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welton’s braes are bonnie,
Where early fa’s the dew,
And ’twas there that Annie Laurie..
Gi’ed me her promise true,
Gi’ed me her promise true,
Which ne’er forgot will be,
And for bonnie Annie laurie,
I’d lay me doon and dee.
Maxwellton’s Braes 로 시작되는 이 감정 짙은 스코틀랜드 시와 노래를 언제 처음 듣고, 따라 부르고 했는지 확실한 때가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분명한 것은, 대학 시절 전前은 아니라는 사실 뿐이다. 이런 ‘외국의 명곡’들은 대부분 중학교에 들어 가면서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배웠지만, 이 곡을 우리는 그때 배우지 않았다. 그것만은 분명하다.
대학시절, 언제 듣고 배웠을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분명히’ 기타를 배운답시고 이곳 저곳에서 ‘쉬운 기타 코드’로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찾고, 배울 당시에 이것이 있었다. 우선 멜로디의 정서가 비록 장조이지만 슬픔이 깔린 은은함으로 그 당시의 감수성 많던 나이에 좋았고, 또한 기타의 코드가 우스울 정도로 초보 단계의 것이었다. 유일한 문제는 영어 가사였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무슨 사연이 있음직한 역사적인 시 라는 사실조차 몰랐고, ‘괴상한 스코틀랜드 식 영어‘에만 신경이 쓰였다. 게다가 많은 유명한 외국 곡을 한글로 번역하여 sing-along style로 노래를 지도하던 전석환 선생도 이 노래는 몰랐는지, 그런 것도 없었다. 당시에, 그렇게 해서 나는 이 향수에 어린 노래를 알게 되었고, 그것이 홀연히 요새 다시 나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에는 옛날같이 그냥 기타를 치며 노래만 부를 것이 아니고 이 노래의 배경을 알고 싶어서, 알아보니 (주로 Wiki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연을 가진 노래였고, 그래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얼마 전 다시 보게 된 오래된 1940년 명화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를 연상케 하는 18세기 즈음 영국의 시대적 배경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 옛날에는 남자들이 여자를 그리며 쓴 시와 민요들이 꽤 있는데, 이것도 그런 ‘애가’ 중의 하나일 것이다.
Wiki로 이 노래를 찾아보면 영어판과 한국어 판이 거의 다르다. 그만큼 두 언어권의 문화와 관심사가 다르다는 뜻일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는 양쪽이 비슷하지만 각 문화권에 소개되고 평가되는 것은 다르다. 역사적인 것은 Wiki를 보면 자세히 나와있지만, 나의 관심사는 내가 어떤 경로로 이것을 접했는가 하는 것인데, 한국어 Wiki에 그것에 대한 hint가 보인다.
이 명곡이 한국어로 번안이 되었고 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최소한 1970년대 이후일 것이다. 내가 전혀 기억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가 이것을 접하게 된 과정은 다른 기록에서 밝혀진다. 아마도, 이 노래를 ‘유행곡’으로 만든 스코틀랜드의 folk (song) group이었던 The Corries에 의해서 한국에도 그들이 record가 들어왔을 것이고, 우리들은 그것을 들었을 듯 하다. 그것이 1970년이었으니까, 거의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이 노래를 듣고, 배울 당시를 회상하면서 music video를 만들어 보았다. 너무나 높은 음정 때문에 vocal은 엉망이지만 그런대로 나의 사랑하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YAMAHA guitar가 잘 cover를 해 주었다. Audacity software로 ‘음향효과’를 낸 것을 들어보니 조금은 pro맛이 나긴 했지만 아무래도 듣는 이에게는 솔직하지 못한 것 같아서 naked vocal version을 사용했다.
Annie Laurie, my own rendition
Annie Laurie, GVerb’ed by Auda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