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른 때와 조금 다른 route을 골라 걸었다. 동네 tennis court에서 Ozzie Trail (Azalea Spring Apt.로 가는 길), 그리고 그곳에서 Fall Apt (East Side) 로 가서 거의 떨어져가는 poop bag을 3장 얻어서, 그곳에서 거꾸로 Ozzie Trail을 거쳐 집으로 오늘 길… 이렇게 해서 오늘은 YMCA indoor track과 함께 거의 4 mile을 걷게 되었다. 나의 하체는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노력이 아닐지… lower body, 하체, 하체… 이 나이에 넘어지면 큰일, 아니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무섭게 습하고 더운 날씨, 다행히 구름으로 대부분 덮인 덕분에 산책을 하는데 오히려 편했다. 더욱이 가끔 빗방울도 뿌렸으니… 얼마나 멋진 7월 중순을 살고 있는가? 언제나 목이 빠지게 동네 산책을 기다리는 Ozzie, 우리와 정이 들대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인데… 아~ 언젠가는 이별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운이 빠진다.
Low 70s 와 low 90s 에 머무는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대표적, 전형적 7월 여름의 모습이 계속.. 습한 새벽은 까마득한 옛날 1960년대 서해 앞바다 영흥도 여름피서 민가 초가집 마룻바닥의 그때를 연상하게 한다. 모기에 밤새 뜯기며 옹기종기 모여서 새벽 잠을 자던 그 여름,, 한 여름… 아~ 이제 서서히 ‘복 날’이 시작되는 때가 되지 않았는지, 초복이 언제이던가?
새벽 6시 정각에 일어나 두 pet friends (Ozzie, Izzie)를 돌보고, 도리도리(목운동), 수난의 시간 매일기도가 끝나고, 며칠 째 고생하는 팔뚝의 가려움을 달래려 Pain Zero를 바르고… 오늘 연숙이 제대로 일어나면 ‘또 오랜만에’ 우리 정든 동네성당과 운동을 하러 외출… 정말 우리 이런 하루 하루 삶, 보람이 있고 신나는 것은 아는 듯하지만, 사실은 남들도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상한 비교를 하는 것은 유혹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들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외로운 것도, 신나는 것도, 지루한 것도, 희망과 우울이 교차하는 것도… 아마도 거의 마찬가지 현상일 것, 어찌 또 잊으려 하는가?
지나간 해의 7월 일지를 보니.. 하나도 별로 달라진 삶의 모습이 아니다. 가족들과 가끔 어울리는 것, 특히 Ozzie와 함께 산책을 하는 기록이 예외 없이 매달 보이는 것을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그야말로 현재 ‘정상적 삶’인 것이다. 이상한 기대를 상상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자!
불면의 후유증을 뒤로하고 오늘은 거의 일주일 만에 아침 매일 미사엘 갈 수 있었다. 일주일 3회 정도 올 수 있으면 좋으련만, 참 이것이 옛날처럼 되지 않으니… 무엇인 문제인지.. 아침미사가 주는 활력소는 사실 대단한 것임을 아는데… 옛날, 그러니까 레지오 시절, 아침미사는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 그저 좋은 것, 성스러운 것, 은총인 것…
오늘은 Sonata Cafe대신 McDonald’s 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모처럼 먹는 No. 2 menu는 아직도 맛이 있었으니… 우리의 입맛인가, 아니면 원래부터 그랬는가… 다행이 아닌가, 우리의 입맛이 이 정도인 것이… YMCA도 그런대로 할 만큼 했고, 돌아오는 길에 Kroger에서 나의 콜레스테롤 약 refill을 받았고, sushi, 과일, croissant 등등을 샀다. Izzie의 wet can food를 다른 것을 시도하려고 2통을 사왔다. 이것은 현재의 것보다 양이 많은 큰 can이라서 값이 싼 셈인데… 이것을 어떻게 먹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