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big & surprise news는 역시 lung CT-SCAN 결과다. Dr. S 으로부터 2mm 정도 lung ‘shadow’ size 가 커졌다는 소식이 왔다. 이것이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SCAN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6개월 뒤에 하자고 해서 예약은 해 놓았지만 역시 실망인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아픈 것도 아니고 죽을 것 같은 공포도 없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문제는 역시 benign이냐 malign 이냐 하는 것 뿐이다. 다음에 더 커진 것이 발견되면 분명히 외과적인 검사 biopsy 를 해야 할 것이고… 이것 점점 눈에 익숙한 medical drama가 되는 것은 아닐지… 나도 ‘수 많은 왕년의 골초들 ‘그들의 대열에 속하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이것이 나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의연하게, 이성적으로, 절대자에게 의지하는 용기를 보이고 싶다. 결과에 상관없이…
일주일 만에 동네 Holy Family 성당에서 금요일 아침미사를 보았고 후에는 이어서 성시간까지 조금 앉아 있었다. 역시 이곳에 오면 모든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비록 요즈음 하느님, 영적 존재들의 느낌은 썰물처럼 사라진 듯 보이지만 성당 내에서는 예외다. 왜 그럴까? 나를 어떻게 해서든지 성당으로 이끄는 안 보이는 힘, 존재를 느끼는 것 때문일까? 반대로 나는 그곳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착각에 빠지며 허우적거리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