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Christopher, Curia Monthly
¶ J. Christopher’s, Expect the unexpected: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Monday morning stress (even disease), 이제는 거의 잊고 살게 되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아직 그 ‘싫은 월요일 아침’,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Monday Monday..
허.. 4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돌진? 점점 weekly routine이 고정되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다른 쪽을 생각하면 안정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위안감도 없지 않다. 무언가 폭풍우가 지난 후의 평온 감이라고나 할까..
며칠 전부터 몸이 이상하게 피로하고 낮에도 잠이 쏟아지고 몽롱한 느낌이 계속 머리를 맴돌았다. 처음에는 그저 보통 이른 봄에 느끼는 그런 것이겠지 했지만 오늘 확실한 증상을 잡았다. ‘미열’이 느껴지는 것이다. 머리가 아뜩아뜩한 것도 그것이 이유였다. 그러면 왜 ‘미열’이? 99% 이것은 감기나 몸살 나아가서 독감의 초기증상이라는 짐작이 들었다.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는 기억이 나는 것이다.
이 정도면 정상적인 생활의 리듬을 전혀 깨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월요일 regular workout day 의 routine인 Sonata Cafe snack 준비로 시작해서 아침 미사 (along with the Miraculous Medal novena), 엘 갔었다. 미사가 끝나면 곧바로 Sonata breakfast snack을 먹고, YMCA workout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예외가 생겼다. 같은 구역, 엘리사벳 자매가 자기 남편이 (외국에서) 잠깐 들리러 왔으니까 아침을 같이 먹자는 것.. 근래 morning daily mass regular가 된 크리스티나 자매까지 해서 오랜만에 남자가 하나 더 늘어난, 5명이 우리는 처음 가보는 J. Christopher breakfast & lunch 란 곳에 가서 찐~한 구수한 내음새의 coffee를 ‘무한정’ 즐기며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우리 집 바로 근처에도 있는 J. Christopher’s, 처음에는 Panera Bread 가 없어진 이후로 우리의 regular place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에 와 보게 된 것이다. ‘색다른’ 곳으로 연상을 했지만, 물론 McDonald’s 와는 ‘차원’이 다른, 대부분 menu가 under $10 정도로, 얼마 전에 없어진 Einstein Brother’s 와 비슷한 model 인 곳이었다. 이 정도면 McDonald’s를 대신해서 더 자주 들려도 될 듯하다.
여기서 마리에타 2구역의 현황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듣게 되었다. 결국 공식적으로 구역이 2반으로 나뉘고, 기준은 전에 제안이 되었던 zip code에 의한 것, 처음에는 예외를 둔다는 정도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특기사항은 과연 어떤 누가 어떤 ‘반’으로 갔느냐는 것이다. 듣고 보니 역시 예상대로였다. 평소에 같이 buddy-buddy 모이던 사람들끼리 같은 ‘반’에 모이게 된 것이고 그것이 사실 대부분이 원하였던 것이다. 이런 사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제는 그룹의 ‘덩치’가 반으로 줄어들어서 모이는 것이 쉬워지고 food, parking etc, 더 이상 분열되는 동기도 줄어들고, 한마디로 자연적인 해결의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이런 변화가 훨씬 전에 시도가 되었으면 여러 가지 불필요한 소음과 불미스러운 소문들이 훨씬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 Curia Monthly Sunday, 꾸리아 월례회의: 어제는 모처럼 (나로서는 3주 만에) 도라빌 순교자 성당 주일미사를 참례하게 되었다. 부활절 미사는 나의 불찰로 빼먹었고 (고해성사 깜이다!), 지난주 주일 미사는 ‘모처럼’ Holy Family 성당으로 갔었다. 그러니까.. 특별한 일 business 이 없으면 ’15분 drive 거리, 정든 동네성당’, Holy Family 로가는 것이 rule이 되었지만 통계적으로 한 달에 2번 정도는 도라빌 순교자 성당 주일 미사엘 가게 되니까 그런대로 우리는 공평하게 반/반으로 미국/한국 성당 주일미사 참례를 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 참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차피 우리는 bi-cultural 환경으로 오래 살았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것이 역시 편한 것이다.
어제 도라빌 순교자 성당에 간 것은 물론 레지오 (마리애) 꾸리아 Curia 월례회의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 월례회의도 레지오 간부들 의무 중에 으뜸이기에, 잠재적으로도 ‘절대로 가는 것’이 rule이 되었다. 이제는 이 월례회의에 출석하는 것, 익숙해졌고, 나아가 편해지기도 했다. 그만큼 그 동안 (거의 3+ 년?) curia business에 대해 많이 듣고 배웠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월례회의에 가보면 요새 사회적으로도 ‘남자들의 신세’가 어떤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평의원 중에 눈에 뜨이는 ‘형제’님.. 거의 없을 정도다. 역시 이곳에서도 나는 좋건 싫건 간에 ‘꽃 밭’에 앉아 있는 셈이다. 이것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외로운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다. 1년 전만해도 돼지띠 동갑 전요셉 형제가 항상 이곳에 버티고 있어서 반갑고, 덜 외로웠다. 다른 형제님, 한때 노래도 같이하며 알고 지냈지만 이곳에서 다시 보면 그렇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애석하게도 역시 mutual interest 가 별로 없다는 증거일 것이다.
1시간 반 정도의 ‘월례회의’는 사실 우리 본당 레지오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평의회, council ‘로 사실상 레지오의 ‘정부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power와 responsibility가 큰 것이다. Rules & regulations 같은 것보다는(그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활동의 예와 모범case’를 이곳에서 나누며 ‘배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회의를 끝내고 나오며 이런 아쉬운 감을 떨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