…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갑자기 변한 듯, 느껴지는 것일까? 아니 갑자기 변해버렸다고 믿게까지.. 진정 평화와 정의의 시대는 한 물 건너가고 조금씩 어두운 신세계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이 정도의 관심, 우려는 나의 긴 인생에서 거의 경험하지 못한 기억이어서, 바로 이런 직감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이제는 초자연적인 희망이 나머지의 전부인 것은 아닐까?

작년 이즈음에 경험하던 절망의 원인은 나와 우리의 주변에 국한된 각종 사고, 추문에 의한 것들이어서 ‘지나가리라’의 철학 , 신앙에 절대 의지했고 결국은 그렇게 지나갔지만 현재의 흐름은 쉽사리 ‘지나가리라’의 희망 사항이 아닌 듯하다. 이제야 말로 묵주가 더 힘있게 나의 손에 쥐어지는 그런 때가 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뒤늦게 조금씩 찾아보는 뉴스들 중에 궁금한 것이,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 놈’에게 한 표’를 던졌는가 하는 것, 그 중에서 특히 가톨릭 신자들의 성향,. 놀라 자빠질 사실은 20% 차이로 이들이 ‘그 놈’에게 기회를 주었다는 것. 또한 그들의 대부분이 Hispanic이었다는 절망적 사실!

이 X들이 미쳤나? 자기 동포들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한 ‘그 놈’에게?  그 이유가.. 뭐, family value?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가 아닌가? ‘그 놈’이 family value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다는 말인가? 상상만 했던 almost-convicted criminal presidency가 현실로 만드는 것에 일조를 했던 이들, 미국 Catholic 주교회 조차 ‘그 놈’에게 끌려가는 꼴이었고… ‘그 놈’이 이용해먹는 ‘정책’을 또 이용해 먹으려는 부류들 속에 미국 가톨릭교회가 주도를 하는, 이런 세상이 올 줄도 몰랐지만 앞으로 오는 세상이 너무나 흐리고 어둡기만 하구나…

이런 생각 뒤에는 고국의 해괴한 사건 (비상계엄, 도저히 나의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들과 그곳 역시 nearly-convicted criminal ‘이XX’이라는 X의 ‘멍청한 얼굴’이 떠오르는데.. 이것이야말로 synchronicity의 압권壓卷 중의 압권이 아닌가?

2.2. 마일 산책, 매일 매일 거의 비슷한 코스를 걷지만 최근에는 변화를 조금씩 가미하기도 한다. 나도 그렇고 녀석도 조금 같은 광경들이 지루할 것 같기도 해서, 오늘은 재미있게 완전히 반대로 걷는 아이디어를 택했다. 녀석이 조금은 덜 지루하지 않았을까? 이제는 서서히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는데, 앞으로 녀석은 매일 매일 그 답답한 곳으로 보이는 곳에 어떻게 적응을 하며 살지…

Wet & Cloudy Day

감사를 해야겠지, 이렇게 문제없는 밤 잠… 게다가 6시 30분 전깃불이 켜진 이후에 일어난 것도 조금 새롭구나. 녀석도 자고 있었고, 일어나 보니 생각했던 비는 내리지 않고.. 그러니까, 폭우성 비가 아닌 듯, 은근히 ‘살았다’ 는 생각, 물론 녀석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고.. 이 정도의 비면 산책은 큰 문제가 없구나… 연말, 새해도 날씨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

125/70, 오늘 아침 ‘마지막 혈압 수치’.. 비록 11X 대의 수치를 최근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OK가 아닐까?  작년 이즈음부터 시작된 혈압에 대한 깊은 관심, 걱정, 싸움~ 일년이 되어가는데, 그 동안 그런대로 이것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한 셈인데, 이 수치와 함께 울고 웃는 (과장 표현) 나의 모습이 웃기기도.. 그래, 이성적으로 사는 거다…

Richard의 피곤하고 병색이 완연한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그런 남편과 대조적인 모습의 새로니, 조금 언짢구나. 그 부부가 우리 부부와 그런 면에서 닮은 것이 많다는 생각까지 하면, 별로 기분이 안 좋구나. 하지만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문제는 Richard의 건강일 수밖에… 너무나 면역체계가 약하다는 엄연한 사실, 이것을 어떻게 하며 여생을 사느냐… 참, 세상은 조금 불공평한가? 왜 그런 ‘결함’이…

하루 종일 안개비가 내리는 듯한 날씨, 덕분에 큰 문제없이 녀석과 2.1 마일을 거뜬히 걸었다. 오늘은 Azalea Apt와 Fall Apt 전체 trail을 걸었구나… 한치의 느려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녀석의 stamina에 감사할 뿐이다. 부디 오래 오래 이런 모습으로 살자꾸나, Ozzie야~~

아~ 드디어, 성탄 전야

아~ 드디어 성탄 전야, 바로 그날이 밝았구나, 참 어김도 없이 잘도 흐르는 시간들… 추운 아침에 난데없이 성탄카드 그림을 찾느라 귀중한 아침시간을 보낸 것이 조금 어색하기도… 분명히 예년에는 이곳 저곳 카톡카드들을 보낸 기억이 나는데… 어떤 것을 누구에게 보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 것, 보내긴 보냈던가? 무슨 그림을 어디서 ‘도용盜用’을 한 것인지…아예 성탄 직후 새해 전에 보내는 것이… 참, 이런 것으로 시간낭비를 하다니…
나의 기억은 역시 믿음직하지 못하구나.. 예전 카톡을 보니 역시 대부분 새해인사 카드를 보냈음을 본다. 두 번씩 보내는 것도 그렇고, 지금 새해 인사는 조금 이르고.. 역시 새해가 다가오면서 모두 보내는 것이 적당할 듯…

이 성탄카드 그림을 간신히 찾았지만 마구 보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말았다. 깊은 생각도 없이 콜럼버스 중앙고 후배그룹에 보냈지만 곧 후회를 하는데… 이 그룹이 왜 이렇게 차갑게, 조용하게, 무섭게까지 보이는 것일까? 대답, 메아리가 없는 허공처럼 보이는 곳처럼… 이 후배들, 왜 이렇게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일까?
그래도 몇 사람들에게는 보내는 것이 어떨까.. 우리 조카들, 군포시 수경이네 가족들, 두 신부님, 조시몬 형제, 파주 문목사 선배 등등… 인사는 하는 것이…

무의식의 힘, 그것인가? 위의 무기력 상태가 순식간에 활력의 상태로!

문득 pc mouse는 거침없이 위의 성탄그림을 하나 둘 씩 카톡으로 보내기 시작해서, 몇 분 만에 카톡 친구명단의 거의 모두에게 보냈으니.. 참, 나는 이상한 인간이로구나. 나의 의지와 별개의 무엇이 나를 이렇게 이끈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우울, 절망감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었으니..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상관없다. 결과가 오늘 나머지 시간을 상승세로 바꾸어 놓았으니까…

요새는 혈압이 아주 호조를 보인다. 120/80 밑의 수치가 자주 보이는 것, 역시 현재의 dosage가 적당하다는 뜻,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도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는데.. 언제까지, 언제까지..

오늘은 몸과 마음이 모두 ‘종종거리는’ 모습을 예상한다. 모든 일들, 스케줄이 저녁때 집중되어 있기 때문… 편한 것이 아닌데, 일년에 한번인데 꾀를 부리면 안 되지. 저녁 때 성탄 밤미사 (전야 미사가 아니라는데) 7시 반에 있기에 그것이 끝나면 동네 neighbor 3곳에 선물을 놓아두는 것으로 오늘 일정은 끝날 것이다.

Guilford Circle neighbor, 이 집 근래에 점점 holiday decoration이 화려해지고 있는 집이다. 매해 점점 장식의 숫자도 늘어나는데.. 이 집에 사는 grandfather가 손주들을 데리고 걷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런 집들이 더 우리 동네에 오면 얼마나 좋을지…

이 집, 이 집은 단연 동네 전체에서 압권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정말 over 한다는 느낌까지 드는데… 예를 들면 Frosty snowman의 높이가 집의 높이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 말도 못하게 많은 장식품의 숫자.. 와~ 이것 연숙이 말대로 전가요금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닌지.. 하지만 이들 부부의 가족적인 이런 과도한 노력,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부럽기만 한 것…

오늘로써 녀석과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한달, 아마도 30일’ 산책한 기념비적 날이 되었다. 우선 산책을 방해하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은 나의 ‘의지력’의 도움도 받지 않았겠는가? 비록 지난 30여일 외출, YMCA gym은 유난히 횟수가 적었지만 이런 매일 산책으로 조금 보완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것은 나 홀로의 case일 뿐이어서 조금 아쉽구나…

어제 저녁, 오늘 아침으로 이어지는 우울한 기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난 2023년을 정리하려고 다시 마주친 나의 자화상이 계기가 되었다고 나는 믿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지도.. 언제까지 나는 이런 유난스런 괴벽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야 풀어지고 없어지는 이것, 아~ 나는 정말 노력을 해야 ‘산다’… 노력을 더 해야…오늘 일정도 갑자기 싫어지고 도망가고 싶을 정도인데, 이것도 시간 문제일 거다. 어머님들이시여, 저를 좀 때려주소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라빌 순교자 성당 성탄의 빛]
저녁 7시 30분 미사에 가는 길에 H-Mart에 들러서 며칠 동안 ‘굶은 듯’, 이것 저것 사 들고 나왔다. 그 중에는 ‘그리운’ 것, 큰 병 GEKKEIKAN SAKE (싼 정종) 도 있어서 은근히 침을 흘리기도..  이곳에서는 손형제님 부부도 만났다. 그들도 미사 전 shopping인 모양.. 이제는 이런 old timer들이 가족, 형제처럼 느껴지는데.. 세월의 효과일 거다.

올 시즌 처음 보는 광경, 순교자 성당의 ‘자랑’이 아닐지.. 주임 신부님 부임시였던가, 그러니까.. COVID-19 Pandemic이 한창일 때였던가? 완전히 새로 ‘증축’한 성탄 구유,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영구적’인 것이어서 조금 선견지명이 아니었을까? 계절에 상관없이 이렇게 건재하고 있고 올해도 처음 화려한 모습을 오늘 처음 보게 되었다. 격세지감까지는 아니어도… 이제 이런 일들을 하는 교우들의 모습이 조금 생소한 것, 그러니까.. ‘다음 세대’가 슬그머니 성당의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활동은 우리 때와 분명히 조금 다르고, 신선하고, 젊고, 빠르고, 덜 ‘싸우고’… 등등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성탄 밤 미사, 예전의 ‘성탄전야미사’, 조금 혼동이 되는데.. 왜 이번에는 전야미사라고 하지 않고 계속 성탄 밤 미사라고 강조를 하는 것인지? 전례적으로 무엇이 바뀐 것은 아닌 듯 한데.. 아직도 아리송..

거의 한 시간 일찍 도착, 조용히 성체조배, 묵상을 예상했지만, 아하~ 또 잊었다. 이것은 언제나 불가능… 이 시간에 전례준비로 시끄럽고 바쁜 모습을 보게 되니까… 하지만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요새는 전례팀 C 형제의 모습이 제일 많이 보이는구나.. 그래, 그의 모습을 보면 2010년 겨울 처음 ‘전산팀’에서 만난 인연이 떠오르고, S형제과 재회했던 그 당시, 눈이 쏟아지기 전에 어떤 모임에서 일찍 귀가했던 기억 등이 ‘줄줄이’ 주마등처럼… 그때도 좋았지…

오늘 미사는 ‘또’ 보스턴 주재의 젊디 젊은 최 부제가 집전을 했는데.. 한국에서 온 것이 아니고 LA에 12살부터 살았다고 해서 놀란다. 말투에서 거의 영어 accent가 섞이지 않아서 그런 것. 좌우지간 성턴 전야 미사를 순교자 성당에서 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연숙이는 온 적이 있다고 우긴다. 과연 그럴까? 기록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  오늘 갔던 것은 물론 잘한 것이었다. 너무나 좋았던 것, 우리가 갈 곳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감사하고 싶다. 역시 우리의 ‘본향’이 아닐까? 비록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상상에 빠지기 일쑤지만..

오랜만에 카톡으로 만난 ‘지인들’의 소식을 들으니 조금 삶에 활력이 솟는 것을 느끼는데… 과연 얼마나 이런 것이 지속되는지는 미지수, 하지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것이 나의 희망이다.

오늘 길에 동네 세 곳 이웃에게 작은 선물을 놓고 왔고… 올해는 아무래도 옆집 Dave가 없는 집 때문인가, 조금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이고, Josh네 집은 일찍 집을 떠난 듯해서 조금 쓸쓸하고… 뒷집 B선생 댁,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조금 연락을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조금 신경이 쓰인다. 한번도 서로 가까이서 마주 앉아 차 한잔을 나눈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일 거다. 더 늦기 전에 내년에는 한번 만남을 시도해 보고 싶은데… 무엇이 문제인가?

Izzie’s rainbow bridge anniversary

아~ 오늘이었는가? 나는 18일로 잘못 알고 있었구나~ Izzie가 작년 rainbow bridge를 건넜던 날! 녀석, 녀석 (아직도 gender를 모르지만)이 조용히 고요하게 잠을 자듯이 떠나던 아침이었지. 왜 그리도 그 때가 슬프고 허전하던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이렇게 모두들 하나 둘 셋.. 나의 주위를 떠나는 세월이 조금 싫어진다.

밤 10시~새벽 6시~~ 한번도 깬 적이 없는 깨끗하고 조용한 밤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요새는 이것처럼 고마운 것이 없는 듯~ Ozzie를 포함한 우리 3 식구, 모두 그렇게 잔 것이다. 수면, 완벽한 수면, 이것은 선물이다, 선물..

어제 저녁 ‘알약’들을 완전히 잊고 잤던 것인데, 아~ 실수다. 실수. 콜레스테롤, 그리고 혈압을 위한 약들이었는데.. 하루 정도야 문제가 없지만 아마도 오늘 조금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은 물론 지나친 생각일 거다.

베트남의 종원이 카톡 text, 맞춤법이 완벽한 비교적 긴 사연, 마음에 든다. 아마도 편한 자세 시간을 보내며 썼을 듯해서 나도 흐뭇하구나.  그의 사연의 요지는 물론 100% 나도 동감이다. 세월의 환경을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그것에 밀리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니냐~~ 그러다 보니 이렇게 수 십 년의 ‘만남의 공백’도 생기고.. 듣고 보니 그의 말이 마음에 든다.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뜻으로 들리니… 그런 사연에 나는 ‘앞으로 잘 해 보자’라는 요지의 답변을 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구나.. OK, OK….

7시 반, 아직도 컴컴한 바깥~~ 아하, 현재 동지冬至를 향한 진군이 계속되는 때구나. 그렇다면 일주일 이후면 조금씩 밝아지는 새벽?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이렇게 다시 밝아지지만 더 추워지는 때, 마음이 들지 않는데..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하니, 그저 함께 가자, 함께…

One Special Night, James Garner, Julie Andrews, 1999, holiday(thanksgiving) movie, snowy, snowy…
이런 류의 영화들, 소위 말하는 Holiday movie들, 99.9% 는 모두 ‘하얀 모습’ 그러니까 춥고 바람에 흩날리는, 아니면 펑펑 쏟아지는 눈이 등장하고 아예 story line까지 눈이 섞여 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매년 이즈음이 되면 동네 산책코스에 있는 Sope Creek 냇물가로 쏟아지는 함박눈, 아니면 싸락눈이라도… 을 상상하는데~ 가능성이 너무 낮기 때문인가, 거의 꿈같은 광경으로 끝난다. 수 년 전에 잠시나마 보았던 눈발, 올해도 다시 꿈을 꾸어보고 싶구나, 꿈은 꿈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니까..

오늘은 내가 직접 french toast를 만들어 보았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분명히 실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양새, 맛 모두 괜찮구나…

1.7 마일을 걸었다. 2마일이 안 된 것은 Sope Creek의 옆 오솔길을 생략했기 때문인 듯… 하지만 냇물의 모습은 한 눈으로 다 본 셈이니까… 이런 광경에 눈발이 흩날리는 상상은 거의 환상적인데, 올해는 한번 기대를 해 보고 싶기도..

우리 집에 완전히 정착한 듯한 녀석, 편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거지, 모두 모두 이런 season에 걸맞은 광경이어서 우리 모두 행복하구나. 함께 sofa에 마구잡이로 누워 이불과 싸우며 holiday movie를 보는데 녀석이야 사람들이 보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는 모습, 결국 이렇게 웃기는 얼굴로~~

괴로울 정도로 ‘잡일, 중요한 일’들 속에서 헤매던 몇 개월이 결국은 지나가고 서서히 다가온 잔잔하고 조용한 시간들, 이런 때를 얼마나 나는 꿈속에서까지 기다렸던지. 결국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때에 맞추어 온 것이다. 이 귀중한 시간들,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이..  은근히 기대를 했던 ‘문제 없는 12월’이지만 막상 지내면서 보니 생각만큼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가끔은 심심하기도 하고, 나른, 태만함으로 빠지는 유혹과 싸우기도 하고.. 결국 내가 ‘하기에, 움직이기에’ 따라서…

잊었다, 잃어버렸다, 기억과 물건들을~~이것 장난으로 시작했던 나의 말버릇, 기억력이 기억력이~ 핑계성인 습관처럼 된 이 말이 은근히 무섭기도 한데.. 어느 정도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 그것이 골치를 아프게 한다. 거의 상투적인 나이에 의한 기억력 감퇴 정도인가 아니면.. 점점 심해지는, ‘의학적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연숙이는 애지중지하던 ‘털실짜기, 재봉용구 함’, 작은 것도 아닌데, 찾지를 못하고 있다. 올해 2층의 세간살이를 뒤엎으면서 숨어버린 것… 하지만 아직도 나오질 않고 있고…
나는 멀쩡하게 성탄decor icicle lighting, 지난 몇 년 멀쩡히 잘 쓰던 것이 없어진 것인데, 결론적으로 ‘내가 버린 셈’으로 밝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 이것은 포기하게 되는데… 그것을 버렸다면 그 당시의 상황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그것이 나를 걱정하게 한다… 이것도 ‘그 중의 하나 정도’의 것인지 아니면… 아~ 정말 웃기고 괴롭고, 귀찮은 성탄 전의 하루 하루…

삼봉냉면 Social Day

4시 직후에 눈이 떠지고 5시 직후에 Ozzie와 함께 침실을 걸어 나온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잠을 다시 잘 것인가 고민을 했지만 느낌에 그것은 무리, 무리… 비구름이 잔뜩 낀 덕분에 아침기온이 와~ 60도! 최고가 65도라는 오늘은 거의 이른 봄 날씨가 되지 않을까..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났을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제는 거의 규칙적인 다반사 茶飯事이기에 조금 전략을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가능성, 실현성도 있고 이론체계도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새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THE POWER OF NOW (TOLLE)… 올해 읽었던 그것, 그 방법은 어떨까?  어제, 내일 대신 지금 지나가고 있는 1초 1초에 몰입하며 사는 것, 하루를 시작하는 이때에 이 ‘방법’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오늘~도 걷는다~마는~  적당히 덮인 구름 덕분에 그림자가 전혀 없는, 포근한 날… 아침… 며칠 째인가? 이번 stay가 시작된 이후로.. 11월 24일부터구나. 2주 plus 2일째.. 16일째 계속 하루도 빠짐없이 거의 비슷한 코스를 산책하고 있는 우리 둘, 대견하지 않은가? WIN-WIN이 바로 이것 아닐까?  오늘 녀석의 걸음걸이가 조금 나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데… 평소처럼 ‘날뛰는 모습’이 안 보이는 것.. 조금 우려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비가 곧 온다는 예보, 부지런히 걷고 들어오니 오늘 외출하기 전 여유 있는 시간이 남는구나… 오늘 외출 시 한국 몇 친척에게 보낼 작은 성탄 선물을 우송할 예정이어서, 간단한 카드를 작성해야 하는데.. 아~ 이제 이런 간단한 글귀가 예전처럼 쉽지 않은데…. 글 자체보다 그것을 손수 종이에 쓴다는 것이 왜 이다지도 부담스럽단 말인가? 모든 것을 typing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올해 드문 현상 중의 하나,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가랑비가 아닌 보통 비인 것이다. 이런 날씨에 또 60마일 짜리 drive.. 이제는 익숙한 것이고 ‘새 차’에도 완전히 편안, 익숙해졌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성탄 package를 한국으로 우송하려 ‘한국택배’란 곳엘 들렸다. 작년에 보낸 것도 이곳이었다. 생각보다 약소한 Sam’s Club에서 산 chocolate 류 선물bag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생각을 하며 보낸 것이라서 값에 상관이 있으랴~~ 모처럼 써보는 성탄, 연하장 카드의 글, 쉽지 않았지만 정성 드려 써 놓았다.

최근 인기인 삼봉냉면집,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어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바글거리질 않는다. 예상대로, 예감대로 그곳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났으니… 윤형 아닌가? 아마도 누군가 만날 거라는 나의 joke비슷한 것이 맞은 것이다. 그도 누구를 만나러 혼자 나온 모양…  모처럼 보는 서베드로 형제부부, 왜 우리는 이렇게 반가운 것일까? 확실히 우리는 ‘옛 사람들’이 그리웠던가?

마지막으로 이 부부와 식사를 한 것이..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우리의 대접을 받았던 것인지 오늘은 모조리 그들의 대접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매력이라면 항상 변함없는 생각, 언행, 자태, 모습들이 아닐까? 이제야 이런 점들이 우리에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 우리가 작년까지 상처를 받았기에 ‘문제 없는 사람들’이 그리웠던 듯 느껴진다. 오늘 이들 부부와 만나며 다시 이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우리들에게 다가오기도 하고… 과연 그렇게 될 것인지는 장담을 못하지만…

서베드로 형제, 작년에 정든 애완견이 하늘로 갔다고.. 그때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면서 이 형제가 기본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이 뜨거운 사람 임도 알게 되었다. 개가 죽은 뒤 따뜻하게 쓰던 bed와 함께 땅에다 묻어 준 것 등, 나와 비슷한 면을 이런 것에서 찾은 것이다.  우리가 다시 일요일 10시 교중 미사엘 가게 되면 아마도 더 이 부부와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해보지만 그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듯 하기도..하니…

Seasonal Early December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대신 기온은 완전한 영하 권, 12월 초에 이렇게 제대로 겨울 맛을 보여주는 것 괜찮구나. 다만 둔해지는 손끝감각 때문인지 옷을 끼어 입는 것이 예전과 같지 않게 걸리적거리는 것이 귀찮고, 특히 pants를 입을 때 균형 잡는 것이 우습게도 어려운 일이 되고 있는데, 사실 정신을 바짝 차리면 큰 문제가 없으니 아직은 OK. 그래, 관건은 매초 매초 정신을 바짝 차리며 사는 것, 그것이구나~~

‘윤석열이 돌았나’ 라는 반응으로 시작된 조금 해괴한 한국의 ‘백치 아다다’ 정치 수준의 사건인가? 종원이와 카톡으로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중론’을 조금 얻어 들으니 조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가 아닐지.. 제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평상으로 돌아가면…

중앙고 동창 차정호의 현재 모습을 동창회 사진으로 본다. 조금 예상한대로 멋진 ‘사진예술가’처럼 보인다. 나이에 비해서 곱게 익은 얼굴도 반갑구나. 제일 부러운 것, 그의 긴 머리는 예술과 어울리는데.. 참, 학생시절 때보다 더 보기 좋은 것 아닌가? 부럽기도 하고..  어제 동창회 연말모임에서 꽤 많은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졸업 이후 한번도 못 보던 그립기 한량없는 중앙 동창들~ 처음 알아보기는 정말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보이는 것도 사실. 어떤 친구들은 name tag에서 금세 알 수 있고… 이 모습들을 모두 download해서 시간 날 때마다 ‘해석’하는 것도 좋은 여가 활용이 되지 않을까, 특히 연말을 지내면서~~ 시간 ‘활용’하기에 최고의 자료가 될 것 같은데…
중앙고 동창회, 동창회..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던 곳, 것이 있다면 바로 이 고등학교 동창회란 것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꿈도 많이 꾸었다. 내가 그들과 함께 모인 것을.. 한번도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현재를 산다.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초라하기도..

올해 ‘이런 식’의 long-distance driving을 도대체 몇 번이나 했던가, 특히 8월 1일 ‘큰 차 사고’ 이후로… 1970년대 초 젊은 총각 시절 미국 중서부 장거리 운전 이후 이런 적은 거의 없었는데.. 오늘도 거의 왕복 60마일의 errand, 아니 chauffer job인가… 오늘은 베로니카의 dental implant, dentist에게 가는 날,  왜 하필이면 그 많은 길 중에서 I-285 란 말인가? 익숙해지긴 했어도 이제는 절대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정말 적지 않은 idiot들이 거칠게 운전하는 살인적 차들이 돌진해 들어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치과’, 이름부터 눈을 끄는 것이.. 혹시 ‘정 齒科’가 아니고 ‘정치 과 政治 科’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가? 이 젊은 치과의, 처음 보면서 ‘단단한 체구’가 인상적이었지만 보면 볼 수록 ‘믿을만한 치과 의사’라는 생각이 든다. ‘경성시대’를 연상케 하는 전통적 치과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그의 ‘신세대’ 같은 모습이 조금 놀랍기도 한 것이다. 이제 implant하는 것, 오늘은 ‘뽄’을 뜨고, 다음에 작업이 끝난다고.. 복잡한 것보다는 시간이 엄청 드는 것이 바로 implant임을 이번에야 가까이 본다. 이 정 치과의를 미리 알았더라면 나도 혹시 이곳에서~~ 하는 생각도 있지만 이제는 늦었다. 이대로 살다 가는 것이 옳다.
오늘은 기다릴 때 가져간 책 Gary LachmanSwedenborg책을 읽는다.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 조금 불만이지만… 이유는 필체가 조금 나에게 안 맞는 그런 것이어서 그런데 내용은 기대한대로 흥미로운 것이다. 조금 더 분발을 하면… 그의 ‘신학, 사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희망, 희망… 이제는 사후세계에 큰 기대를 하기에..

오늘~도 걷는다~마는… 을 흥얼거리며 오늘도 걸었다, Ozzie를 데리고.. 나도 녀석도 행복하다. 맑은 공기에 운동도 할 수 있고, 얼마나 좋은가? 이런 환경이… 어디서 이런 자연을 매일 맛볼 수 있단 말인가?

THE SOUND OF CHRISTMAS, a Christmas movie… good heart.. tears..
몇 년 만에 다시 보는 이 Hallmark holiday movie.. 그 당시에도 좋았고, 지금은 더 심장을 따뜻하게 하는구나. 이것은 2018년 성탄 무렵 YouTube에서 대거 download했던 ‘free’ movie 들 중의 하나, 그때도 몇 번이고 binge식으로 본 것인데 이것 말고 다른 것도 많았는데… 아~ 그만 hard disk가 ‘나가면서’ 모조리 없어졌으니.. 기억을 되살려 이번 holiday 때 다시 찾아보면 어떨지…

아마도 2018년 이후 거의 만지지 못하며 살았던 것, guitar amp, audio mixer, mic setup, guitar.. 등등이 조금 가까이 다가오는 12월이 되었다. 결국은 5월부터 ‘우연히’ 시작한 경운합창단 덕분이 된 것인가? 하지만 다시 손에 다가온 이것들 언제까지 견딜까? 하지만 현재 다시 guitar를 잡고 싶은 마음이 서서히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듯 하니… 이번 기회, 특히 12월을 이것으로 훈훈하게 만들면…

Advent 2024

아~ 일어났다, 제 시간 6시에.. 오늘 대림절 미사에 갈 수가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성탄구유점등식엔 못 갔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Advent는 이렇게 놓치지 않은 것, 요즈음은 왜 이다지도 매일미사는 커녕 주일미사조차 허덕이며 노력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을까? 하지만 결사적으로 노력을 하는 자신을 보기에 조금 안심은 하고 있다. 계속, 계속.. 이것에서 손을 놓으면 나는 가망이 없다, 가망이…
30도를 가리키는 backyard 온도계, 아~ 결국 겨울의 서광이 서서히 비추기 시작한 것, 그것도 대림절 첫날에 맞추어… 춥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한 경험의 기억 덕분인가, 그다지 춥지 않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오늘은 바람이 조금 덜 부는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오늘 외출 때, 목도리를 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이제부터 우리에게는 ‘새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인가? 우리의 믿음의 원천 가톨릭교회의 새해, 대림절 시작인 Advent를 의미 있게 맞는다. 주임신부님의 강론은 여전히 일관성 있는 Christology, biblical, 참 좋구나. Bishop Barron의 그것, 그리고 오늘 새로 본 Scott Hahn의 그것, 거의 같은 맥락인데.. 나에게는 참 새로운 눈으로 오늘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어서, 너무나 주일이 은혜로운데…

오늘 미사엔 그 동안 한동안 안 보였던 서 형제부부가 반갑게 보였다. 또 앞자리의 C 베로니카 자매가 혼자 앉아있는 것이 조금 이색적.. 이 자매를 보면 볼수록 내가 본 첫인상이 완전히 되살아나는 우울한 생각 뿐.. 참 이 사람도 이해하기 힘든 그런 type이 아닐지… 사람들, 참 그렇데 다른 것인가?

이제는 성당 친교실이 멀게만 느껴지고, 그곳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 도망치듯 빠져 나와 곧바로 텅~ 비어있는 새로니 집에 잠깐 들렸다. 부탁 받았던 outdoor water meter가 있는 곳의 shutoff valve를 check하고 조금 더 tighten했는데 이미 그것은 굳게 잠겨있었다. 그렇구나, 집을 오래 비울 때는 이곳을 잠그면 되는 사실, 작년 긴 여행 때 했어도 될 터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를 주시하는 녀석, 어찌 지체를 할 것인가? 이제는 나도 이 시간을 은근히 기다리는데… 1~2마일을 이렇게 매일 걷는다는 사실, 얼마나 건강한 느낌인가? 날씨까지 이렇게 멋지게 춥고, 녀석이 찾았고, 개발한 Ozzie Trail을 또 본다. 오늘은 1.4 마일 정도, 조금 slow down하는 지혜도 필요하지.. 참, 맑고 싸늘한 공기에서 하느님의 은총까지 보는데…

새로 달아 놓은 bird feeder 2개, 하나는 porch eave 처마 밑, 다른 것은 back yard 한 가운데 pole 위에.. 어제 보니 벌써 새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역시 예상대로 뒷마당에 있는 것은 다람쥐가 곡예를 하는 모습 보인다. 오늘은 조금 높게 달아 놓았는데.. 결과는 어떨지..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아니 자유롭고 편한 나머지 하루를 지냈다. 주일미사 이후의 주일 오후는 대강 이런 식으로 은총의 시간이 되는데.. 역시 주일이라서 그런지… 

Youtube에서 Holiday movie가 줄줄이 벌써 나오는데.. 아~ 몇 년 전 holiday season 때, 자주 즐겨 보았던 것 The Sound of Christmas를 다시 보게 되었다. 아마도 2018년 경이었던가? 그때의 것도 벌써 추억으로 변하고 있으니, 참~~~

얼마 전에 2000년대 때의 사진 하나를 찾아서 아예 desk앞에 놓아두고 본다. 건주, 윤기, 인송, 태일.. 연호회 멤버들이 2000년대 초, 졸업 후 재회를 한 기념으로 찍은 사진. 보면 볼 수록 가슴이 저려오는데…

오늘 두 끼 식사 (아침과 늦은 점심이 전부인 우리 식습관) 모두 연숙이 pro의 실력으로 마련해 주었다. 아침은 내가 좋아하는 ‘진짜 French Toast’, 점심은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 ‘하이라이스’ 오늘 맛본 것은 어쩌면 그렇게 맛이 있던지.. 역시 ‘전업주부 경력’의 실력은 다른지..
어제 ‘홍KS 후배’ 집에 갔었던 것을 서서히 다시 돌아본다. 어제는 사실 어떨떨한 상태, 무엇을 기대할지도 모르는 그런 자세로 몇 시간을 그 부부와 함께 보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천천히 대화, 만남의 기억을 찾는데.. 그 부부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더 알고 싶은 것들 투성이지만, 만약 인연이 계속된다면 서서히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인데… 우선 ‘피해 상상’만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한 그 사실을 감사하면…  후배와의 대화에서 느낀 것 중에서 제일 기본적인 것은 조금 나에게는 실망일지도…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 한마디로 남에게 관심보다는 자기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듯한 인상.. 나에게는 솔직히 말해서 ‘불리한 것’이라는 유치한 생각까지.. 하지만 두고 보면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니..

Analytic Idealism in a Nutshell by Bernardo Kastrup
나에게는 이것이 진짜 AI,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Bernardo Kastrup, 참으로 멋진 지성, 논리, 사상, 이것을 배우고 믿고 싶은데…. 과학과 영성을 예리하게 구분하지만 절대로 떼어놓지 않는 이 ‘젊은 양반’의 지혜는 한마디로 기적에 가까운데~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앞에 놓인 ‘의자’가 먼저인가, 아니면 그것을 생각할 수 있는 consciousness가  먼저인가? 너무나 당연한 질문과 대답이 이 ‘석학’이 죽도록 추구하는 metaphysics인데, 왜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지 이제야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었으니~~ 조금 늦은 것인가?

서울의 첫눈, 그리고 추억

올 가을의 첫 ‘진짜’ 추위가 주말로 예보가 된 상태, 벌써 머릿속은 19도까지 내려 간다는 그 모습을 보고 있고, 오늘 아침의 39도란 온도계의 숫자가 조금은 실감이 간다. 그렇게 따뜻하던 가을, 비가 오지 않던 가을이었지만 서서히 계절은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것인가? 추운 것, 귀찮기는 하지만 마음 속의 포근함과 평화로움은 은근히 기다리는 것.

오늘로 3일째 Ozzie와 새벽 routine을 지내며, 벌써 녀석은 완전히 우리 집에 적응이 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흐뭇한 심정, 밥도 의외로 잘 먹고, 어제 사온 beef jerky도 너무나 좋아하고.. 앞으로 한 달간 녀석과의 세월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하구나.

 

아직도 OneNote 2019에 적응이 안 된 상태여서 이것을 쓰는데 분심이 많이 들기도 하는데,, 내가 너무나 이런 것들에 민감한 것이 문제일까? 하기여 십여 년 넘게 쓰던 것과 다른 것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고 그것들을 불편하다고 계속 걱정하는 나 자신이 문제일지도, 인정은 하지만 싫긴 싫구나. 그렇다고 2007년의 ‘골동품’을 언제까지 끼고 살 수도 없고… 그저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니, 기다리는 것 나의 나이에서는 작은 문제가 아닌데…

어제 저녁에 수경이가 서울 수도권에 갑자기 쏟아진다는 첫눈, 내리는 모습을 아예 video로 찍어서 보내왔다.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면 빨리 한국에 오시라고… 참, 수경아, 아직도 그렇게 순진한 모습이니…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하지만, 은근히 부러운 질투심 같은 것은 조금 숨기고 싶은데.. 아~ 그곳의 눈 내리는 군포시 산본로, 서울 계동골목 등등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하고, 부러운 것.. 들 투성이인 노년의 세월, 어떨까?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 수도권에 엄청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첫눈치고 100여 년 만의 기록이라는데.. 우선 자동적으로 나는 ‘아 그들이 부럽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것은 아무래도 낭만적인 그런 종류가 아닌 것이어서 조금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나의 다른 쪽 머리는 ‘눈이 나리던 서울 거리의 추억들’의 각종 episode를 찾고 있는데.. 순식간에 나의 가슴은 아련, 짜릿, 뭉클… 아~ ‘문아’와 함박눈이 쏟아지던 1970년 말 겨울 상도동 근처의 버스 정류장의 희미한 그림자들… 정말 이것은 꿈이다, 꿈…

 Bernardo Kastrup의 최신 저서를 어제 밤에 받았다. 저자는 이미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일 몇 년 전에 online course format으로 공개를 했기에 대부분 내용은 짐작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그 내용을 ‘종이로 된 책으로 읽고’ 싶은 것이 제일 큰 이유가 아닐지. 그 정도로 책이라는 physical format의 위력은 영원한 것일까?

 오늘도 걷는다마는.. 예외 없이 매일 산책하는 우리 둘, 오늘은 어제보다 의도적으로 짧게 걸었지만 나중에 Kroger쪽 parking area까지 나가는 바람에 거의 1.7 마일을 걸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오늘 점심~ 어묵우동, 오랜만에 먹는다. 웃길 정도로 준비시간이 많이 드는 이것, 이런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우리들의 현재 건강상태에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제까지…

뒷마당 멀리 보이는 ‘마음에 안 드는 이웃’ 집, 가끔 보니 이것이 보인다. 새 먹이를 주는 bird feeder, 새들이 꽤 많이 모이는 것을 보며 우리도 이런 것이 있었으면 했는데 며칠 전 드디어 ‘제일 싼 것’ 2개를 사게 되었다. 이즈음 왜 갑자기 새들의 모습들이 그렇게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는지.. 나도 알 수가 없으니, 역시 이것도 나이 ‘탓’인가? 또한 ‘미영이’라고 이름까지 얻은 한 마리 새가 요새 거의 매일 연숙이 옆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자극이 되었는지… 혹시 정말 헬레나 자매가 새로 환생을 해서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까지 했으니.. 그 새가 나타나면 ‘미영야~’ 라고 부른다는 말에 웃기도 했다.

조금 처참하다면 지나친 표현일거다. 며칠 전 문득 OneNote 2019으로 나의 기본 authoring tool upgrade하려는 나의 시도는 지금 갑자기 ‘싫고, 피곤하다’ 라는 한마디 말로 끝이 났다. 근본적인 문제는 2019 version의 font control, setting에 있었다. 난데 없이 Malgun Gothic이라는 ‘괴물’이 나를 그렇게 신경질, 아니 욕지거리까지 나오게 만드니… 이렇게까지 고생을 할 필요가 있는가? 2007version에서 완전히 익숙한 한/영 font는 굴림체와 calibri 였는데.. 왜 갑자기 맑은 고딕체가 난데 없이 나타난 것인지.. 이것은 분명히 Office 2019의 bug일 거라는 추측…  이제 당분간 다시 2007 version으로 돌아가, 시간을 조금 두고 2019 version의 문제를 연구해보는 것이 좋을 듯…

가을나무 2024

Thanksgiving Week 전후의 이곳 가을의 모습 중에서 내가 제일 기다리고 좋아하는 것이 집 근처에 있는 일명, ‘가을나무’다. 매년 이 특별한 나무의 변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며 가을, 겨울을 기다린다. 이제는 나뭇잎이 대부분 떨어진 모습이 되었다. 이 나무도 많이 늙어서 우리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어 더욱 애착이 가는구나. 우리가 이곳에 이사올 당시는 분명히 훨씬 젊었을 나무였을 것인데, 세월은 이렇게 매정한가…

비교적 포근한 새벽, central heating 소음 없이 6시 30분의 침실 전기불이 켜지는 날, 옆에는 Ozzie가 그렇게 얌전하게 밤잠을 자던 모습, 아직도 눈을 안 뜬다… 너무나 사랑스런 모습.. 언제까지 이런 조금 바보 같은 녀석의 얼굴모습을 보며 살 것인가? 내가 먼저, 아니면 네가 먼저… 요새는 녀석을 보며 이런 생각을 꽤 많이 하는 나도 바보처럼 느껴진다. 남은 여생, 그것을 누가 짐작을 할 수 있을까?

오늘부터는 ‘비공식 외출’이 시작되는데, 비공식의 뜻은 대부분 병원이나 사람 만나는 약속이 아니라는 뜻, 우리의 근래 삶은 이런 두 가지 밖에 없는 그렇게 단순한 것으로 ‘퇴화’하고 있는가… 그것이 나는 조금 서글퍼지는 것이다. 한달 동안은 Ozzie의 산책이 매일 계속되기에 우리의 외출하는 방법도 그것에 맞추어야 하기에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이것은 금세 적응이 되니까, no problem..

‘비공식 외출’의 대부분은 아침미사와 YMCA gym을 중심으로 정착이 되었는데 오늘 것은 Ozzie산책을 고려해서 YMCA만 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아침식사를 집에서 정식으로 하고 녀석 산책을 1시간 이내로 끝내고 외출하는 것, 아주 적당한 스케줄이 되었구나, 고마워 연숙아~~

아침 혈압 그것도 ‘정식 수치’가 나를 기쁘게 한다. 작은 기쁨 정도라고 할지.. 언제나 까다로운 사감선생같이 엄한 이 병원제공 LTE 혈압계가 이런 정상이라고 하는 혈압수치를 보여준 것이 그렇게 고맙구나. 그렇다, 나, 우리는 현재 최소한 혈압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저녁기도 끝의 감사기도에 포함을 하면 될 거다. 요새 감사기도 시간은 사실 ‘흉작’을 보고하는 괴로움 뿐인데, 이렇게 사소하게 보였던 것들을 미처 생각을 못했으니…

또 다른 모습의 holiday season을 맞이하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데.. 큰 이유는 새로니 가족이 모두 해외 여행으로 한달 동안 집을 비우게 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마음가짐도 예년과 또 다른 상황을 맞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특히 나 자신 것부터… ‘SOB MF 개XX’가 다시 등장한 최악의 11월을 지나면서 아무리 반짝거리는 holiday light를 보아도 소용이 없는 ‘쳐지고 쳐지는 가슴’을 어쩔 수가 없으니.. 이것이 바로 내가 만들며 사는 지옥의 한 모습인 거다. 어쩔 것인가? 어쩔 것… 완전히 나를 떠난 것처럼 느껴지는 우리의 주님, 성모님.. 어디로 가셨습니까? 저는 성녀 마더 데레사가 아닙니다…

 

이해인 수녀의 일기 (1968년 11월 18일) 중에서.. (책 ‘기다리는 행복’ 중에서)

지도 신부님의 말씀:

첫째, 사람의 무게는 사랑의 무게다.

둘째, 잘 살고 있는 사람은 결코 환경을 나무라지 않는다. 불행을 환경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셋째, 겸손은 기초, 사랑은 완성

이 중에서 나는 셋째가 제일 공감이 간다. 겸손이 기초라는 것, 얼마나 이것을 무시하는 사람들 (때에 따라서 나도)이 주변이 많은가? 결국, 이것은 사랑으로 완성이 된다는 것,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니, 여생에서 이것을 어떻게 완성한단 말인가?

Driving Solo, Freeway

이틀 째 계속 ‘조용한 밤’의 덕분에 비교적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것,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각종 이유로 더욱 예민해진 나의 ‘심리적, 물리적’ 청각으로 점점 나의 수면건강을 걱정하던 참이었다. 다시 찾은 수면용 ear plug에 큰 희망을 두고 실험을 시작, 조금씩 효과를 보기 시작하는 것인가? 이것의 부작용에 신경을 쓰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나의 수면건강이 더 중요한 것, 그것만 잊지 말자.

오늘은 작은 시작의 날인가? 연숙이 ‘처음으로’ freeway drive를 하게 된 것,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임을 모를 리가 없지만 그저 미루고 미룬 것, 8월 1일의 ‘totaling 차 사고’악몽 때문일 것. 새해가 오기 전에는 내가 모든 freeway drive를 하기로 했지만 오늘은 예외적인 일이어서 결국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Duluth 의 합창단 모임이 아니고 어떤 사람과 점심식사를 한다고 하니.. 이것은 조금 나에게 난감한 것, 그래 한달 일찍 다시 ‘정상생활’을 찾는 것도… 하지만 은근히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니… 아~  성모님이시여~ 도와 주소서…

 아~ 이렇게 홀아비처럼 혼자 라면을 끓여서 먹는 점심 식사가~ 이런 나의 모습은 거의 모두 혼자 집에 있을 때 볼 수 있는 것인데, 이런 ‘기회’는 연숙이 긴 시간 외출을 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이제까지 긴 시간 외출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 마침내 그때가 온 것, 이제까지 좋아하던 ‘너구리 라면’이 아닌 ‘매울 신辛 라면’, 영양가로 치면 아마도 형편이 없었을 것이지만 솔직히 가끔 이렇게 혼자서 먹는 것, 사실 반가운 마음도 없지 않으니..

오후 늦게 돌아온 베로니카, 의외로 흥분, 상기된 즐거운 표정, 운전도 큰 문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 만난 경기여고 동창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다. 우선 두 사람이 생년월일이 같은 것은 물론 태어난 ‘시 時’까지 같다는 것, 참 이것은 신기한 것인데, 그 동창의 사생활에 대한 것도 흥미로운 것이었다. 홀아비 남편과 근래에 ‘처녀결혼’을 했다는 것도 그렇고, 그 남편이 중앙고 출신, 아마도 5년 정도 후배인 듯.. 등등..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된 것이 반갑기도 하고.. 기대도 되지만 이제는 솔직히 말해서 예전처럼 그렇게 비약적으로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오늘부터 날씨는 거의 겨울의 느낌을 줄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그런 모습으로… 게다가 돌풍, 강풍으로 갈팡질팡하는 집 주변의 낙엽들은 보기에 흐뭇한 것, 오늘 밤은 30도 대로 떨어진다고, 고추화분까지 집안으로 들여놓았다. 하지만 빙점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걸리는 듯..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공식적으로 OneNote 2019을 나의 major journal notebook으로 쓰기로 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다. 2007년과 2019년의 notebook technology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 아닌가? 서서히 정들었던 2007 version으로부터 벗어나는 첫 날로 기억될 오늘… 무엇이 더 편해지고 효과적일 것인지는 이제부터 몸소 체험을 하게 될 것…

Darkest, Saddest, Worst November 2024… Let it pass…

TWIT (This Week In Tech) technology podcast, host Leo가 보여주고 있는 mug에 쓰인 글자들..”I LOVE IT WHEN I WAKE UP AND TRUMP IS NOT PRESIDENT”, 최소한 상식적인 보통 사람들의 절제된 생각을 대변하는 글이 아닐지..

어젯밤 자기 전, 오늘 아침 일어 난 후, 떠나지 않는 생각들이 새벽 6시경에 모두 ‘일단’ 끝을 맺는다. 그 개XX의 압도적 승리라고~~ 허~~ 어떻게 이런 일이… 게다가 상원, popular vote까지~~ 최악 중의 최악~~ 유들유들하게 이빨을 들어내며 징그럽게 웃고 있는 얼굴이 단번에 떠오른다.

이런 세상 살기가 싫다는 생각 뿐~ 어떻게 이런 해괴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이 우리 주님이 원하시던 것일 수가 있을까? 더 깊은 뜻이 있다는 말인가? 싫은 세상, 싫은 나이, 싫은 것 투성이인 현재, 이 현재를 어떻게 빨리 극복하며 살 것인가? 앞으로 4년이면 나의 나이 80세~ 그리고 나면.. 아~ 싫구나. 어떻게 이렇게 극단적이고, 우매한 인간들 속에서 4년을 살아간단 말이냐? 주님, 하셔도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너무, 너무한 것~~

내가 살려면 빨리 잊고 살자.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지, 그것은 방법의 문제다. 나는 할 수 있을 거다. 혼자가 아니니까~~~  이런 와중에서 ‘밝은 쪽’ 을 찾는 것도 현명한 것. 지나치게 진보적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 진정으로 상식적인 온건 보수주의를 위해서 이  ‘개XX’를 이용해 먹는 방법도 없지는 않을 것 아닌가? 교회가 조금 더 이성적인 쪽으로, 경제와 사회문제들도 마찬가지로 다시 제자리를 찾는 쪽으로… 등등.. 좋은 점들을 다시 기억, 생각하며 사는 수밖에 없지 않을지…   나도 우리도 살아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찾아야, 찾아야… 야속한 주님이시여, 왜 응답이 없단 말입니까~~~

미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는 앞으로 어떤 도전을 받을 건가? 너무 걱정하는 것 지나친 것인가, 그XX도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을 터인데.. 자기 맘대로 한다는 것은 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 같지 않은가? 앞으로 4년은 과연 어떤 세상이 될지 그것이 더 큰 문제~~ 대한민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6년 때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지났던 것, 이제 나는 톡톡히 겪게 된 기분이구나.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나도 고민할 것은 하며 사는 거니까… 주님, 미국의 민주주의를 도와주소서….please, please…

당분간 모든 media (특히 news)에서 거리를 두며 사는 것이 좋을 듯한데.. 과연 이것이 올바른 생각인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나의 ‘정신건강’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하게 느낀다. 가급적 특정한 개인에 대한 증오, 분노를 ‘조절’하는 지혜를 나도 찾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왜 내가 이렇게 원래의 나답지 않게 개인적인 증오와 분노에 휩싸여 살아야 한단 말인가? 이것은 분명히 ‘사랑과 관용’의 모습과는 너무나 반대가 아닐까… 내가 나를 더욱 부축이며 증오하며 사는 것 이제는 조금 자제하고 싶기도 하다. 싫어하는 것은 너무 증오까지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이번 기회에 돌아보는 것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은 아닐까? 이것이 오늘 ‘슬픈 실망’의 사건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지혜’의 하나라는 생각도 서서히 들기 시작하는데..

좌우지간 최소한 앞으로 1주일 이상은 세상의 잡음에서 떠난 모습으로 살 것이다. 기필코, 기필코… 다시 명상의 세계로, 책이 있는 고향으로 서서히 돌아가자. 그곳에 나의 삶과 희망이 있지 않은가? 무섭게 깊이 명상하고 읽고, 지혜를 찾자. 세상은 한 특정인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하자.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사랑’의 정신임을 잊지 않으며~ 무조건 사랑, 사랑의 정신, 험한 단어는 이제 자제하며 살자~ 그것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아닌 것, 잘 알지 않으냐? 그것이 내가 아니다…

다행히 이런 ‘최악의 날’에 머리 속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외출할 일이 있었다. 얼마 전 연숙의 kidney doctor가 order한 kidney ultrasound test를 오늘 하게 된 것, 몇 시간이나마 그곳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가 신뢰하는 James Martin, S.J. 의 글을 읽었다. 이런 위기의 와중에 복음적인 지혜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연도와 깜짝 추모미사

깜짝 ‘추모’미사라~ 가끔 이런 예기치 못했던, 조금 놀라기도, 당황하기도 했던 경험도 있는 거지만, 처음에는 솔직히 불편하기까지 했다. 비록 나중에 찬찬히 생각하면 내가 조금 성급하게 생각하거나 추측한 것도 있었기에 지금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중이다.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착실한 성당 교우 C헬레나 자매님, 듣기만 해도 무서운 pancreatic cancer 진단 후 몇 개월 만에 결국 며칠 전 선종… 최근 이렇게 다음 세상으로 떠나는 주변의 교우, 지인을 보며 정말 슬픔, 허탈감과 싸우기도 했는데, 어떻게 또 이런 일이…   또 고별, 장례미사 시간이 되었는가?

장례미사 일정을 보니, 조금 예외적으로 보이는데… 우리들의 본당에서는 연도만 하고, 장례미사는 미국성당이라니.. 놀란 것은 그 미국성당이 우리의 동네 본당 Holy Family 성당이라니…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고인의 바램은 간소한 장례식이었다고. 그런데 왜 장례미사를  조문객에게 불편한 다른 곳에서 별도로 하게 되었는지 의아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연도 직후의 정오 미사는 통상적인 연중미사로 단정을 하고 복장에 신경을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갔는데~ 맙소사 연도에 온 많은 교우들의 모습이 모두 까만 정장투성이였으니.. 어찌된 일인가? 알고 보니 오늘 미사가 ‘추모미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장례미사가 아닌가? 검은 색 속에 평상적인 복장을 했던 나는 정말 불편하기만 했으니… 왜 이런 변경사실을 미리 공지를 안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하니.. 사무 착오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고인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이런 연유로, 사실 고인을 더욱 생각하고 묵상할 시간에 각종 잡념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으니, 어찌 이런 것이 경건하고 조용한 추모미사가 될 수가 있겠는지..  솔직히 당분간은 잊고 싶은 경험이 되었구나…

새벽에 일어난 직후의 시간들, 요새는 하루 중에서 제일 괴로운 때가 된 듯한데~ 또 왜 이러는 것일까? 생각을 또 너무 깊이 하고 사는 것인가, 아니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일까? 왜 이럴 때 기도와 신심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일까? 진짜 나에게 ‘어두운 밤’ 찾아왔고 떠나고 있지 않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그 ‘어두운~~’ 그런 경험의 하나일까? 어떻게 하면 다시 편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 한 순간의 넋두리일까, 아니면~~  주님, 주님, 주님… 조금 겁이 납니다, 이제는.. 저를 보아 주소서…

위의 넋두리~ 에 대한 성모님의 손길인가~~ 곧바로 email을 열어보니~ 어떤 ‘나그네’의 글이 보인다. 어제 ‘첫 back posting’을 언급하며 ‘묵주기도 이야기’를 잘 읽고 있다고~~ 이 visitor는 과연 누구일까? 나의 지나간 ‘은총의 시절’을 곧바로 추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이 ‘나그네’는 누구일까? 이렇게 나의 피로한 마음에 자그마한 관심을 보여준 이것 (댓글)…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렇구나, 나는 역쉬~~ 외롭구나.., 깊은 곳에서 외치는 ‘나는 외롭다’ 소리를 계속 감추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 이 깊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왜 이런 ‘원초적인 외로움’에 빠진 것일까?

어제 거의 우연히 ‘실수로’ YouTube site 을 열어보게 되었다. Bishop Barron의 주일강론 video를 Word On Fire site에서 보다가  YouTube link를 click했던 것. 거의 열흘 동안 ‘단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이곳이었지만 역시 익숙한 느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거의 매일 식사 때마다 둘이서 무의식적으로 보던 것들,  그 동안 그런대로 편하게 보아왔던 것들, 불현듯 그곳에 다시 안주하려는 유혹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깐… 아~ 그렇지~ 이곳은 현재 ‘dirty political  ad’가 난무하는 곳, 곧바로 얼굴조차 피하고 싶은 ‘Donald SOB 개XX’의 징그럽게 웃는 모습이~~ 맞다, 이것 때문에 더욱 YouTube를 멀리하고 있었던 것인데, 깜빡 잊고 있었구나… 지겨운 ‘그날’이 지나도, 그 동안의 YouTube 매력은 지나친 광고 때문에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다시 Roku Channel로 돌아오니 아~ 이곳은 정말 천국, 30분 만에 한 번씩, 그것도 절대로 비정치적인 것들만… 이곳이 최소한 현재 나에게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어제의 1st back posting에 대한 comment에 힘을 입었나~~ 거의 한 시간 만에 2번 째 back posting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서서히 무엇인가 몸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아침에 보았던 그 commenter의 출현이 정말 우연이 아니었기를… 이제 시작이다… 이것으로 나의 머리 속도 조금은 예전의 모습, 그러니까 우거지 상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하고…

시월 하순의 어느 날

혈압 수치를 피하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강행’을 했는데 다행히도 bad news는 아니었다. 그런대로 나에게 정상에 가까운 평상적인 숫자들을 다시 보게 된 것은 오늘 나에게 조그만 위안과 활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희망하고… 제발, 제발, 내가 조금 더 건강한 남자로 느즈막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전에 아침메뉴에 흔히 보던 meat patty, sausage, bacon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없는 간단한 아침 식사.. 어제 grill때의 leftover baked potato, 그리고 seasonal한 것, pumpkin soup 정도가 예외적인 것들.. 이것 분명히 건강식일 거다…

서서히 다가오는 운명의 그날, 4년마다 반복되는 11월 첫 화요일을 앞두고, 정신적인 건강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addictive YouTube를 피하고 있는 현재, 또 다른 것 하나도 그 목록에 넣는다. 당분간 blog website의 WordPress의 기술적인 문제에 관련된 모든 것을 피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나를 괴롭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이것과 다른 것, back posting, 오늘 ‘거대한’ 첫 발걸음을 띄었다. 물론 WP theme과 싸우던 것이 이것에는 도움을 준 것이다. 조금이라도 ‘미루고 있던 일’들을 하나 둘 씩 처리하려는 노력에 이 ‘괴로움’이 오히려 촉매역할을 한 것일지도..

오늘 2024년 5월 1일 부터 시작하며 back posting은 시작되었는데… 과연 얼마만큼 ‘채워 넣을 수’ 있을지는 흥미진진한 상상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나는 낙관적이다. 거의 모든 나의 삶은 이곳에 알알이 열매를 맺을 것이다.

Two Absentee Ballots cast…

¶  산책에서 돌아오며 mailbox를 열어보니 조금 두툼한 것이 들어있다. 아하~ 기다리던 것 absentee ballot, 앞으로 3주 정도 여유는 있지만 일단 손에 잡힌 김에 일사천리로 작성을 해서 아예 mailbox에 다시 갖다 놓았다. 대통령 후보 명단 제일 위에 그 개XX의 이름이 보인다. 그 다음 후보들이 바로 (Pope Francis 의 권고) lesser evil이라는 후보들, ‘할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신세, 나와 연숙의 의견은 100% 같아서 더욱 빨리 ‘부재자 투표지 작성’, 진행이 된 것.. 이것으로 우리의 ‘도덕적, 양심적 의무’는 달성이 된 것이고, 이제는 하느님, 성모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는 자세로 살 것이다.

¶  3일째 연속으로 새벽의 central heating 따뜻한 소음을 들으며 일어난다. 이것이 올해 ‘첫추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지.. 싸늘하고 캄캄한 서쪽 하늘을 보니 아~ 이것이 뉴스에서 보았던 super Moon? 유난히도 밝지만~ 너무나 싸늘한 느낌…

유난히도 쓸쓸한 새벽인 것은 분명히 나의 머리 속은 ‘인간, 생명체의 운명’에 대한 각종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럴 것 같다. 어제의 C 헬레나 자매의 ‘선종에 가까운 모습’에 대한 사실 때문일 거라고.. ‘죽음의 사자와 성모님의 기다리는 손길’의 대결이라도 기다리는 듯한 나의 모습이 사실은 너무나 쓸쓸하고 웃기는 것 같으니…

오늘도 성모님의 손길을 느끼려는 노력인가, mary.tv의 메주고리예 live shots 를 멍~ 하니 계속 보는데…  그곳은 비에 젖은 것 같고 아마도 안개비 정도가..  기온은 이곳보다 따뜻한 듯..  40년 전 이곳의 ‘포도, 담배밭 주변’, 성모님을 보고 놀라서 이곳으로 도망치던 ‘6 children visionaries, 목격자들’, 불현듯 나도 그곳에 서 있고 싶은 가느다란 충동…

¶  Fasting YouTube,  아니 아예 안 보며 지낸 지 1주일 째, 내가 노린 효과는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  복잡하던 머릿속이 분명히 ‘정화’되는 듯한 것… 역시 나는 너무나 오감(6감?)의 영향에 약한 인간임을 재확인 하는 실망감… 하지만 최소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도… 잡스러운 low-budget noir 흑백영화들, 우타고코로 리에의 감동적인 음성, 노벨문학상의 ‘피할 수 없는’ 사상 점검의 시끄러움… 등등이 가까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  오랜만에 나의 시야에서 벗어난 나의 보금자리의 모습, 역시 게으름의 연속이구나.. 정리가 채 되지도 않은 채 거의 몇 달째 방치된 나의 desk 주변~~ 제일 중요한 paper work이 나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고,  조금 더 주변 가구를 편한 위치로 바꾸어 놓는 것도 중단 되었고… 아직도 8월 1일 ‘사건’으로 변명을 할 것인가? 이제는 조금 근육을 사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  오늘 불현듯 ‘자청해서’ 산책을 함께 하자고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왜 이런 ‘함께하는 일’을 거의 의도적으로 보일 만큼 ‘진짜 바보’처럼 망치는 것인지? 두 사람 걷는 속도의 차이, 이것이 문제다. 걸음걸이를 맞추는 것, 이렇게 어려운가? 이것의 전형적인 ‘타협, 협조’의 진짜 모습인데…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느리게 걷는 것이 사실 보기보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생각하며 노력하는 것은 가능할진대… 아직도 싸늘한 가을 하늘을 보며 걷긴 걸었으니까… 일단 OK. 

산책에서 돌아오며 집 가까이에 있는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명 ‘가을나무’, 이 녀석을 보니 이제야 조금 가을 색깔의 변화가 보인다. 이것이 노랗게 물들며 떨어지기 시작할 때가 우리 동네의 진정한 가을과 겨울인 것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Ask and you will receive;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and the one who seeks, finds; and to the one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한때’ 그렇게 최면술 이상으로 ‘조건 없이’ 수긍이 되던 이 루카 복음의 말씀이 왜 이렇게 퇴색해버린 것일까? 성경구절이 기본적인 것부터 믿어지질 않는다는 것, 이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비극이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내가 절대로 원하는 것이 아닌데 나 존재 속의 그 무엇의 장난인가, 유혹인가, 안 보이는 악마가 들어왔는가? Fr. Martin의 writing 중에서 성녀 데레사의 dark night of soul의 처절한 고통과 투쟁으로 조금은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다면~~

¶  HURRICANE MILTON, LANDFALL NEAR TAMPA, FL LAST NIGHT…
그렇게 조용하던 올해의 날씨 (더운 것 이외), 결국 빚을 갚으려는 듯.. 2주 만에 hurricane 이 하나도 아니고 두 번이나 연속으로, 그것도 거의 같은 곳으로 ‘쳐들어 왔다’는 것인데.. 역시 기후, 날씨는 예측불허인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얼마나 그곳이 좋은 곳이길래, 그런 위험의 부담을 견디며 사는 것인지~~ 또 한번 이 아틀란타 지역의 ‘천혜같이’ 보이는 안전함에 감사할 뿐인데…

¶  10월도 1/3이 가고 있다고? 어제는 10월 9일 (한글날), 오늘은 무슨 날인가? 쌍십절 정도? 아니다, 나는 작년 이즈음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살고 있고, 그것을 ‘결사적’으로 문자기록으로 남기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말, 정말, 더 이상 미루지 말자~~

¶  오늘은 완전히 집에 머물기로 한 날,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는 것, 거의 매일 아침에 외출하곤 했던 생활이 서서히 끝나가는데.. 이것도 작은 변화요, 편안함이기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편안하게 느긋하게 아침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도 작은 은총이 아닐까?

정말 멋진, 따뜻한 가을의 모습… 이것이 2024년 가을의 시작 모습일 거다. 감사하고 사랑하는…

이미 떨어진 낙엽, 별로 많지 않구나, 하지만 이제는 몇 주도 되지 않아서 우리 집의 driveway는 난잡하지만 멋진 두꺼운 낙엽의 모습으로 변할 것인데… 궁금하기만 하다, 그 가을의 그림이…

¶  최대한 1시간 이내로 산책을 하려는 노력의 결실인가, 산책할 수 있는 지역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작은 trail들을 찾으며 그때 그때 시간과 거리를 조절하는 지혜를 찾게 되었고.. 이것은 거의 자연적인 발전이고, Ozzie의 현재 나이와 건강을 고려한 노력의 일환이어서 나도 기분이 좋구나.. 하지만 이 산책이 나의 건강에 미치는 혜택, 이점 등이 무엇인지 사실은 나도 모른다. 맑은 공기, 하체 건강, 아니면 100% 심리적인 것들? 모든 것이 섞여 있을 것 같은데… 다만 나 혼자 걷는다는 사실이 항상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부부라도 사람은 다 다른 것이다. 그것으로 이유를 찾는다.

¶  어제부터 부산하게 무거운 것을 들며 부엌을 휘젓고 다니더니.. 그것은 오늘 먹게 된 갈비탕 때문이었구나… 요새 유난히 체중관리 (8월 초 차 사고 이래 10 파운드나 빠진 것)에 신경을 쓰더니, 이것도 그 노력의 일환일지도… 오늘은 튀김요리까지… Ozzie가 이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  드디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월동준비가 시작된 것인가? 지나가는 말로 ‘화분, 화분’을 언급한 것이 유난히도 stress를 준 듯.. 엄청나게 불어난 화분의 숫자였지만 사실은 거의 모두 가벼운 것들… 문제는 그것들을 작년과 달리 거의 모두 2층, 새로 생긴 plant room으로 옮기는 것인데…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인지 나도 궁금한데…
작년에는 ‘출국’하기 직전, 그러니까 10월 초에 이미 모조리 ‘월동준비’를 마쳤는데 올해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구나.
작년 이즈음의 모습이 떠오르면~~ 외롭게 홀로 집을 지키던 할머니 고양이  Izzie의 생각으로 마음이 찡~ 하고, 심지어 아프고 괴롭기만 하구나… 누나의 선종을 비롯한 각종 타계 소식들로…
이즈음 Youtube에서 pet 들을 저 세상에서  떠나 보내며 느끼는 슬픔에 관한 것들을 보는데, 그들의 생각이 어쩌면 나와 그렇게도 비슷할까? ‘사람과 비교해서’ pet들과의 이별이  ‘더 슬프다’는 사실, 조금 지나친 것으로 오해를 받을까 주저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다른 느낌, ‘더 슬프다’는 것… 그것이 솔직한 나의 생각이기도 하니까…

¶  오늘도 시간적으로 보면 꽤 자주, 짧지 않은 시간, YouTube에서 (한일가왕전] 출연 일본가수들의 옛 명곡, 노래들을 들으며 새로 느끼는 나만의 감상에 빠지곤 하는데… 이런 사실 솔직히 말해서 나 혼자 느끼며 간직하고 싶기도 하다. 이런 명곡들, 가사와 더불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을 나는 찾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왜색’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재, 세월이 이렇게까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비스럽기까지 한데… 이제 정녕 우리 세대와 그의 전통, 문화는 다 가고 있단, 갔단 말인가? 아쉽고 신기하고, 그립고…

¶  노벨문학상 한국인 수상? 늦은 것인가, 아니면 때가 된 것인가… 아니면 이것도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의 하나 인 것인가? ‘한강’ 이름이 한강이라 ‘여자’? 연숙의 말에 그녀는 동문,  ‘연세대 출신’? 모든 것이 새롭고 이색적인데…  평화상은 그렇지만 문학상은 조금 격조, 차원이 다른 것일 텐데.. 그 동안 고국의 무엇이 이렇게 변한 것일까? 나중에 중앙고 동창 ‘이재영’의 카톡을 보니 이 수상도 만만치 않는 복잡한 배경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게 되었는데..  우리세대의 피할 수 없는 역사적 부담,  정치적, 사상적 각도로 본 것이라면…? 이 ‘여자 동문’에 대해 아는 것이 그야말로 ‘제로’인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할 수 있단 말인가? 제발 만의 일이라도 민족반역자들, ‘주사파, 김일성, 사회주의, 극좌’ 같은 말꼬리가 발견되지 않기를…

드디어 최저기온이 10도나…

드디어~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졌다. 작열하는 태양의 대낮은 아직도 short/breathable wear 의 날이지만.. 서서히 서서히 이제부터는 진정한 모습의 가을의 그 모습을 기대하며 사는 ‘두근두근’함을 느낀다. 모든 stress가 한 순간에 사라진 듯한 폭발하는 짧은 행복의 순간까지 맛 볼 수 있는 것, 감사합니다, Mother Nature 성모님…

MILTON, another hurricane? 2주 전의 Helene (얼린)에 이어서 또 다른 ‘category 5’ 급 허리케인이 또 Florida로? 믿을 가 없구나~~ 2주 전의 것은 의외적으로 flooding rain의 피해가 Florida보다는 오히려 우리 쪽 조금 북쪽에 산간지방에서 엄청났는데, 이번 것은 다행인지 이쪽 북쪽보다는 동쪽 바다로 빠져나간다고… 좌우지간 우리는 총알을 피한 듯, 큰 문제가 ‘역시’ 없지만 Florida 쪽은 역시 기후적 문제가 있는 ‘동네’가 아닌가? 그래서 이 지역의 인구가 근래에 그렇게 급증하는지도…

오늘 아침은 조금 편히 느긋한 시간을 보낼 듯 했지만, 역시 내가 잊고 있었구나. 끈질기게도 계속되는 연숙의 car accident 이후의 physical therapy, 그것이 아마도 거의 마지막 단계가 되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장거리 Duluth쪽이 아닌  ‘엎어지면 코가 닿을 만큼 가까운 우리 동네의 clinic’을 다녀왔다. 다음 금요일에 마지막 것과 doctor와 상담하는 것으로 아마도 이번 주가 마지막? 그렇다면? 와~ 이제 8월 초 교통사고 이후의 모든 보험관계의 ‘치료’는 끝나는 것인가? 꿈만 같구나~~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구나.  하늘까지 파란 것이 정녕 조금은 무르익는 듯한 가을의 모습과 냄새~~ 하지만 올해 유난히 더워서 그랬던지 아직도 낙엽과 단풍 등은 너무나 이른 모습~~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것? 그렇다면 더 잘 되었구나. 조금은 한가하고 여유가 있는 자세로 천천히 생각하며 구경을 할 수 있으니…  특히 Halloween을 향한 시기여서 더욱 기대가 되는데, 작년의 10월 이곳에 없었던 이유인가,  더 보고 싶은 우리 동네의 10월의 풍경들… 기다려지는구나..

한 동안 나와 너의 행복,  WALK OZZIE~ 이것도 거의 끝나가는 것인가~~
Ozzie가 이제는 조금 우리 집에 적응이 되는 듯, 까불기도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올 때는 옛날의 Tobey가 하던 것처럼 뛰어오른다. 물론 산책 가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목을 매며 기다리고~ 나가면 귀신에 홀린 듯 냄새를 맡으며 시간을 끌고..

오늘은 지난 며칠 간 갔던 Azalea Spring 아파트 대신 다른 쪽, 그러니까 Sope Creek ‘개울, 개천’ 만 제외한 Fall Apt 쪽을 돌아보았다. 물론 변한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역쉬~ 그것이 아닌 것. 거의 1년 전쯤인가 불이 난 아파트를 새로 고치려는 듯 철거작업이 진행 중… 그 동안 그곳의 흉측한 모습 때문에 그 옆을 지나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면…

오늘은 ‘200% free day’를 예상했지만 (no drive day)… 저녁 때 새로니 집에 ‘유언관계서류 변호사’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기에 크게 놀랄 것은 없지만, 조금 ‘흥’이 깨어지는 느낌.. 우리, 나에게는 이것이 ‘필요 악’처럼 보이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식적으로 죽는 절차를 시작하는 것인가?

오늘 오후로 예정된 것, 또 외출~ 정말 귀찮은 것, 나가는 것이 싫었지만 이것을 피할 수가 있겠는가? 새로니가 우리를 도와주려는 가상한 일인데… 저녁 4시 이후의 traffic은 정말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것을 뚫고 가보니… 다시 보는 새로니 시댁 식구, 반가웠고.. 증인으로 초청받은 그들이 아는 친구 부부, 그리고 변호사 이렇게 결국 모여서 유언장과 존엄사 서류에 서명을 하게 되었다. 꽤 비용이 나가는 legal service였는데 우리 것을 새로니가 모두 해결해 주었다. 덤덤한 심정, 고맙기도 하고, 조금 어색하기도…부모의 유언장을 마련해 주는 자녀들의 마음,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

Rainy Thursday in the Park…

다시 Duluth spine clinic으로 30마일 drive하며 나가는 일정은 익숙한 것이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른 느낌일 거다.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고 하니까~~  얌전한 가랑비 정도면 전혀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덥지 않아서 좋지만 만약 그렇지 않으면 조금은 운전이나 산책들에 조심성을 의식하면 좋겠는데~~ 모든 것, 이제는 맡기고 삽니다~ 성모님…

서서히 조금씩, 나에게는 이제 익숙한 ‘친구’, stress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작년 이즈음의 그런 stress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피하고 싫은 것은 마찬가지다. 올해, 지금의 그것은 이대동창 합창발표회가 열흘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인데, 솔직히 왜 내가 본인들도 아닌데 왜 ‘신경 레벨’이 높아가는지 알 수가 없구나. 그것과 더불어 새로니 시댁 식구들과 첫 만남까지 있고, 동시에 Ozzie를 일주일 동안 봐주어야 하는 것 등등이 모두 한꺼번에 나를 조금씩 압박하는 듯… 그래도, 이것이 인생의 평범한 ‘보통사람’의 모습일진대, 왜 또… 그래, 그래,  문제없다, 없어~~ 다 잘 될 거야~~

우연히 ‘over-the-air-TV”channel을 잠깐 보니.. 생각보다 지금 ‘올라오고 있는’ hurricane 은 ‘굉장한’ 것 아닌가? Florida는 거의 비상사태.. South Georgia도 상당한 피해~~ 그렇다면 이곳은 어떤가? 금요일 airport가 shutdown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듣고 조금 나의 긴장의 수준을 맞추는데…

빗방울이 점점 일정하게 뿌리기 시작한 가운데 하는 운전, 그것도 freeway로.. 나도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한번 가까운 사고를 체험한 뒤라서 그런지 나답지 않게 겁을 먹는 것, 쓴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나이 탓인가, 아니면…
하지만 오늘 일기예보 탓인지 traffic이 놀랍게 조용할 정도로 적은 것, 모든  직장이 아예 쉬는 것인지..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늘과 내일 아틀란타 지역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비가 오는 모습을 ‘즐기며’  짧지 않은 시간 차 속에 앉아 있는 것, 그것도 독서를 하는 것은 나로서는 사실 즐거운 일이니… 오늘 같은 날씨, 절대로 불만이 없다. 다만, 큰 피해만 없다면…

Park parking lot엘 가보니… 아~ 이런 날도 있구나. 텅텅 비었다. 전부 보아도 2~3 대의 차만 덩그러니.. 이곳에서도 비를 감상하며 하고,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데 무슨 불만, 아니 이것은 추억에 길이길이 남게 하고 싶은 경험이 아닌가? 이런 상황의 도움인가, 오늘따라 묵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오늘 저녁에 하게 될 ‘환희의 신비’를 5단 바쳤다. 저녁 기도 이외의 시간에 혼자서 묵주기도를 바친 것이…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물론 레지오 시절을 제외하고… 기분이 이상한 것이… 너무 신나는 것, 이것으로 나는 다시 성모님과의 추억, 인연을 되살리게 될 듯한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내가 제일 잘한 일일 것이다.

오늘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내가 유일하게 전세를 내 듯한 이곳, 불현듯 나는 요즈음 경운혼성합창단에서 배운 3가지 주옥 같은 가곡들을 목청을 돋구며 걸었다, 비를 맞으며… 그렇게 목소리를 죽이고 살았던 나의 반생이 이제는 조금 아깝고 아쉽기만 한데… 오늘 내가 편하게 큰 소리를 낸 것, 나도 은근히 놀랍다. 나도 소리를 지를 수 있구나~ 이것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점점 세차게 내리는 비, 우산을 쓰고 걷는 것, 절대로 피곤하지 않구나. 피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얼마 있으며 이곳도 나에게는 자주 볼 수 없을 그런 곳이 될 터인데…  우리 동네의 경치와 무엇인가 다른 것은 아는데… 무엇이 다를까? 이곳의 creek은 분명히 우리동네 sope creek에 비하면 냇물 수준인데… 오늘 보니 비를 맞으며 구정물로 변해서 세차게 흐르는데… 확실히 두 creek은 다른 것… Cobb county와 Gwinnett county의 차이인지…

내일 아침에 이곳에 ‘도착’한다는 Helene (헐린~), 그때 쯤에는 tropical storm일 터인데… 문제는 ‘바람’이다. 비는 그칠 것인데 바람은 예측불허일 수 있으니.. 나무들이 쓰러지면 분명히 power line도~~  전기가 나가면 어떻게 되는가? 제일 걱정이 fridge, freezer가 아닐까? 새로니 나라니의 생각은 욕조에 물을 받아 놓으라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단수를 대비한 것? 그 정도면 큰 재해가 아닌가? 아~ 골치가~  바람을 대비해서 가벼운 화초들을 바닥으로 내려놓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가 되었는데.. 결과는 어떨지..

생각보다 잔잔한 비였지만 같은 정도로 쉴새 없이 내린 덕분에 근래에 들어서 모처럼 보는 광경, 촉촉한 땅, 그리고 fence가 100% 젖은 모습… 어떻게 이렇게 늦게 내린 것인가?

다가오는 ‘궂은 날씨’로, 내일 예정된 연숙의 spine clinic 예약은 취소가 되었다고 하는데, 순교자 성당에서는 소식이 없구나. 내일 김 ‘대건안드레아’ 형제 연도가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구나. 솔직히 연도를 연기하는 것이 안전한 것 아닌지… 그렇게 되면 내일은 100% 우리에게 holiday가 되는 셈인데… 또 나의 꾀부림, 장난기가…

9월이 이렇게 가는 것인가? 오늘은 가을노래 중에서 September Song에 관한 것을 알게 되었다. 2년 전부터 download해서 보고 듣는 것, 1 hour of vintage autumn music video 중에 Frank Sinatra가 부르는 노래가 바로 그것.. 그것을 September Affair라는 1950년 영화에서 다시 듣고 보게 되었으니.. 이제는 더 확실히 이 노래의 배경을 알게 되었다. 가사도 그렇고.. 1950년의 best song이라고… 최소한 내가 살았던 때의 일들이니까..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Joseph Cotton은 이미 다른 곳에서 보았던 배우, 하지만 여주인공은 이름만 들었던 것이어서 궁금해진다, 그녀의 배경이… Joan Fontaine인데…

본당의 날,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은총의 날

¶  다시 여름이 돌아온 듯, 오늘은 모두 여름복장을 하고 성당엘 가게 되는데.. 오늘이 가을의 첫날, 추분이란다. 문제는 앞으로 일주일 이런 여름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 조금 맥이 빠지는 것 아닌가? 기후조차 이제는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대축일 겸 우리 성당의 주보 성인을 기리는 ‘본당의 날’이었다. 주임신부님의 대축일 강론, 평창이씨 이승훈 할아버지 이름이 몇 번씩이나 언급이 되어서 아주 흐뭇하고 자랑스러웠는데, 왜 아직도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오늘도 미사 직후 쏜살같이 성당을 빠져 나오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베로니카, 맛있는 도가니탕 을 먹고 가자고… (이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그 동안 나는 계속 맛없다고 했으니..) 오늘은 본당의 날이라고, 성모회에서 특별 무료 아침으로 도가니탕을~~ 솔직히 정말 맛이 있었다. 이런 것이라면 앞으로 자주 먹어도 되지 않겠는가?

오랜만에, ‘지난 10여 년 동안 정들었던’ 넓은 친교실 table에 앉으니 감회까지.. 지나간 수 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들이 우리를 이곳을 생소하게, 심지어 피하고 싶게 했는지.. 그렇구나, 모두 ‘정말 힘든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은 흔히 듣던 진부한 현실일 뿐이다.

모처럼 H가브리엘 형제님 부부에게 인사도 했고 (특히 자매님의 환하고 건강한 외모가…), 놀랍게도 닥터 안 부부가 환한 얼굴로 나타나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Mrs. 안의 모습은 역시 아직도 남다르게 행복한 모습이었으니.. 그 에너지가 충분히 느껴지는데…

또한 우연히 합석하게 된 불문학도 K 세실리아 자매님… 다시 나는 아주 멀지만 않았던 지난 추억을 찾는다. 한때 큰 가정의 위기를 맞았던 그 자매님을 어찌 잊으랴. 그래도 꾸준히 성당에서 그림자처럼 보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하며 살았으니… 오늘은 그런대로 코 앞에서 온기를 느끼며 대화를 나누었으니, 이런 ‘사람의 에너지’가 나에게 엄청난 하루를 살 에너지를 주었으리라..

하지만 역시, 우리 정든 성당은 이제 크게 변하고 있고 이미 진화, 변화 한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지… 역시 나는 ‘이곳에서의 나의 위치’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성당을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데 입구 옆 ‘smokers’ bench에서 누가 부른다. 아하~ 놀랍게도 교리반 인연, S 베드로 형제, 전혀 하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은 정겨운 모습… 그 옆에는 과달루페 순례동지, 현 사목회장이 웃고 있고.. 두 사람 모두 떳떳하게 의연한 모습으로 멋지게 담배까지 즐기고 있었으니… 솔직히 부럽기까지… 아~ 정말 멋진 일요일 아침이 아닌가? 놀랍게도 그 동안 미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베드로 형제는 아침 교중 미사에 나온 지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는 사실,  하도 농담을 잘해서 혹시~ 했지만 설마… 아~ 이 사람도 변하고 있구나.  감사합니다.

¶  내일 온다고 했던 package가 벌써 왔구나.. Kastrup의 2권의 책과 Omron power adapter까지.. Adapter를 조심스레 test를 해 보니.. .아~ it works! 전에 bad product로  한번 속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대만족이다. 이것으로 나는 수시로 battery (떨어질) 걱정 없이 혈압 수치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

그리고 두 권의 (앙증맞게 얇은) 책, 이제 Kastrup library의 90% 이상이 채워지고 있구나. 어쩌다가 내기 이렇게 ‘이 젊은 세기적 석학’의 ‘이론,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는지… 이제 Kastrup  ‘ 이론, 사상’에 본격적으로 더 빠져들게 되었으니, 나는 대만족, 아니 행복하다. 어디엘 가나, 나는 이 책들만 옆에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  아~ 오늘 하루의 절정은~~ 걱정이 100% 빠져나간 상태에서 이것, 수제 짬뽕을 ‘곱배기’로 배를 채우는 것은 행복의 최고봉이라고 할지.. 오늘따라 어쩌면 이렇게 맛이 있는 것일까? 고마워, 고마워 베로니카, 앞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것 특히 내가 안  좋아했던 도가니 탕 등을 나도 함께 더 많이 더 자주 먹게 되기를…

¶  늦게 얻은 두 손자들, 아~ 익살맞은 큰형 로난 Ronan~ 언제 이렇게 커버리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 옆의 막내 낙스 Knox~가 솔직히 훨씬 더 귀엽기만 하니.. 제일 귀여운 때라서 그런가, 얼마 전부터 기우뚱하며 걷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된 포즈까지.. 엄마 아빠, 하지만 특별히 엄마 나라니는 매일 매일 힘든 속에서 삶의 원천, 에너지를 이런 모습에서 받으리라..제일 더운 9월 달의 하루를 이렇게 억척같이 또 Ellijay apple town orchard 까지 갔던 것이 가상하기만 하다.

¶  너무나 편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주일 오후, 시간이 가는 것조차 아쉽기만 한데… 역시 너무나 늘어진 상태에서 기껏 했다는 것이 2000년 대 일본 TV 연속극  [부부도 夫婦道] 나머지 episode를 보는 것, Chromecast로 film noir 몇 편 본 것, 깊지 못한 늦은 낮잠..  조금은 아쉬운 시간들이 되었고… 두 권의 책은 조금 읽기 시작한 정도… 그래, 이 정도면 멋진 일요일이 아닌가? 감사하고, 만족하자….

Warm September Day

정확하게 6시 직후에 ‘불과 눈’이 켜지고.. 갑자기 ‘치솟는’ 기온을 염두에 두고 입을 옷을 고르지만 다행히도 아침, 저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시원한가?  Near 90F days approaching~~  이것이 Indian Summer? 하지만 fear not~~ 역시 dry heat일 것이니까~~ 하지만 미리 여름 옷들을 치우려는 유혹은 우선 접어야겠구나.. 계속 들리는 Frank Sinatra의  warm September~~ 의 아련한 노래 가사가 바로 이런 때를 묘사한 것이었군~~

아~ 지난 밤의 꿈, crazy? 웬 놈의 ‘구봉서’의 얼굴이 그렇게 꿈속에 가득했던가? 이것이 바로 웃기는 것 중의 절정이 아닌가? 왜 구봉서? 알 수 없으니… 하지만 나중에 이렇게 웃음을 자아내는 역할은 이것이 최고가 아닌가? 콧수염 달린 구봉서가 1971년 이던가,  ‘웃으면 복이와요’  TV프로그램에서 어둠 속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이 다시 떠오르게 되는 것, 정말 이것은 꿈은 신비다.

어느새 9월의 2/3가 지나가고 있는가? 작년 이즈음의 ‘숨 가빴던’ 나, 아니 우리의 상황을 계속 함께 기억하며 살아가며 은근히 그 때에 비해서 무척 한가할 것이라는 상상 속의 편안함은 사실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인가? 물론 작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스트레스가 상상도 못하게 적은 것이긴 하지만 이런 것 모두 상대적이다. 지금도 내가 만들며 사는 스트레스들이 적지 않은데…  8월 초의 ‘차 사고’가 그것의 시작이었는데.. 그 이후는 무엇들이 있는가?
점점 멀게만 느껴지는 도라빌 순교자 성당 공동체(활동), 그것에 따른 사회적 위축감 등이 제일 머리 속에 남는 것, 나의 원천적인 외로움이 본색을 드러나는 듯한 걱정… 점점 빠르게 날라가는 70대 후반의 세월, 하나 둘 씩 재빠르게 세상을 떠나는 지인들.. 다가오는 쪼잔한 작은 것, 일들.. 모두 신경이 쓰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응, 아니 초월하는 보람 있고 살맛 나는 것들도 나에게는 있지 않은가? ‘삶과 삼라만상의 궁극적 실체에 대한 새로운 metaphysics’와 그것을 찾으려는 나의 노력~~ 바로 그것이 나를 지켜주고 이끌고 있는 궁극적인 지혜인 것, 바로 그것이다!

오늘은 차사고 이후 insurance claim을 위한 ‘거의 제도화된 관행 (쉽게 동의할 수 없는)’을 따라서 마리에타 downtown소재 physical therapy clinic으로  9시에 가는 것이 전부인 듯.. 원래는 YMCA도 갈 수 있는데, 둘 다 조금 무리 무리..에 동의.. 그래, 반공일로 편히 쉬자. 다만 이번 주에 한번도 아침미사엘 못 가고 있는 것이 섭섭하긴 하다. 오늘은 미국 전례력에서도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 성인 기념일)’이라고 하는데… 베트남과 일본 출신 성인보다 덜 알려진 우리나라 성인들.. 성인 이름들을 기억하는데 한글이름의 ‘해괴하게 보이는 영어spelling’이 불리한 것은 아닐까, 나의 공연한 우려이기를 바라는데…

Sutter Home wine, 익숙한 이름, 가격과 맛에 손이 이끌린 것, 게다가 spouse의 눈총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등등.. 이것으로 오랜만에 취기를 조금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런 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덜 쓴 맛, 그러니까, less dry한 숫제 sweet한 wine, 조금만 더 쓴 맛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9월 15일 주일날 미사 직후에 하얀풍차 bakery에서 골라서 배달해 주었던 나라니 생일cake를 5일이나 지나서 온 식구가 촛불을 불고 있다. 그 동안 Ronan이 아팠던 탓일 거다. 이 싸지 않은 cake를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조금 안심 (5일이나 지난 것인데)… 인상적인 것은 Knox의 모습.. 꺼벙한 왕방울만한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너무나 귀여운 막내.. 그러니 나라니가 살맛을 찾는 것은 아닌지.. 이제는 형 티가 나는 로난의 모습을 보니 조금 징그럽다고 할지, 그 동안 아프면서 더 커버린 얼굴이…

아직도 ‘세속적’ TV channel을 조심하는 나, 제일 편한 곳은 역쉬~~ 5.2, 8.2&3 정도의 ‘안전한’ 곳.. 그 중에서 5.2가 현재는 제일 ‘재미’있는 곳이다. 흑백 흑백 film noir stuff들… 왜 나는 이런 것들이 그렇게 편하고 재미있고 ‘아련~~’한 것일까? 지금 우연히 보는 것, Detour.. film noir이 시발점이라는 사실도 머리에 떠오르고.. 물론 crime movie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1945년경 미국의 모습을 멀리서 짐작할 수도 있는 유용한 것이기도…

YouTube에서 오래 전에 이미 download해 두었던 이 영화 Detour, 다시 YouTube에서 streaming으로 보다가 아예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Wikipedia를 통해서 모두 찾아 읽게 되었다. 값싼 제작비에 비해서 ‘엄청난’ profit을 보았다는 것, 세월이 갈수록 평이 더욱 좋아진다는 것, 이미 이것이 public domain으로 ‘공짜’가 되었다는 등등..  하지만 이야기의 plot도 3류 만화 같지만, 1945년 경 미국의 highway와 어둡게만 보이는 diner들이 나에게는 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