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슨 이유였는지, 파격적으로 대림, 성탄의 기분을 세속적, 유행적으로, 그것도 일찌감치 느끼고 싶었다. 한때 교회에서 가급적 성탄기분은 늦게 시작하는 것을 권했고, 나도 그것을 따랐지만, Pandemic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가뜩이나 깜깜해진 세상,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빛’을 일찍 보고 싶은 것, 인지상정인가… 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Thanksgiving Holiday가 되기도 전부터 각종 holiday lighting들이 경쟁을 하듯이 동네를 밝히게 되었다. 우리는 어제에 이어 오늘은 실내의 tree장식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작디작은 우리 집의 귀여운 tree, 결국은 불을 밝힌다.
지난 밤은 일기예보보다 조금 늦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으로 조금 시끄러웠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는 최고의 자장가였다. 자연적인 white noise 중의 최고가 바로 이런 소리와 느낌이니까… 순간 순간 지붕으로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 몇 년 전 지붕 전체를 새로 교체하면서부터는 솔직히 ‘기쁜 안도감’을 주는 멋진 선물이 되었다. 그 전에는 지붕이 새는 걱정을 하곤 했으니까…
Dementia, Alzheimer... Old, old… horror, sad, pain… 공포영화와는 다른 또 다른 ‘황혼 인생의 고통’을 대변하는 단어들… 아~ 어쩌다 이렇게 오래 살았을까, 싫다,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