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도 ‘빌어먹을’ 이란 말을 쓰나.. 우리 때는 참 이런 표현을 많이 하며 살았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그저 가벼운 욕에 속했지만 이 말을 쓰면 속이 한결 시원해지곤 했다. 그 옛날, 또 다른 유행어로 ‘아더메치’ 란 것도 있었다.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하다 에서 따온 말이었다. 지금의 시간을 살아가면서 그때 그때 유행하는 ‘씨원한 욕’ 들이 있었다.
어제 다시 그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지금이 바로 빌어먹을 세상이 아닐까?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6~7세 아이들 20명을 쏘아 죽이는 미친 세상이 바로 빌어먹을 세상이 아닐까?
하지만 다른 생각에, 이제 이런 미친 짓들이 너무나 익숙해 진 것이 더 놀랍다고나 할까? 아마도 다음에는 30명, 50명, 100명.. 아니면 3000+.. 너무나 ‘독해진’ 최신 무기들이 미국 헌법에 의해 가질 권리를 보장 받은 이 나라는 역시 하느님의 ‘공정’하심을 다시 느끼게 한다.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것으로 하느님은 미국의 ‘인간적 완전 자유’에 제동을 거신 것일까?
이번 Sandy Hook Elementary School (Newtown, Connecticut) 참사는 다른 쪽으로 그 잔인함에 놀라게 된다. 그 코흘리개 어린 아이들을 골라서 죽인 잔인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것으로 극단화 된 정치인들을 자기 자리를 고수하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우선 제일 쉬운 것이 무기, 그것도 ‘총’의 규제일 것이지만 이것은 ‘재앙적’인 미국 헌법에 엄연히 보장된 권리이고 보니.. lawyer 로 이루어진 이곳에서 그것이 쉬울까? 무법천지의 미국 서부시대에서 제일 존경을 받던 것이 바로 이 ‘총’이 아니던가? 역시 ‘정당 방위’용으로만 생각할 것이다.
여기서 미국과 미국인들의 고뇌를 알 수 있다. 개인적 자유냐.. 공공 안전이냐.. 역시 절묘하고 고도의 정치력을 요구하는 정책적 균형, 그것을 과연 어떤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이끌 것인가? Obama 는 틀렸다. 그는 그만한 의지와 정치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가 이끄는 liberal 들은 그저 쉽게 보이는 direct gun control만 주장할 것이고, 반대 편에서 결사적으로 ‘나는 총을 가질 권리가 있다’.. 문제는 총을 잘못 쓰는 ‘썩어가는 가정’ 에 있다고 부르짖을 것이다.
이 병신들아.. 그대들은 모르는가? 해결책은 바로 양쪽에 다 있다는 사실을.. 자유와 방종의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의 family value system, 이것을 무시할 수 있을까? 이런 잔인한 ‘아이’들을 만드는 곳은 바로 그런 가정인 것이다. 그런 반면에 그런 가정에 어찌해서 그런 ‘무시무시한’ 무기들을 가질 권리가 있단 말인가?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을 모르는가? 모르는가.. ‘타협과 절충과 이해’만이 이 미국의 비극을 해결하는 열쇠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