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rogue & fake.. 어쩌다 나를 낳아준 조국이 국제 양아치, 깡패 아니면 겉치레, 허구, 허상, 성형의 나라로 불리게 되었나? ‘양코배기’ 식민주의를 원숭이처럼 닮으려던 ‘원숭이 쪽발이’ 천황 군국주의 일본과 그 보다 더 무서운 소비에트 스탈린의 빨갱이 공산주의의 ‘완전한’ 희생물이 되었던 불쌍한 ‘대한 제국’, 두 동강이 나고 70년 후.. 한쪽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거지, 양아치, 고아, 깡패’ rogue nation 국가로 전락하고.. 다른 쪽은: ‘남들에게 보이는 것만이 유일한 가치요, 진리’라는 희한한 종교, 철학을 신봉하는 나라 fake nation 으로 전락.. 도대체 내가 고향을 떠난 수십 년 후 무슨 일들이 그곳에선 있었던 것일까?
나의 이런 판단은 물론 극단적 중의 극단에 속한다. 하지만 이 극단도 사실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만 하다. 40년 넘게 떠나온 조국을 나는 ‘너무나 잊고 싶어서’ 사실 잘 알지 못한다. 박정희 유신 체제가 들어설 때부터 나에게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이 사라지고 그저 ‘밖에서, 멀리서’ 바라보는 정도의 방관자적인 의견만 명맥을 유지하였다. 망향이나 향수적인 것에만 치중하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현실적인 것, 사실적인 것.. 나에게는 멀게만 보이고 느껴지던 것들이었다.
그래도 그래도 각종 역경을 이기고 어렵사리 ‘민주주의’란 것의 뿌리를 내린 것과 경제적으로 부유해 진 것은 누가 보아도 대견하다. 문제는 그것에 비해서 너무나 다른 것들이 희생을 한 것이 아닌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풍조, 못 사는 사람을 무시하는 풍조,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풍조, 소리만 크게 내면 이긴다는 풍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들 중의 대표적인 것, 언제나 없어질까.. 꿈에서나 없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