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컴컴하고 조용한 아침.. 나는 완전히 졌다.. 이번에는..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향기 나는 아침의 커피 맛을 내가 조금 과소평가 했던가. 아니면 나의 ‘절제’이유가 너무나 구차스러웠는지도. 기본적인 이유는.. 사실 점점 내가 ‘지고’있다는 느낌 때문이었고.. 또 나를 시험해 보려는 조금은 지나친 것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모두 구차스러운 동기였는지도. 우선은 이런 ‘과도한 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은 조금만 절제하자.
일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연숙과 둘만의 일요일 ‘정상 일과’를 했다. 물론 성당과 Panera (bakery) 파네라를 거치는 일정이다. 정말 오랜만인가. 이곳에서만은 커피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연숙.. 그래서 나도 좋다. 그날은 연숙이 ‘사회’를 보게 되어있는 이화여대 연말파티가 있었다. 사실 이번에는 정말 가기가 싫어서 이것으로 말다툼이 날까 조마조마 했는데.. 의외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연숙도 이제 많이 ‘성숙’을 했나.. 여유가 생겼나. 전 같으면 거의 확실히 따지고 들었고 나는 그것으로 또 화가 나서.. 뻔한 결과가 아닐까. 참 세월이 흐르니…. 그것도 그것 이지만 ‘사회’를 보게 된 것도 그렇다. 거절을 못한 것도 그렇고.. 참 이번에는 볼수록 연숙이 놀랍다. 참 일을 잘한다. 열심히 한다. 정성껏 한다. 그리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 그걸 나는 그렇게 까지 인정하지를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다. 솔직히 나와는 정말 비교를 못 할 정도로. . 잘 하는 것은 잘 한다고 인정을 해야지.
요새는 사실 일반적으로 마음이 아주 무겁다. 아니 ‘불안’하다. 12월만 되면 근래에 들어서 생긴 일이다. 조금은 웃음도 난다. 그렇게 좋아하던 크리스마스며..연말연시가 어찌하다가 이렇게 ‘전락’을 해 버렸단 말인가. 이것을 어떻게 하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게 대응할 수 있을까. 묵주기도 덕에 이것도 많이 좋아지리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더 심하게 내가 불안해 하는 것이나 아닐까. 11월에 들어서서 여러 가지로 미리 생각을 했던 것들.. (가족에게 ‘선물’ 보내기.. 연락 못하던 사람들에게 카드 보내기.. 아이들에게 선물 사두기..등등).. 역시 또 내가 100% 졌다. 하나도 못했다. 하기가 무서웠고 또 하기가 싫었다. $$$을 쓰기가 죽기보다 싫었던 것…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spending spree… 사실 며칠 전에 거의 $140 돈이 ‘공짜’로 들어오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무슨 class action lawsuit에서 $ 이 오고.. Liberty Mutual 에서 우리의 보험금이 더 charge되었다고 (정말이지 고맙게도) refund가 오게 된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Amazon에서 (from its affiliates, of course) 몇 가지 책을 order했다. 내가 책을 고르는 첫 번째 조건은 거의 $10이하 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조건이지만 직장을 떠난 뒤 생긴 것이다. 물론 필요한 것이라야 하지만.. 그리고.. 정말 사고 싶었던 것 SPA3000 Voip adapter (fxo+fxs).. 거의 $80에 가까운 것이지만 총 $80이하라서 정말 ‘무섭지만’ order해 버렸다. 무슨 큰 사고를 치는 심정으로. 이것으로 ‘본격적인’ home-based Voip Service를 시도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