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을 쓴 악마인가..
Devil in disguise.. 귀에 익은 Elvis의 oldie.. 리듬은 신나고 가사도 애교가 있는 것이지만 지금은 그것이 아니다. 글자 그대로 ‘악’의 느낌이 드는 것이고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고.. 그저 ‘이런 모든 것 다 지나가리라’ 라는 말만 되뇌고 싶은 시간들이 되었다. 한 마디로 sick & tired 의 심정인 것이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세상이..
실비아라는 ‘물건’들에 무슨 악이 들러붙는 힘이 있는 것일까? 몇 년 전의 실비아는 지금 문제의 실비아에 비하면 심지어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지금의 그것이 거의 monster class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숨어있던 (sleeper) monster였는데, 사실 나에게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라 아직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심지어는 당황하며 도망가고 싶은 ‘비겁한 남자의 꼴’을 보이고 있는데…
그 ‘물건’이 조용한 식당에서 벌렸던 해괴하고 놀라운 짓은 아마도 아마도 오랜 세월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듯 하니.. 빨리 잊고 싶은 것인데 이것을 어찌한단 말인가? 나의 성모님이 주신 평화는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 ‘문제’를 어떻게 ‘성스럽게’ 풀어야 하는 것일까? 전혀 나에게는 현재로는 명답이 없는 것이다.
나에게는 거의 ‘실존적인 문제’로 까지 비약을 하게 되어서 7년여 의 오랜 세월 동안 나를 인도하셨던 성모님의 군단을 완전히 잊고 싶게까지 되었으니.. 생존적, 실존적인 생사를 좌우하는 문제로 까지 비약한 이것을 어떻게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도망만 간다면 해결이 되지 않음을 잘 알지만.. 나에게는 우선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우리 자비의 모후가, 어떻게 최근에 들어 이렇게까지 도전을 받으며 흔들리는 것인지.. 암만 생각해도 누구의 잘못인지.. 간부들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어디부터 생각해야 할지도 모를 지경이다. 어디서부터 기초가 흔들리게 되었을까? 아마도 지금의 실비아 monster가 입단한 그때부터 였음 을 누구도.. 이 정도로 심각한 지를 누구도 몰랐던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