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인생고수……참 제목이 좋다. 인생을 통달한 듯 한 저자의 자신 있는 실용화 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오래된 인류의 축적된 지혜와 철학.. 이렇게 책 하나에 그것을 모아 놓은 것은 사실 드물게 만나는 작은 기쁨이다. 목차를 보면 저자의 의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단한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
- 내 힘든 삶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혜로운 습관
- 스스로 선택할 줄 아는 어른 되기
-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고민 해결법
- 왜 사람들은 나를 몰라주는 걸까?
-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
- 나이 듦에 대처하는 자세
- 콤플렉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원하는 것 하며 살아가기
- 왜 나는 항상 불리한 조건에 있는 걸까?
- 하고 싶은 일과 안정된 직업 사이에서
- 터닝 포인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 인정받고 싶은 마음, 버림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 하루하루 힘겨운 일상, 미래는 언제 준비하나?
- 존경 받는 리더 되기
- 내가 있는 집단은 언제나 옳은 것일까?
- 오늘도 나 혼자 모임을 준비하는 이유는
너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고 싶다
- 지금 하는 이 사랑, 진정한 사랑일까?
- 세상의 반항아들과 대화하기
- 인간관계가 나를 괴롭힐 때
- 이기적인 이웃과 평화롭게 살아가기
- 나를 알아주는 친구는 어디에 있을까?
-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싸우자
- 서로 다른 믿음이 관계를 악화시킨다면
- 세상의 폭력에 맞서는 가장 큰 힘
큰 제목 밑의 소 항목 들은 사실 서로 많은 연관은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소 항목은 차례를 무시하고 읽어도 될 듯하다. 이중에서 나에게 제일 흥미롭거나 관계가 있다고 하는 것들을 열거 해 본다.
-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혜로운 습관
- 왜 사람들은 나를 몰라주는 걸까?
- 나이 듦에 대처하는 자세
- 콤플렉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 터닝 포인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 오늘도 나 혼자 모임을 준비하는 이유는
- 인간관계가 나를 괴롭힐 때
- 나를 알아주는 친구는 어디에 있을까?
-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싸우자
- 서로 다른 믿음이 관계를 악화시킨다면
생각이 머릿속에서 자꾸 맴돈다. 혼자서 읽고 생각한 것보다 이런 것들은 누구와 같이 읽고 의견을 교환하거나 토론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읽은 후의 서로의 생각은 비슷한 것 보다 다른 것이 많을 것처럼 생각이 된다. 바로 그것이다. 그 다른 것을 서로 생각해 보면 책을 혼자서 보는 것보다 효과가 그만큼 증가하게 되지 않을까? 사실 성경공부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종교를 떠난 것이라 그만큼 제한조건이 줄어든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1990년 초 내가 마리에타로 이사를 오게 만든 직장: Automated Logic Corporation(ALC) 에서 일을 할 때 그 사장 (별명이 Jaws였다) 이름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Gerry Hull이었다. Gerry는 Jerry로 발음을 하는 게 아니고 Gary로 발음을 하였다. 그 사장이 우리 그룹의 중요 멤버와 같이 공부를 하던 게 있었다. 나는 거기에 참여를 못했지만 (이미 진행 중이었다) 옆에서 보니 참 신선하고 건강한 회사로 느껴졌다. 그때 같이 공부하며 토론을 하던 책이 바로 그 유명한 Stephen Covey의 “7 Habits of Successful People” 이었다. 이 책은 이미 베스트셀러였고 후에 나도 사서 읽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도 기회가 되면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결과는 역시 제로.. 나의 고질병인 timid &passive.. 최근 10년은 연숙의 ‘눈치’를 보게 되어서 아주 그런 것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나의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고 싶지 않다. 경제력도 없는 꼴에 사람들을 모으고 만나서 한가하게 인생철학을 토론한다고? 웃기지도 않는 한가한 얘기가 아닐까? 구차하게 그녀에게 구걸하고 싶은 마음 눈곱만치도 없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discussion group이 virtual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virtual한 것은 현재도 작업 중이 아니던가! (정말 웃기는 인간이 바로 이경우, 이경우 병신XX 다) 그래도 시작해 볼만한 resource는 하나 있다. 바로 이 “진희네 그룹” 이다. 이제 보니 10년이 훨씬 넘은 관록도 자랑한다. 요새야 10년 하면 별거 아니라는 기분도 들지만 10년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 동안 끊어질 듯 말듯 교제를 해온 나의 유일한 ‘친지’들이 되었다. 친구라고까지는 하지 못하지만 10년 동안 꾸준히 만났다는 것은 그런대로 친지의 영역에 속하지 않을까?
이 그룹에서 만약에 이런 진지한 토론을 하게 된다면.. 아니 이게 우선 말이나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도 wife들까지 참여를 한다면.. 말이나 되나. 아.. 조금 이건 힘들지 않을까? 성경공부에선 그게 별로 문제가 되지를 않았다. 왜 그럴까? 이게 더 공부를 해야 돼서 그런가? 인원이 너무나 적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