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CENTER… 어제는 오랜만에 근처에 있는 MicroCenter 에 다녀왔다. 나의 home office를 지난 6월초에 옮기면서 computer desk를 없애고 (방을 조금 더 넓게 쓰고 싶어서) lawyer style의 main desk하나만 쓰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니라서 아주 작은 computer keyboard를 사서 쓰고 있었다. 보통의 laptop pc보다도 작은 것은 좋았는데 문제가 있었다. 거의 모든 key들의 ‘촉감’이 정말 엉망이었다. 어떤 key들은 누르는데 힘이 너무나 들고 어떨 때는 숫제 접촉이 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불량품’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자꾸 쓰면 길이 들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견뎠지만 나아지지를 않았다. 그래서 조금 비싼 것을 사려고 MicroCenter엘 간 것이다
MicroCenter는 나에게는 남다른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는 말도 된다. Computer retail store로 이만큼 역사가 있는 곳이 사실 없다. 거의 30년이 가까워 오니까. 내가 오랜 전에 살았던 Columbus, Ohio에서 시작된 곳이 그 오랜 세월을 견디고 아주 건실하게 성장을 해 온 것이다. Ohio State University campus의 바로 옆에 첫 store가 있었고 주요 고객이 그때 시작된 microcomputer의 customer들이었는데 주로 교수, 학생들이 많았고, IBM PC가 자리잡기 전이라서 주로 Apple II가 주 판매 종목이었다. 이 store의 특징은 computer book store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을 비롯해서 computer hardware, software, 그리고 service, 심지어는 training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당시 시간만 나면 이곳에 가서 그냥 구경만 하곤 하기도 했다.
이때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retail store가 우후죽순처럼 솟아 났지만 몇 해를 가지를 못했다. 너무 성급히 확장을 하려다 못 견딘 것이다. 하지만 MicroCenter는 10년 가까이 거의 같은 종목만 고집하며 확장을 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더니 우리가 Atlanta로 이사 올 즈음에 이곳에 처음으로 분점을 낸 것이다. 나에게는 참 묘한 인연이 되었다. 물론 그 이후로 다른 곳으로 많이 분점이 퍼져 나갔다. 유행과 불경기를 아주 잘 견디고 현재도 착실하게 business를 하고 있다. 이런 류의 technology retail store의 역사가 거의 30년에 가깝다면 사실 요새로써는 믿기가 힘든 업적이 아닐까?
NAKED DSL… 우리 집의 Internet access는 현재 AT&T (formerly Bellsouth), 그러니까 phone company의 aDSL 을 1999년부터 쓰고 있다. 우리 집은 원래부터 cable TV service가 없어서 (의도적으로) cable modem을 쓰는 DOCSIS based Internet은 쓸 수가 없다. 그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DSL based Internet service가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Cellular mobile phone service 의 사용료가 많이 떨어지고 질도 많이 나아졌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하면 이제까지 쓰던 landline based phone service가 없어도 될 지경이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음질과 재해 발생시에 cell phone service는 아직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이런 추세와 최근의 나빠진 경제사정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전화 서비스를 중단하고 cell phone에 의지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전화회사에서 그것을 잠자코 보고만 있을까? 별로 큰 투자 안 하고 앉아서 돈을 벌고, 세는 곳이 이런 전화회사인 것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DSL 인터넷과 음성 전화 서비스를 묶어 놓고, 만약 전화를 끊으면 DSL Internet도 끊어 버리는 식이었다. 한마디로 “나쁜 놈“들이었던 것이다.
그런 “개 같은” 관행(business practice)이 2년 전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전화’선’을 “끊어” 버리고 있다. 한마디로 전화서비스가 없어도 DSL 인터넷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것을 “Naked DSL” 이라고 부른다.다른 말로: dry loop, stand-alone DSL이란 말도 있다. 보통, 전화와 인터넷을 같이 쓰면 한달 사용료가 거의 $80에 가까운데 이것을 “naked DSL” 로 바꾸면 거의 반으로 줄어든다. 참 매력적인 선택인 것이다.이렇게 바꾸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오래~~~ 쓰던 그 귀에 익은 자기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려야 한다. 아주 없어지니까. 그리고 fax를 쓰려면 조금 골치가 아파진다. 물론 Internet fax를 써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래도 한 달에 $40이상 save한다면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 볼만 하지 않을까?
거북이 마라톤… 어제도 참 날씨가 좋았다. perfect Ten 이라고나 할까. 하기야 요새의 날씨는 매일 매일이 거의 perfect Ten이긴 하지만.. 지독한 지난 여름의 ‘괴로움’을 만회하기라도 하듯이 Mother Nature는 참 자비하시다. 그런 와중에 Buford Highway 한인 타운에서는 아주 조용히 흐뭇한 행사가 열렸다. 이름이 아주 재미있었다. 거북이 마라톤.. 얼마나 이름이 재미있는가? 다른 말로, 빠르게 걷는 마라톤..그것도 5 마일 정도의 거리를 자선의 이름으로.. 얼마나 좋은가?
이곳의 Asian community의 봉사단체, 그것도 “여성의 쉼터”라는 단체를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열린 행사다. 순교자 천주교회와 이곳의 제일 큰 개신교회 “한인교회”의 공동주최로 열렸는데, 이것은 의미가 더한 것이다. 구교와 신교가 같이 뭉친 것이니까. 원래 천주교는 교황청의 정책으로 다른 종파의 개신교, 심지어는 비 기독교파까지 포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개신교는 아직도 천주교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많이 남아있고 극단적으로 천주교는 ‘사교’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는 한인교회 목사도 있는 지경이다. 어떻게 이런 ‘무식한‘ 목회자가 아직도 있는지 참 한심한 노릇이다.천주교회의 안정호 신부님과 한인교회의 김정호 목사님.. 참 진정한 종교 목회자의 밝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분들이 뭉쳐서 이런 ‘거북이 마라톤’ 을 성사시키신 것이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니 나도 그곳에서 거북이 처럼 걸어볼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이번에는 그 바쁜 연숙이 용감히 참가를 해서 이런 배경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