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and Now
Henri Nouwen의 Here and Now를 조금씩 읽고 있다. 이 양반의 문체는 정말 한마디로 쉽게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One day at a time의 사고방식임에는 틀림 없지만 매우 공감이 가게 쓰고 있다. 이 책은 2006년 연숙으로부터 Father’s Day 선물로 받은 것인데 그 동안 내내 먼지만 쌓이다가.. 이번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재발견하게 되었다. 하느님께 감사. 매일매일의 일상생활과 성서적인 영성 생활을 어떻게 조화 시키는가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인데.. 이게 바로 그것을 집중으로 다룬다. 조금씩 읽고 있지만 그래도 만족이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는 한인천주교회의 구역모임이 있었다. 이번에는 구역 장을 다시 뽑는 문제도 있고 해서 별로 가고 싶지를 않았다. 매번 그랬다. 하지만 갔다 오면 그런대로 좋은 것도 있었다. 이게 아니면 내가 가족 이외에 누굴 본단 말인가. 이렇게 작은 그룹이지만 그것도 쉽지를 않다. 이 나이가 되면 이제 이런 것 다 짐작하고 모든 ‘인간’을 포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 선생님 부부가 미리 ‘경고’한 대로 ‘탈퇴’를 하였다. 이런 것도 이렇게 선언을 하고 나가는 게 이해를 하기 힘들지만.. 그분들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일한 ‘선배’격의 교우여서 유난히 신경을 쓰며 대했는데.. 이제는 그게 끝이다. 전선생의 지독히 직설적인 ‘용공론’이 계속 걸려 왔지만.. 이것도 끝인가.
나는 아직도 나의 머리를 너무 과신하고 있는가. 며칠 동안 연숙의 pola.mdb를 다시 review하면서 느낀다. 생각 같아서는 그저 몇 시간이면 될 듯한 게..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나.. 잡상과 분심 등으로 시간이 쪼개 지지만 그래도 거의 나의 시간을 다 쓸 수 있는 이런 형편에.. 이게 무슨 추태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번에는 무슨 ‘결론’을 내려고 한다. 성공 아니면 실패.. 중간은 없다. 원죄 없으신 성모마리아 어머니여.. 저를 조금만 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