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tic Freeze, 이미 다가온 여름 같은 무더위에 이런 말은 듣기만해도 시원하고 만약에 이것이 무슨 상품이라면 사고 싶어질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 되었다. 이것, Arctic Freeze란 것은 자동차 에어컨 에 쓰이는 refrigerant(냉매?) Freon gas recharge kit의 상표이름인 것이다. 이 Freon gas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새어 나와서 압력이 떨어지고, 따라서 에어컨의 냉각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며, 나중에는 시원한 바람대신 더운 바람이 나오게 된다.
얼마 전에 큰딸 새로니가 쓰던 1996 Honda Accord Ex 에 그런 문제가 생겼다. 이 차는 1996년에 우리가족의 차로 산 차로서 70,000 마일까지는 우리가 썼고 그 후에는 새로니의 차가 되었는데 현재는 대강 140,000 마일까지 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의 Accord model은 워낙 잘 만들어서 엔진은 아직도 ‘거의’ 새 차처럼 느껴질 정도였는데, 에어컨의 Freon gas가 서서히 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옛날 차 같았으면 이와 같이 에어컨의 문제가 생기기 훨씬 전에 엔진 주변 (power train) 장치에 문제가 생겼었을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런 에어컨의 문제가 계속 신경이 쓰여서 조금 googling을 해보니 의외로 고치는 방법이 간단해 보였다. 완전한 DIY (do-it-yourself) kit 가 많이 나와 있었고 그 중에 Arctic Freeze란 것이 제일 비싼 것($37)이었다. 전에는 사실 차의 에어컨에 문제가 생기면 거의 compressor같은 mechanical한 것들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짐작을 하고 몇 백불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부분은 이 Freon gas가 부족해서 생긴 것을 알게 되었고, 만약 이런 문제로 수리를 맡기게 될 때, 재수 없으면 ‘바가지’를 쓸 확률이 높은 그런 것이다.
이렇게 Freon gas를 간단히 재 충전하는 것도 대부분 $100이상을 받는다고 하니까, 집에서 자기가 이런 kit를 사서 하면 거의 $50이상은 절약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 호기심 반, 돈도 절약할 겸 반 해서 내가 재충전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사실 youtube같은 곳에 많이 example이 나와 있어서 의외로 쉽게 수리를 끝낼 수 있었다.
내가 산 Arctic Freeze kit는 gas를 다 채운 다음에도 gas만 따로 사서 쓸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그냥 gas만 충전을 해도 되지만 문제는 정확한 gas pressure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압력계가 필요한 것인데, 이 kit는 편리하게도 압력계가 함께 부착이 되어있었다. 결과는 20분 만에 대 성공, 정말 ‘북극의 바람’ 같은 시원한 바람이 나왔고, 새로니는 아빠의 ‘현명한 노력’으로 ‘에어컨 수리비용’도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되어서 이것이야 말로 win-win work이 되었다.
Arctic Freeze recharge kit on Honda Accord hood
Arctic Freeze kit closeup
파란색의 recharge connector에 연결되어 10분 정도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