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ny's Friends

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드디어 2021년 전례력으로 새해인 대림절의 첫날이 밝아왔다. 대림절은 성탄의 기적을 기다리는 4주간이지만 세속적으로는 완전히 축제의 시간들이 그려지고 요즈음은 교회도 조금 ‘기를 피려는지’ 세속의 축제분위기를 예전보다 일찍 받아들이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도 조금 발을 맞추어 축제분위기를 조금씩 지나치지 않게 느끼며 살고 싶다. 트리 장식부터 시작해서 carol, holiday movie같은 것에도 마음을 조금 더 열고 살면 어떨까… 그것이 사실은 어릴 적을 추억이기도 하니까…

성당 제대 아래는 대림환에 4개의 촛불이 세워지고 첫 번째 촛불에 불이 켜졌다. 기대 보다 훨씬 격조, 수준 높은 구동욱 미카엘 주임신부님의 대림절 주일 강론, 대림절 시작을 멋지게 장식을 한 셈이다. 거의 생각 없이 지낸 지난 며칠이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대림절의 진정한 의미를 신부님이 멋지게 정리해 주신 셈이어서 대림절 첫 주일날 아침이 훨씬 밝게 느껴진다.

2000여 년 전에 오신 구세주, 앞으로 ‘꼭’ 오실 구세주..  매일 매일 우리에게 오시는 구세주를 피부로 느끼며 살고 싶은 때가 바로 대림절이라면… 조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앞으로 4주를 보내야 할 지 그림이 그려진다. 순간 순간, 매일 매일, 매주 매주… 어떻게 그 구세주 초월적인 우주적 절대 존재와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나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본격적으로 모든 소공동체와 활동들을 open하려는 신부님의 결정이 며칠 전부터 퍼지는COVID Omicron variant로 조금 찬물을 맞는 듯하다. 누가 결정을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나이 든 신자들에게는 조금 신경이 쓰인다. 이런 때에 ‘운’, ‘은총’의 도움을 기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오늘도 우리만의 ‘성당 소그룹’이 ‘하얀풍차’에서 coffee, bakery & talk으로 값진 시간을 보냈다. 비록 2시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social 이 일주일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는 사실, 다행이고 행운이다. 이런 때에 이렇게라도 작은 그룹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이것도 ‘脫 레지오’ 이후 성모님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은 길’ 이라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작은 사위 Luke의 40세 생일이다. 전부터 나의 40세 생일을 기억하며, big four oh~ 를 그에게 말하곤 했는데 오늘 집으로 찾아가서 보니 나와 40세의 느낌이 다른 듯 보였다. 별 감정이 없이 보인 것, 이것도 30년 세월의 세대차이가 아닐까? 나의 40세와 그의 40세는 정말 다른 모양이다. 나의 40세와 44세의 생일들은 사실 ‘죽을 사 자 死字’ 에 관심을 쏟은 운명적인 나이였지만 지금은 아마도 60세가 되어야 ‘조금 나이를 먹었다’ 정도가 아닐지. 

그들 부부는 오늘 생일을 맞아 외식을 하려고 계획을 했던 모양인데 나라니가 각종 감기 바이러스 탓으로 오늘 완전히 계획했던 것을 취소하고, Ronan을 우리가 오늘 하루 집으로 데려와서 봐 주기로 했다. 개구쟁이지만, 오늘은 조금 점잖은 모습의 그 녀석, 2살을 향한 시점이 이런 것인지… 녀석이 순순히 우리 차에 오르며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따라 온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이제야 나는 점점 잔 정 情이 느껴지는 듯하니, 나도 지독한 목석의 심장 소유자인 모양이다.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나라니 부부는 편하게 Buford Hwy에 있는 한국식당[이름을 잊었다~, 나의 망각증.. 만천홍 옆에 있는 비싼 한국식당이름이… 알았다! ‘운암정’이다!  ] 에서 생일축하 외식을 했다고..  우리는 로난을 집까지 직접 데려다 주었다. 이것으로 Luke에게 작은 생일선물은 한 셈이라, 우리도 무척 기뻤다.

Dave & Ava를 좋아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은근히 기다리던 소식, 건주의 wife 황인희씨로부터의 카톡 text 다. 내용은 조금 아쉽게 간단한 것,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나에게 소식을 보내 주었다는 사실을 크게 값지게 생각을 하고 싶다. 1968년 한창 대학시절 친목클럽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여대생, 친구인 건주와 짝이 될 줄은 예기치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들은 부부가 되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백년해로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stroke, 벌써 몇 개월 전의 일이 되었지만 우리는 이제야 알게 된 사실이다. ‘중풍’, 결과는 신체의 마비 상태인 것을 누가 모르랴. 어떤 곳에 어는 정도인가가 문제다. 건주의 case, 아직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wheelchair,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상태가 아주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다. 갑자기 이 stroke 의 위험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심장만 생각했지 두뇌의 혈관은 잊고 산 것이다. 혈관, 어떻게 피가 부드럽게 흐르게 할 수 있는가? 혈관의 건강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아~ 참 나이의 횡포는 이렇게도 괴로운 것인가.

 

대림절의 시작을 Catholic Sunday 전통을 지키려 나의 작은 등대 Bishop Robert Barron [Los Angeles Diocese] 주교의 주일강론을 보며 듣는다. 이 ‘머리 좋은’ 신부님은 현재 미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인터넷 신부님’이고 특히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인도하는 선구자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 같은 ‘꼰대’층에게도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특히 no dumbed-down religion을 강조하는 그의 모습으로 가톨릭의 가느다란 희망의 빛을 본다. 우리 본당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에서도 2021년 대림절 묵상집 소책자를 발간 배포를 해서 가지고 왔다. 이것으로 성탄을 향한 묵상의 한 걸음을 내디디는 오늘은 은총의First Sunday of Advent 가 되었다.

Bishop Barron on YouTube on Sunday

Thanksgiving SongMary Chapin Carpenter

 

오늘은 7시경에 일어났지만 평소의 routine을 모두 미루고 곧바로 holiday feeling에 젖어보고 싶었다. TV에서는 Macy’s Parade의 모습을 기다리고, 어제 사온 Canadian Mist의 맛을 보며 못한 인사들 카톡으로 몇 군데 보냈다. 이영석 신부님에게도… [그분은 이곳 감사절을 두 번 경험했을 것, 거의 기억이 없었을 듯] 올해 내가 이 ‘오랜 명절’을 즐기는 모습은 내가 보아도 ‘변했다’ 라고 할 것이다. 50년에 가까운 이날의 추억 중에서 제일 추억다운 추억을 ‘일부러’ 만들려고 기를 쓰는 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감사하는 것이 감사한 인생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올해는 정말 감사할 것들을 itemize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감사목록을 만들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올해는 감사목록에 들어갈 것들이 적지 않으니, 결사적으로 기억하고, 추억하고, 남기자.

오늘은 오전 중에는 Macy’s Parade에 눈길을 돌리고 내가 공언을 했던 대로 늦은 점심 holiday meal을 준비, 요리를 시작할 것이다. 이것도 재미있지 않은가? 물론 내가 주도할 수는 없고 ‘하라는 대로’ 할 것이지만 명색이 내가 주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 ‘사건’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도 삶을 사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비록 turkey는 없지만 그리도 ‘비싼’ ham은 있으니까 그렇게 부족한 것도 없다. 결과는 과연 어떨 것인지… 궁금하다.

Macy’s Parade,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듯 사람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듯한 모습이다. 진정 지난 2년의 ‘해괴한 광경들’은 뒤로 서서히 물러날 것인가? 2020년의 악몽과 희망의 극한적 대비는 정말 기억,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항상 세상을 주시하며 살 것이다. 특히 ‘지옥의 사자’들을 조심할 것이다.

 

Holiday Food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한다. 생각보다 쉬운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이런 것이었으면 매년 나도 동참을 할 걸.. 아니다~ 작년에 mashed potatoes 는 내가 조금 돕기도 했지… 하지만 올해는 내가 meal in charge하기로 했으니 더욱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오늘은 진짜로, 정말로 혼자 걸었다. Tobey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산책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고 허전함이 괴로웠지만 다행히 가끔은 Ozzie가 대신 그 자리를 채워주었다. 문제는 아무도 없는 날, 혼자 걷는 날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조금씩 습관이 되어가던 차에 연숙이 심각하게 동참을 하게 되어서 혼자 걷는 것은 이제 완전히 예외적이 되었다. 오늘이 바로 그런 예외적인 날,  이유는 ‘감기기운’인데 나도 동감이다. 예전과 다르게 감기는 이제 지독히 아픈 병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주사 덕분에 죽을 염려는 적지만 고생하는 것, 정말 싫은 것이다.

오늘 걸으며 Google Voice, 2곳에 ‘오늘도 걷는다마는~~’ 으로 시작하고 싶은 voice message를 남기며 깊은 11월의 깊은 단상을 읊조린다. 낙엽들이 예년에 비해서 빨리 떨어졌다. 그래도 숲 속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Sope Creek Apt 양쪽을 모두 섭렵을 한 후, 어제 잠깐 숲 속으로 모습을 드러낸 진짜 Sope Creek을 오늘은 가까이 가서 냇물을 따라 걸었다. 이것은 생각보다 널찍한 진짜 고향에서 흔히 본 개천이었다. 원서동의 개천 정도… 아니다,  설악산에서도 본 그런 종류. 여름에 이곳을 알았으면 놀러 오고 싶을 정도로 아담하고 정취를 느끼게 하는 것, 오늘의 수확이다.

 

내가 우연히 구상한 올해의 감사절 식사계획, 멋지게 성공을 한 셈이다. 연숙도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고 우리는 오랜만에 즐거운 휴일기분으로 우리 둘만의, stress가 거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는 새로니네가 조금 외로울 것으로 상상이 되어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둘만의 감사절 기회가 언제 있었던가? 요리도 비록 지시에 의해서 나는 돕는 셈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처음으로 손수 요리를 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 사는 연호 친구들이 그 동안 나의 카톡에 전혀 답이 없다가 오늘 인송이가 소식을 주었다. 곧바로 윤기까지… 우리의 ‘만년 회장님, 도사’  중앙고, 연세대 친구, 양건주가 연락이 되지를 않는다고… 허~ 이것이 무슨 변고인가? 도사인 건주에게 어울리지 않는 무소식이  아닌가? 동창들도 연락이 안 된다고 했고, 심지어 병원에 있다는 소식까지 들었다니… 혹시 많이 아픈 것은, 무슨 사고를,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 나이가 되고 보니 예전 같지 않다. 우선 걱정이 되는 것이다…. 허~ 태평양 건너에 있는 나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조지아 남쪽의 racist thug criminal들이 모조리 guilty 선언을 들었다. 이 미친 사건의 내막은 자세히 모르지만 이것은 1900년대 초의 lynching사건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듯 보인다. 어떻게 이런 ‘개XX, 무지랭이’들이 아직도 살아있단 말인가? 이들 분명히 진짜 ‘Donald 개XX’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조지아,특히 시골에는 아직도 이런 놈들이 수두룩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전보다 조금 조심하며,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새벽 4시반 맑은 머리로 시계를 본다. 너무 일찍 깨어서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드는 깨끗하고 맑은 머리 속, 주위는 깜깜하지만 한 쪽 창 밖으로 가로등의 불빛이 새어 들어온다. 화장실 가야 하는 신호도 전혀 없다. 일어나 어둠 속을 서서히 몰래 걸어나오며, 오늘은 몸이 흔들리지도, 어지럽지도 않다. 너무나 산뜻하다. 조금 예외적인 것 아닌가, 물론 좋은 쪽으로… 오늘 하루는 어떤 날이 될까, 미리 좋은 날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부질없는 생각도 한다. 오늘 새벽 덤으로 두어 시간을 벌었다. 감사, 감사…

아~ 드디어 왔다!  기다리던 또 다른 소식[차가 어제 11월 19일에 팔렸다는], car donation의 모든 과정이 끝이 난 결과의 tax deduction information인데, 나에게는 이것이 특별히 관심이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개월 여 걸친 나의 mild stress의 끝을 맺는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나 기쁘게 한다. 보람과 기쁨, 그것보다 더 즐거운 것이 어디 있을까? 그래, 조그만 돈이었다고 해도 그것들이 ‘방황하는 많은 버려진 dog, cat들의 생명’들을 구할 수 있다는[North Shore Animal Rescue League America] 생각은 정말 기쁘고 기쁘다. 올해 감사절 감사목록에 이것도 포함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미래를 더 소중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약속해 주신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과거에 묶여 삽니다. 미래가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미래에 잘못 집착해서 오늘을 인색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과거를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미래를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면서 오늘을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약속된 미래가 오늘을 통해서 오기 때문에 미래를 희망하는 만큼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반영억 신부, 오늘 복음말씀에 대한 글[하느님은 산 사람들의 하느님이다..]이다. 오늘따라 이 글에 관심이 더 간다. ‘문 밖에서’ 라는 임동진, 황정아 출연의 드라마와 어울려 나를 생각게 한다. 내가 3개월 시한부 진단이 나왔다면… 흔한 듯하고 진부한 이야기를 연상케도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만약, 만약… 그래도, 하지만, 설마, 할 수 없지…  올바르게 죽은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는 자비로, 현재는 최선으로, 미래는 예수님께 맡기고…  나는 이런 적절한 분배가 턱없이 부족하다. 과거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미래, 나중이 현재…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왜 그렇게 과거에 집착하는 것일까, 나는… 미래에 나는 과연 굳건한 믿음을 두고 있는가, 이것은 현재 내가 더욱 더 공부하며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의 일부인 것이다. 미래에 대해 공부하면 할 수록 현재를 더 잘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MEN, The Examen pronounced ‘examine’ 발음하는 것 가지고 씨름을 한 후, 생각을 한다. 14년 전통의 rosary, 묵주기도와 병행할 기도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얼마 전부터 느낀다. 쉽게 말하면 묵주기도는 ‘기본 중의 기본’, 이제는 조금 색깔을 넣고 싶은 것이다. 그러다가 James Martin 신부의 Learning to Pray를 읽으며 아~ 이것 생각을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이것에 대한 나의 편견, 오해를 넘어서 진짜 의미를 공부하고 실천을 하면 어떨까? 새롭게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는 제일 좋은 방법이 이것이라는 확신도 생긴다. Martin신부의 경험적 설명은 정말 일품인 모양, 정말 감이 잡히는 듯하다.

Examen에는 examination of CONSCIENCE 와 examination of CONSCIOUSNESS 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나는 전자만 알고 있었는데 후자는 뜻밖인 것이고 나에게 더 유용한 것이 아닐까? 나는 하느님의 존재, 현존을 거의 하루 종일 잊고 살 때가 대부분이 아닌가… 알 수가 없다. 묵주기도를 하면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Examen of conscience has narrow moralistic overtones. Its prime concern was with the good or bad actions we had done each day. Whereas in discernment the prime concern …  is with the way God is affecting and moving us … deep in our own affective consciousness.

Presence, Gratitude, Review, Sorrow, Grace…

Presence, 하느님이 나를 현재 바로 보고 있음을 느끼며 하루를 돌아본다

 

IS ATHEISM DEAD? 아직도 시작조차도 못하고 있다. 아직도 DONALD 개XX냄새가 나기 때문인가? 조금 감정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다. 그 정도로 나는 DONALD 개XX 냄새의 가능성조차도 싫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와 내용 속에는 그 냄새가 안 날지도 모른다. 읽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으니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늘어지게 편한 마음으로 푹~ 쉬고 싶은 날이지만 불행하게도 외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이것은 내가 고쳐야 할 것이다. 오늘 나가는 것은 ‘봉성체 재교육’이란 것 때문이지 않은가? 전 같았으면 ‘다시 생각 안 하는’ 그런 일이 아닌가? 지난  Pandemic의 여파도 있었고 레지오 탈퇴도 가세해서 이것의 중요성을 거의 잊고 산다. 이런 태도가 바람직할 리가 없다. 성당 성사 중에서 이것처럼 ‘잊혀진 중요한 봉사’가 어디 있겠는가? 레지오와의 연관성을 이제는 잊으며 생각하고 싶다.

오늘 외출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문득 든 생각, 왜 연숙이 혼자 가면 안 되는가… 하는 간단한 것이었다. 문인화로 아침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나를 태우고 다시 성당으로 간다는 것, 얼마나 낭비적인가? 어차피 봉성체를 연숙이 혼자 해 왔던 것인데 나에게 재교육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은가? 이렇게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나도 편하게 토요일 오후를 즐기고,  연숙도 편하고, 환경 지구에게도 덜 미안하고… 우리 모두 win win win!

 

Leaf Blower에 대한 NYT 기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왜 leaf blower로 search를 하는데 내가 찾는 것만 안 나왔던 것인지. 그 기사는 내가 전적으로 동의, 동감을 하는 주장[Margaret Renkl from Nashville, TN]을 담은 것이었다. 소음과 공해를 떠나서 지구 생태과학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이유를 비교적 과학적으로 설명을 했는데, 그것을 나도 알아서 지식적 무장을 하고 싶었다.

 

We constantly pray to God to make order of our chaotic lives, but what if God is the very source of our chaos? What if chaos and disorder are not to be shunned and avoided but attended to and embraced? Nature shows us that life is not meant to be nice, neat, and controlled but lived on the edge between order and disorder. – [The Hours of the Universe, p9]

 

숨어있던 책들, 근래, 최근에 샀던 것들을 가급적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서 하나 둘씩 꺼내어 desk위에 쌓았다. 이것도 읽고 싶은 책들을 가까이 두고 보는 한 방법이다. 가까이, 가까이…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혼자’ 걸었다. 혼자 걸었던 적이 많지 않았기에… 하지만 오늘은 혼자라는 사실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고 날씨도 예상보다 쌀쌀해서 제일 짧고 빠르게 걸었다. 걸으면 Google Voice 2, 3로 연속으로 voice mail을 남기며 병신 같은 넋두리를 남겨놓았다. 이것도 나에게는 부자연스러운 연극처럼 느껴졌다. 오래 오래 전 서울 거리를 수많은 사람 속으로 걸으며 부자연스러운 마음을 달래려 무척 노력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에, 그 당시 mobile phone같은 것이 있었으면 그것은 마의 구세주 역할을 했을 것이다. 지금도 동네를 걸으며 차가 오거나 사람이 올 때 어색함을 잊으려 말하지도 않는 cell phone을 들고, 무언가 얘기하는 척 연극을 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 이것은 완전한 희극중의 하나다. 그것이 나는 재미있는 것이기도 하고…

계속 동네 산책 중에 집 근처에 오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나의 last leaf tree를 본다. 이제는 윗부분은 다 떨어지고 아랫부분만 엉성하게 남았다. 이 나무가 나에게는 마지막 잎새 역을 맡은 늙은 나무다. 이 나무가 병들고 쓰러지기 전에 나도 같이…

 

어제 교성이를 카톡 friend로 다시 넣어 놓았다. 다행히 녀석의 전화 번호로 카톡이 연결이 된 것, 나는 왜 그랬을까? 녀석이 나를 싫다고 연락을 끊자는 일방적 선고의 충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 것일까? 너무나 의외적인 일이 생기면 나도 이성적인 사고를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지나가고 있으니, 서서히 냉철하게 세상을 보아야 할지 않을까? 솔직히 나도 기분이 무척 나쁘다는 것을 인정은 하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 녀석의 정신상태를 의심할 정도의 충격이지만 이제는 다시 연락이 되어서 더욱 자세한 사정을 듣고 싶다. 녀석이 빠진 나의 과거의 일부를 원상복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은 몸의 상태가 어느 정도일까? 음성통화라도 하면… 하지만 용기가 없다. 용기가…용기가…

와~  결국은 교성이와 연락이 닿았다. 이것은 기적 같은 놀람이다. 솔직히 솔직히 교성이와 끝났다고 비관적인 결론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비록 기도 중에 그 녀석을 만나지만 한편으로 어떻게 이렇게 우리가 끊어졌을까 생각하면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다. 어제 우연히 전화번호로 연결을 시켜놓고 초조히 기다리다가 오늘 ‘될 대로 되라..’ 라는 심정으로 인사말을 보냈는데… 기적처럼 금새 답이 왔다. ‘용서해 달라고…’ 나는 울고 싶었다. 그러면 그렇지… 그때 그 녀석의 ‘단절 선언’은 일시적인 행동임을 알게 되어서 날라갈 듯 기뻤다. 이것이 기쁜 것이다. 그래, 우리는 오래 전 순수할 때 만나고 헤어진 친구가 아니냐… 떨어질 수가 있냐?

 

반갑지 않은 연례행사, 지난 밤에 이미 벽, 손목시계를 모조리 한 시간씩 늦추는 [새벽 2시가 1시로]  고역을 치렀지만 덕분에 아침잠 한 시간을 벌었다. 큰 생각 없이 맞이한 연중32주간 시작 본당 주일미사, 가보니 매년 이즈음 ‘평신도’ 주일이란 것이 바로 오늘이었다. 2010년대 초, 하태수 미카엘 신부님 재임시 연숙이 평신도 대표의 한 사람으로 강론대에 올랐던 추억까지는 좋았는데.. 글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뜻밖에  ‘W 마귀’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허~ 미리 알았더라면 거의 십중팔구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피했을 터였다. 이 Kafkaesque, hypocritical, lying, attacking 하는 인간과 우리는 왜, 무슨 악연으로 엮였는가? 듣기 싫은  narcissistic mumbo jumbo, 귀를 막는 용기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들어야 하는 괴로운 자리였지만, 궁여지책으로 완전히 눈을 감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나의 모습,  죽도록 싫었다. 

오늘은 한마디로 ‘기가 막히게 멋진 가을날’, 시간이 한 시간 늦추어진 것과 더불어 더욱 계절의 신비를 느낄 수 있은 날이 되었다. 오늘은 이전과 다르게 모처럼 Buford Highway의 전통적 명소, Farmer’s Market에 들려서 떨어진 쌀도 사고 식사용 스시, 비빔밥을 그곳의 food court에서 사왔다. H-Mart에 비해서 조금 낡은 내부였지만 이곳의 물건들, 특히 produce 류들은 이곳이 훨씬 싱싱한 듯 보였다. 하도 인상적이어서 다음 주부터는 이곳도 정기적으로 오자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환하고 깨끗한 것은 H-Mart로 가고 싱싱한 것, 푸짐한 것을 찾으려면 이곳 Farmer’s Market… 허~ 참 좋은 세상이 되었다. 1989년경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와 비교하면 이건 완전히 천지개벽, 아니 천지창조 된 느낌까지 든다.

 

아침의 얼어붙는 듯한 스산함에서 갑자기 찬란한 태양에 힘입어 부드러워진 대기 속을 걷고자 새로 개발된 neighborhood trail을 45분 동안 걸었다. 걷는 것과 혈압조절의 관계를 의식한 것이 제일 큰 동기가 되었나, 연숙이 나보다 더 열심히 산책을 챙기고 있는 모습이 나도 싫지는 않다. 그렇게 오랜 세월 걷자고 했지만 이제야 정신이 나는 모양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내년 봄까지는 모기 문제가 없으니 걷는 것 큰 문제가 없지 않은가. 이것으로 신체의 각종 의학적 수치들을 조정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요새 계속되는 kitchen area paint, range hood쪽의 faux door 로 그곳이 한결 보기가 좋은 것에 힘을 입어 sink area의 paint job에 도전했다. 크게 힘든 일은 아니지만 귀찮게 자주 움직이는 것, 이제는 예전 같지 않고 지나친 결과에 대한 집착, 실수할 까봐 걱정하는 나의 모습이 싫다. 이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조금 실수해도 그것이 무슨 큰 문제란 말인가, 다시 하면 되는데… 시간은 넘치는데…

 

며칠 전에 거의 충동구매에 가까운 2권의 책이 빠르게 도착했다. 두 권 모두 나를 흥분시킬 만한 제목과 review를 자랑하는 책들이다. 과연 어떤 내용들일지… 기대가 크다.  Ilia Delio, 그녀의 책은 이미 사서 본 적이 있는 수준 높은 scholarship을 지닌 저서들이어서 아마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책, 보기에도 웅장하게 보이는 hardback 멋진 장정으로 심각한 인상을 준다. 과연 Is God Dead? 에 걸맞은 Is Atheism Dead? 제목답게 21세기의 classic으로 남을 것인가? 

하느님 맙소사! 오늘은 정말 극과 극의 극단적 날로 끝이 나는가? 왕마귀에서부터 ‘IS ATHEISM DEAD?’의 저자 Eric Metaxas란 새로운 이름의 저자까지.. 정말 이상하고 싫은 날이 되었다. 왕마귀는 그렇다 치고, Metaxas 라는 발음하기도 괴로운 이름의 인간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의 최근 간행된 책의 저자가 바로 ‘DONALD 개XX’ 신봉자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문제는 이것이다.  어떤 책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쓴 저자의 배경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 예를 들어서 ‘하느님의 존재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사람의 배경에 그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정치인을 전폭적으로 지지 한다는 것이 포함이 된다면? 이것 정말 예상치 못한 대형사고다. 앞으로는 책을 살 때 그 자자의 배경을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것인가? 책을 return하고 싶기도 하지만, 우선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고, 또한 책에다가 재빨리 나의 sign을 한 것, 등으로 return을 하는 것은 옳지 않는 듯 싶다. 아~ 괴롭다, 괴로워…

Amazon의 book review를 읽으면 이 책의 내용에는 저자의 ‘비이성적’인 정치관은 거의 없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니까 책의 저자를 의식하지 말고 책의 내용에 집착을 하면 이 책을 버리거나 돌려보낼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그래도, 찜찜한 것은 역시 나의 ‘과민한 상태’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 냉정하게 판단하고, 읽자, 이 책을…

All Souls Day, 위령의날,  본당 순교자성당 위령미사, 몇 년 만에 이곳엘 오늘 가는가? Pandemic 전까지만 해도 위령미사를 우리가 사는 마리에타의 공원묘지에서 하곤 했었다. 작년에는 본당으로 옮겨서 했는데, 그때만해도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 때여서 우리는 자제하고 있었다. 올해는 vaccine의 도움으로 위령미사에서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특히 우리 가족 영혼들,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조직적으로 절도 있게 영혼들을 생각하며 맞대면 할 수 있는 미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명심을 하며 참례를 했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나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 영혼들 모습들을 회상할 수 있는 경건한 기회가 되었다. 100% 위령미사엘 가기 잘했다는 생각, 게다가 연숙과 같은 생각으로 보낸 오늘 하루는 정말 보람을 느끼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Roswell Nursing Center의 형제, 자매들이 그렇게 생각이 날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유학남 형제님, 거의 형님처럼 여기고 싶었던 분, 오일순 여호와의 증인 자매님, 천의순 신의주출신 개신교 자매님, 그리고 성당 중앙고 후배의 어머님 김 엘리사벳 자매님… 아~ 불과 2~3년 전만 해도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Pandemic은 그렇게 잔인하게…

위령미사, 물론 공원묘지의 배경과는 다른 것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위령을 하는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나에게도 우리 조상, 부모님들을 기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도 얼마 안 있어 그들의 대열엘 속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렇지 않은 듯 하루하루 사는 것은 인간, 생물, 모든 피조물 존재의 신비가 아닐까?

어제 저녁가족기도, 그것을 안하고 잔 것은 나의 잘못이다. 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도시간 9시를 향한 나의 몸가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때 잠깐 잡스러운 것에 눈을 돌리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요사이 연숙의 기도 준비 자세는 오래 전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하다. 반가운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우리도 저녁기도에 더 에너지를 쏟으면 얼마나 좋을까? 깊이와 정성이 더해지는 우리의 ‘역사적 기도 전통’을 만들면…

 

도라빌 H-Mart에 들러서 간단한 grocery shopping을 하고 전번에 맛있게 먹었던 ‘그 집’ 우동으로 배를 채웠다. 그곳에서 우연히 윤형 부부를 만났던 것도 기분이 너무 좋았던 이유가 되었다. 내가 한번 모두 만나자는 제안을 고맙게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윤형의 모습이 정말 흐뭇했다. 그의 바쁜 일정이 끝나면 집 뒤뜰의 사과 나무 밑에서 고기를 구워먹자는 희한한 idea얘기도 들었다. 아~ 이들과도 알고 지낸 지가 꽤 오래 되었구나… 세월이…

H-Mart에 간 이유 중에 ‘술’ 생각을 뺄 수가 없다. 비록 진짜 liquor store의 술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제일 ‘도수가 높은’ 것을 사려는 것, 19% JOA라는 소주 흉내를 낸 술, 사실은 wine급, 을 2병 사와서 연숙이 급히 만들어준 고구마 튀김을 안주로 삼아 잔을 기울였다. 19% 라서 그런지 제법 취기가 빨리 돈다…. 아~ 이런 때도 나에게 있어야지… 나라고 매일 악마의 유혹에 시달리란 법이 있나? 그래, 이제 최소한 11월 달에 풀어야 할 커다란 난제는 없다. 편하게 한 달을 보낼 수 있을까?

 

요새 가끔 보는 한국산 80년대 드라마 중에 [청소년문학관]이란 것이 있다. 청소년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과 80년대라는 것으로 분명히 ‘깨끗, 정직, 순진’한 거의 교육적인 이야기들임을 직감적으로 안다. 어떻게 보면 내 나이에서 보면 유치함의 절정일 듯하지만 사실은 그와 정 반대다. 절대적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들이 유치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가 그들, 출연한 청소년들 시절을 분명히 보냈건만 어쩌면 그렇게 딴 세상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분명히 그렇게 순진한 세월을 경험했는데..  그 이후의 장구한 세월은 절대로 순진한 것이 아니라서 퇴색, 퇴폐를 했단 말인가? 하지만 돌아가보고 싶다. 다시 한번 그때를 살아보고 싶은 것, 아~ 내가 또 가끔 꾸는 꿈을 또 꾸고 있구나…

소식이 뜸~ 한 뒷집 동포이웃 B선생님 댁, 모처럼 카톡으로 안부를 물으려 하니… 허~ 카톡방에 이름이 안 보이고… 떠났다~ 고 나온다. 어찌된 일일까? 잘못해서 실수, 아니면 떠나고 싶어서… 알 수가 없다. 우리와 멀리해야 할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 누가 알랴? 이런 일에 나는 자신이 없다. 사람들이란 예외 외의 모습도 있는 것, 교성이를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다시 연결시도를 하려니 전화번호를 알 수가…  이런 texting tool 덕분에 그래도 ‘동포 이웃’과 간접적인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았던가?  나의 희망은 언젠가 한번 이 가정과 우리 집에서 따뜻한 차라도 나누고 싶은 것, 그것..이 그렇게 힘이 드는 것인가..  알 수가 없다.

2021년 10월의 마지막 날, Halloween. 아침에 daily journal에 ‘도장’만 찍고 성당으로 떠난다. 역쉬~ 일요일 아침의 ‘작은 악마’의 존재를 느끼며… 성당 안에서 성체의 신비 속에 몇 시간 지내다 보니 ‘작은 악마’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이것은 물론 예상한 대로라지만 이해할 수 없는 영적, 초월적인 존재성은 역시 미지의 세계에 속한다. 내가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일요일의 신비’인 것이다.

아가다, 안나 ‘모녀’ 자매님들 덕분에 오랜 동안 얘기만 들어왔던 둘루스 한인타운의 구이구이 샤브샤브 집에서 이른 점심을 4명 그룹으로 푸짐히 먹고 왔다. Buffet style 집을 아마도 우리 둘은 Pandemic이후 처음 간 것이 아닐까? 오늘 가본 인상은, 내부 시설이 거의 중상급 미국식당 수준의 청결, 고급 upscale 다운 것이었다. 오래 살다 보니 이제 한국인들의 식당 경영 수준도 참 많은 발전을 한 듯 싶다.  Mom & pop의 영세성을 벗어나는 모습이 역력한 것이다. 역시 $$$ 자본들이 제대로 전문적으로 활용되는 것, 역시 우리세대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구이구이 식당에 가기 전에 잠깐 나라니 집에 들렀다. 오늘은 ‘조금 더’  손자 로난과 pet dog 세넷  의 얼굴이 머리에 그려지고, 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이제 나도 본격적으로 조금씩 정에 약해지는 과정을 겪는 것인가? 특히 놀란 것은 세넷이 우리를 그렇게 반갑게 맞는 모습, 눈물이 날 정도였다. 나도 이제는 동물들과 감정을 쌓아가는 법을 알게 된 것일까? 이제는 자신이 생긴 것 같다.  어떤 ‘의식동물’들과 친해지고 싶은 것이다. 이것도 내가 지나친 것일까? 불쌍한 사람들도 주위에는 그렇게 많은데…동물에게… 그렇다, 그들도 정을 느끼는 살아있는 하느님의 피조물인 사실은 어쩔 것인가?

 

어제 20년 동안 곁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비록 고물로 변했지만, 정든 Voyager를 보내며 세월의 흐름을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는 기회가 되었고 그것은 절대로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사람, 동물 등과 이별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님을 깨닫기도 했는데.. 이것 혹시 내가 너무 지나치게 감상적인 기분으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그것이 나란 인간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어찌..

오늘 오후, 연숙이 혼자서 저녁 늦게 걸었다. 미안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런 습관을 드려주고 싶은 의도도 없진 않았다. 나도 혼자 걷는데, 왜 자기는 못하는가. 더 걷게 만들려는 의도를 이해해 주면 얼마나 나도 편할까? 나는 내일 Ozzie가 오면 혼자서 2시간까지 걷게 될 터라서 오늘 내가 쉬는 이유가 없지 않은 것이다.

걷고 들어와서 Tennis Court 옆에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아하~ 오늘이 Halloween, 아마도 동네 꼬마들을 안전하게 집집마다 보내며 어른 들도 함께 모인 것이다. 우리 ‘cul-de-sac 골목’도 매년 Dave가 입구에 아예 candy table을  차려 놓고  아이들에게 candy를 나누어 주곤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이 20년 지기의 이웃친구는 아직도 젊은 것인가?  하지만, 올해도 우리 골목의 모든 집들은 모두 깜깜, 우리 집을 포함해서… 이것은 이미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는 나이를 다 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이런 때면 ‘격세지감’을 느끼고 심지어 섭섭하고 슬프기까지…

 

내일은 11월의 시작이며 ‘모든 성인의 날’이기도 하다. 모레 화요일은 위령의 날, All Soul’s Day라서 순교자 성당에선 위령미사가 있다고… 작년엔 못 갔는데 올해는 가야 하지 않을까? 올해가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놀라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어떻게 이렇게도 세월이… 11월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Thanksgiving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집에서 모두 모이자는 연숙의 제안, 나는 일단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역시 시큰둥한 나의 표정에 실망을 했을 것이다. 물론 일단 생각해 볼 기회를 만들었지만 귀찮다는 직감을 떨칠 수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Voyager donation 의 status를 확인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훨씬 가벼운 느낌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제시간에 일어났다. 모든 것이 조금 기다리는 끈기와 지혜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지긋이 기다리면 ‘될 것은 된다’. 잊지 말자… 이것으로 나의 머리 속은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드디어 car donation 전문, towing service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중에 오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제는 드디어 1999년 가을부터 우리와 함께 20년 이상 살아온 효자 Voyager minivan이 심청이 처럼 떠나게 되었다. 좋은 목적을 위해서 가는 것이라 보람도 있지만 다른 쪽으로는 정말 섭섭하고 슬프기까지 하다. 같이 살았던 애완동물이 영구히 떠나는 듯한 기분도 느끼고… 하지만 세월과 삶은 항상 변하는 것, 우리도 다음 단계, Voyager가 차고 앞에 안 보이는 것에 익숙해지는 때가 오는 것 뿐이다. 잘 가거라, 수고 많~이 했다, 정말 정말…

결국 정든 Voyager는 우리로부터 영구히 떠났다. 기분이 이상할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생각보다 그 정도가 더한 것 같다.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 줄 테지만.. 마지막 떠나 보내며 예상외로 우리의 손과 발로 그 덩치를 떠밀어서 towing truck까지 배웅한 것, 조금 뜻밖으로 귀찮게도 여겨졌지만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와 느린 작별을 한 것이 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잘 가거라~ 잘 가~~~~  우리 효자야~~

생각보다 철저히 차의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이 믿음직…

임당수로 가는 심청이 같은 느낌 밖에…

터~엉~ 빈 차고 앞 drive way의 모습이 너무나 처량하게…

 

비교적 상쾌한 아침을 맞는가 했지만 역시 이런 것이 지속되는 것은 어려운 것인가. 내가 문제인가, 아니면 세상이 문제인가. 우연히, 조금 심심해서, 세상의 소식에 접했다가 다시 ‘Donald 개XX’에 관한 뉴스 같지 않은 뉴스를 보고 [이XX는 정말 인류적 암적인 존재임을 재확인] , 나의 초 민감 超 敏感 함에 다시 실망, 놀라고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아~ 왜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 뉴스’에 그렇게 초 민감해야만 하는 것일까? 제일 확실한 방법은 나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쓰레기 냄새, 모습 같은 것들을 나는 자유롭게 피할 의지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더욱 ‘선과 악’을 식별하는 눈과 철학으로 무장을 하는 수밖에 없다. 가급적, 가급적, 쓰레기 냄새에 조심하며 피하자, 하나도 겁날 것, 부끄러울 것 없다. 나의 여생은 그렇게 장구한 세월이 아닌 것이다. 절대적, 객관적, 궁극적 진리에 모든 것을 의지하며…

 

Ecology is a branch of biology [that is, Science], Deep Ecology is an environmental philosophy…  그러니까 하나는 전자는 과학이고 후자는 철학… 이제 조금 감이 잡힌다.

Lowest High.. 오늘이 그런 날인가? Not so low for Low… 최저기온이 아니고 최고기온이 문제인 것. 그러니까 낮의 느낌이 하루 종일 싸늘한 것이다. 다시 또 옷 더미를 뒤져서 따뜻한 옷을 찾아야 할 듯 하다. 귀찮지만 별수가 없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내가 하지 않고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전적으로 나의 몫이 되었다. 조금 서운하지만 이것을 문제 삼을 여력은 없다.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

칠흑같이 어두운 이른 아침, 일주일이 지나가면 갑자기 훨씬 환해질 것이다. 그날부터 아침의 한 시간을 되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 어쩌면 세월이 이렇게 잘도 흐르는 것일까? 이런 진부한 불평을 하는 내가 진부하지만 모두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 나와 다른 느낌으로 인생의 뒷부분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군지 찾고 싶고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알고 싶다. 전적으로 나이에 의한 외로움, 그것이 나에겐 문제다.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원초적인 외로움’, 하느님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본질적인 고독이다.  성녀 마더 데레사의 고백록을 나는 이제 이해하고도 남는다. 아무도 낫게, 고쳐줄 수 없는, 하느님 조차.. 그런 외로움이다.

 

시월의 마지막 주일 마지막 날, Halloween을 지나면 11월 위령성월의 시작이다.  첫날, 모든 성인의 날 All Saints Day로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날 위령의 날 All Souls Day가 이어지는, 더욱 죽음과 연관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어떻게 11월을 보낼 수 있을까? 연숙에게 19일은 특별한 날이 될 것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의미를 줄 것이다.  2014년 9월에 서서히 시작된 ‘대장정, long march’ 에서 일단 결말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그날은 조금 다르게 축하를 하고 싶다. 따라서 올해 Thanksgiving Day도 더 밝은 tone으로 보내면 어떨까…

오늘도 아침부터 많은 시간을 Thomas Berry 를 읽는데 할애를 했다. 의외로 머리에 쉽게 들어오는 그의 선구자 적 사상에 깊숙이 매료되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Thomas Berry course의 마지막 부분이라서 얼마 남지 않았다.  그의 중심사상이 제법 archive로 남게 되어서 이제는 천천히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게 되었다.

Thomas Berry & pumpkin coffee

비가 오락가락하는 써늘한 날씨가 걷기에는 편한 것을 어찌 모르랴? 옷을 평소보다 두툼하게, 거의 겨울철 모습을 하고 걸었다. 아침에 혈압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떨어진 것에 힘을 입은 연숙, 거의 나와 같은 속도로 걸었다. 이렇게 나와 함께 정기적으로 걸을 수 있으면 건강에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 문제는 비교적 자주 찾아오는 불면증, 그것으로 아침에 걷기는 문제가 있고, 그것이 나와 함께 산책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를 않으니… 참 우리는 궁합이 여러 가지로 잘 맞지를 않는구나…  오늘은 연숙에게는 처음으로 아파트  뒤쪽 냇물을 따르는 오솔길을 처음으로 같이 걷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더 이곳으로 같이 올 수 있으면 얼마나 건강에도 도움이 될지…

집으로 들어오는 길녘에 십 년도 넘게 우리에게 가을 낙엽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이제는 ‘나처럼 늙은’ 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드디어 fall foliage의 신비를 앞으로 한 달 이상 보여줄 것이다. 이곳에 이사올 당시만 해도 이 녀석도 중년층이었는데… 하지만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이런 service를 할 수 있을까? 나보다 더 오래 살기를 희망하지만…

Voyager auto title을 지난 주에 mail로 보냈는데, 거의 2주 동안 소식이 없어서… 조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car donation 하는 곳에서 status를 check를 해 보니 오늘 title 이 처리가 되어서 이곳의 towing하는 곳에 연락이 갔다고 나온다. 오늘부터 48시간 안에 그들이 나와서 우리의 정든 Voyager를 ‘끌고’ 하는 것, 어쩐지 서운하다 못해서 슬프기까지.. 하지만 이번의 일은 animal rescue에 직접 도움을 주는 것이니까, 절대로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한 것이다. 특히 pet dog 과 cat들에게…

 

지난밤 정말 깨끗이 잤다. 한번도, 한번도 깨지 않고… 귀찮은 pee, 악몽, 밖으로부터의 소음.. 등등이 하나도 없었던,  8시간 이상의 straight 다른 세상에 갔다 온 것이다. 이것이 또 하루를 살게 하는 ‘밥’인가? 그래, 이 정도면 건강한 모습이다.

예보대로 dreary, gloomy, dark, breezy, wetting… 모두 섞여있는 깜깜한 밖의 모습, 안전하고 아늑한 실내의 고마움을 잊고 싶지 않다. 집, 보금자리, 제2의 장구한 추억이 아롱진 집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예상대로 오늘은 대낮도 거의 초저녁 같이 어둠이 깔리고 소낙비는 아니더라고 꾸준히 비가 내린다. 가끔 바람이 불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그런 창 밖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가끔씩 작은 우산을 들고 tool shed로 뛰어가서 몇 가지 필요한 tool들을 가져왔던 그야말로 ‘가을비 우산 속’을 경험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잠시 range hood 위쪽의 duct를 cover하는 작업에 정신을 쏟았다. 일단 보이지 말아야 할, 가려야 할 ducting을 예전처럼 꾸며놓았다. 일단 이 작업은 끝났다고 보아도 되지만, 조금 더 그 주변의 미화작업을 하는 것은 필요할 듯…

 

Thomas Berry reading을 며칠 전에 이어서 읽는다.  오늘 것은 ‘지구 환경, 생태학의 영성’ 에 관한 것. 지구환경이나 생태학 등을 과학적인 눈으로만 보는 것은 부족한 접근 방법이며 궁극적으로 영성, 영적인 차원이 필요하다는 요지다. 오늘은 잡스러운 소음, 주로 음악들이 없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읽는 것 자체가 고맙게 느껴졌다. 읽을 수 있는 건강한 두 눈과,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기능적인 머리가 살아있는 이 나이가 귀중하게 느껴진다. 과연 언제까지 나는 이런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어제 연숙이 어디서 보았는지, 앉았다가 일어날 때 머리가 아뜩해지는 증상을 느낀 후 평균 10년 정도 더 생존했다는 통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허~ 그런 통계도 있나… 10년 씩이나 더 산다고? 짧지는 않지만 문제는 그렇게 ‘숫자로 정해진 기간’을 보니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누가 감히 죽은 날을, 하느님을 빼고, 알 수 있단 말인가?

날씨의 도움으로 차분해진 가슴과 머리를, 오랜만에 손에 잡히는 책들을 읽고 생각하는 쪽으로 관심을 쏟았다. 지나간 여름의 독서 목록에 있는 것들, 너무나 목표가 높았던지 꾸준히 매일매일 조금씩 읽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중에 오늘 손에 잡힌 책들,  James Martin, SJ 의 저서들 중 (1) Jesus, a pilgrimage, (2) Essential Writings (3) Learning to Pray 세 권은 거의 우연한 선택이었고 책의 내용도 보기와는 달리 아주 가벼운, 경쾌한 것들이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Halloween decor trend 중에 전신 해골의 등장, 급기야는 옆집까지 그것을 3개씩이나 밖에 놓았다. 우리는 올해도 깜깜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이것도 사실은 scary한 집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변명을 하고 싶지만 물론 게으르고 나이 탓일 거다. Candy를 사오는 것도 귀찮고, 다 커버린 두 아이들도 별로 push를 안 하니… 역시 세월의 횡포다. 집 앞의 cul-de-sac 길 어귀에 있는 늙어버린 나무, 이것이 우리에게는 가을 foliage 의 진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에 유심히 보니, 하루 하루 다르게 노랗게 변하고 있다. 이것이 모조리 떨어지면 아마도 성탄 무렵이 아닐까… 

포근하던 기억이 다시 싸늘한 느낌으로 요동을 치는 10월 말을 간다. 머리 속은 ‘황금빛이 찬란한’ 멋진 각종 holiday의 시작임을 나에게 알려주고 있다. 지나간 끈끈했던 여름, 곧 다가올 가을을 생각하며 아늑하고 아득한 낮잠 속에서 위안을 삼기도 했지…

오늘은 예상에, 일기예보의 각종 수치에 근거해서, 을씨년스러운 날이 아닐까? 기온이 60도 대에서 바람이 10마일 이상 부는 그런 낮, 바로 그런 날이다. 감기는 이럴 때에 조심해야 하지… 조금은 두터운 layer를 입어야 하는데, 아~ 이 나이에 어떤 옷들을 찾아 입어야 하는가? 지나간 10여 년 동안 나는 많이 숙달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그 눈썰미 감각이 지나가는 Pandemic 의 공백으로 서서히.. 서서히.. 아~ 그 당시의 나의 모습을 어떻게 다시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까?

 

어제 저녁부터 나는 일상적 routine을 벗어나서 평소와 다른 늦은 저녁을 지냈다. 이유가 없을 리가 없다. 지겨운 sleeping rage란 이름의 demon이 다시 나를… 문제는 역시 현재 조금씩 일하는 [gas] range hood work…  나도 모른다. 연숙은 왜 그런 ‘작은’ 것 가지고 그렇게 ‘목을 매느냐’ 하는 듯한데, 물론 동감은 한다. 하지만 나의 ‘태어난’ 머리로는 그만 둘 수가 없으니… 이것이 바로 성 바오로의 고민과 거의 비슷한 것 아닌가? 머리 속 생각은 아닌데 나의 몸은 다른 쪽으로.  이런 일을 할 때마다 걸리는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마다하는 나의 성격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만 해 주면 좋을 텐데 그것이 내 마음대로 안되니…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는 사람의 마음을 나는 왜 그렇게 마다하고 실어하고… 그것에 나는 다시 불편해지고… 내 탓이요… [나는 분명히 너무 예민해져 있다, 그것만 내 자신이 알면 된다… 하지만 화내는 것 만은 절대로..]

 

Kidney Scare! 혈압이 주범으로 떠오른 연숙의 떨어진 신장 kidney 수치, 겁이 안 날 수가 없다. 일단 기능이 저하되면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경고는 사실 암 cancer 만큼이나 공포다. 그래도 나만큼 놀라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연숙의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대견하다. 문제의 혈압 조절, 계속 시간마다 혈압을 측정하며 어느때 그것이 높아지는 지를 연구 중이다. 아침에 밭일을 한 후에 높아지는 것을 알고 크게 실망하는 눈치… 불쌍하기도 하다. 텃밭 일을 하며  일반적인 stress를 관리하려는데, 그것마저… 내가 본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힘든 일을 한다는 사실인데, 이유는 분명’그 놈의 모기’ 때문일 것이고 그것 때문에 거액을 주고 zap bug killer를 사용해 보았지만, 내가 보기에 큰 효과는 없는 듯하다.

 

Microscopic micro-managing.. 직장 생활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 부류였는데… 내가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임을 느끼는 순간들이 제일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Cosmos, Universe가 어쩌구, Big Bang이 어쩌구…쪼잔한 것을 순간적으로 떠나서 높고, 크고  곳으로 올라가는 체험을 몇 번 하긴 했지만 막상 ‘집안 일’을 접하게 되면, 그것은 완전히 허상이 된다. 기하학적, 물리적인 물건들을 다룰 때, 나는 거의 현미경 수준으로 빠진다. 예를 들면… painting할 때, 눈곱만큼 작은 곳의 결함에 매이고, 조금만 멀리 떨어지면 안중에도 없을 만한 것들을 10배로 확대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등… 실수를 너무나 두려워한 나머지 걱정, 근심, 심지어 슬픈 생각까지… 이것 너무한 것 아닌가? 어떻게 이런 것을 조금이라도 대범하게 높은 눈으로 보는 습관을 들인 것인가…

 

어제,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인가? 어제는 새로니 family group 오는 것이cancel 되어서 휴일 같은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둘이서 동네를 걸었고, 게다가 오늘은 임형제 부부와 둘루스 한인타운에 있는 식당  청담에서 외식까지  하게 되었으니… Pandemic이 한창이던 때에는 이런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오늘을 기회로 앞으로 더 자주 이런 외식을 하면.. 하지만 임형 부부와는 ‘아마도’ Pandemic이후에는 처음일 거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작년 9월 초, 1년이나 지난 후에 다시 만난 것이다.

그와 나, 그들과 우리들 과연 어떤 관계며, 어떠한 관계이고 싶고, 관계여야 하는가? 만남의 감각이 흐려질 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전과 다른 것은, 그가 openly Donald SOB supporter라는 놀랍고 실망스런 사실, 이것을 알고 나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것도 우리에게 인내와 사랑의 도전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것이 그런 사람의 100%, 전부는 아니니까.

오늘은 모처럼 지나간 ’10년 세월’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정오 순교자 성당 미사엘 가지 않았나, 친지, 임형 부부와 외식을 하지 않았나,  돌아오는 길도 레지오 봉사활동 시절, 추억으로 남아있는 Abernathy Road를 찾아 drive하며 아득한 추억… 아~ 나는 왜 Pandemic 전, 은총이 가득했던 봉사의 삶을 살던 레지오 시절이 그렇게도 그리운 걸까? 

 

결국 range hood home project는 일단 성공을 했다. 수명이 완전히 지나간[17년] 고물을 100% 미화하여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사실 exhaust fan만 문제가 없으면 앞으로 10여 년은 거뜬히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물이  ‘새것’ 으로 변했다. 며칠이나 걸렸나? 웬 궁상을 떠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상관없다. 진짜 새것이 또 일주일 뒤에 올 것이지만 일단은 재활용된 것을 당분간 사용할 생각이다.

그제의 good news 에서 어제의 bad news로 이어진 오늘은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살게 될 것인가? 문제는 how good, how bad인데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차분히 믿으며 시간에 맡기는 지혜, 이것이야말로 지식보다는 지혜가 필요하다.

포근해진 지난 이틀에 이어서 오늘부터는 cooling trend란다. 이렇게 완만한 높낮이의 흐름으로 조금씩 조금씩 첫 추위, 바람, 빙점을 향한 날들이 계속되겠지… 첫 추위의 바람이 불어오는 날, 부랴부랴 밖에서 한철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던 각종 화초, 화분들을 날라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선하게 눈에 그려진다. 아~ 세월, 특히 계절의 변화는 역쉬~~ 거의 영적 수준, 신비롭기만 하구나… 사시사철의 의미와 놀라움이 점점 느껴진다. 이제는 오래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오래 살았고, 살아가고 있고, 그곳을 향한 행군은 하루하루 계속되고…

 

기본적인 각종 건강관계 수치와 정보에 거의 의도적으로 관심을 안 두고 산다고 자랑까지 했던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요새 우리의 일상생활은 참으로 큰 변화가 아닐까? 거의 건강정보에 무관심했던 우리를 보고 주위의 사람들이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 상상도 한다. 하지만 65세가 그런 mindset의 시작이라고 하면 우리는 확실히 꽤 늦게 깨달음과 놀람이 찾아온 것 같다. 친지 윤형의 지나가는 말로, ‘Medicare 시작부터 통계적으로 모든 aging의 역효과가 나타난다’… 라는 사실, 그래 우리는 간단명료한 과학적 통계와 확률을 무시한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이성적인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나 관심과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아가는 가, 그 정도가 문제 임도 분명하다. 너무 쪼잔한 건강정보에 관심을 두는 것, 그것은 피하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알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녁 때 front door 의 storm door를 닫으려고 문을 여니… 와~ 오랜만에 청명한 대기를 뚫고 서쪽 나지막하게  찬란한 별이 눈에 부시다. 와~ 오늘이구나.. 금성 Venus로구나! 부지런히 Newtonian을 갖다 놓고 그것에  ‘조준’을 하고 찬찬히 보니.. 오늘은 ‘반달의 금성’ 모습이었다. 부지런히 연숙을 불러서 같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금성이 남서쪽에 매일 보인다는 사실이 신기한 모양… 다음은 토성 Saturn차례… 날씨가 오늘 같으면 내일도 가능할 듯…

 

2004년에 내가 손수 설치했던 range hood를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그야말로 나의 손과 눈이 가는 대로 나는 따라간다. 결국은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닦아서 일단은 임시로 쓰는 방향으로 나는 가고 있다.  기름이 워낙 심하게 metal속으로 스며들어서 닦는 것에는 한도가 있었다. 그래도 물론 훨씬 깨끗하게 보인다. 새것이 오려면 길면 2주를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부터 kitchen sink위 창문을 열어 놓고 gas range cooking을 해보니 그렇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2주 동안이나? Give me a break!

 

어제 저녁은 daily routine에서 벗어나 저녁기도도 쉬고 일찍 침대로 retire를 했다. 어제 맞은 flu shot의 영향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온몸이 늘어지고 써늘한 느낌이 분명히 ‘쉬어라’ 라는 신호처럼 느껴졌는가, 아니면 엄살의 일종인가. 하지만 엄살을 부릴 이유는 거의 없었는데… 하기야 그런 날도 있는 거지…

사흘째 싸늘~한 새벽을 맞는다. 낮은 따가운 햇살로 가득할 것, 이것은 건조한 날씨의 모습이다. 마르고 마른 나뭇잎이 계속 고엽으로 변해 떨어지는 곳에는 물기가 전혀 없다. 물이 없는 것은 생명이 없는 것이지만, 다음의 생명을 기다리는 의식일 것이고, 거대하게 서서히 변하고 변모하는 이 세상은 다음 생명을 준비할 것이고… 문제 없다, 문제 없어.. 이것도 theistic evolution의 단면인가… 서서히, 조금씩, 아무도 모르게…  기다리면 모든 것들이 궁극적인 변화를 이루는 신비한 세상과 삶의 모습들…

 

정치적인 냄새가 거의 없는 아침의 세상 뉴스는 나의 하루를 조금은 편하게 시작할 mental, psychic energy를 준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이렇게 ‘문제 없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가 없는 세상은 절대로 없겠지만 보는 눈에 따라서 크게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평화로운, 문제없는, 인정이 가득한’ 세상의 조그만 모습을 그리고 원한다, 그것이 한마디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세상일거다.

NBC Today Show에 또 반가운 Vicky의 모습이 보인다. 왜 나는 이 ‘월남 여성’이 그렇게 반가운 것인가, 나도 분석 중이다. 자신 있고, 활발하게 사는 Asian 젊은 여성의 model로 삼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머리 좋고, 자신 있고, 인정 있는’ 그런 모습을 누가 마다하랴… 오늘 Vicky의 report는 food delivery에 관한 것이다. 배달시켜 먹는 것의 천국은 아마도 나의 조국 대한민국일 것이지만 이곳은 Pandemic이후에 필요에 따라서 생겨난 현상,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가끔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서 시켜 먹던 추억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생각조차 못하던 것이 바로 ‘배달 음식’이다. 이것에 맛을 들이면 아마도 집 밖으로 나갈 이유는 더 없어질 것이고, 그것을 나는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갈 이유를 더 찾고 싶은 이때에…

Ah~~ Olivia Newton-John… 오늘 Today show에서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 이것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던 1980년대의 그녀의 physical (exercise) music video, 40주년이 되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1981년의 일이었나… 그럴지도 모른다, 1981년 때 나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당시 나는 그녀의 너무나 돌변한  ‘놀랄만한 모습, 인상’에 실망을 했던 기억밖에 없으니…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은 front door 밖을 훔쳐보니… 커다란 package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아~ 비가 왔으면 큰일 날 뻔~ 요새 delivery는 모두 이런 식이다. ‘인정머리 없이’ 그저 빠른 속도로 문 앞에 던져놓고 가는 모습이 머리에 그려진다. 그들, 거의 Amazon, 의 보수가 상당히 오른 것으로 ‘광고’에서 보았는데, 이제는 조금 slowdown해서 customer service에도 신경을 쓸 때가 되지 않았나? 하지만, 기다리던 kitchen range hood가 약속한 때에 정확하게 온 것은 UPS의 작업이었다. 아마도 package가 조금 큰 것, 그러니까 UPS truck이 필요했던 모양 인데 이들은 professional들이고,  역사와 전통을 알기에 package의 배달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 range hood 을 교체하는 작업은, 지난 주에 끝난 ceiling fan에 이어서 다음 나의 ‘느려진 운동신경’을 test하게 될 major home project가 될 것이다. 이것과 더불어 kitchen cabinet paint 도 하게 되면 일주일 정도 daydream할 사치스런 시간은 훨씬 줄어들 듯…

이런 낭패가? 배달된 range hood package를 열어보니 이것, 한쪽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는 것 아닌가? 이상한 것은 package box에는 전혀 찌그러진 흔적이 없는 것이다. Box에 넣었을 때 이미 찌그러진 상태인 것이다. 돌려 보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나 번거로운 일이다. 조금 내가 손을 보면 보이는 곳이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것을 만든 곳, 이것이 cheap CHINA가 아니고, made in usa란 사실을 정말 믿을 수가 없다. Quality Control에 문제가 있는 것, 100% 인간적 과오, 그들은 과연 어떤 인간들일까?  나는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싫고 싫다… 하지만 이것이 세상의 현실 임을 잊지 말자.

이것을 설치하는 것, 일부러 천천히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도 큰 놀람은 없을 듯하다. 다만 설치부분 주변을 ‘미화’하는 것이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있다. 내가 싫어하는 micro-managing 성질을 고치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은 range hood를 return 하기로 했다. 찌그러진 것까지는 참겠는데, 문제는exhaust fan의 위치가 완전히 어긋난 것, 도대체 어떤 ‘놈’들이 이렇게 만들었고, 그것을 QA 했는지 정말 궁금하기만 하다. Refund가 아니고 Replacement를 한다고 한 것이 조금 후회는 되지만 그들에게도 2nd chance는 주어야 할 듯…  물건을 먼저 살펴보고 현재 쓰고 있던 것[2004년에 내가 설치했던] 을 뜯었어야 했는데.. 어쩔 것인가, 새것이 오려면 또 2주는 걸릴 텐데… 그래, 그 동안 ‘고물’을 한번 새것으로 만들어 보는 노력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어제 blood test했던 곳에서 나의 칼륨 수치가 정상이라고 전화를 해 주었다. 그러니까, 추측대로, 매일 먹던 banana 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것을 완전히 피며 살았던 것 때문에 수치가 내려간 것이라는 결론은 100% 맞는 듯하다. 왜 칼륨이 그렇게 심장이나 신장에 나쁜지 그 이유를 알면 더 좋겠지만 일단은 믿기로 했다. 아~ 참 나이 들면 왜 이렇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까?  이제 하복부 초음파검사 결과를 알면 된다.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허~ 절대로 미리 생각을 하는 것, 좋지 않다.

새벽 4시경에 불현듯 눈이 떠졌다. 오늘 잠을 설칠 것인가, 살릴 것인가… 우선 급하지는 않지만 화장실 행으로 생각을 하려는데 아래층이 환한 것을 알았다. 아하~ 어제부터 조금 문제가 있던 power plug 3이 말썽이구나… 지난 밤 11시 45분에 스케줄대로 꺼지지 않은 것, 아~ 귀찮다, 귀찮아.. X-10 시절에 이런 잡스러운 것이 얼마나 나의 신경을 건드렸던가?  현재의 smart device도 별 수가 없음을 알고 실소를 금치 못한다.

CBS Mornings TV show에서 General Colin Powell 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사망을 했다고 긴급 뉴스가 나온다. 아~ 이제는 눈을 부릅뜨고도 찾기 힘든 아주 양심적인 ‘공화당’ 장군, 정치인, 이었는데.. 아쉬움에 앞서 나는 거의 자동적으로 ‘Donald 개XX’는 지금 ‘아마도’ 박수를 치거나, 축배를 들거나 조금 뒤에는 골프를 치러 뛰어 나가거나 자주 부르는 ‘최고급 창녀’들에게 예약전화를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것도 나의 병적인 의심이긴 하지만, 별 수가 없다. Colin Powell, decent human-being, 흑인이라는 것을 떠나서 그는 겸손함을 지닌 인간임을 누가 모르랴.. 요새 같이 뒤집어진 세상에 그런 사람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데…

 

드디어 약간 색이 변하기 시작한 가을 나무…

거의 열흘 만에 새로니가 유나, Ozzie와 함께 제시간에 도착했다. 나는 유나보다 Ozzie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 ‘실수’를 했다. 그래도 사람이 먼저가 아닌가? 나중에 유나를 자세히 보니, 전과 다른 변화를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우선 눈동자가 ‘사람’ 같다는 것,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고 입술 근육도 달라져서 미소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래,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변화를 보며 피곤함을 푸는 것이 아닐까?

천방지축, Ozzie를 데리고 전체 course를 천천히 걸었다. 처음에는 아예 싸늘해서 얇은 wind jacket을 입고 갔지만 올 때 에는 그것을 허리에 걸치고 팔을 걷어 올리고 들어왔다. 하지만 땀이 등줄기에 몇 방울 정도 고였을 정도로 ‘기적적’으로 시원한 산책길이었다. 이런 날씨라면 2시간이 아니라 3시간이라도, 배만 고프지 않으면’, 걸을 듯하다. 역시 ‘날씨가 양반’이란 말이 맞는가. 앞으로 이런 날의 chance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중에서도 을씨년스러운 그런 날씨도 걷는데 더 dramatic해서 좋지 않은가? 아~ 가을이여~~ 초겨울이여~~ 2018년도 가을, the last leaf의 추억이여…

우리동네 단풍의 진행상황을 보는데 거의 척도 역할을 하는 집 앞에 있는 오래된 ‘단풍 고목’, 전에 이어 오늘도 사진을 찍었다. 전번 것과 비교를 하려는 것,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하다. 동네를 돌아보니 Halloween docor가 전보다 훨씬 요란하게 보인다. 특히 올해는 왜 그렇게 ‘개 뼉다구’ 들이 많이, 그것도 인간 해골 뼉다구를 쫓아가는 것, 너무나 comic하지 않은가? 다음에는 그 사진을 담아야겠다.

 

오늘 점심은 LA 갈비, short ribs 를 밖에서 grill까지 한 특별한 것이 되었다 의외로 시원한 날씨에 고기냄새가 하늘로 퍼지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모처럼 새로니와 셋이서 즐긴 셈이다. 유나 아빠 Richard가 조금 걸리기는 했다. 언젠가는 이렇게 특별하지 않은 기회를 다시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거창하게 날짜를 따로 잡을 필요 없이, 즉흥적으로…

오늘 84도? 허~ Indian Summer? 며칠간 조금 덥다는 느낌을 들었더니 오늘 절정이 되는 것인가? 하지만 또 잊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dry heat일 뿐이다. 예보에서 ‘아마도 올해 마지막 80s’라고… 그래도 어떤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할지 혼란이 오는 것은 조금 신경질이 난다. 결론은: 티셔츠(짧은팔)와 긴바지, 양말이 아침에 적당한 것이 되었다. 내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싸늘한 가을로 진행을 할 것이고, 특히 모레 일요일 아침은 40도 대, 이건 거의 겨울의 느낌이 아닐까…

일어나기 전까지 또 꿈을 꾸어서 아슬아슬하게 7시 전에 일어나게 되었다. 웬 놈의 개꿈을 이렇게 쉽고 많이 꾸는 것인지, 개꿈인지 아닌지는 조금 정리, 소화, 기억을 해 보아야겠지만, 전혀 없던 것보다 훨씬 살맛이 나니… 이것의 꿈의 매력인가?

 

오늘 아침 TV morning show Today show에 그 동안 자주 못 보았던 Asian personality, Vietnamese Vicky Nguyen의 얼굴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반가웠다. 나의 딸을 보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 나이도 새로니 정도가 아닐지. 혹시 그녀의 부모가 1970년대 boat people은 아니었을까? 요사이 월남 이민자들의 사회진출은 한국계보다 훨씬 활발한 것처럼 보인다. 가톨릭은 말할 것도 없고. 이 Vicky란 여자는 표정부터 아주 자신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보기가 참 좋다. 작년의 이 지역의 Asian Hates 총격사건이 있었을 때 그녀가 이 show에서 보여준 동정, 정의, 동질감은 고맙기까지 했다.  그녀도 interracial family (white husband) 라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나도 나 자신의 변화[interracial marriage에 관한]에 놀라고 있다.

 

일어나 복도를 걸으며 몸의 안정감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나를 본다. 머리 속은 상쾌하고 편한데 왜 제대로 균형을 잡지를 못하는 것인가? 심하지는 않지만 무엇 때문인지 그것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연숙과 이것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면 우선 결론은… you’re getting older & older, stupid! 정도가 아닐까? ‘노화현상’이라면 차분하게 받아들인다. 분명히 ‘망할 놈’의 ‘빨갱이‘ 중국[현재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지구상 존재 중의 하나]에서 유발된  Pandemic, 그 이후, 정기적인 [YMCA] 근육운동을 거의 2년 가까이 중단한 것이 더욱 이런 것을 가속시켰으리라..

 

오늘 해야 할 ‘육체적 일’ 중에는 며칠 전 kitchen에서 퇴역되었던 green ceiling fan을 back porch ceiling으로 옮기는 작업이 있었다. 이 fan은 motor 30여 년 넘게 쓴 것이지만 motor는 시퍼렇게 살아있는, 버리기 아까운 것이, 그것이 문제다. 버릴 수가 없으면 다시 써야 하지 않은가? 이것이 landfill에 묻힐 것을 생각하니 정말 아깝다. 이것이 문제다,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 애꿎게 땅 속으로 생매장되는 것이다. 지구를 살려야 한다, 어떻게 하던지… 오늘 일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이 fan은 speed control switch에 문제가 생긴 것, 30년 전의 replacement part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수없이 직접 분해, 해체 후 망가진 speed controller를 drill로 뚫어서 우격다짐으로 ‘기능상 수리’에 성공했다.   물론 모양이 흉하지만 안 보이는  것이기에 무슨 상관이 있으랴? 앞으로는 main motor가 살아 있는 한 ‘현역’으로 봉사를 할 것이다.

생매장 될 뻔했던 운명에서 다시 현역으로 새 위치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물론’ 50%는 더 걸렸을 듯하다. 예외적인 놀람은 오늘은 순전히 나의 실수, wire하나를 멀쩡히 연결시키지도 않고 일을 끝낸 것, 어떻게 이런 실수가.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이번의 job은 완전 성공으로 간주를 한다. 초록색의 color도 porch에 걸맞고 이제는 3 speed fan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 멀쩡한 녀석, 생매장을 피한 것이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나의 passion이 담겨있었던 lab, MAKER room에서 정말 오랜만에 2000년대 쿠사나기 츠요시 주연의 ‘자폐증’ 일본드라마 걸작,  ‘내가 걷는 길, 僕の步く道’까지 다시 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즐겼다. 감사합니다..

 

오늘 한 일은 사실 yard work정도의 심한 근육노동은 아니었지만 골머리를 꽤 쓴 모양이었다. 역시 다른 추억의 영상 ‘하늘을 나르는 타이어’를 틀어 놓고 음성만 들으며 쓰러져 누었다가 잠에 빠졌다. 이런 때의 나른하고 편한 느낌을 누가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거의 1시간 이상을 잔 모양, 기분은 나르는 듯 싶다.

혹시 목성, 토성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구름이 얇게 낀 것이 아주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 오늘만 날인가? 앞으로 청명한 날들이 더 자주 올 때 충분히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보면 볼 수록 나의 Newtonian Reflector가 거의  ‘장난감’ 수준임을 알게 되는 것, 하지만 나는 여기서 더 $$$을 소비할 마음은 아직 없다. 나의 천문학 수준이 조금 더 오르면 모를까…

잠시 중단되었던 Coursera course, Yale University MOOCJourney of the Universe: 3rd course: The Worldview of Thomas Berry, Week 4의 끝부분에서 Berry의 essay  마지막 부분을 읽는다. 지금 읽고 있었던 것은 그의 사상, 논문을 요약한 책 Spiritual Master Series [Orbis Books, Maryknoll]중의 하나다.  이 course를 ‘청강audit’하면서 과연 나는 얼마나 배웠을까? 이것이 항상 궁금하기만 하다. 중요한 것은 ‘사실적 배움’ 보다는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배움이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Week 5를 시작한다. Week 6가 마지막이니까, 거의 다 마치고 있는 셈이다. 끝나면 이것을 나름대로 총정리를 해서 website에 남기고 싶은 과욕을 느낀다.

잔잔하고, 편하고, 흐르는 듯한 머리 속을 정리하며 Thomas Berry Writings 중에서 ‘드디어’ 그와 Teilhard de Chardin과 연결되는 관문 격인 Spirituality of Earth section을 침을 흘리며 읽게 되었다. 이곳이 바로 Teilhard사상이 Thomas Berry에게 전수해준 영적, 지적인 선물이라고 추측을 하게 되었다. 과학적, 물질적, 지질학 적인 우리의 보금자리 ‘지구’가 결국 영적, 신앙적, 종교적인 위상으로 ‘출세’를 하는 부분이었다.

 

추억의 McDonald’s, 모처럼 둘이서 동네 근처로 외출 drive를 하였다. 이런 일들이 이제는 그렇게 새삼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짐은 2020년 벽두 이후의 독특한 느낌을 것이다. 한 순간순간들이 보람과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오늘을 더욱 그런 것이 Home Depot는 그렇다 치고  Pandemic이후 새로 단장한 ‘정든 McDonald’s’가 우리에게 준 추억들이라고 할까… 이곳은 1992년 이 근처로 이사를 온 이후 우리에게는 친근한 동네 다방역할을 한 것을 안다. 추억에 읽힌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오늘은 특히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았던 성당교우 크리스티나 자매의 추억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얼마 전 오랜 암 투병 끝에 선종 했던 구역교우라는 사실을 떠나서 우리와 한때 ‘아주’ 친근하게 지냈던 사람, 하지만 세상을 떠날 즈음에 예상외로 한번도 우리와 가깝게 지내지 못한 것이 놀랍고, 못내 아쉽기만 하다.

오늘 우리가 본 이 McDonald’s는 사실 Pandemic시작 직전에 remodeling을 시작하고 있었고, 새 단장을 한 후에 open을 하긴 했지만 drive-thru service로 시작해서 dine-in을 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실내의 모습을 오늘 처음 보게 된 것인데, 물론 훨씬 modern-look인 것과 깨끗한 것은 좋았지만 그래도 역시 예전의 모습이 그립기도 했다. 젊어진 내부의 모습에 비해 우리는 반대로 더 늙어가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이곳에서 Big Mac을 마지막으로[Pandemic 이전] 먹었을 때 나는 지독한 치통으로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없었던, 괴로운 추억으로 남았지만 오늘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던 것과 함께,  편하게 Big Mac의 ‘변치 않는’ 그 독특한 sauce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국에 처음 올 당시의 Big Mac 값, 아마도 $0.80?, 오늘의 것과 비교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 Kroger에 들려서 조금은 seasonal 한 특별한 것을 사가지고 와서 기분을 내기도 했다. Starbucks’ Pumpkin Spice ground coffee, 아~ 오랜만에 특별한 기분을 느낀다. 거의 pumpkin을의 향기를 마시는 느낌. Halloween을 향한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는 이때 이런 순간은 살맛을 나게 한다. 그래, 음미하고 기뻐하고 즐기자~~~

 

건박사? 허~ 괴상한 이름이지만 아마도 建博士 정도는 아닐까? 요즈음 backyard의 (vegetable) garden을 ‘건강의 원천’으로 만들려는 열정으로 희망의 나날을 보내던 연숙이 Youtube 에서 찾아낸 ‘건강정보’ video의 이름이 건박사… 이 나이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각종 건강정보 중의 하나려니 짐작을 했지만 지금은 아주 심각하게 그 정보들을 소화하려 애를 쓰는 모습이다. 주로 약초, 건강식물, 나아가 건강식품에 관한 것인데 아주 ‘과학적’으로 설명을 한다고… 오늘의 정보에는 coffee (ground and whole bean) bag을 ‘절대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저장하지 말라는 놀라운 것이었다. 이것은 전통적인 정보와 정 반대가 아닌가? 그 건박사는 그것을 과학적으로 발견을 했단 말인가? 과연 정보의 홍수요, fake news의 우려는 만만치 않다.

 

최근에 자주 경험하는 것,  아침에 침대에서 걸어나올 때 몹시 자제를 못할 정도로 balance를 못 잡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는데, 이것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 은근히 우려가 되기 시작한다. 이상한 것은 머리가 어지러운 것은 하나도 없는데 걷는 것만… 이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노인병 증상 중에 하나일까? 아~ 싫다, 싫어~~`

 

일기예보보다 더 흐리고 빗방울까지 간혹 뿌리던 낮이었지만 밤이 되면서 갑자기 구름이 걷힌 것을 알았다. 혹시나 해서 서쪽을 향한 집 앞문 쪽을 열고 하늘을 보니 깨끗이 맑고 검은 지평선 위로 반달이 멋지게 떠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 전에 금성, ‘목성과 그의 달들’을 보았지만 막상 친근한 달을 telescope로 본 적이 없었기에 오늘이 최적의 chance로 느껴졌다. 처음으로 x70 (70배율)로 본 반달[이때에 표면의 모습이 제일 잘 보이는]의 도움으로 갖가지 분화구들이 즐비한 달 표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모습들을 내가 직접 실시간, 지금 보고 있다는 사실은 경이적인 느낌 밖에 없었다. 70배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밤하늘에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연숙도 처음으로 이것을 본 표정이 감동스러운 모습이었다. 날씨만 좋으면 다음에 토성의 고리를 보게 하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기만 하다.

오늘도 6시30분 아래층 불[scheduled room lights] 이 들어올 즈음,  2 犬公들이 짖는 것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었다. 하늘이 온통 습기로 가득 찬 텁텁한 공기를 느낀다. 세찬 빗소리는 안 들리지만 가랑비는 계속 뿌리는 모양. 나를 본 두 ‘아이’ 들이 어찌나 나를 환영하고 반기는지 눈물이 날 정도였다. 아~ 이 녀석들과 또 정이 들어가고 있구나~  nearly cosmic, 동물적 사랑의 힘인가?

두 견공, dog boarding하는 것 예정이 조금 바뀌어서 Senate만 내일  밤까지 자기로 했다. Ozzie는 내일 예정대로 새로니 집으로 돌아가지만… 새로니의 [뜻밖의]호의로 나라니네 식구들이[현재 임시로 묵고 있었던 Airbnb home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Tucker의 어느 hotel suite로 옮겨서 진행중인 집 공사 기간을 보낸다고… 새로니가 모처럼 동생을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나 흐뭇하였다. 그렇게 둘이서 도우며 살면 앞으로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오늘 아침은 예외적으로 desk 정면 멀찌감치 홀로 외로이 잠자는 듯 졸고 있는 [2nd Gen] flat-screen TV[on ROKU stick]를 켰다. Kitchen dinette table에서 아침 식사 때 가끔 보던 [Youtube version] NBC TV Colbert late show를 지금 시간에 보는 것도 이른 아침의 느낌을 상쾌하게 한다. 작년 선거 이후의 목불인견의 ‘6살짜리 머리의 소유자’의 최후발악에 이어 1월 6일 Congress 난입사건 이후 나의 정신건강을 아슬아슬하게 지켜 준 이 Stephen Colbert 를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고 심지어 나의 구세주처럼 느끼게 되었다. 정치관이 절대로 모호하지 않고, 상식적 수준 no-nonsense 의 이성적인 이 가톨릭 교우, 그의 가족 배경도 마음에 들고[특히 그의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런 wife] … 사실 매일 밤 이late show를 생방송으로 보고 싶을 정도다. 문제는 그 시간이면 나는 ‘절대로’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이라는 사실이다. 그래 다음 날 아침 조금 늦게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구름이 아직도 2시간 안전 거리에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하루 종일 thunderstorm에다가 flash flood watch까지 예보된 오늘, 어제 두 견공을 데리고 산책을 할 수가 있을까? 하늘을 유심히 보면서 우선 현재 비가 오는가, 오면 어느 정도인가, 걸을 수 있을 정도인가? 우산이 필요할까, 느낌에 폭우나 거센 비가 올 듯한가.. 예보[과학]와 순전히 감 感[거의 영적인] 에 의지를 하지만 불안함을 떨칠 수 없이 그렇게 즐겁지 못한 산책이 될 수도 있다. 전에 한번 그런 일[폭우를 만난]도 있었기에… 하지만 오늘은 머릿속에서 한가지 묘안이 나왔다. 바로 현재 local weather radar[near real-time] 를 보는 것이다. 현재 비구름의 위치와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가? 그것에 의하면 최소한 2시간 이상 Atlanta Metro에는 비구름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아하! 왜 이 생각을 못했던 것인가? 이것으로 오늘은 거의 안심을 하고 편하게 우산 없이 산책을 끝마칠 수 있었다. 왜 전에는 이 생각을 못했을까?

2시간 가까운 산책,  OzzieSenate 어쩌면 이렇게 다정하게…

우리 Senate [나라니 집의 pet dog], 역시 gentle dog인가? Ozzie에 비해서 어쩌면 그렇게 조용하고 점잖은 것일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내려오니 계단 아래서 얌전히 앉아서 나를 맞고 있었다. 허둥지둥, 천방지축 같은 것이 전혀 없다. ‘모시고’ 나가서 이슬비가 내리는 어둠 속의 뒤뜰로 나가 녀석 ‘화장실’을 보게 하였다. 하지만 내일 아침부터는 조금 이런 행사가 소란스러워질 것이다, Ozzie가 오늘 아침부터 합세를 할 테니 말이다… 목요일까지 우리는 또 ‘합숙’을 하고 또 추억의 page를 남길 것이다.  나의 관심은 예보되어 있는 비의 chance, 2시간 course의 산책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4일 중에 반, 이틀 정도만 해도 성공으로 느껴질 것이다.

Ozzie & Senate, the Duo

OzzieSenate가 ‘상봉’을 했다[서로 만났다, 하면 될 것을]. 그들의 만나는 모습을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그려보았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훨씬 더 즐겁다. 그들도 친구인 것이다. 개들도 우정이 있을 것이다. 이제 관계가 생긴지 몇 년이 되어가나.. 세월이 빨라서.. 하지만 그들은 아주 좋은 chemistry를 가지고 있기에 가급적 서로 만나도록 노력을 하는데, 지금이 그런 경우다. Senate가 어차피 우리 집에 머물러야 해서 내가 자청을 해서 Ozzie도 같이 머물도록 한 것이니까… 혼자 ‘남의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즐겁지 않을까? 나도 옛날에 그랬으니까… 친구와 함께 먹고 자고 며칠을 보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특히 1965년 초의 겨울, 용산구 남영동 우리 집을 기억하면 된다.

오늘 두 犬公을 데리고 비가 ‘아직은’ 안 오는 덕택에 정상적으로 2시간짜리 my trail을 걷고 걸었다. Ozzie는 익숙한 길이지만 Senate는 처음이라서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하나도 문제가 없었다.  2시간을 비록 천천히지만, 야외에서 걷는다는 것은 사실 상당한 노력의 결과다. 나는 현재 그것이 routine처럼 쉽지만 말이다.  비록 근육운동은 아니더라도 다른 쪽을 많이 건강에 도움이 되었음을 분명하다. 이럴 때마다 아쉬운 것은 나보다 연숙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하지만 이것을 해결한 뾰족한 방안이 없다. 그리고 이런 것이 나도 며칠 만인가 2시간을 밖에서 산책을 한 것이… 감사합니다.

 

어제 생각이 떠오르고 언급했던 것, 왜 이즈음 나는 쉽게 우울하고 심지어 슬픔까지 느끼는 것, 그 이유는 무엇인가…  레지오를 떠나면서 심각한 삶의 변화를 우려했던 여파는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이제는 조금 새로운 삶에 적응을 하여야 하는데 기대보다 나는 잘못하고 있음을 안다. 지금 생각에 나를 ‘즐겁게’ 했던 순간들과 그로 인해서 받는 에너지, 그것은 역시 ‘추억의 즐거움’이었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과거에 얽매어 산다는  부정적인 평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애꿎게도 나의 보물, 아름다운 추억들을 망각으로 묻어버리는 결과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 그래, 과거를 다 묻어 버리는 것 중에는 보물들이 많이 있고 그것이 나에게는 삶의 에너지인 것이다. 잊혀져 가는 나의 아름다운 추억의 보물들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기억하고, 남기고 즐기고 싶다.

어제부터 시작된 ‘가려움’증 생각보다 심한가, 나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모기가 물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되지만 혹시 아니면 어쩔 것인가? 은근히 피부병 걱정을 하는 나의 모습이 병신처럼 느껴진다. 왜 이렇게 겁쟁이인가? 이런 것으로 걱정과 신경을 쓰면서 어떻게 죽음을 예상하는 환자들의 기도에 동참을 하겠다는 말인가? 나는 도대체 어떤 인간인가?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기도하면서도, 거의 같은 의심을 하니, 내 기도가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역시 이것도 걱정과 회의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믿음의 문제일까? 나야 말로 기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닌가?

 

Thomas Berry talks about ‘New Story’

오늘로서 Thomas Berry course의 4주째로 접어들었다. 주로 그의 논문 발췌와 그에 관한 interview video clip을 보는 것으로 조금 단조롭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Teilhard Chardin을 간접적으로 복습하는 계기가 되어서 아주 효과적이다. 솔직히 내가 접한 Teilhard는 거의 피상적인 것이라서 더 자세히 공부를 해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현재 나의 처지로써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Journey of Universe series course를 임하면서 지구 생태학에 깊은 관심이 간다. 특히 최근에 피부로 느끼는 climate change의 모습들로 이것은 생각보다 더 급한 인간차원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Teilhard의 사상체계 [Universe story]에서 출발한 Thomas Berry의 사상은 인간중심에서 모든 존재를 포함하는 거대한 생각임에 동감은 물론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동적이다. 아마도 교황의 Laudato Si 회칙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추측하지만 더 공부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천 이십 일년 시월 일”일이 되었다. 색다른 날인가, 아니다. 소싯적에는 ‘국군의 날’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하루일 뿐인가? 아니고 싶다. 특별한, 보람 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 어떻게? 잘 모른다. 일단 맡긴다, 자생적, 유기적으로 굴러가는 듯하지만 은근히  ‘안 보이지만 느낄 수도 있는’ 성령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이 요안나 자매님에게 선종하는 은혜를 주시어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영원한 천상 행복을 생각하고 주님을 그리며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아멘

이제는 아주 멀게 느껴지는 ‘레지오 수첩’, 그곳에 나와 있는 이 기도문,  언제까지 이 기도를 바칠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조시몬 형제 어머님의 선종순간까지라는 사실 하나 뿐이다. 96세로 천수를 준비하시는 분, 최근에 잠깐 사귄 형제님의 어머님인데 왜 이렇게까지… 우리가 그 형제로부터 받는 ‘의외적인 은혜’를 잊고 싶지 않고, 한편으로 홀로 외롭게 선종하신 나의 사랑하는 어머님을 다시 생각하며 사죄의 고통을 계속 느끼고 싶기도 한… 복잡한 심정으로 바치는 선종기도가 되고 있다.

 

‘성자처럼 즐겨라!’ 필사/독서, 현재 4장을 거의 다 끝내고 있다. 그러니까 217쪽이니까… 거의 절반 정도인가?  James Martin 신부의 글은 거의 대화식이고 무겁지 않은 것, 게다가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움인 것이 많다. 그래서 속도도 다른 글에 비하면 아주 빠른 편이다.

이 책, ‘유머, 웃음, 기쁨’… 솔직히 진부한 화제라고 미리부터 discount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 또 나에게는 후회와 심지어 괴로운 경험들을 들추어내는 것인가. 또 다른 ‘내 탓이요..’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나는 기본적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결국은’웃고 싶지 않는’ 사람으로 딱지가 붙었음을 안다. 내가 나를 왜 바꾸지 못하는 것인가?

총각 시절, 특히 20대 초, 특히 대학시절 나는 그런대로 많이 웃었던 기억들이 많이 남는다. 비록 가끔 우울한 때도 있었고 웃음을 잊고 살 때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사실 잠깐 잠깐 찾아오는 불청객 정도로 느끼고 살았다. 하지만 역시 가정이 생기면서 나는 스트레스를 필요 이상으로 느끼며 살았기에 웃음을 많이 잃었으니, 유머 같은 것은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던 것, 나에게는 다른 ‘원죄의 짐’을 지고 가는 남다른 고민까지 있어서 이런 것들을 나는 정당화하며 살았다. 한편으로는 항상 심각한 모습이 나에게는 더 열심히 사는 자세라고 생각했지.

나중에 아이들이 보는 나의 모습과 평가는 한마디로 놀라움과 노여움, 슬픔까지 느끼는 처참한 것들이었다. 어쩔 것인가? 유머가 먼저인가 아니면 그런 것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먼저인가? 정말 죽을 때까지 그 해답을 나는 못 찾을 것만 같다.

 

1999 Plymouth Voyager mini-van 의 운명이 조금씩 윤곽이 잡혀간다. 오늘 나가서 다시 살펴보았다. Towing이 가능한지, 아니면… 최소한 car key가 있으면 P(parking)에서 N(Neutral)로 gear를 바꿀 수 있음을 알았다. Engine start의 상태와 상관이 없는 것, 그러니까 battery jumping도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제는 donation할 곳과 car title만 찾으면 된다. 10월 15일까지 auto insurance renewal을 해야 되니까, 가급적 그 전에 처리가 되면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20년 지기 知己, 효자’와의 이별을 심리적으로 준비하면 되는가? 아~ 1999년 늦여름, 이차를 사러 Cobb Parkway를 어슬렁거리던 추억이…

 

고추 김밥: 가끔 먹는 점심 김밥, 한번 내가 일주일에 2번씩 점심 김밥을 먹자고 제안한 것을 기억한 덕분에, 새로니까지 합세해서 감사하게 먹는다. 오늘 것은 고추가 가미된 것, 이것은 식욕과 거의 상관 없이 우리 집 텃밭의 풍년 고추가 즉석에서 소비가 되는 희한한 매력이 있구나…

 

완전히 잊고 사는 것들, 두 가지가 가끔 아니 자주 나를 조금은 슬프게 한다. 나의 사랑하는, 40년 역사의 야마하 통기타가 나의 곁을 떠나 living room으로 ‘쫓겨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으로 만져본 지가 기억조차 나지 않는 uC [microcontrollers] stuffs들, 그것들은 숫제 위층 현재는 거의 비어있다 싶은 lab room [어울리지 않는 이름] 으로 불쌍하게도 방치되어 있으니…  이 두 가지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게다가 왼손가락 끝의 굳은 살은 자꾸만 엷어지고… 기타 코드조차 많이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이제는 계절상으로 보아도 멋진 추억의 folk song들이 통기타와 잘 어울리는데 어찌할 것인가? 문제는 현재 나의 desk주변을 정리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완전히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보이는 나의 주위를 서서히 청소를 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고, 언제까지…

오늘 일할 것 중에, 급한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계획한 것이 있었다면 역시 Orion Newtonian [reflector telescope]을 밖으로 ‘끌고 나가서’ fine tuning, adjustment를 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지만 과연 밤하늘이 되었을  때에 이것이 어떤 도움을 줄 지는 오늘 밤에 결과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목표는 목성 Jupiter와 토성 Saturn 인데 혹시 예쁜 달님이 나타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아~ 하지만 오늘 Moonrise는 자정 직후 12시 21분으로, 오늘은 틀렸다. 거의 반달 상태로 보이는 이즈음 [Waning Gibbous]이 제일 좋을 때인데…

오늘 fine tuning은 B선생 댁 쪽의 제일 높은 소나무의 위쪽 끝 부분 솔가지였다. 모든 것이 정확하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결론은 이 망원경의 general optics의 상태는 10년 이후에도 별 이상이 없다는 것. Now, go for stars!

 

 지난밤 처음 눈을 떴을 때 시계가 [자정]12시 어쩌구~ 하는 것의 공포[앞으로 6시간을 더 자야 하는데]를 느끼며 다시 잠을 청했는데 다행히도 깨지 않고 자서 6시 30분 전에 편안히 깨어나서 일어났다… 아~ 감사합니다. 화장실로 갈 필요도 없었던 것도 다행이고, 어제 이른 저녁에 Chicory coffee[cheapo old coffee]를 마신 것도 수면 건강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알 수가 없다.

어젯밤 늦게까지 a/c가 간간히 오락가락 했는데 역시 아침도 그렇게 싸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shorts wear들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앞으로 며칠 동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 나의 옷을 철 따라 내가 나의 마음에 맞게 정리를 하고 싶은데… 아직도 의지를 하며 ‘이를 가는’ 상상을 하고 있으니… 그래, 내가 하면 되지 않겠니… 내가, 누가 그런 일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머리를 싸매냐, 병신아?

‘Come September’가 벌써 다 갔다고? 야~세월아, 좀 봐주라…봐 달라고, 나는 할 일이 적지 않단 말이다~~~~  9월을 나는 어떻게 보냈던가, 큰 일도 못하고 작은 일도 못한 ‘성취감이 없는 듯’한 불쾌한 느낌 밖에 없으니, 왜 그럴까? ‘생각 좀 덜하고 살자~ 병신아~’ 라고 중얼거리고 싶다. 웬 자질구레한 불필요한 걱정,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느냐 말이다!

 

Get Busy! 이것이 오늘 오랜만에 TV ABC morning show,  interview에서 본 [former Pres, a great black] Obama의 충고였다. 하도 속이 상하고 불안할 때는 그저 바쁘게 하라는 것, 어찌 동감이 가지 않겠는가? 그가 언급한 ‘속상하고 불안하고’ 는 십중팔구 ‘개XX'[aka Donald]의 미치고 해괴한 짓, 에서 비롯된 미국의 심장부를 찌르는 듯한 그 1/6/21의 [의사당 난입] 사건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우울할 때, 슬플 때,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경험적으로 그의 말은 99.9% 맞음을 나도 안다. 하지만 어떨 때는 알면서도 못할 때가 많은 것이 문제다. 나를 밀어내어서 바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살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것이다.

모처럼 지나가는 9월 한달 간 나의 private daily journal을 천천히 다시 보게 되었다. 확실히 ‘모습 자체’가 다르다. 이곳 저곳에 picture들이 삽입되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삶의 기록의 운명이 조금 슬픈 것이다. 내가 저 세상으로 간 후에 아무도 볼 사람이 없으니까… 하지만 상관없다. 분명히 보는 눈이 어디엔가 있을 것임을 아니까…

이제 9월 달 내 삶의 모습을 모두 훑어 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런대로 열심히 산 것을 안다. 게을렀던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항상 보람차고 기쁘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다. 정말 순간 순간 괴로운 때를 나는 선명하게 기억하니까.  사실 그것이 순교자 성당의 안정호 신부님 말대로 인생의 진정한, 솔직한 모습인 것이다.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거의 무엇에 홀리듯이, 아니면 밖의 광경을 안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느꼈던지, 무조건 나갔다. 계획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거의 포기한 후 나는 손과 눈이 가는 곳으로 가면 거의 자동적으로 일거리가 보이고 그때부터는 몸이 하자는 대로 맡기면 모든 것이 제일 능률적으로 끝이 난다. 오늘은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한, 그러니까 settling하고 있는 lumber rack의 level을 맞추는 작업, 그리고 아직도 조금씩 비가 새는 tool shed roof 를 살펴보았다.

요즈음에는 이곳 저곳에 ‘고전적[기하학적]인 거미줄’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거미라면 질색인 연숙은 그것을 치우느라 고생이지만 나는 사실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게다가 이제는 그런 생물체, 살아있는 것을 절대로 괴롭히고 싶지도 않다. 언제부터인가 생명체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변한 나 자신이 신기하기도 하고 괴롭기조차 할 때도 있었다. 거미도 그 중에 하나, 비록 집은 치워야 할 때에도 거미는 안전하게 rake로 감아서 다른 곳으로 ‘안전한 이사’를 시켜 주었다.

거미줄을 치우려 접근을 하니 거대한 거미줄의 위쪽으로 잽싸게 옮겨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는 거미, 미안하다. 다른 곳에다 새로 집을 지어주렴, 사람 손이 안 가는 곳으로… 미안, 미안…

 

아하~ 갑자기 생각이 난다. Thomas Berry Coursera course의 숙제 reading을 못하고 있는 것이 도대체 며칠이나 되었나? 느낌에 몇 주일이라도 되었을 듯한데 사실은 일 주일도 채 안 되었을 것이다. 갑자기 읽을 분량이 늘어난 탓도 없지는 않다. 오늘 재개를 하지 않으면 나는 또 ‘청강자격’ 조차 없어질 지도 모른다. 읽고 또 읽자… Thomas Berry!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로 기억을 하고 싶다. 머리 속이 갑자기 ‘우주적 평화로움’ 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고나 할까, 설명하기에 나의 조잡한 문장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머리 속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제대로 못 옮기는 고통과 고문拷問, 나날이 더 깊이 실감한다. 멀고 높고 넓은 곳으로 나의 높이를 옮기며 나의 주변을 보는 지혜, 이것은 신앙적, 영성적인 것인가, 아니면 과학적인 것일까…  하지만 이것이 현재 나를 지탱시켜주는 커다란 도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것과 더불어 Thomas Berry의 초 거시적 우주, 세계관은 나를 생의 다음 단계로 올려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갑자기 나를 ‘기쁨의 영역’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것도 성령의 작용, 도우심인가…

오늘 밝디 밝고 시원하며 청명한 하늘아래서 나는 산뜻하고 감사하는 기분으로 일의 결과대신 그 과정을 마음껏 즐겼다. 나의 눈에 들어온 거대한 소나무의 정상 솔가지들의 영상이 10여 년이 지나고 있는 3″ Newtonian reflector mirror에 떠오를 때 나는 진정한 희열을 느꼈고, 맑을 대로 맑은 머릿속을 진정시키려 오지도 않는 낮잠을 청하기도 했다. 평화의 온건한 강물이 귀속에서 흐르는 것, 그것을 나는 마음껏 만끽하고 있었다.

6시 30분에 눈이 떠지고 곧 일어났다. 4시 경에 꿈에서 깨어난 것을 기억한다. 잡다한 꿈들 중에는 Teilhard & Berry의 영향을 받은 듯한 것이 있어서 흥미롭고, 성당교우 레 자매의 얼굴이 보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혹시 요새 저녁기도에서 환자명단 제1순위에  대건 안드레아 형제가 있는데 그것과 상관이 있었는지…. 어떻게 개인적, 사적, 조그마한 기적은 없는 것일까?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한’ 날이라고… 더운 것이 아니고 따뜻한… 참 이렇게 온도의 느낌이 하루아침에 바뀌니…  지구 생성될 때,  ‘사고, 잘못’으로 태양으로부터 23도 이상이나 삐뚤어진 자전 축, 우연[아니면 계획된]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이렇게 우리에게 계절의 변화를 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집으로 돌아오는 I-285 freeway drive와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기대를 넘치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미사 후 ‘하얀풍차[하풍]’ coffee & bakery에서 함께 어울리게 된 것이다. 미사에서 의외로 만나 오랜 시간 회포를 풀게 된 박[교수]선배님 부부, 의외의 놀라움과 반가움이 겹친 행복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앞으로도 8시반 미사에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반가운 것이었다. 카톡 연락처도 받았기에 다시 그 옛날 [1990년대] 시절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정말 오늘은 반가운 주일이 되었다.

특히 선배님은 이임하신 이영석 신부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면서 신부님의 책에 친필 사인을 받았다고 했는데.. 무슨 책인가? ‘예수님처럼, 부처님처럼’ 이라는 책이라는데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유명한 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와~ 이 신부님의 그런 분이었구나…  조기 이임의 주요 원인도 어머님 간병이 포함되었다는 사실도 선배님으로부터 알게 되어서 가슴 속이 아련해 옴을 느낀다. 교수직 때문에 일방[이기]적으로 퇴임, 귀국한 것으로 알고 섭섭해 하기도 했는데, 역시…

특히 오늘 ‘하풍’ 내부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8시반 미사 regular 교우들이 우리 옆자리에 대거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가 좋았고 서로의 눈인사는 나를 ‘편하게, 안심하게, 기쁘게’ 하기도 했다.

 

당신은 어떤 멋진 일, 웃긴 일,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 놀라워할 때, 그것은 하느님이 당신에게 장난을 치시는 표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이것을 약간 다르게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이 당신을 그저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신학자 제임스 엘리슨이 종종 독자들에게 상상해 보라고 권유하듯이, 하느님이 당신을 ‘좋아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우리에게 그만 진부한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일단 벽에 바르고 나면 다시는 의식하지 않는 방의 벽지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생각합니다. “음, 물론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셔. 그건 하느님이라면 당연한 일이요.” 하지만 우리를 ‘좋아하시는’ 하느님이라는 생각은 이와는 아주 다릅니다 그 말의 어감에는 전혀 다른 활력이 있습니다. 즉 놀랍고 유쾌하고 인격적입니다.

– “성자처럼 즐겨라!” – James Martin,  p202

위의 글을 필사하며 100% 동감을 하게 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말, 표현… 사실 ‘너무나 많이 들어서’ 심하게 말하면 지겹다는 생각까지 들지 않을까? 나도 그렇다. 둔감 정도가 아니라 전혀 감정이 일지를 않는 것이고 심지어는 ‘그래서 어쨌다고?’라는 비꼬인 반발감을 유발할 때도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래, ‘아’와 ‘어’ 가 다르다고, 그래 하느님이 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신다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친구처럼 나를 속속들이 아는 선배처럼 나를 보면 웃으며 다가와 어깨를 툭툭 치는 정다운 모습이 하느님이라면…

 

앞으로 ‘비 구경’은 기대하지 말라는 장기예보를 듣고 간사하게 다시 비가 그리워진다. 촉촉히, 잔잔한 소리를 동반한 가을비, 그것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Youtube(ambience music)에서 보는 이 ‘환상적’인 desk가 있는 방의 창문 밖의 풍경, 이것이  이 즈음의 천국의 모습이 될 수도 있겠구나. 정말 멋진 모습이어라….

 

불현듯 잊기 전에 living room의 한 구석에서 먼지를 쓰고 잠을 자고 있는 2011년 1월 ‘아이들이 준 생일 선물 ‘초보자 용’ x70 천체 망원경을 나의 desk 옆에다 갖다 놓았다. 이제는 조금 자신을 가지고 이것을 갖고 놀려는 희망이 생겼던 것. 하지만 역시 걸림돌은 그 놈의 알 수 없는 viewfinder EZ-Finder라는 괴물이었다. 암만 조작을 해도  lens 가운데 ‘red mark’가 보이지 않는 것, 이런 상태로 10년 간 가끔 사용하면서 실망감을 안고  거의 포기했던 것이 생각났다. 이번에는 Google의 힘으로 그 문제의 정체를 밝힌 후 완전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역쉬~ 이 것도 [빨갱이] 짱깨 들이 만든  ‘불량품’인 것이었다. 이제는 그 동작, 사용 원리도 알게 되었다. 이 viewfinder를 다시 사려면 $40 씩이나 하는 것인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선 대강의 위치를 새로 산 x10 쌍안경 binoculars로 찾은 후, 끈기를 가지고 정확한 위치로 ‘총 쏘듯이’ 조준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노력으로 이제는 밤하늘을 쳐다 볼 준비가 서서히 되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에는 부디 가깝고 커다란 행성 몇 개[금성, 목성, 토성 등] 는 볼 수 있게 되기를…

머리맡에 있는 alarm clock의 가느다란 찌르르르~ 소리에 깨어났다. 이것은 아침 7시에 맞춘 것으로, 나보다는 늦게 일어나는 연숙을 위한 것인데, 내가 오늘 이 소리를 들은 사실은 나에게는 아주 드문 일이다.  나는 분명히 무슨 잡스러운 꿈으로 이른 새벽시간을 낭비한 것 같다. 지난 밤에는 며칠 만에 다시 ceiling fan을 밤새 켜놓고 잤다. 밤늦게까지 조금 더운 듯해서 그랬지만 사실은 필요가 없었던 지도 모르는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비슷해지고, 시원하고 더욱 어두컴컴해 지는 밤… 아~ 좋다~~~

아침 7시부터 요란하게 시작하는 ‘network TV (over antenna)’ morning shows, 돌아가는 세상의 맥박과 온도를 거의 ‘즉시’에 감지할 수 있는 이곳, 며칠 만에 거짓말처럼 big news들이 모조리 사라졌다. 정치적인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기후관련, Pandemic관련 뉴스도 여전같이 과장된 느낌이 없다. 비교적 평온한 세상이 되었단 말인가? 물론 7시 첫 부문을 놓쳤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Barnes & Noble, 허~ 이곳이 아직도 있나? 뉴스에 그곳의 모습이, 그것도 요새의 것, 어찌된 일인가? 아직도 이곳이 business를 한단 말인가? 그리워진다. 어디에 있나? 이 지역에도 어디엔가 있는 모양? 다른 지역에, 특히 대도시에는 아직도 남아 있단 말인가? 한번 가보고 싶다, 그 많은 찬란한 모습의 책들 속에 묻히고, 서서, 앉아서 하루 종일 뒤져보며 읽고 싶다. 아~ bookstore의 추억이여~~ 그곳의 광경, 분위기를 잊은 지가 도대체 얼마나 되었나?

요란하게 ‘조중동’ 중에서 ‘조동’의 link 까지 애써서 만들어 놓고 잠시 나도 ‘한국 통’이 될 수도 있다는 달콤한 맛을 느끼기도 했는데 1주일 후에 결과는 어떤가… 나는 거의 습관적으로 그곳을 아직도 피하고 있고, 아예 생각을 피하기도 한다. 15년 ‘탈 고국 뉴스’ 세월의 관성을 어찌 며칠 만에 풀 수가 있겠냐 마는… 그래도 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면 그림자처럼 남아있는 고국 뉴스에 대한  ‘불안과 초조’  때문인가… 시간이 해결한다, 시간이다..기다려보자..

 

The Umbrellas of Cherbourg, 영화 셀부르그의 우산… NYT newsletter ‘부고 란obituaries’ 에 귀에 익은 말이 보였다. 아하~ 그 유명한 영화주제곡이었지… 남자 주인공, 이탈리아 출신 배우가 타계했다는 것, 1960년대의 프랑스 영화, 당시는 영화보다는 유행가에 더 관심이 있었던 때, 이 영화 주제곡 음악, I’ll wait for you는 독특하게 감미로운 것이었고…  Cherbourg라는 말이 ‘곳, 장소, 도시이름’이라는 사실과 1944년 6월의 D-Day이후에 이곳은 allied force의 전진기지로 모든 전쟁물자들이 이곳으로 집결되어 유럽, 특히 나치독일 쪽으로 운반되었던 것 등을 알고 나니, 그 romantic한 주제곡이 잔잔히 깔린 영화와 추억의 꿈에서 깨어나는 듯 하다.

 

오늘도 Ozzie와 집 주변을 무려 한 시간 반 이상을 큰 문제없이 거뜬히 걸었다. 비록 최고기온이 88도의 더운 날이지만 오전 중이라서 그런지 시원한 날씨였다. 지난번처럼 full course, 그러니까 Spring Creek subdivision과 Sope Creek Apartment  주위의 반 정도를 걸은 셈이다. 원래는 아예 더 나아가서 그 옆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서 Kroger 가 있는 shopping center 까지 가볼까 했지만 오늘은 Ozzie가 뒷발에 가시가 박혔는지 불편한 모습을 보여서 포기하고 말았다. 진작 이런 길들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이제부터 가을과 겨울의 멋진 날씨의 덕분으로 최소한 일주일 2번 정도는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기대가 된다.

 

옆 동네 Spring Creek 산책을 하고 tennis court옆에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아~ 은혜로운 모습이여~ 조금 더워도 청명한 늦여름, 초가을 하늘의 느낌이…

 

갑자기 피곤한 듯 보이는 Ozzie를 달랠 겸 푹신한 풀밭 위에 앉았다가, 그래 하늘을 또 보자, 누워버렸다. 옆을 보니 Ozzie고 눕니다. 아~ 이곳이 중앙고 3학년 때 주왕산 선생님 고문, 국어시간에 들었던 ‘무릉도원 武陵桃源’ 이 아닐까…

우리의 Subdivision을 가로질러 들어오는 길에 위치한 오랜 전통의 apartment complex, Sope Creek Apt. 뒷길은 우리 subdivision의 옆으로 나란히 뻗어있는 깊숙한 작은 골짜기와 creek이 원시림 속에 숨어있다. 이것을 얼마 전에 발견한 후 이곳을 잊지 못해 찾아와 둘이서 걷는다… 오늘도 걷는다 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모처럼 김밥을 말아서 셋이서 ‘시원하게’ 즐겼다. ‘지지고 볶는’ 것이 없어서 시원한 것이고 먹는 데도 열을 느끼지 않으니 시원한 이것, 한식 snack의 비결이라고 할까… ‘간식’이 아니고 우리에게는 정식 점심역할을 했다. 유나도 옆에서 방긋거리며 웃기도 하고, 세 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한가하게 환담을 나누는 이 시간, 너무나 아깝기도 하고 해서 오늘 밖의 일은 포기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날씨가 시원해진다고 하니 늦을 것 ‘하나~도’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여유시간은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사치를 부려도 되는 시점에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모른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늘은 비교적 차분하게 desk에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꽤 있었다. 주위에서 나를 간섭하거나 시간을 빼앗는 일들이 거의 없기도 하였지만 나의 의지도 있었다. 읽고 싶은 책들이나 web contents 을 시원하게 중단 없이 읽고 생각하고 싶었다. 특히 신선한 느낌을 주는 Francis CollinsThe Language of God은 앞으로 내가 제일 신뢰하고 좋아하는 apologetic classic이 될 것 같다. 그 외 대부분 James Martins의 글들도 현재 내가 직면하고 있는 ‘신앙생활에서의 방황’ 시기를 절도 있게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밤에도 꿈을 많이 꾼 듯한데 아~ 왜 하나도 분명하게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일까? 기억하고 다시 그 꿈을 살고 싶은데…

잠 속에서도 비가 오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조용하다. 아하~ 이것 또 내가 상상을 심하게 했구나~ 혹시 hurricane Ida 가 완전히 이곳을 피해서 올라간 것일까? 조금은 섭섭하기도 한데… 알고 보니 지나가기 전의 상태인 모양… 하루 종일 폭우와 tornado 가능성이 높다고… 그럼 그렇지. 덕분에 조금 시원해질 것을 기대도 하고 세월의 변화도 신선하게 느낄 수 있고… 하지만 NOLA (New Orleans) 는 완전히 power 가 끊어졌다고… 전에는 flooding을 걱정했는데 그것은 OK인데 결국 power system이 이번의 victim이 되었나? Flooding보다는 몇 배 낫지만 power가 없으면… 이것은 사람을 말려 죽이는 것 아닌가? West의 wild fire, 그리고 끈질긴 Pandemic Delta variant까지 nature는 신음을 한다. 아~ 테이야르 샤르댕 Teilhard de Chardin 신부님이시여, 저희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여름의 끝자락, 초록의 향연은 서서히…

 

8월 말, 9월 초가 되면 떠오르는 추억들, 별로 좋지 못한 것들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역사물들로 화석화가 되어가는 것들… 잊혀지지 못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2017년 8월 말,  ‘레지오 미친년’ 사건은 추억중의 악몽, 악몽중의 악몽에 속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여파로 나는 개인역사의 다음 장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반드시 악몽만은 아닌 것이다. 용서와 망각의 두 가지 중에서 망각을 택한 case일지도 모르지만 망각이 그리 쉽지도 않다. 아직까지 그 당시의 생생함과 놀라움이 느껴지니 말이다. 불쌍한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용서의 명분을 찾고 살지만 역시 망각이 먼저 올 것이다.

깜깜한 날씨에 알맞게 시원한 대기를 뚫고 가랑비, 세찬 비가 교대로 오기 시작한다. 이런 날이 바로 나의 날이다. 차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잔잔하고 편한 느낌, 이것이 내가 최고로 사랑하는 기분이고 즐거움이다. 물론 ‘피해’가 없는 한…  유난히 우는 모습의 유나, 쩔쩔매며 돌보는 새로니 부부의 모습이 엇갈린다. 모두 겪는 것이지만 이 둘의 모습은 왜 그렇게 안쓰럽게 느껴지는지… 바로 이것 때문에 연숙이 그렇게 유난을 떠는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죽을 때까지 이런 것들은 멀었다, 배우고 공감하려면… 하지만 노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Second Cup:  dark & rainy [hurricane] IDA day를 조금 더 가슴으로 느끼려 정말 오랜만에 2nd cup of coffee (freshly brewed Starbucks brand)를 둘이서 즐겼다. 연숙도 모처럼 문인화를 그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나는 두 번째로 보게 되는 ‘월척 越尺’ 이란 화석화 되어가는 KBS 드라마[게임] episode를 마주하며 아련~히 고향생각에 빠지는 사치함을 맛보고 있다. 그래, 이것이 우리의 IDA day가 된 것, 피해보며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너무나 응석을 부리고 싶은 것이다.      

월척이란 드라마 게임 episode는 아버지의 숨은 교훈을 가르치는 멋진 이야기였다. 낚시로 거의 모든 주말을 보내는 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이신재 분]는 사실은 시골 산중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며 땅을 개간해서 조상 묘를 모시고 퇴직 후에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고 퇴직 후에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는 이야기, 낚시의 월척이 아니고 후손을 위한 월척을 한 것…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있었던 그 가족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버지가 없었던 나에게는 조금 실감이 안 가지만, 부러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나의 운명이란 것만 빼고.   

80년대 KBS 드라마게임 episode ‘월척’

 

Joe Biden 바이든, no more nice guy, 평소 그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 거의 싸울 듯한 모습으로 자기의 아프간 철수결정의 정당성을 변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의 인간성과 정치 철학을 지지하지만 그 결정의 시기와 눈에 보이던 결과가 문제가 아닌가? ‘개XX’ 졸개들에게 정치적인 허점을 너무나 많이 보이며 ‘정치자산’을 소비한 것, 어떻게 그것을 회복할 것인가? 산더미처럼 쌓인 big agenda들을 먼저 처리를 한 후에 했어도 그렇게 늦은 것이 아닐 텐데… 코앞에 다가오는 Nine-Eleven 9/11에 맞추려는 symbolism에 집착한 것이라면 그도 큰 실책을 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national address에서 그의 모습을 보며, 최소한 그는 자신을 가지고 모든 책임을 지는 용기와 더불어 이번 결정과 결과 모두 역사가 공정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조금은 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YALE University  Coursera

Journey of the Universe: A Story for Our Times Specialization

Course 1: Journey of the Universe: The Unfolding of Life

Course 2: Journey Conversations: Weaving Knowledge and Action

Course 3: The Worldview of Thomas Berry: The Flourishing of the Earth Community

얼마 전에 Course 1의 audit가 일단 끝났다. ‘청강’을 한 셈인데 그런대로 많은 것, 특히 초거시적인 과학과 인문학의 접목을 목격한 셈이다. 알고 보면 이런 우주, 세계관은 Teilhard de Chardin으로부터 시작되어 이번에 새로 알게 된 Thomas Berry로 이어지는 종교, 인문, 과학철학으로 보인다. 지금은 제2 코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나는 한동안 멀리하며 살았던 테이야르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끈끈한 여름에 거의 우연히 얻게 된 큰 수확 중에 하나가 되었다.

 

5시경에 눈이 떠지고 5시 반이 지나서 일어났다. 아침 routine은 혈압약, Izzie treat & food, 바깥의 공기를 냄새, 자고 있던 나의 pc 를 깨우고, instant coffee를 타가지고, ‘도리도리 100회’, 이것도 족히 시간이 걸린다. 그러고 나서 아침의 첫 음성을 찾는다. 그러면 6시가 넘는구나.  이때 나는 어두운 새벽의 신비함을 느끼며 더욱 강하게 느끼고 싶은 열망을 갖는다. 1965년 경, 고3때 입시전문지 진학 잡지에 실린 ‘김기창’ 화백의 ‘새벽 예찬론’을 희미하게 기억하며, 그때를 추억하고 싶기도 하고… 새벽은 신비함의 시작이다.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님…성모님…

오늘 눈이 떠지고 일어날 때까지 골돌이 생각한 것, 그것 때문에 잠을 완전히 깼지만, 그것은 quantum wave equation의 collapse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니까 double slit experiment의 ‘진상’이 나에게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은 모양이다. 결론은 알겠지만 그 자세한 과정은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Observer의 해괴하고 신비한 역할까지는 알겠는데, 왜 그런지는 자세하게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오늘 그것에 대해서 공부하거나, 읽으면 좋겠다.

 New York Times를 보니, Texas에 사는 어떤 ‘병신XX’ anti-mask organizer, 코로나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이런 뉴스에 나는 고민 중의 고민에 빠지는 불쾌감 그 자체다. 하지만 첫 반응은 이것이다… ‘쌤통이다, 이 병신아!’ 하지만 그런 나의 자세가 자랑스럽지는 못하다. 생명이 우선이라면 그러면 곤란하지. 하지만 나도 피가 끓는 이성적인 인간 임도 잘 알기에 더욱 혼란함 속으로 빠진다. 하지만 내가 분노하는 것은 이것이다. ‘죽으려면 너나 죽지 왜 남까지..’ 이런 논리가 무엇일 틀렸는가?

JESUS: A PILGRIMAGE [J. MARTIN] 어제 desk위로 옮겨놓은 summer reading, 오늘 첫 읽음의 상대가 되었다. 이 James Martin 신부의 글은 정말 경쾌하고 유머러스 그 자체다. 아무리 심각한 화제도 물에 녹듯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심각한 신학 자체도 이 신부님에게 ‘걸리면’ 어김없이 웃음을 동반하는 것이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심각한 배경은 있을지 몰라도 이스라엘 성지 순례의 자세한 여정을 이렇게 재미있고 심각하게 묘사하는 필체가 부럽다. 언젠가 우리도 이 holy land로 갈 수 있으면 이 책은 필수적일 듯하다. 그때가 과연 언제일까?

 

아침 7시… 깜짝 놀란다. 밖에 칠흑 그 자체인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어두워졌는가? 분명히 가을은 성큼성큼 우리에게 다가 옴을 알게 되어 기쁜 것이다. 예전에 암흑을 사랑했던 아득한 시절을 돌아보지만 이제는 밝음을 더 사랑한다. 하지만 암흑도 때에 따라서는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음도 안다. ‘더러움이 사라지게 하는’ 암흑,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그 더러움을 없앨 수 있으면 암흑은 사실 필요가 없다. 나는 그런 밝음 속의 인생을 살다 가고 싶다.

Hurricane IDA coming to NOLA on August 29th? 귀에 익은 뉴스가 아닌가? 그래 8월 29일, 2005년 Hurricane KATRINA!  그러니까 벌써 16년 전이 되었구나~~ 2005년은 교황 성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한 해, 나에게도 신앙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해였었다. 이제는 거의 ‘성인’처럼 느껴지는 George W. Bush가 비행기 속에서 수해현장을 돌아보던 모습, 그것이 그에게는 big mistake로 남게 되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의 ‘통치’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지난번 Donald ‘개XX’가 모든 나의 시각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개XX’같지만 않으면 거의 나에게는 안심이고 OK다.  이번의 IDA, 얼마 전에 왔던 ‘열대성 어쩌구’ 와는 질적으로 다른 hurricane인 모양이고, 아마도 이곳 서쪽 근방으로 북상을 할 모양이어서, 이곳은 비가 예상된다. 그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올해는 참 기후적으로 우리 지역은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서가의 먼지를 털면서 안 보이는 곳에 숨어있던 책: Quantum Enigma [Rosenblum & Kuttner, 2011, Oxford U. Press] 을 꺼내어 Chapter 7을 펼쳐 놓았다. 오늘 아침에 나를 침대에서 일어나게 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The Two-Slit Experiment, The Observer Problem.  하지만 나는 이 책의 설명을 아직도 잘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자세히 읽어도 아직까지는 수긍이 안 가는 것이다. 다른 책으로 가끔 ‘아하!’ 하기도 하지만… 어쩔 것인가? 더 정독을 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다른 source를 찾아야 하는 것인가?

다시 뜨거운 태양을 의식하며 조금 일찍 밖으로 나가서 일을 마치고 들어왔다. 우선 tool shed 뒤에 lumber들을 저장해둘 wood frame을 nail gun을 오랜만에 사용해서 두 개를 우선 만들어 놓았다. 완성을 하기 전에 연숙의 요청으로 vegetable garden의 땅을 뒤집는 작업을 하였다. 역쉬~~ 땅을 다루는 일, 장난이 아님을 또 실감한다. 손바닥만한 크기를 삽으로 뒤엎는 일, 어렵다. 옛날에 누가 말했던가… “땅을 하루 종일 파봐라… 땡전 하나 나오나… ” 노동의 어려움을 말해주는 이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느껴지던가? 하지만 요새 사람들 모든 것을 기계로 해 치우는데 나는 그런대로 근육을 써서 결과를 얻는 것, 나쁘지 않은가? 이것도 운동인 것이다.

조시몬 형제, 서울 도착 소식을 보내주었다. 공항에서 마지막까지 ‘고양이 보내는 것’ 의 문제가 있었음은 정말 재수가 없는 case가 아닐까? USDA의 어떤 ‘저급 공무원’의 불성실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case였다. 이런 문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을 한국의 다른 상황과 비교를 하는 이 조형제의 생각은 조금 성급한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어제에 비해서 ‘공부, 독서’를 별로 못했다. 기대를 가지고 quantum mechanics double-slit experiment 책을 보았지만 전에 비해서 더 알쏭달쏭 이해가 가지를 않음을 느낀 것, 나를 조금 당황시킨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다른 책 하나를 뒤져서 같은 부분을 읽으려 하니, 이것은 더 가관이다. 완전히 sci-fi 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이런 지나친 과장된 책들을 정말 조심해서 피해야겠다는 후회감도 들었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 낭비도 그렇게 요새 말하는 misinformation 까지 의심이 되는 것이다. [eg. physics of god]. 이제는 테이야르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조금은 진보적인 종교과학, 생태학, 인류학 등 거시적인 안목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찾으면 좋겠다.

제임스 마틴 신부의 ‘성자처럼 즐겨라’ 라는 번역서를 연숙이 읽은 후에 넘겨 받았다. 이 책은 마틴 신부의 번역 서문까지 있어서 아주 이 저자 신부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다. 원제는 BETWEEN HEAVE AND MYRTH Why joy, Humor and Laughter are at the Heart of the Spiritual Life, 2011년 원서 출판, 2013년 번역서 출판으로 적혀있어서 비교적 일찍 한국판이 나온 셈이다. 그러면 한국에서도 이 신부가 꽤 알려진 듯하다. 그냥 읽느냐, 아니면 예의 필사를 겸할 것인가 조금 생각을 해보고 싶다. 만약을 위해서 softcopy가 있는 것이 편하기는 한데… ‘바오로딸’ 사건 이후 나는 움츠리게 되어서… ‘빌어먹을!’

하지만 결국은 필사의 시작을 준비하고 말았다. 앞으로 이것은 읽고 나면 완전한 soft copy가 남게 될 것이다.

Perfect late evening snack!  SPAM with a cup of wine!

오늘 점심은 오랜만에 대구탕, 오징어 젓 (연숙이 만든), 등 맛깔 난 것이었지만 역시 기본적인 ‘양’이 부족했는지 저녁 8시가 넘으면서 공복감을 느낀다. 이미 dent는 out이 되었고, 라면을 끓이면 연숙이 분명히 눈치를 챌 것이고… 기발 난 생각이 났다. 조용히 desk에서 먹을 것, 지지고 볶고 할 것도 없는 것… 바로 SPAM이 아닌가? 하지만 그냥 먹기에는 너무나 건조하고… 아하~ box wine이 남았나… 보니 조금 남았구나… 이것이야말로 완전한 조합이었다!  나는 체중의 여유도 있지 않은가?

조금씩 내일에 펼쳐질 일들이 그려지고, 조금씩 최면을 거는 듯한 긴장감이 들어온다. 채 아오스딩 형제가 거의 2년 만에 성당에 와서 미사, 영성체를 하는 날이다. 게다가 2019년 가을 처음으로 부임한 이영석 신부님이 이 형제의 집을 방문해서 병자성사를 주었던 이후, 이제는 이임하는 신부님의 마지막 미사에 참례를 하게 된 조금은 의미 있는 주일이 되지 않을까…

새벽 5시에 일어나 화장실엘 갔다 왔고, 6시에 일어났다. 요사이 새벽에 아래가 조금 축축함을 느껴 만져보면 생각보다는 덜 젖은 상태임을 알고 조금 안심은 하지만, 역시 이것이 바로 ‘그것, 요실금’ 이란 것 아닐까? 이것과 전립선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역시 본격적으로 노인이 되고 있다는 증거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일어나며, 방금 전에 꾸었던 꿈을 ‘즐겁게 음미’하기도 하고 역시 때가 온 것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 지난 일주일간의 “영혼의 어두운 밤”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 그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 들었다. 그리고 임시로 넣어 두었던 물건들을 다시 꺼내고 이 Daily Note를 이렇게 펼치고 쓰기 시작을 한다. 이제 탁상용 달력도 꺼내어 펴놓아야 한다. 그 전에 십자고상을 먼저 내 눈앞에 모셔놓았다. 묵주와 기적의 메달, 필기도구 등등, 일주일 만에 보니 너무나 생소하고 반갑다. 정상화의 시작이 이렇게 시작된 것, 그래 ‘치워버린 성모상’의 어머님께 감사를 드린다. 어머님, 제가, 탕자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온통 모든 ‘성사, 기도, 영성, 독서’ 등이 정지 되었지만 그 시간을 메우려 온통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신경을 기울여서 대상 세상의 맥박을 잡게 되었다. 이제는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산다는 조바심이 사라지고 있음은 바람직하지만, 대신 세상의 고통을 조금 더 나누어지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중에 제일 실망스런 것은, 그렇게 잘되기를 바랐던 ‘바이든’의 어처구니 없는 바보 같은 행동, 정책[‘갑작스런’ 아프가니스탄 철군]이었다. 너무나 화가 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비 정치적’인 일이 경험이 너무 많은 그에게서 나온 것을 나는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 완전한 인간은 없다. 하지만 너무 실망스럽다. 그는 이제 치욕적인 부담을 역사 속으로 안고 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이다.

 

어제 이영석 신부의 이임이 공식적이지만 아주 간단하게 발표되었다. 나는 이번의 의외적으로 이른 이임소식을 서서히 알게 되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고 실망까지 하게 되었다. 누구에게 실망을 할지도 모를 정도로 ‘이상한 느낌’도 들었기에 기대가 큰 만큼 이 신부님에 대한 추억에도 상처를 받을까 걱정까지 들 정도다. 내가 너무나 기대를 한 것이 문제였을까? 이제는 나도 지쳤다. 신부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도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의 공동체, 교회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은근히 나도 걱정을 하고 있다. 정말 이제는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어제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예상보다 맥과 김이 빠진듯한 이영석신부님의 강론, 조금 실망적이었다. 이제는 떠날 때 정을 떼려는 것인가? 왜 이런 결과가 나와야만 하는가? 왜? 왜? 이제 나의 교회생활도 서서히 맥이 더 빠지고 결국에는… 아~ 싫다 싫어… 성모님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며칠 전부터 보이던 tropical depression Fred, 예상 진로가 이곳을 정확하게 조준한 것처럼 보였다. 결국은 내일 새벽부터 이곳을 지나가게 된 모양, 태풍이 아니고 폭우가 예상되는 것, 큰 피해 걱정은 없지만 만약 폭우가 심하게 되면… 지붕과 siding은 문제가 없겠지만 밖에 널려 놓은 잡동사니들이 조금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 시원하게 된 것은 물론 반갑다.

며칠 전에 도착한 기대했던 책, Finding God in Science 을 읽기 시작한다.  심각한 논문급의 책으로 기대했던 것이 틀렸지만 대신자전적 수필로 시도하는 이 apologetic은 다른 의미에서 더 호소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는 기대하고 싶다.

거의 제시간에 일어나면서 ‘아~ 어제는 조금은 이상한 날이었지.. 나의 몸이 조금 아프지..’ 하는 순간적 생각을 했다. 그 이상한 기분이 오늘 아침은 조금 다른 듯하고, 어제 저녁부터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 오른쪽 어깨쪽지[나는 쭉지로 읽는다] 의 묘한 아픔도 조금 완화가 된 듯해서 조금 가볍게 일어났다

Ozzie도 기분 좋게 나를 반기고 온통 물기로 가득한 뒤뜰로 둘이서 걸었다.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드는 토요일 아침, 이런 기분이 계속되기를 빌면서… 오늘은 맑고 덥다고 했지..했던 일기예보를 상기한다. 그래, 중복이 지났어… 중복다운 더위는 그대로 감상을 해야지, 불평하지 말고…

 

 Anger, Envy, Proud 이 구절이 자꾸 머리에 떠오른다. 이것이 나에게는 어떤 것인지… anger… 밖으로 튀어나오는 감정을 잘 다스린다고 자부하던 나도 이제는 자신이 없다. 비록 물리적인, 눈에 뜨이는 것이 아닐지라도 그것을 숨길 수가 없을 때가 수도 없이 많아지고 있다. 그것도 ‘야비하게’… 싫다 싫어. 나의 문제는 ‘언어, 말’로 자신 있게 표현을 못하는, 안 하는 데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화’ 그 자체를 없애거나 줄이는 수밖에 없다. 원인부터 제거해야 한다. 왜 화가 났는지, 화를 안 낼 수 있는 길을 결사적으로 찾는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나의 본성이요 성격인 것이다.

Envy…  좋은 것, 나쁜 것… 어떤 것인가? 진정으로 내가 되고 싶은 것,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재물이나 세속적인 것들이면 나도 예외일 수가 없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 탓인지 많이 포기한 것들 투성이여서 큰 문제는 아닐지도. 살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살아야 했던 사실에서 보기에 모든 것을 성취하면서 산 사람들을 지나치게 부러워 함은 지극히 정상일지도..

Proud…  나에게 자랑스러운 것들… 사회적으로 법을 따르며 사는 양순한 시민으로 살려는,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 하느님 공동체의 일원으로 할 일을 하는, 봉사단체를 통해 주위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도우려 사는 삶.. 이런 것들은 물론 자랑스럽다. 그 정도가 지나친 것은 아닐 것이다. 도를 지나친 proud가 나에게 있을까, 잘 모르겠다.

 

Ozzie와의 일상, 나에게도 삶의 활력을 주는 거의 한 시간에 가까운 산책, 이것을 해야 나도 마음이 놓이고 그 녀석도 마음 놓고 푹 쉴 수가 있다.  이제는 보름이 훌쩍 넘어간 동안 아주 편한 여름휴가를 그 녀석은 즐긴다. 다음 주까지 하면 25일 이상을 우리 집에서 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는 ‘좋은 일’ 중의 하나다. 새로니 3식구 조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

 

오늘도 어제의 큰 화두가 이어진다. 연숙이 C, S 자매들과 긴 통화를 한 결과로 우리가 조금 더 자세히 크리스티나 자매의 임종전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놀랄만한 소식은 없었지만 우리의 의문은 조금 풀린 셈이다. 우리에게 그다지 큰 ‘[나쁜, 서운한] 감정’은 없었던 듯 보이는 것인데, 사실 그럴만한 일도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다시 한번 이 자매의 독특한 자존심, 아니면 ‘anger, envy, pride’ 중에서 envy 쪽의 결함을 보는 듯했다. 아픈 사람에게 무슨 큰 고매한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신앙인’이 아니던가? 그런 신심의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하고 간 듯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자아집착 의식이 끝까지 높은 곳의 말씀을 깊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것을 보면 나는 거꾸로 교훈을 삼아야 할 것인데…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몸이 아파 죽겠는데 그것이 쉬울까, 모르겠다.

우연히 보게 된 어떤 신문인의 이야기, 나이는 분명히 나보다 많을 듯한데… 갑자기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후에 쓴 깊이 있는 수필이었다. Boston Globe 신문에 게재된 것, 생각보다 자신의 신상을 솔직히, 자세히 밝히는 필자의 용기가 나는 정말 부러워진다. 그런 솔직함, 그것을 나는 부러워하고 나의 최대의 결함이라고 고백한다. 솔직함, 그것을 나는 나의 ‘개인적 일기’에서 문자화 할 수가 없고, 그렇게 현재까지 살고 있다.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없는 사실을 나는 내 자신에게 조차 고백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노력할 것이다. 나에게 조차 숨기는 사실들을 모조리 밝히려고 기를 쓸 것이다. 언제? 모른다, 오늘은 자신이 없고, 내일도.. 모레도… 하지만 올해 안에… 노력해 보고 싶다. 내 자신의 모습을 내 자신에게 고백하고 싶은 것이다. 나의 진짜 모습을 모두에게.. 모두에게…

 

비가 매일 한차례씩 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부수적을 모든 초록색 식물들이 무섭게 자라는 것은 크게 반갑지 않다. 먹을 것이나 꽃나무들은 문제가 없지만 소위 말하는 ‘잡초’들이 문제다. 그들은 어쩌면 그렇게도 잘 자랄까? 이것을 가만히 놔두면 미관상 집의 ‘가치’가 떨어지니 정기적으로 깎아야 하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 특히 햇볕이 쨍쨍한 오늘 같은 날은 정말 힘이 드니.. 남들처럼 gas power, self-propelled 가 아니고 electric cord를 일일이 끌고 다니는 것, 솔직히 주위에서 보면 내가 불쌍해 보일 것 같다. 하지만 air, sound pollution으로 주위를 괴롭히는 그들이 나는 더 불쌍한 것이다. 문제는 나이다, 나이… 언제까지 이런 육체적인 ‘노동’을 할 수 있을까? 아~ 10년만 젊었으면~ … 죽음이 화제인 요새 며칠, 나는 어떻게 임종을 맞이할 것인지 조금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의 멘토..’ 교정, 재독을 보면서 ‘이냐시오’ 편에서 다음의 글에 관심이 간다. 이냐시오 영성의 출발점이라고 할까..

병상에 갇힌 이니고는 한 친척에게 책을 부탁했다. 그가 건네준 책은 신심 서적뿐이었고, 그는 내키지 않았지만 하는 수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성인들의 삶에 매력을 느끼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도미니코 성인이 할 수 있었다면 나도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게다가 하느님을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평화로운 느낌이 밀려들었다. 그는 여기에 ‘위안’이라는 낱말을 썼다. 반면에 군인으로서 성공하거나 어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상상을 하며, 전에는 뜨거운 열정이 북받쳤는데 이제는 ‘씁쓸한’ 느낌만 들 뿐이었다.

그는 이 씁쓸한 느낌과 위안이 하느님께서 자신을 봉사의 길로 이끄시는 손길임을 점차 알아차린다. 이 평화로운 느낌이 하느님이 자신을 당신께로 가까이 끌어들이시는 손길로 감지한 것이다. 이 깨달음은 그가 영성 생활에서 ‘식별’을 이해하는 출발점이자 자신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내는 길로, 이냐시오 영성에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는다.

올해 이냐시오 50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런 글을 읽으면 그 긴 멋진 역사도 이렇게 놀랍게도 간단한 계기가 원류가 되었다는 사실, 그것도 ‘책’에 의한 것, 등등은 아주 친근한 이야기다. 그래 책에 의한 것, 물론 요새는 영화나 인터넷 등등도 이런 것을 가능케 할 수도 있겠지만 제일 확실한 것이 책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렇게 책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런 세계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그렇게 자주 올까? 그것도 나에게? 하지만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그런 번쩍하는 영감을 주는 글귀를 나는 찾고, 기다린다.

위의 글에서, 이냐시오 영성의 핵심이 나온다. ‘식별’, 바로 하느님의 뜻을 알아내는 것, 바로 그것이다. 하느님의 손길을 감지하는 것, 와~ 하지만 이 이냐시오 영성이 그것을 도와 준단다. 그것을 나도 알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나는 예수회, 그것도 James Martin신부의 책을 몇 권씩이나 사서 읽는다. 이런 노력이 ‘탈 레지오, 후 레지오’ 시기에 나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도록 할 것이다.

 

처음으로 근육통의 귀찮음, 괴로움 같은 것을 경험한다. 이것도 나이 탓인가? 아무리 근육을 많이 썼어도 이렇게 아픈 것을 보면 단순히 근육이 피곤한 것이 아니고 어디에 근육이 뭉치거나 뒤틀렸는지도 모른다. 남들로부터 수없이 들어온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저절로 낫는 것인가? 특별한 약이 있나? 현재 바른 쪽 어깨 죽지가 제일 아픈 것을 보면 그곳이 문제점인가? 게다가 오늘 그쪽의 근육을 많이 또 썼으니, 그것이 더 나쁠 것일까?  현재 감기기운으로 심란한데다가 이것까지… Tylenol이냐 Theraflu냐 망설이다가 후자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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