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Carters, 3rd ‘Mad’ Woman…
이제는 나에게 거의 ‘성인 품’에 오른 성인, 성녀들로까지 보이는 카터 부부, 아~ wife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가신다. 이제 홀로 남은 카터 전 대통령도 지금 hospice care를 받고 있는 중인데 전 생애의 반려자가 먼저 갔으니.. 얼마나 얼마 남지 않은 삶이 외로울까? 어제는 아틀란타 에모리 대학 교회에서 추모식을 먼저 했고 오늘은 그의 진정한 고향 집, Plains (Georgia) 에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오늘 Rosalyn Carter의 ‘진짜’ 장례식을 TV로 유심히 보면서 나름대로 만감이 교차됨을 느낀다. 주로 Plains, Ga. 에서 있었던 행사들, 100명도 못 들어갈 자그마한 교회의 모습들, 정말 Carters 부부의 삶은 본받을 만한 정도를 넘는 거의 성인 수준의 삶을 살았다고 나는 믿고 싶은 것이다. 특히 1980년 retire이후의 삶은 교과서 적, 성경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오늘 함께 한 남편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은 ‘얼마 남지 않은 삶’의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 그와 일생을 equal partner로 함께한 ‘집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77년간의 사랑의 삶..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그의 삶과 정반대 편에 서서 인간 본연의 순수한 모습을 비웃는 듯한 Donald ‘개XX’의 징그럽게 웃는 추한 얼굴이 이 성인들의 뒤에 보이는 착각에 빠진다. 지난 50년 동안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변하고, 불공평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오늘 점심, homemade 샤브샤브~ 해괴한 이름의 이것, 전에는 자주 먹었던 것인데 근래에는 거의 볼 수가 없었지.. 지난 3일 간의 심적 (그리고 육신적) 고통을 견디는 의미에서 이것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근래 들어서 오늘 같은 지독한 악몽의 밤을 지새운 적이 아마도 2017년 1월, 8월 두 차례 ‘레지오 미친X 사건’ 이후 처음[이것이 제3의 미친X 사건]이 아닐까? 처음에는 완전히 밤 잠을 못 잘듯 했지만 그래도 2시 이후에는 깊은 잠에 빠졌던 듯하다. 주체할 수 없이 뛰던 맥박도 이제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고.. 시간이 지나가기만 바라는 나의 신세가 조금 쓸쓸하지만 이것이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 바램은 다만 며칠이라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의지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지만 이제 남은 여생의 삶에도 100%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안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성당공동체 내에서 이렇게 ‘감정, 정서적으로 불안한, 폭탄을 안고 있는 듯한 여자’들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인지.. 이제까지 우리들이 3번째 겪는 것이어서 솔직히 말해서 가정문제가 있거나 우울하게 보이는 여자들은 가급적 조심하고 심지어 피하고 싶을 정도다. 이 ‘폭탄을 안고 사는 것 같은 여자들’, 나의 추측에 그들은 지나간 세월에 제대로 풀지 못한 trauma가 있거나 현재의 가정에 문제가 분명히 있을 듯한데, 성당 공동체, 신앙적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해결, 대응을 할 수 있을지… 대림절을 앞두고 보고 겪게 된 이런 어두운 모습들, 참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다.
현재 ‘제3의 미친X’ 때문에 심적 고통을 받으며 생각한 사람이 바로 R형이다. 그가 그리운 이유는 지금과 같은 불상사가 났을 때 내가 마음 편하게 의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소설처럼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거의 순식간에 우리로부터 떠났다, 그것도 저 세상으로… 아~ 왜 이렇게 되었는가? 왜? R형, 왜 그리 빨리도 가셨습니까, 저 세상이 그렇게 좋았습니까? 나의 외로움은 더 깊은 영역으로 빠지는데…
우리에게 또 다른 신앙적 고향, Holy Family CC ‘동네 성당’, 오늘 아침은 이곳에 가야만 했다. 절대적으로 가야만 했다. 어지럽고, 사랑이 빠져나간 듯한 가슴을 달래려고 영적인 고향을 찾은 것이다. 역시, 우리와 눈의 빛깔은 달라도 그들은 그곳에서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증오, 분노, 혐오 등등의 감정을 이곳 제대 위에서 내려다 보시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 모두 보여 드렸다. 조금 안정, 평화가 흘러 들어오는 ‘착각, 아니 느낌’… 고맙습니다!
이어서 오늘 아침 식사는… 한참 잊고 살았던 two number 2로 good old days를 되찾으려고 McDonald’s 엘 들렀다. 아~ 이것이 평화, 평정, 평상, 보통.. 그런 느낌인가? 추한 모습을 보기 싫어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 D회 카톡 text를 아예 안 보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런 시간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당 공동체 내에 제3의 ‘기피 인물’이 생긴 것, 앞으로 멀리서라도 보게 되면 아마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우선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영혼이 언젠가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후회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일 듯]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 바로 옆 high-rise 에 살고 있는 ‘아직도 귀여운’ 조카 수경이가 그곳에서 ‘눈이 와요’라고 text를 지난 밤에 보냈구나.. 아~ 한달 전의 그곳이 그립고 그립다. 가고 싶다. 이곳을 당분간 잊고 살고 싶다. 며칠이라도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고, 금정역에서 산본로를 걸어 금정성당에 멈추어 작은 묵주기도라도 바치고 산본 전통시장을 기웃거리다가 파리 바게뜨 에 앉아 맛있는 빵과 coffee,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동서형님 high rise 까지 걷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