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
오늘은 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이곳은 한국의 현충일 (그곳은 아마도 6월 6일이었던가?) 격인 Memorial Day, 휴일이다. 비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이날 neighborhood swimming pool이 열리고.. 거의 졸업과 방학이 이어진다. 그래서..4월과 5월이 다 지나간다.
그 2개월 동안 별로 이전과 같이 쓰지도 읽지도 못했다. 대신 겨울 내내 별로 쓰지 못했던 몸의 근육을 많이 쓰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는 별로 집 밖에서 일을 못했다. 고작 한 것이 4개의 4×4 posts위에 birdie condo를 만들어 달아 놓은 것 뿐이었다.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1983년 이후 최악의 불경기로 인해 예상이 되는 cash crunch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년으로 모든 것을 미루자고 은연중에 합의가 되었다.
그 “내년”이 올해가 되었다. 올해는 조금 사정이 나아진 듯 서로 느끼고 (이것, home finance,은 절대로 exact science가 아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날씨가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home depot로 향하게 되었다. 몇 년 전, back porch의 lattice board work을 할 때의 아찔한 기억을 떠 올리면서 lumber hauling에는 각별하고, 지나친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때 lattice board를 minivan위에 싣고 오다가 길에서 모조리 차에서 떨어진 아주 무서운 경험이 있었다. ‘역학’을 100% 무시한 아주 무모한 잠깐의 결정이 그런 결과를 낳았다.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연숙의 ‘자랑스러운’ vegetable garden을 더 넓히는 작업이 있었다. 원래도 좁은 곳이 아니지만 더 욕심을 부려서 넓힌 것이다. 매일 먹는 야채는 거의 다 심을 예정이란다. 최근 몇 년 지독한 가뭄 때문에 예상보다 수확이 좋지를 않았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Mother Nature는 역시 fair한 듯, 그 동안의 ‘비의 적자’를 채워 주실 듯 정말 흡족한 비의 잔치가 이어졌다. 그런 것들에 힘입어 더 늘린 것이다. 현재의 plot은 아마도 이 subdivision에서 top class에 속할 듯 하다.
주기적인 흡족한 비는 지독한 정도로 예상되던 pollen 의 공포도 많이 잠재워 주었다. 주변의 잔디들도 아마도 이제 까지 중에서 가장 싱싱한, 정말 건강하게 파~란 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와중에 나라니 가 드디어 ‘분가’을 단행하였다. 실의로 찬 몇 달을 보내더니 그것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독립’을 선언하고 30분 정도 drive거리로 house mate 와 같이 집 한 채를 rent해서 나간 것이다. 이런 불경기에 대부분 부모가 사는 집으로 들어와 산다던 20 something young adults들.. 우리 나라니 는 거꾸로 나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라니 의 성격일지도..
4월15일.. tax day. 올해는 지난해 산 Hyundai Sonata가 큰 효자 노릇을 하였다. 그것을 의식하고 산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가끔 우리도 이렇게 돈이 관련된 일에 ‘현명’한 선택을 할 때도 있구나 생각하니까 조금 우습기도 하다. 그런 쪽에 우리 둘은 너무너무 ‘무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니 는 그렇게 lucky하지 못한 듯.. 올해는 처음으로 tax refund가 아니고 tax due로 바뀌어서 없는 saving에서 돈을 Washington에 지불하는 ‘불상사’가 난 것이다. 처음에는 internet tax site가 무언가 잘못하는 듯 해서 다른 두 곳에 똑같이 해 보았지만 결과는 정확하게 똑 같았다. 작년에 열심히 뛰며 $$을 벌었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다리에 오르다. 2006년 사다리에서 떨어진 (정확하게는 사다리가 떨어짐) 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시 그곳에 오르게 되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지난해 겨울 바람이 불던 어느 날 나의 home office storm window가 땅으로 떨어졌다. 2층에서 땅으로 떨어 졌는데 기적적으로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 무슨 운명같이 느끼고 그것을 고치기로 마음을 먹고 노력을 해서 결국은 다 고치고 paint까지 했더니 전의 상태보다 더 보기가 좋았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사다리가 없으면 그것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전에 떨어진 악몽을 잠재우면 천천히 과거에 ‘바위’를 타던 때의 ‘용기’를 회상하며 올랐다. 결과적으로 다시 사다리를 타게 되었다. 2층 지붕에 있는 gutter를 고치거나 청소를 하려면 사다리는 정말 필수도구가 아닌가.
4월 중에 2개의 backyard structure를 만들었다. 둘 다 size가 아주 작아서 ‘몸을 풀기에’ 안성맞춤의 project였다. 거의 2년 동안 잠자던 tool을 모두 찾아서 oil을 치고 tune-up을 하고 쓰는 법을 다시 익히고 해서 큰 문제없이 며칠 안에 끝을 냈다. 그렇게 “준비운동”을 한 것은 사실 더 큰 structure를 내내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pergola였다. 이것을 한국말로 무엇이라고 하나.. 모르겠다. 그냥 퍼골라.. 라고 해야 하나. 주로 backyard에 화분도 걸어놓고 넝쿨도 올라가고, 심지어는 빨래도 걸어놓을 수 있고.. 햇볕이 적당히 차단이 되어서 여름엔 조금 시원한 곳.. 그런 것이 아닐까. Costco에 아주 ‘근사한’ 것이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거의 $1000정도였는데 그것은 물론 pro들이 만들어 놓은 정말 웅장한 그러니까 아주 필요이상으로 큰 것이었다. 우리는 그런 것이 필요가 없었다. deck이 12’x12′ 정도 이니까.
2주일의 중노동. 5월 초부터 일을 시작해서 거의 2주일이나 걸렸다. 물론 하루 종일 한 것은 아니었다. 제일 힘든 것은 실제로 build한 때가 아니고, 우리 집에 맞게 design을 하는 것과 lumber를 Home Depot에서 차에 실어오는 일이었다. 주로 4×4, 2×6 lumber가 많아서 더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일을 하면서 이 나이에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이 나이면.. 손주들과 방에서 놀 그럴 나이가 아닌가. 일단 만들어 놓고 보니 그렇게 삭막하던 deck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장식 (화분 같은 것)을 하는가에 더 신경이 쓰일 것이다.
곧바로 pergola와 걸 맞는 cute picnic table을 만들었다. 이건 internet에서 design을 얻었다. 그래서 거의 시간이 걸리지를 않았다. 100% 2×4 lumber 12개를 45 or 30 degree angle cut을 하면서 끝이 났다. 그러니까 design한 사람의 노력 때문에 그렇게 쉬웠던 것이다. 크기가 정말 pergola의 크기에 맞춘 듯 한 것이 놀라웠다. 마지막 Mickey Mouse project가 compost bin인데 이것도 역시 build하는 시간보다 design한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다. 문제는 cover structure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였는데.. 역시 vinyl corrugated board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removable roof (with hinge) 로 위를 덮은 것이다. 비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composting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이제 부터는 kitchen waste의 대부분은 그곳으로 가서 recycle이 될 것이다. 나중에 compost 가 되면 물론 바로 옆에 있는 vegetable garden에서 쓸 것이다.
이래서 4월과 5월이 다 지나갔다. YMCA의 exercise도 많이 빠지고 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muscle을 썼으니까..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며칠 전에는 드디어 망가져서 방치해 두었던 gas grill을 꺼내어 gas mechanism을 모조리 뜯어 내고 charcoal grill로 바꾸었다. heat proof spray paint까지 했더니 거의 새 것처럼 되었다. 오늘 저녁 드디어 그것을 쓸 때가 되었다. Memorial Day barbecue, pergola, picnic bench, renewed grill.. 3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닐까? 이래서 4월과 5월.. 안녕. 4월과 5월..하면 젊었던 시절 통기타 그룹이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백 순진과 김 태풍 이었던가. 아 좋았던 시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