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Ronny’s 5th Birthday

성당으로 떠나면서부터 나는 이’찌그러진 자화상’과 씨름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내가 ‘꼬부랑 할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 이런 현상이 시작되면 나는 당황하곤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 되었다. 이런 날은 더욱 피곤해지고, 신경질까지 나는데.. 나만의 대응책이 있긴 하지만 항상 해결을 하지는 못하는 것. 어쩔 수가 없구나. 나이와의 싸움을 내가 무슨 수로 감당한단 말인가?

오늘 순교자 성당 주일 아침 미사는 지난 주에 ‘어처구니없이’ 빠졌기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며 참례를 했다. 하지만 앞, 뒤쪽에 앉은 교우들이 주는 영향은 아직도 감당을 못하는데… 특히 앞쪽 자리가 제일 큰 부담, 어쩌면 그렇게 표정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까…  성당 친교실에서 오늘은 푸짐한 홍합미역국을 먹기도 했지만 쓸쓸한 그곳의 분위기는 어쩔 수가 없구나. 우리가 아는 사림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그리고 아는 사람들조차 목석같이 느껴지고… 아~ 점점 우리 나이는 잊혀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주보를 보는 것도 이제는 무서울 정도인데, 어떻게 주보 전체가 ‘face book’으로,  모르는 사람들의 얼굴로 빼곡한’ 것일까? OK BOOMER~ 라며 나를 놀리는 듯한 주보 속의 얼굴들을 상상하며 또 실망… 나의 기우, 나의 착각… 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지만…

오늘의 로난 5살 생일 파티, 어찌 생일들이 이렇게 빨리 자주 오는 것인가? 솔직히 다음부터는 이런 부모와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는 안 오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결론을 얻었다. 우리의 나이가 이런 분위기에는 어색하지 않을지…  우선은 우리가 피곤하기도 하고..  귀엽기만 한 Knox녀석 우리를 보고 도망을 간다. 이것도 ‘찌그러진 자화상’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고… 아~ 싫다, 싫어.. 이런 순간 순간들이..  아이들과 자기 손님들에 신경을 쓰는지는 몰라도 나라니가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실망스런 것,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우리 둘이 그런 종류의 인간은 아닌 것, 그래 묵묵히 받아들이자, 나중 나중에 그 애도 깨달을 때가 올 것이니까… 새로니로부터 Ozzie가 ‘산책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나는 뛸 듯이  기뻤다. 녀석의 다리 관절 통증이 재발될 상상에 빠졌던 나, 조금 안심을 하게 된 것이니까… 계속 계속 이렇게 살아서 나와 함께 산책해 주기만 바라는데…

생일 모임이 끝나고 Tucker를 떠나면서 비로소 안도감과 피곤함이 동시에 몰려오고.. 이제는 당분간은 편히 집에서 쉴 수가 있다는 생각 하나만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는 데.. 정녕 우리의 나이가 주위의 존재들로부터 서서히 물러나야만 하는 때가 되었는가? 이런 생각에 미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쓸쓸함과 비애까지 느끼는데, 이것이 아마도 정상적인 이 나이 듦의 솔직한 모습이 아닐까…

나의 ‘찌그러진 자화상 complex’로 부터의 피난처는 어디?
My refuge, lord is my refuge… 너무나 익숙해서 진부한 표현으로 들리는 이말,  과연 그런가? 너무나 익숙한 것이 탈인가? 피난처, 이곳은 물론 신앙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나의 신앙관, 세계관일 거다. 문제는 너무나 추상적인 느낌이 들 때가 아직도 많다는 사실, 나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현재로는 physics (science, 주로 quantum mechanics).. 그것으로부터 metaphysics, psychology, parapsychology 분야가 바로 그곳이다. 점점 이곳에서 나는 덜 추상적인 자유를 느낀다. 이곳이 바로 ‘그곳으로 가기 전까지’의 피난처인 것 아닐까?

아~ 연필, 鉛筆 pencil, 유혹과 매혹 ~~ 얼마만인가? 우연히 얼마 전에 경운혼성합창단에서 발성연습 자원봉사자가  보리수 악보와 함께 각자에게 나누어준 것이 바로 이 ‘노오란 연필’이었다. 처음에는 덤덤하게 받아서 조금 쓰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것이 그렇게 마음에 들 수가 없는데.. 왜 그럴까, 죽을 때가 되는 이것도 추억의 유물로 기억하고 싶은지.. 
깨끗하게 깎인 이 노란 연필, 적당히 손에 잡힌 느낌이 어쩌면 그렇게 아늑할 수가 있을까? 이것으로 지금 읽는 각종 책들의 underline을 긋는 것, 정말 거짓말같이 기쁨으로 다가오는데… 
그렇게 예리하게 송곳처럼 깎인 연필심이 점점 굵어지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pencil sharper가 아니던가? 오래 전에 쓰던 것들이 거의 버려진 상태로 숨어서 보이지를 않는데.. 이번 기회에 새 것으로 하나 장만하고 싶을 정도가 되었으니… 내가 조금 over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책과 더 가까워질수록 이것이 주는 도움은 생각보다 큰 것인데… 어떨까?

Wind Chill Day

Wind Chill at 1도 (-15C)~~ 와~ 이것 정말 유별나게 매섭게 추운 2월 하순으로 들어가는 날, 최고기온이 하루 종일 영하라고? ‘젠장’ 조금 덜 춥고 눈이라고 내리면 누가 때리냐, 제법 구름이 낀 흐린 것이 조금 아깝구나…  날씨 ‘덕분’에 ‘바른 생활의 여인’ 연숙이 합창연습 외출까지 포기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생각이다. 바람이 어떻게 세차게 부는지 아직은 실감 못하지만 아마도 차가 흔들릴 정도일 듯하니까..
나의 오늘 이렇게 추운 날씨에 대한 주 관심사는 Ozzie와 산책하는 일이다. 나는 옷을 겹겹으로 입고 중무장을 하면 되지만 녀석은 어쩔 것인가? 물론 이 정도는 견딜 것이라는 것이 상식적일 텐데… 극한의 날씨는 어쩔 수 없으니, 산책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 좋을 듯…

이른 아침, Catholic TV, Bishop Robert Reed Divine Office를 ‘본다’.. 사흘째 연속으로.. 이것은 분명히 나에게 하루 평화를 줄 것이라고 믿으며.. CPBC 평화방송 목요일 매일미사, ‘본다’.. 애같이 ‘어리게’ 생긴 신부, 이렇게 ‘어린’ 신부는 과연 종교란 것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 것일까.. 외람된 의문이지만 세월의 격차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생각이 아닌지… 어떻게 이 신부는 신부가 되었을지..

YouTube channel 로 보는 매일미사, 이것을 Roku같은 streaming service에서 보는 것과 달리 web browser로 보는 것의 큰 차이는.. 특히 이런 매일마사의 경우에는 comment를 볼 수 있다는 것, 놀랍게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이곳에 있었다. 나 혼자가 아닌 것이다. 이들 대부분 ‘고통 받는 저희를 도와주소서’라는 간청, 호소 들이어서 더욱 미사를 ‘보는’데 심리적으로 효과가 있지 않을지.. 이들을 위한 기도, 동정, 상대적으로 느끼는 현재 나의 처지.. 등등..  가끔은 묘한 안도감까지..

먹이를 찾아온 이 까만 새들, swarming magpie~~ 와~ 멋진 광경인가, 아니면 자연의 극치인가, 이렇게 가까이서 ‘영화 The Birds‘를 목격하는 것, 이 친구들 추운 날씨 때문인가, 아침 일찍 먹이를 찾아서 떼를 지어서 온 것은 아닐지.. 그런지 오늘 bird feeder는 유난히 시끄러웠고 먹이도 다른 날의 2배가 없어지는데, 눈이 오거나 이렇게 날씨가 유별나게 추운 날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이렇게 작은 ‘친구 생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 이런 날 더욱 보람을 느낀다.

최고 31도 (-1C), 바람 15마일~ 햇볕은 쨍쨍~ 오늘 같은 이런 날,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날, 그러니까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광경은 너무나 따뜻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견디기조차 괴로운 뼈가 얼어붙는 듯하게 추운 날..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다. 산책하는 것에 온 생을 거는 듯한 우리 녀석 Ozzie에게도 조금 무리가 되지 않을까~ 했던 것은 완전히 틀린, 기우에 불과했다. 녀석, 그 얼어붙는 듯한 북풍에도 전혀 주저하는 모습이 아닌 거다. 털도 그렇게 많지 않는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추위를 이기는 것일까? 아~ 그렇구나, 개들은 몸 자체가 유전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 아닐까?

YouTube channel에 새로 보이는 이 사람,  IRREDUCIBLE의 저자 Federico Faggin, 전설적인 ‘사상 초유 microprocessor’,  INTEL4004의 창시자, 이제는 필생의 목표가 CONSCIOUSNESS 탐구.. 결국은 그 나름대로 가설과 이론을 발표한 것이 현재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쉽게 말하면 아예 consciousness와 freewill 을 self-evident한 2가지 postulates로 시작을 하는 것이다. 이 2가지는 경험적으로 직감적으로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있는 것’, 이것으로부터 모든 삼라만상의 이치를 설명하겠다는 정말 야심 찬 도전인 것이다. 83세의 나이에다가 ‘job걱정, 돈 걱정 전혀 없는’ 사실이 그의 자신만만한 이론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데… YouTube 상의 view count와 comment를 보고 솔직히 깜짝 놀란다. 이제까지 내가 이 사람을 조금 과소 평가한 느낌도 드는 것이다.

다시 불면증 재발 cycle로 고생을 시작한 연숙, 정말 안 됐다는 생각, 어떻게 나처럼 잠을 편하게 잘 수는 없었을까? 그래도 이렇게 편히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우리들의 신세가 감사할 뿐이고.. 열심히 할 일을 다 하며 사는 그녀의 자세, 모습이 부럽고 보기도 좋구나… 감사합니다, 성모님…

Groundhog Day 2025

오늘 2월 2일, 그래 1990년대 초 classic movie, Groundhog Day~~ Bill Murray, 춥디 추운 northern state의 정경들이 싸늘하게 느껴지는데, 우리는 드디어 ‘수선화’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2월 초의 추억이자 경험이로구나.. 또 한 해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듯한데.. 그래 또 살아보자, 나도 천천히, 느긋하게…

올해는 잊지 않고 Punxsutawney Phil 두더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녀석이 추운 새벽에 나타난 시간보다 훨씬 지났지만 그래도 작년처럼 완전히 잊지 않고 보게 된 이 광경.. 녀석이 자기의 그림자를 보았다는 보고, 그러니까 올해 겨울은 앞으로 6주간 계속된다는 전통적 일기예보, 정확성이 문제가 아니고 전통이 핵심이니까..

일요일 이른 아침, 느긋하게 보내는 것, 편하기는 해도… 사실은, 결국은 내가 졌다~ 라는 한숨과 후회밖에 없는가? 그것이 사실이니 할 말이 없구나… 주일미사~ 이것을 절대적으로 지키려면 토요일 하루 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작은 교훈을 배우는 것으로 위안을 삼자. 문제는 ‘절대로 주일미사를 지키려는’ 각오, 그것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죽어도 가야 한다면 토요일을 준비해야 한다, 절대로… 절대로…

Word Science Festival Brian Greene과 Science philosopher와의 대화 video를 본다. 최근 것 같은데 주제가 나의 최대 관심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Quantum Quandaries When Philosophy Drives Physics… 멋진 제목이 아닐까? 이것을 보며 ‘추억의 책’을 bookshelf에서 먼지를 털며 꺼냈다.  2014년에 사서 읽었던 책, 바로 Quantum Enigma (2nd Edition).. 이 책은 내가 종교, 신앙, 신학의 관심의 여파로 새로 발견한 분야, Quantum Mechanics에 눈을 뜨이게 한 시발점 역할을 했고, 나에게는 새로운 깨달음의 시대를 열어주기도 했었다. 2014년이면 이것도 10년이 넘어가고 있구나…

Quantum Enigma, Analytic Idealism In a Nutshell, Irreducible

이 3권의 책이 모두 post-materialism metaphysics를 깊이 있게, 거의 학문적 수준으로 다룬 것이지만 가볍게 casual하게 읽을 수도 있는 멋진 내용들이다. 잠깐 놀러 온 Knox를 가끔씩 보아주며 오늘도 metaphysics의 세계로 삶의 고통을 잊으려 애를 쓴다. 신학에서 위안을 받았던 지난 10여 년 뒤 나는 이쪽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데… 나의 목표, 목적은 물론 이것이 신학의 위치를 견고하게 지켜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50여 년 동안 세계관적 사상이 엄청, 하지만 서서히 돌이킬 수 없는 경지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 내가 하느님을 찾는 이 시점에서 이런 세계관의 변화는 너무나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 아닌가 말이다. 감사합니다, 성모님이시여~~

나라니가 만들어온 스파게티로 우리는 아침을 때웠다. 우리와 다른 식으로 만든 스파게티지만 다른 것도 새로운 것이니까…

아~ 녀석~ Knoxy~~ 너무나 귀엽다, 귀여워… 어떻게 이런 녀석이 나라니 아들로 태어났을까? 모습도, 하는 짓도.. 모두 모두 귀여운데.. 아뿔사 나와 생긴 모습이 조금 다른가, 녀석은 점점 ‘백인’처럼 클 것이고 나는 동양인 할아버지인데…
오늘 나라니 식구는 Knox를 우리 집에 맡겨두고 Atlanta downtown 어떤 arena에서 열리는 monster truck show엘 다녀왔다. 형 로난이 좋아할 것이라고~ 참 아이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힘들지 않을까, 역시 우리의 나이 탓일 거다. 40대의 나이에 그런 일들이 힘들 것인가? 40대면 펄펄 뛰는 나이가 아니던가? 그립다, 그 때, 그 시절이… 우리도 멋모르고 뛰었었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