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ricane Ida, Bye August, Big Fish

지난 밤에도 꿈을 많이 꾼 듯한데 아~ 왜 하나도 분명하게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일까? 기억하고 다시 그 꿈을 살고 싶은데…

잠 속에서도 비가 오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조용하다. 아하~ 이것 또 내가 상상을 심하게 했구나~ 혹시 hurricane Ida 가 완전히 이곳을 피해서 올라간 것일까? 조금은 섭섭하기도 한데… 알고 보니 지나가기 전의 상태인 모양… 하루 종일 폭우와 tornado 가능성이 높다고… 그럼 그렇지. 덕분에 조금 시원해질 것을 기대도 하고 세월의 변화도 신선하게 느낄 수 있고… 하지만 NOLA (New Orleans) 는 완전히 power 가 끊어졌다고… 전에는 flooding을 걱정했는데 그것은 OK인데 결국 power system이 이번의 victim이 되었나? Flooding보다는 몇 배 낫지만 power가 없으면… 이것은 사람을 말려 죽이는 것 아닌가? West의 wild fire, 그리고 끈질긴 Pandemic Delta variant까지 nature는 신음을 한다. 아~ 테이야르 샤르댕 Teilhard de Chardin 신부님이시여, 저희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여름의 끝자락, 초록의 향연은 서서히…

 

8월 말, 9월 초가 되면 떠오르는 추억들, 별로 좋지 못한 것들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역사물들로 화석화가 되어가는 것들… 잊혀지지 못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2017년 8월 말,  ‘레지오 미친년’ 사건은 추억중의 악몽, 악몽중의 악몽에 속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여파로 나는 개인역사의 다음 장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반드시 악몽만은 아닌 것이다. 용서와 망각의 두 가지 중에서 망각을 택한 case일지도 모르지만 망각이 그리 쉽지도 않다. 아직까지 그 당시의 생생함과 놀라움이 느껴지니 말이다. 불쌍한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용서의 명분을 찾고 살지만 역시 망각이 먼저 올 것이다.

깜깜한 날씨에 알맞게 시원한 대기를 뚫고 가랑비, 세찬 비가 교대로 오기 시작한다. 이런 날이 바로 나의 날이다. 차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잔잔하고 편한 느낌, 이것이 내가 최고로 사랑하는 기분이고 즐거움이다. 물론 ‘피해’가 없는 한…  유난히 우는 모습의 유나, 쩔쩔매며 돌보는 새로니 부부의 모습이 엇갈린다. 모두 겪는 것이지만 이 둘의 모습은 왜 그렇게 안쓰럽게 느껴지는지… 바로 이것 때문에 연숙이 그렇게 유난을 떠는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죽을 때까지 이런 것들은 멀었다, 배우고 공감하려면… 하지만 노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Second Cup:  dark & rainy [hurricane] IDA day를 조금 더 가슴으로 느끼려 정말 오랜만에 2nd cup of coffee (freshly brewed Starbucks brand)를 둘이서 즐겼다. 연숙도 모처럼 문인화를 그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나는 두 번째로 보게 되는 ‘월척 越尺’ 이란 화석화 되어가는 KBS 드라마[게임] episode를 마주하며 아련~히 고향생각에 빠지는 사치함을 맛보고 있다. 그래, 이것이 우리의 IDA day가 된 것, 피해보며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너무나 응석을 부리고 싶은 것이다.      

월척이란 드라마 게임 episode는 아버지의 숨은 교훈을 가르치는 멋진 이야기였다. 낚시로 거의 모든 주말을 보내는 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이신재 분]는 사실은 시골 산중에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며 땅을 개간해서 조상 묘를 모시고 퇴직 후에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고 퇴직 후에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는 이야기, 낚시의 월척이 아니고 후손을 위한 월척을 한 것…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있었던 그 가족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버지가 없었던 나에게는 조금 실감이 안 가지만, 부러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나의 운명이란 것만 빼고.   

80년대 KBS 드라마게임 episode ‘월척’

 

Joe Biden 바이든, no more nice guy, 평소 그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 거의 싸울 듯한 모습으로 자기의 아프간 철수결정의 정당성을 변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의 인간성과 정치 철학을 지지하지만 그 결정의 시기와 눈에 보이던 결과가 문제가 아닌가? ‘개XX’ 졸개들에게 정치적인 허점을 너무나 많이 보이며 ‘정치자산’을 소비한 것, 어떻게 그것을 회복할 것인가? 산더미처럼 쌓인 big agenda들을 먼저 처리를 한 후에 했어도 그렇게 늦은 것이 아닐 텐데… 코앞에 다가오는 Nine-Eleven 9/11에 맞추려는 symbolism에 집착한 것이라면 그도 큰 실책을 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national address에서 그의 모습을 보며, 최소한 그는 자신을 가지고 모든 책임을 지는 용기와 더불어 이번 결정과 결과 모두 역사가 공정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조금은 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YALE University  Coursera

Journey of the Universe: A Story for Our Times Specialization

Course 1: Journey of the Universe: The Unfolding of Life

Course 2: Journey Conversations: Weaving Knowledge and Action

Course 3: The Worldview of Thomas Berry: The Flourishing of the Earth Community

얼마 전에 Course 1의 audit가 일단 끝났다. ‘청강’을 한 셈인데 그런대로 많은 것, 특히 초거시적인 과학과 인문학의 접목을 목격한 셈이다. 알고 보면 이런 우주, 세계관은 Teilhard de Chardin으로부터 시작되어 이번에 새로 알게 된 Thomas Berry로 이어지는 종교, 인문, 과학철학으로 보인다. 지금은 제2 코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나는 한동안 멀리하며 살았던 테이야르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끈끈한 여름에 거의 우연히 얻게 된 큰 수확 중에 하나가 되었다.

 

Stay Home & Work Saturday

5시경에 눈이 떠지고 5시 반이 지나서 일어났다. 아침 routine은 혈압약, Izzie treat & food, 바깥의 공기를 냄새, 자고 있던 나의 pc 를 깨우고, instant coffee를 타가지고, ‘도리도리 100회’, 이것도 족히 시간이 걸린다. 그러고 나서 아침의 첫 음성을 찾는다. 그러면 6시가 넘는구나.  이때 나는 어두운 새벽의 신비함을 느끼며 더욱 강하게 느끼고 싶은 열망을 갖는다. 1965년 경, 고3때 입시전문지 진학 잡지에 실린 ‘김기창’ 화백의 ‘새벽 예찬론’을 희미하게 기억하며, 그때를 추억하고 싶기도 하고… 새벽은 신비함의 시작이다.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님…성모님…

오늘 눈이 떠지고 일어날 때까지 골돌이 생각한 것, 그것 때문에 잠을 완전히 깼지만, 그것은 quantum wave equation의 collapse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니까 double slit experiment의 ‘진상’이 나에게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은 모양이다. 결론은 알겠지만 그 자세한 과정은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Observer의 해괴하고 신비한 역할까지는 알겠는데, 왜 그런지는 자세하게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오늘 그것에 대해서 공부하거나, 읽으면 좋겠다.

 New York Times를 보니, Texas에 사는 어떤 ‘병신XX’ anti-mask organizer, 코로나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이런 뉴스에 나는 고민 중의 고민에 빠지는 불쾌감 그 자체다. 하지만 첫 반응은 이것이다… ‘쌤통이다, 이 병신아!’ 하지만 그런 나의 자세가 자랑스럽지는 못하다. 생명이 우선이라면 그러면 곤란하지. 하지만 나도 피가 끓는 이성적인 인간 임도 잘 알기에 더욱 혼란함 속으로 빠진다. 하지만 내가 분노하는 것은 이것이다. ‘죽으려면 너나 죽지 왜 남까지..’ 이런 논리가 무엇일 틀렸는가?

JESUS: A PILGRIMAGE [J. MARTIN] 어제 desk위로 옮겨놓은 summer reading, 오늘 첫 읽음의 상대가 되었다. 이 James Martin 신부의 글은 정말 경쾌하고 유머러스 그 자체다. 아무리 심각한 화제도 물에 녹듯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심각한 신학 자체도 이 신부님에게 ‘걸리면’ 어김없이 웃음을 동반하는 것이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심각한 배경은 있을지 몰라도 이스라엘 성지 순례의 자세한 여정을 이렇게 재미있고 심각하게 묘사하는 필체가 부럽다. 언젠가 우리도 이 holy land로 갈 수 있으면 이 책은 필수적일 듯하다. 그때가 과연 언제일까?

 

아침 7시… 깜짝 놀란다. 밖에 칠흑 그 자체인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어두워졌는가? 분명히 가을은 성큼성큼 우리에게 다가 옴을 알게 되어 기쁜 것이다. 예전에 암흑을 사랑했던 아득한 시절을 돌아보지만 이제는 밝음을 더 사랑한다. 하지만 암흑도 때에 따라서는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음도 안다. ‘더러움이 사라지게 하는’ 암흑,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그 더러움을 없앨 수 있으면 암흑은 사실 필요가 없다. 나는 그런 밝음 속의 인생을 살다 가고 싶다.

Hurricane IDA coming to NOLA on August 29th? 귀에 익은 뉴스가 아닌가? 그래 8월 29일, 2005년 Hurricane KATRINA!  그러니까 벌써 16년 전이 되었구나~~ 2005년은 교황 성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한 해, 나에게도 신앙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해였었다. 이제는 거의 ‘성인’처럼 느껴지는 George W. Bush가 비행기 속에서 수해현장을 돌아보던 모습, 그것이 그에게는 big mistake로 남게 되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의 ‘통치’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지난번 Donald ‘개XX’가 모든 나의 시각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개XX’같지만 않으면 거의 나에게는 안심이고 OK다.  이번의 IDA, 얼마 전에 왔던 ‘열대성 어쩌구’ 와는 질적으로 다른 hurricane인 모양이고, 아마도 이곳 서쪽 근방으로 북상을 할 모양이어서, 이곳은 비가 예상된다. 그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올해는 참 기후적으로 우리 지역은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서가의 먼지를 털면서 안 보이는 곳에 숨어있던 책: Quantum Enigma [Rosenblum & Kuttner, 2011, Oxford U. Press] 을 꺼내어 Chapter 7을 펼쳐 놓았다. 오늘 아침에 나를 침대에서 일어나게 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The Two-Slit Experiment, The Observer Problem.  하지만 나는 이 책의 설명을 아직도 잘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자세히 읽어도 아직까지는 수긍이 안 가는 것이다. 다른 책으로 가끔 ‘아하!’ 하기도 하지만… 어쩔 것인가? 더 정독을 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다른 source를 찾아야 하는 것인가?

다시 뜨거운 태양을 의식하며 조금 일찍 밖으로 나가서 일을 마치고 들어왔다. 우선 tool shed 뒤에 lumber들을 저장해둘 wood frame을 nail gun을 오랜만에 사용해서 두 개를 우선 만들어 놓았다. 완성을 하기 전에 연숙의 요청으로 vegetable garden의 땅을 뒤집는 작업을 하였다. 역쉬~~ 땅을 다루는 일, 장난이 아님을 또 실감한다. 손바닥만한 크기를 삽으로 뒤엎는 일, 어렵다. 옛날에 누가 말했던가… “땅을 하루 종일 파봐라… 땡전 하나 나오나… ” 노동의 어려움을 말해주는 이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느껴지던가? 하지만 요새 사람들 모든 것을 기계로 해 치우는데 나는 그런대로 근육을 써서 결과를 얻는 것, 나쁘지 않은가? 이것도 운동인 것이다.

조시몬 형제, 서울 도착 소식을 보내주었다. 공항에서 마지막까지 ‘고양이 보내는 것’ 의 문제가 있었음은 정말 재수가 없는 case가 아닐까? USDA의 어떤 ‘저급 공무원’의 불성실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case였다. 이런 문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을 한국의 다른 상황과 비교를 하는 이 조형제의 생각은 조금 성급한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어제에 비해서 ‘공부, 독서’를 별로 못했다. 기대를 가지고 quantum mechanics double-slit experiment 책을 보았지만 전에 비해서 더 알쏭달쏭 이해가 가지를 않음을 느낀 것, 나를 조금 당황시킨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다른 책 하나를 뒤져서 같은 부분을 읽으려 하니, 이것은 더 가관이다. 완전히 sci-fi 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이런 지나친 과장된 책들을 정말 조심해서 피해야겠다는 후회감도 들었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 낭비도 그렇게 요새 말하는 misinformation 까지 의심이 되는 것이다. [eg. physics of god]. 이제는 테이야르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조금은 진보적인 종교과학, 생태학, 인류학 등 거시적인 안목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찾으면 좋겠다.

제임스 마틴 신부의 ‘성자처럼 즐겨라’ 라는 번역서를 연숙이 읽은 후에 넘겨 받았다. 이 책은 마틴 신부의 번역 서문까지 있어서 아주 이 저자 신부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다. 원제는 BETWEEN HEAVE AND MYRTH Why joy, Humor and Laughter are at the Heart of the Spiritual Life, 2011년 원서 출판, 2013년 번역서 출판으로 적혀있어서 비교적 일찍 한국판이 나온 셈이다. 그러면 한국에서도 이 신부가 꽤 알려진 듯하다. 그냥 읽느냐, 아니면 예의 필사를 겸할 것인가 조금 생각을 해보고 싶다. 만약을 위해서 softcopy가 있는 것이 편하기는 한데… ‘바오로딸’ 사건 이후 나는 움츠리게 되어서… ‘빌어먹을!’

하지만 결국은 필사의 시작을 준비하고 말았다. 앞으로 이것은 읽고 나면 완전한 soft copy가 남게 될 것이다.

Perfect late evening snack!  SPAM with a cup of wine!

오늘 점심은 오랜만에 대구탕, 오징어 젓 (연숙이 만든), 등 맛깔 난 것이었지만 역시 기본적인 ‘양’이 부족했는지 저녁 8시가 넘으면서 공복감을 느낀다. 이미 dent는 out이 되었고, 라면을 끓이면 연숙이 분명히 눈치를 챌 것이고… 기발 난 생각이 났다. 조용히 desk에서 먹을 것, 지지고 볶고 할 것도 없는 것… 바로 SPAM이 아닌가? 하지만 그냥 먹기에는 너무나 건조하고… 아하~ box wine이 남았나… 보니 조금 남았구나… 이것이야말로 완전한 조합이었다!  나는 체중의 여유도 있지 않은가?

조금씩 내일에 펼쳐질 일들이 그려지고, 조금씩 최면을 거는 듯한 긴장감이 들어온다. 채 아오스딩 형제가 거의 2년 만에 성당에 와서 미사, 영성체를 하는 날이다. 게다가 2019년 가을 처음으로 부임한 이영석 신부님이 이 형제의 집을 방문해서 병자성사를 주었던 이후, 이제는 이임하는 신부님의 마지막 미사에 참례를 하게 된 조금은 의미 있는 주일이 되지 않을까…

Slowly Out of Dark Nights

새벽 5시에 일어나 화장실엘 갔다 왔고, 6시에 일어났다. 요사이 새벽에 아래가 조금 축축함을 느껴 만져보면 생각보다는 덜 젖은 상태임을 알고 조금 안심은 하지만, 역시 이것이 바로 ‘그것, 요실금’ 이란 것 아닐까? 이것과 전립선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역시 본격적으로 노인이 되고 있다는 증거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일어나며, 방금 전에 꾸었던 꿈을 ‘즐겁게 음미’하기도 하고 역시 때가 온 것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 지난 일주일간의 “영혼의 어두운 밤”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 그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 들었다. 그리고 임시로 넣어 두었던 물건들을 다시 꺼내고 이 Daily Note를 이렇게 펼치고 쓰기 시작을 한다. 이제 탁상용 달력도 꺼내어 펴놓아야 한다. 그 전에 십자고상을 먼저 내 눈앞에 모셔놓았다. 묵주와 기적의 메달, 필기도구 등등, 일주일 만에 보니 너무나 생소하고 반갑다. 정상화의 시작이 이렇게 시작된 것, 그래 ‘치워버린 성모상’의 어머님께 감사를 드린다. 어머님, 제가, 탕자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온통 모든 ‘성사, 기도, 영성, 독서’ 등이 정지 되었지만 그 시간을 메우려 온통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신경을 기울여서 대상 세상의 맥박을 잡게 되었다. 이제는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산다는 조바심이 사라지고 있음은 바람직하지만, 대신 세상의 고통을 조금 더 나누어지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중에 제일 실망스런 것은, 그렇게 잘되기를 바랐던 ‘바이든’의 어처구니 없는 바보 같은 행동, 정책[‘갑작스런’ 아프가니스탄 철군]이었다. 너무나 화가 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비 정치적’인 일이 경험이 너무 많은 그에게서 나온 것을 나는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 완전한 인간은 없다. 하지만 너무 실망스럽다. 그는 이제 치욕적인 부담을 역사 속으로 안고 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이다.

 

어제 이영석 신부의 이임이 공식적이지만 아주 간단하게 발표되었다. 나는 이번의 의외적으로 이른 이임소식을 서서히 알게 되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고 실망까지 하게 되었다. 누구에게 실망을 할지도 모를 정도로 ‘이상한 느낌’도 들었기에 기대가 큰 만큼 이 신부님에 대한 추억에도 상처를 받을까 걱정까지 들 정도다. 내가 너무나 기대를 한 것이 문제였을까? 이제는 나도 지쳤다. 신부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도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의 공동체, 교회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은근히 나도 걱정을 하고 있다. 정말 이제는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어제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예상보다 맥과 김이 빠진듯한 이영석신부님의 강론, 조금 실망적이었다. 이제는 떠날 때 정을 떼려는 것인가? 왜 이런 결과가 나와야만 하는가? 왜? 왜? 이제 나의 교회생활도 서서히 맥이 더 빠지고 결국에는… 아~ 싫다 싫어… 성모님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며칠 전부터 보이던 tropical depression Fred, 예상 진로가 이곳을 정확하게 조준한 것처럼 보였다. 결국은 내일 새벽부터 이곳을 지나가게 된 모양, 태풍이 아니고 폭우가 예상되는 것, 큰 피해 걱정은 없지만 만약 폭우가 심하게 되면… 지붕과 siding은 문제가 없겠지만 밖에 널려 놓은 잡동사니들이 조금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 시원하게 된 것은 물론 반갑다.

며칠 전에 도착한 기대했던 책, Finding God in Science 을 읽기 시작한다.  심각한 논문급의 책으로 기대했던 것이 틀렸지만 대신자전적 수필로 시도하는 이 apologetic은 다른 의미에서 더 호소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는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