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그것, 머리 속에 가득하지만 일찍 잠을 자며 잊었고, 아침에도 성경통독을 하며 계속 어제의 대통령 선거 소식이 떠오른다.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왔을까? 왜 이런 ‘세속적, 정치적’인 것들에 나는 은근히 보이지 않게 연연하는가? 왜 초연하지 않은가? 나이가 들면 더 사려 깊어진다고 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점잖지 못한 것일까?
간신히 현재 투표, 개표의 상황을 엉뚱하게도 조선일보 website에서 훔쳐 보았다. 역시 트럼프가 승산을 확실히 가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그들 지지하는 인간들, 그들의 이유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법과 질서를 사랑과 자비의 위로 선택하는 이유는?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4년 동안 더욱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보호를 더 받을 수 있을까? 극단적 진보성향은 유럽의 교훈을 보아서라도 자제될 것인가? 앞으로 4년이면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미개척지에 속한다. 우리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트럼프의 재선으로 크게 변할 것은 많이 없고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 반대로 바이든 정권하에서는 무서운 보복까지는 아니더라도 4년 동안 지속된 ‘보수화’가 완전히 원상복구가 될 것이니… 참, 어렵다.
현재로써는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인간, 트럼프가 쉽게 인정을 할까? 절대로 아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려야 결론이 날 듯하다. 만약 바이든이 된다면? 트럼프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증오, 혐오감, 당혹감은 이제 서서히 사라질 테지만, 종교의 자유 쪽은 어떤가? 각종 변태적, 변종적 성도착류의 인간들이 거리를 활보할 것은… 이런 쪽으로는 지나간 4년이 그리워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극과 극으로 갈라진 나라의 꼴은 조금 나아질지 않을까? 정말 어려운 시대를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