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 Jones, ‘신천지’, reasoning
Faith and reason are like two wings on which the human spirit rises to the contemplation of truth; — Blessed John Paul II, 1998.
‘이성(理性, reason)이 결여된 신앙’ 의 결과는 정말 끔찍할 수 있다. Jim Jones, Tom Jones처럼 흔한 이름이지만 이 J.J. 는 사실 이렇게 끔찍한 이름이다. 나의 뇌리에 ‘아직도’ 생생한 그 지옥과도 같던 사진과 TV의 광경들, 1978년 11월 늦가을이었을까? People’s Temple이라고 하는 교회의 교주가 바로 Jim Jones인데, 이 교회는 흔히 말하는 ‘예수’를 믿는 교회는 절대로 아니고 그저 ‘사회에서 소외 당하는 돈과 힘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사는 집단이었다. 그러니까 ‘사교’, 어떤 신을 믿는 집단이 아니었는데, 우리들은 그저 ‘예수님’은 믿지만 교주도 믿는다는 그 옛날 ‘박태선 장로’ 교회와 비슷한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이 Jim Jones의 ‘집단’은 기실은 ‘공산, 사회주의’를 믿는 실로 해괴한 집단이었지만 그 자신은 이 해괴한 집단의 ‘하느님’역할을 했다. 그 자신은 거의 ‘정신병자’의 영역에 속하는 사람이었지만, 불쌍하고 배고픈 ‘대부분이 흑인’들은 그를 신처럼 따랐다. 하도 해괴한 집단이고, ‘공산주의’에 관련이 되다 보니 미국정부에서 가만있을 리가 없고 국회 차원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들은 ‘박해’를 받는다며 남미의 Guyana라는 곳에 집단으로 이주를 했고 그곳에서 그들의 ‘해괴한’ 집단 생활을 계속했다.
1978년 11월, 미 연방국회 조사단 일행이 그 집단을 방문하고, 그 집단을 떠나고 싶은 ‘신도’를 풀어주라고 요구하자 그들은 그 조사단 일행을 모조리 사살을 하고 그날 저녁 Jim Jones를 위시해서 그 집단 900여명, 300명의 아이들을 포함해서 집단 자살을 해 버렸다. 2001년의 9/11 사태 이전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민간인 피해자를 낸 ‘역사적 사고’였다.
공중에서 찍은 그날의 비극적인 장면을 보면, 정말 입이 벌어져 다물 수가 없게 된다. ‘멀쩡하게 생긴 가족들’이 무슨 유태인 수용소 처럼 모두 모여서 ‘독약’을 먹고 자살한 것이다. 비록 종교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하지만 이 집단의 행동을 보면 종교적 사교집단과 구별을 할 수가 없다. 거의 같은 수법인 것이다. 이들 집단의 특징에는 ‘이성’을 철저히 배제한 무언가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란 것이 있다. 믿음과 이성은 같이 간다고 하는 비교적 쉬운 진리를 잊은 것일까?
이 밥맛 떨어지는 옛 기억을 오늘 다시 찾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어제 연숙과 같이 우리는 드디어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의 신 영세자 교리반의 봉사자 팀의 모임에 참가를 했고, 교리교사 수녀님1 의 지시와 설명을 들었다. 작년까지는 교리반 system에 봉사자란 것이 없고 그저 교리교사 몇 명이 예비자들을 가르쳤는데, 새로 수녀님이 오셔서 ‘완전히’ system을 바꾸어 수녀님 자신이 ‘유일한’ 교사가 되고 나머지는 평신도 ‘봉사자’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왜 그렇게 바꾸셨는지 우리는 이유를 잘 모르지만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의도로 해석을 했다.
또한 왜 우리부부가 그 봉사자 팀에 ‘불려 갔는지’ 그 이유도 사실 모른다. 그저 우리는 ‘순명’을 한 셈이다. 나이에 비해서 너무나 건강하고 팔팔하신 수녀님, 조금 성급한 성미가 신경이 쓰였지만 나는 그런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야말로 ‘새로운 공기’를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임신부님이 수녀님께 교리교육 책임을 100% 주신 것을 보면 조금은 신부님의 수녀님께 대한 신뢰도를 짐작할 수도 있었다. 우리 봉사자들이 할 일은 주로 group discussion을 돕는 것인데, 그에 따른 ‘공부’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 중에는 ‘이단 신천지 알기’ 에 대한 공부도 있었는데, 물론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idea가 없었다. 그래서 소개 받은 ‘신현욱 전도사의 신천지 폭로 youtube video’를 보며 이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는 곧바로 1978년의 끔찍한 ‘살인사건’ Jim Jones의 People’s Temple을 기억해 내고, 결국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집단’은 거의 모두 같은 ‘거짓의 원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점에서 거의 같다고 보았다.
왜 수녀님께서 그 ‘신현욱의 신천지 폭로 video‘를 보라고 했는지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예비자 중에 그런 것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우리들의 ‘사교에 대한 무식’을 피하게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추측을 했다. 그런 생각의 전개는 사실 다음과 같은 엄연한 ‘현실’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개신교 형제’들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도망 나간 형제’들이고 사실 최근의 교황들도 그렇게 가르친다. 언젠가 ‘돌아올 수 있는’ 형제들인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진실을 알기’ 까지 겪어야 할 위와 같은 끔찍한 비극들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들은 ‘교계’로부터 자유를 찾아 나갔지만 그 자유의 값은 잠정적으로 너무나 비극적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개신교라고 자처하는 형제 교회들의 분파가 도대체 몇인가, 그대들은 현실을 아는가? 이런 현실에 그들을 과연 하느님의 직접 개입을 기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알려진 성경의 말씀들’에 ‘100% 모든 것을 의존하는’ 개신교는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 그 말씀을 해석하는가 하는 어려울 수 있는 문제를 숙명적으로 안고 산다. 그 중에 ‘분명한 사교’ 집단이 도대체 얼마인지 누가 아는가?
Mainstream개신교 형제들, 대부분 reasonable 한 형제 자매들도 많지만 정말 ‘무식한 목회자’들도 수두룩 닥상.. 어떻게 그런 ‘목회자’가 나왔는지 나는 모르지만 진실로 불쌍한 것은 그 밑에서 그를 따르는 양들임을 알 때 정말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믿음과 이성은 신앙의 두 날개임을 그들은 쉽게 잊는다.
- 별 생각없이 이름을 썼다가 본인의 요청으로 삭제를 하며 생각을 했다. 아마도 소속 수녀원의 privacy policy에 저촉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참 수녀원도 luddite가 되어 가는지는 모르지만, 현 교황님도 twitter애용자임을 알면.. my right is as important as yours 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