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마지막 아틀란타의 설경, 2015년 2월 24일 이었다. 약간의 눈발과 dusting 정도..
¶ 오늘은 올 겨울의 첫 하얀 것(일명 ‘눈 雪’, white stuff, a.k.a snow) 을 기다리는 예기치 않은 holiday이 되었다. 2년 전의 악몽 같던, gas가 거의 바닥이 난 차 속에 갇혀서 19시간을 꽁꽁 얼어붙은 I-285 freeway 에서 꼬박 밤을 지새웠던 것.. 그런 것 때문에 이번의 ‘비, 진눈깨비, 눈’의 일기예보는 분명히 모두들 over-reacting을 할 각오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예정대로라면 신부님을 모시고 H자매님 봉성체 동행을 하는 날이었지만, 이런 날씨 처음 맞는 신부님은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어서 일 주일을 연기하게 되었고 그것이 우리들에게는 free holiday를 준 셈이 된 것이다.
2년 전의 악몽도 사실은 오늘과 비슷한 routine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disastrous한 것으로 남았다. 당시에는 일기예보보다 훨씬 빠르게 점심시간 즈음부터 freezing rain-to-snow가 내리고 panic한 모든 차들이 한꺼번에 freeway로 몰리면서 그 유명한 2014 Atlanta Snow Jam, Snowmageddon이 역사에 남게 된 것이다. 오늘 것은 다행히 traffic hour가 끝나는 밤이 되어야 비가 눈발로 바뀐다고 하지만 문제는 모든 ‘직장’들이 정오 즈음에 문을 닫는다는 사실.. 그들이 또 모조리 freeway로 몰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를 떨게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시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2년 전 같은 일은 안 날 것이지만.. 한번 놀란 기억이 머리에서 좀처럼 지위지지 않으니 어쩔 것인가?
이번의 weather system은 1990년대 초의 the storm of the century와 비슷한 pattern으로 deep South에서 습기를 몰고 northeast로 가면서 snow blizzard로 변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예년과 같이 Washington DC나 New York쪽은 아마도 엄청난 기후 news가 될 듯하다. 이런 것들.. 그야말로 Mother Nature 그러니까 act of God이니 어찌할 것인가 도리가 없이 그저 자연에 겸손한 마음으로 승복을 하며 자연의 힘을 다시 한번 감상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positive한 것이 있다면.. 따뜻한 집안에서 hunkering-down하며 냄새 구수한 strong coffee를 즐길 수 있다는 정도일까.
Morning After, big chill Siberian postscript:
아침에 일어나보니.. 예보는 100% correct, 덩치가 큰 놈은 모두 예년대로 Washington DC 쪽으로 가서 그쪽은 완전히 눈 속에 파묻혔지만, 이곳은 조금 진짜 겨울 맛을 보여준 정도다. 하지만 약간 dusting정도의 white stuff은 완전히 얼어붙었고 시베리아 같은 무서운 얼어붙는 바람.. 이런 날 밖에 나가는 것은 bad idea. 모르긴 몰라도 언덕 같은 곳은 skating하기 좋은 상태일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Local tv news의 ‘closing central’에는 church closing이 줄줄이 나온다. 아마도 우리의 Holy Family CC도 그 중에 하나여서.. hunker down, hunker down.. enjoy my ‘strong’ cup of coffee all morning!
Frozen snowy siberian morning emerges..
¶ 또 하나의 생일을 맞았다. 이번에는 이 몸이 이 세상의 빛을 본 날이 된다. 까마득한 옛날, 1948년 1월 21일, 어머니는 나를 서울에서 낳으셨다. 근래에 들어서 이날을 맞으며 나는 나 자신을 세상에 보내주신 부모님, 선조님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생각한다. 분명히 이것은 ‘고령’의 나이 탓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쪽으로는 나의 생일이 흡사 ‘어버이 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날이 나의 것, 내가 주인공으로 ‘착각’하며 오랜 세월을 산 것이 크게 자랑스럽지 않은 것이다. Pope Francis 말씀대로.. 내가 과연 나의 것인가, 내 것이 과연 있는가.. 도대체 내가 어떻게 이 세상에 왔는가.. 올해는 유난히도 그런 것들이 나의 화두가 되었다.
올해는, 68이란 숫자에 무슨 magical 한 것 하나도 없는데, 한 번도 아니고 3번이나 ‘생일을 먹게’ 되었다. 이것이 무슨 ‘추태’인가.. 70을 향하는 ‘고령’에 겸손치 못하게.. 주책없이.. 하지만 이것도 순리에 속하는지 내가 control할 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첫 번째는 지나간 화요일, 레지오 주회합 날에 생일축하 회식이었는데, 우리 ‘자비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전통에 따라서 생일을 맞는 단원이 회식 비용을 전담한다. 처음에는 조금 ‘해괴’한 풍습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지내보니까 이것도 makes perfect sense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날은 오랜만에 9명 전 단원이 모여 식사를 했고, 김 실비아 자매의 제의와 전담으로 ‘하얀 풍차 coffee & bakery’에서 2차까지 치러서 아주 오붓한 자리가 되었다. 이날 정오미사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생미사를 봉헌했는데, 신부님이 ‘연미사’로 오인, 내 이름이 갑자기 돌아가신 것으로 발표가 되는 happening이 있었지만, 모두들 내가 오래 살 것이라 위로 아닌 위로를 받으며 웃기도 했다. 이 레지오 생일 회식은 특별한 것은 없다지만 나에게는 조금 이색적인 것으로, 나를 제외한 전원이 모두 ‘예쁘신 자매님’들이라는 사실.. 남들이 보면 너무나 부러워하지는 않을까.. 외톨이 남성단원이기에 받는 유쾌한 느낌은 아닐까?
두 번째는 어제 1월 21일 (1.21 사태, 1968년) 바로 68년 째 되는 바로 그날, 예의 ‘우리 전통 group1‘이 모인 것. 1월 21일은 우연치 않게도 최형 wife (진희 엄마)의 생일이기도 해서 근래에는 ‘같이 치르는 생일’로 변했다. 어제 모인 이 group은 한마디로 ‘인생 모범생’ 가정으로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서로가 서로의 ‘나이 듦’을 보아주는 watch group의 역할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 대신 모임자체는 아주 심도가 있고 stress 를 풀어주는 좋은 자리를 마련한다. 모두들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차가운 비 내리는 늦은 저녁시간을 보냈다.
세 번째의 생일모임은.. 우리 식구들만 모이는 private한 것, 모두 바쁜 관계로 일요일 잠깐 모여서 전에 갔었던 Marlow’s Tavern에 가서 gourmet hamburger를 먹기로 했는데.. 과연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100% 확신할 수 없지만, 그것은 상관이 없다. 이미 두 번씩이나 생일을 치렀기 때문이다.
2 Birthday Treats by Judy Collins 2
Amazing Grace – Judy Collins – 1971
Both Sides Now – Judy Collins –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