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도, 송민영, 김시스터즈, 목장의 노래
YouTube video를 download하는 software (요새는 이런 것들은 모조리 Apps라고 부른다.. 이것도 Steve Jobs때문인가. 이것은 물론 applications software를 줄인 말이다.), ‘Free YouTube Download‘를 test 하다가 우연히 까마득히 먼 옛날 1950년대의 유행가 ‘목장의 노래’를 찾고 보게 되었다. 이 clip은 사실 나에게는 거의 충격적인 것이었다. 2분 30초의 짧은 이 video에는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고, 그 추억도 사실 거의 60년도 넘은 것이기 때문이다.
노래 자체는 아직도 가사를 외울 정도로 생생한 것이지만, 여기의 주인공들은 사실 책, 잡지 같은 것으로만 보았을 뿐이다. 이들은 거의 radio를 통해서 알려진 유명인 들이다. 그러니까 TV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 이들은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이 video clip은 정말 보물과도 같은 것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물론 가운데 서있는 송민도 씨, 들러리를 서있는 아가씨들은 그 유명한 김 시스터즈, 악단 지휘자이며 멋진 baritone을 구사한 미남은 송민도 씨의 남 동생인 송민영 씨.. 와~~ 이들은 모두 그 당시 유일한 AM Radio HLKA를 통해서 육이오 전쟁 후 피로에 지친 국민들에게 그나마 위로와 기쁨을 주던 최정상의 연예인들이었다.
이 video가 어떤 show를 보여 주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1955년에서 1957년 사이가 아닐까.. 그러니까 내가 국민학교 2학년에서 4학년 사이가 될까. 왜냐하면 김 시스터즈는 그 즈음에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아마 송민도 씨도 그 즈음에서 연예계를 떠났을 것이다. 녹음 상태가 그 당시의 녹음 기술 과 오랜 세월 탓으로 별로지만 송민도 씨의 육성은 정말 그 당시에 듣기에 우렁차고 낭랑했었다. 김 시스터즈는 완전히 미국으로 갔고, 송민도 씨와 송민영씨는 그 이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듣기에 송민도 씨도 미국으로 왔다고 들은 적이 있었는데 자세한 것은 모른다. 송민도 씨의 이 ‘목장의 노래’를 들어보면, 아침을 ‘아츰’.. 하루를 ‘하로’라고 발음을 하는데 이것은 어떤 사투리인지 모르겠다.
목장의 노래, 송민도, 1950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