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화초들의 피난, GARABANDAL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완전히 긴팔, 긴바지로 무장을 한 날씨도 감사한데 게다가 ‘가을비’까지 촉촉히 내리는 주말, 그 동안 힘들었던 여름의 끈끈함이 완전히 사라지는 위안까지 받는다. 촉촉한 비를 너무나 오랜만에 구경하게 되었는지 우리 집 양양이까지 하염없이 하늘을 쳐다보는 날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어제 9시에 잠자리에 들었기에 너무나 일찍 깨어날 것을 염려했지만… 나의 밤 잠의 건강은 아직도 건재한 듯… 제 시간을 다 채우고 6시 반에 일어났다.  떨어지는 기온을 보며 어제 저녁 ‘처음으로’ 긴팔, 긴바지 잠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처음에는 물론 조금 더운 감도 없지 않았지만 아하~ 나의 예측은 맞았다. 일어날 무렵에는 너무나 편하고 따뜻한 촉감… 아~ 정말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아침이 되었다. 드디어 환절기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날씨 때문에 올해 우리 집 화초들의 ‘피난 스케줄’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지나간 일지를 보니 작년에는 10월 중순이 넘자마자 거의 빙점까지 떨어진 것과 화초도 집안으로 들어온 것을 알게 되었으니… 올해는 어쩔 것인가? 일주일마다 집을 봐주기로 한 새로니가 그 일을 할 리도 없고.. 결국은 10월 초 우리가 집을 떠나기 전에 모든 화분들을 실내로 옮기기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것에 비하면 한달 동안 양양이 먹이가 최대의 관심사, 우려, 걱정을 하던 것인데 조금씩 조금씩 서광이 비치는 것도 느낀다. 지난 몇 주일 시도를 했던 dry food, wet food와 함께 먹는 것, 확실히 구토의 횟수도 그렇고, 점점 dry food의 양이 늘어나는 등… 나는 아직도 속으로 기쁘긴 하지만 지켜보는 자세이지만 희망적으로 보여서, 특히 연숙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기가 좋구나…

이것에 힘을 입어 어제는 dry food feeder를 ‘중간 것’으로 order를 했다. 일주일마다 새로니가 오니까… 이것으로 일 주일 동안 현재 먹는 것처럼 ‘조금씩’ 먹게 되면 구토의 횟수도 control이 가능할 것 아닐지…  비록 wet food는 일주일 한번 조금 먹게 되겠지만 ‘굶지는’ 않을 것 아닌가? 아~ 이것이 예상대로 성공하면 올해 10월 대장정은 큰 문제가 하나 줄어드는 것이고.. 아~ 성모님, 어머님, 도와주소서…

며칠 전부터 자주 보기 시작한 OTA[over-the-air]  local TV channel ‘KBS AMERICA’, 예전에는 이 channel의 상태가 불안정해서 편하게 볼 수가 없었는데 근래에 다시 보니 매일 매일 잘 나온다. 물론 HD는 아닌 듯 싶지만.. 이 channel의 이름으로 KBS AMERICA라고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source가 대한민국의 KBS란 말인가, 아니면 이곳에서 다시 수정해서 재방송을 하는 것인가… 알 수가 없는데… 아마도 ‘해외 동포’를 겨냥한 program이라는 것은 짐작을 할 수는 있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근래, 현재를 서서히 복습, 공부할 겸해서 이곳을 찾아오는데… 오기만, 보기만 하면 나오는 모습들… 아~ ‘먹는 것, 먹는 것, 먹는 것’에 관한 것 투성이인데.. 현재 한국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먹는 것’이란 말인가? 물론 내가 몇 십 년 잊고 살았던 그 동안의 문화의 변천을 내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이번 10월의 대장정이 이런 모든 수십 년간의 공백을 조금은 채울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할 지경인데..

몇 달 전에 download하고 보았던 GARABANDAL (영화, Documentary) 성모발현에 관한 것, 오늘 다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몇 년 전에 보았을 때만 해도 이 ‘발현사건’은 거의 인정은커녕 무시되기도 했던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지금 것은 이후에 나온 것으로 사정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발현이 그렇듯이 시간 세월이 지나며 결과가 변하는 것이 아닌가? 이 ‘가라반달’ [스페인의 지명]은 50년이 지난 이제서야 조금씩 인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새로 나온 documentary는 내가 보아도 더 자세하고 객관성 있게 발현사건을 다루고 있다. 특히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시대와 맞물리는 시대성에 큰 초점을 맞춘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발현에서 성모님의 메시지는 항상 비슷한 것이지만 그래도 ‘경고성’의 느낌이 많기에 다른 발현과는 조금 비교가 되는 듯하다.

Forgetfulness, Red Ball Express

NYT ‘Wellness section’에서 forgetfulness 에 대한 글이 보인다. 나에게 forgetfulness는 물론 dementia와 관련된 것이니 유쾌한 내용일 수가 없지만 오늘은 조금 안심을 하며 본다. 글의 논조는 너무 성급히 지나치게 걱정 염려하지 말라는 것,  하지만 이런 논조는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어서 조금은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이 전문가들의 말은 맞을 것이다. 나이에 의한 ‘자주 까먹는 현상’ 사실 누가 모르겠는가? 하지만 직접 경험을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조금은 걱정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얼마 전부터 그렇게 익숙한 ‘것’들의 이름 글자가 멀쩡하게 기억이 안 되는 사실에 처음엔 너무 놀랐었지 않았던가? 그때의 조바심은 과연 이 잊었던 것을 완전히 잊은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서서히 떠올랐다. 연숙이나 주위에 물어보니 거의 이들 거의 모두가 이미 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기에 조금은 안심을 하기도 했다.

오늘 나를 괴롭혔던 단어는: 영화제목 Red Ball Express란 1952년 ‘2차 대전’ 흑백영화… 작년에도 몇 번 YouTube에서 본 것인데 주인공들의 이름  [Jeff Chandler주연]도 기억을 하는데 제목을 잊다니… 하지만 마지막 글자 Express는 이미 기억이 되긴 했다.  얼마 안 되어서 떠오른 말은 Ball…의 단어가 떠올랐다.  그런데 혹시 Fire Ball은 아닐까..  하지만 조금 느낌이 이상했다. 아니다, 아니다 이것이 아니었다. 몇 시간 후에 결국은 떠오른 정확한 말 Red Ball 이었다..  NYT Wellness 기사의 말이 거의 맞았다. 기억세포를 찾아내는 시간이 전보다 느려진 것이다. 완전히 잊은 것보다는 기억을 끌어내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전문가의 분석..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결국은 이 ‘시간’이 문제가 아닌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그것이 너무 길어지면 완전히 잊은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열거했는데, 이것 역시 조금은 상식적인 것들: multitasking을 피하라… 일할 때 한가지에만 몰두하라.. 요새 세상이 너무나 이것에 문제가 있긴 하다. 잠을 잘 자라.. 두뇌세포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 특히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 먹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들 특별한 것들은 아니다.

위험한 정도의 망각증상으로는: 가족, 친지의 이름을 잊는 것, 길을 잊는 것 등등 이것도  짐작이 되는 것들인데.. 나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 걱정이 될 정도로 ‘갑자기’ 흔하던 각종 단어, 이름들이 멀쩡하게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너무나 자주 경험을 한다. 이런 경험에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으니 크게 놀라거나 걱정하는 것도 줄어들고 있는지.. 기억, 회상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연상 기술’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듯한데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나이 탓, 나이 탓, 모든 것이 퇴화되는데 두뇌라고 예외일 수가 있는가, 자연적 노화 현상인데…

오늘 새벽도 6시 직전, 깨어날 무렵부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을 손으로부터 꼭 잡으며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2014년 9월의 성모님을 잊지 않으려 기를 쓴다. 9년 만에 거의 같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마주하며 하루 하루 살아가는 나의 모습, 한마디로 내가 보아도 불쌍하고 가엽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은총의 광채가 있음도 잊지 않는다. 하루 이틀 사흘… 나는 아마도 그런 정신상태로 그날을 향할 것이다.

이른 아침 ‘작은 산책’을 back yard에서 하며 멀리서 본 main shed 근처의 모습, 정말 놀랍게 변했고 깨끗해졌다. 한 가운데 떡 버티고 있었던 tool shed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없어진 자리엔 파란 잡초들까지 돋아난다. 나는 나를 칭찬해야 한다. 이번 여름 얼마나 열심히 이곳에 정성을 들였던가, 땀과 수고 시간… 더위와 싸우며 기를 쓰던 나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어제 ‘갑자기’ 시작된 연숙이의 오랜 숙원, pantry 정리 정돈.. 사실 숙원이었던 이유를 알만 하다. 그 좁디 좁은 곳에서는 사실 엄청난 양의 각종 식품류들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곳을 같이 정리하며 나는 계속 ‘연숙아, 미안해~’ 라는 생각뿐이었다. 아~ 남들처럼 넓고 쾌적하고 초 현대적인 부엌이었다면… 내 탓이요… 그래도 조금 정리가 된 후에는 훨씬 쓰기가 쉬울 것을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

본격적인 Jacuzzi ceiling repair job이 시작되었다. 어찌 보면 그렇게 간단한 일처럼 보이던 것이.. .아니다, 생각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나의 carpentry skill에 자신이 없다. 분명히 또 큰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 등등..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은 인간인가?  이럴 때는 무조건 시작을 하고 보는데..  하루가 지나며 보니 조금씩 idea가 생기기 시작한다.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일을 하는 방식이니까 어쩔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괜찮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경험적 진리를 믿어보자…

2023년 9월 1일은 나에게 어떤…

9월 1일, 올해 느끼는 9월이란 글자, ‘반갑지 않은 10월’이 불과 한달 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 이것은 70여 년 전 1960년 4.19 혁명이 났던 그 당시, 서울 중앙중학교 1학년 시절 ‘주번週番1‘이란 글자가 아침에 등교하는 나를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는 stressful한 느낌이 주던 그 당시를 연상케 하는 착각에 빠진다.  요즈음 나는 그야말로 중학교 1학년 정도의 아동 심리적 상태란 말인가?  하지만 그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내가 만든 감정의 늪으로 하루 하루 빠져드는 연극 같은 한 달이 예상이 되는 것, 조금은 스트레스와 불편함인가… 

일어나자마자 먼저 신경이 쓰인 것이… ‘녀석’이 어제 dry food를 먹은 후의 뒷모습이다. 혹시 ‘토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어제 한때 잘 먹는 모습이 너무나 신나서 wet & dry 모두 주었더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역시 섞어서 주는 것은 절대 금물, 많이 주는 것도 마찬가지… 오늘은 다시 wet으로 조금만 주어서 큰 문제없이 먹는다. 아~ 이렇게 신경을 써서야 어찌 pet의 즐거움이겠는가, 정도껏 해야지… 정도껏… 그저 그저 희망은… dry 를 완강히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10월 한달 food dispenser를 사용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기에… 그저 희망 사항이지만…

아~ Labor Day weekend, 우리에게도 labor는 아직도 따라다닌다. 아이들 손주들 돌보아 주는 것,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하고, 즐겁기도, 괴롭기도… 모두 엉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특권인가.. 우리 엄마 옛날 새로니를 뒤에서 덥석 안고 ‘아이고, 내 새끼’를 하시던 심정이 그렇게도 그리운데, 나도 그것을 제대로 못하고 사니.. 이 정도나마 고마워하고 만족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머님, 미안해요, 증손주들 증손주들이 이렇게 세상에 나왔는데 엄마는 그곳에서나 볼 수 있으니.. 나중에 결국은 모두 모두 그곳에서 재회할 거니까 그것으로 조금 위안을 삼습니다.

생일날 새로니 식구가 ‘몰려’왔다.  나의 생일이 아니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gourmet doughnut 도 잊지 않고… 새로니 부부가 며칠 동안 식구들을 우리 집에 맡기고 여행을 간다고.. 참, 부럽다, 부러워… Ozzie는 그렇다 치고 유나를 재우며 보아주는 것은 한마디로 아직도 도전이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흐뭇하고 즐거운 것이었기에 은근히 기대도 한다.

비록 연숙의 생일이었지만 우리의 모든 에너지는 유나와 보내는 시간에 할애가 된 날이 되었다. 연숙에게는 조금 미안한 감도 없지 않지만 timing이 절대로 생일에 관심을 쓸 수가 없게 되었으니,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없으니…

다행히 날씨가 놀랍게도 초가을의 맛을 보여주는 날이어서 그런대로 ‘행복한 시간’을 유나와 보낼 수 있어서 그것이 커다란 수확이 아닐지.. 특히 나와 유나가 예상을 뒤엎고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으니, 다른 것들은 크게 상관치 않기로 하고 싶다. 이제야 진정한 ‘손주’의 기쁨을 맛보는 듯 하기도 하다.

또한 화창한 날씨의 덕으로 Ozzie와 편안하게 오랜만에 녀석의 trail을 따라서 짧지 않은 산책을 할 수 있었다. 도대체 마지막으로 녀석과 산책을 했던 때가 언제인지 전혀 짐작을 할 수가 없으니.. 오래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우려하는 기억력 감퇴 때문인지..  [찾아보니… 녀석과 마지막 우리 동네 산책이 7월 14일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USCCB [미국주교회의]의 daily gospel email service로 ‘매일복음말씀’을 받아보았다. 연숙이 지난 10년 동안 매일 보내주던 ‘한글 매일복음말씀과 신부님 묵상글’에서 완전히 영어권으로 돌아온 것으로 읽으니 감회도 감회지만 지난 10년 동안 한글 문화권에서 긴 세월 동안 무섭게 잊혀져 가던 ‘한글의 체취’를 복음과 묵상글을 통해서 남들 못지않게 한글권으로 접근할 수 있었으니 나에게는 아주 유익한 10년이었다. 그것이, 이제 다시 영어권으로 돌아오니 오히려 그것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며 참 사람의 언언 감각은 이리도 쉽게 변하는 것이구나, 은근히 놀라기도…  덕분에 지난 세월 잊혀지기 시작했던 가톨릭 영어 표현들이 조금씩 살아나오리라 믿는다.

이 복음 말씀은 Lectionary에서 그대로 copy한 것이지만 이것과 연관되어서 받아보는 Bishop Barron의 강론, 묵상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 중의 보물이다. 주로 ‘신학적 측면’이 많이 보이지만 그분 말씀대로 강론, 묵상도 오래 전처럼 dumb down된 것에서 벗어나 ‘지식적, 학문적’인 더 강조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듯한 것이라서 주일본당의 분위기와 알맞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서 나에게는 너무나 잘 된 ‘변화’가 되었다.

SparkFun에서 받아본 email newsletter, 주로 신제품 선전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남다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지난 15년 동안 거의 주 관심 밖으로 밀려난 나의 전공분야 [computer, network, embedded systems etc]가 어떤 때는 그리워지기도 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런 광고성 newsletter service도 계속 받아본다. 어떤 때, 이곳에서 그야말로 Spark Fun! 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오늘 관심을 끈 것은 weather station system kit의 그림이었다. 아직도 아직도 나의 피를 끓게 하는 것 중에 electronics kit는 변함없는 것이다. 국민학교 4~5학년 때부터 시작된 이런 ‘조립의 기쁨’의 잔영은 아직도 인생의 황혼에도 큰 변함없이 느끼는 것이다.  Local 중의 local 인 우리 집 주변의 실시간 기상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보는 것보다 흥미로운 ‘소일거리’가 아닐까?  이 SparkFun kit는 아이들 장난감의 수준을 훨씬 벗어난 hobbyist 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그것을 말하는 것 아닐까…

다음 문제는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말해보거라~’ 의 단계, 아~ $125 라면 나의 budget 에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 아니 무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인가… 이 순간에서 머뭇거리면 이것이 바로 impulse buying으로 후회가 되기도 하니…

드디어 9월의 시작, 이 한 달을 조금이라도 늦게, 천천히 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의 모습을 본다. 어찌 시간을 늦추랴마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10월로의 행군은 천천히 천천히 가고 싶은 나의 심정, 누가 도대체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10월이 완전히 지나면 나는 어떻게 지금 겪고 있는 경험들을 다시 재해석을 하게 될 수 있는지, 사실 궁금한 정도를 넘어서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10월 이후의 나의 심경, 생각의 변화.. .과연 어떤 것일까? 40 여년 동안 고였던 거센 감정의 격류를 어떻게 나는 소화, 처리, 해석, 남길 수 있을까? 하루 속히 이 피하고 싶은 시간들이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이후의  남은 11월, 12월을 생각만 해도 빨리 그곳에 도착하고 싶구나….

  1. 당시 중고교생들은 일주일 6일 동안 학급봉사를 담당하는 의무, 주번제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