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풀리면서 우리 ‘낡은 집’의 이곳 저곳을 손을 보려고 몸을 움직여보니.. 제일 중요한 tool 중에 하나인 air compressor (4-gallon pancake style) 가 고장 난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에 대한 것은 지난 blog에 나의 ‘각오’와 함께 밝힌 바가 있었다. 각오라 함은 물론 ‘내가 고치겠다’ 라는 각오다. 하지만 고치는 값이 사는 값보다 더 비싸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악의 경우 이것을 버려야 하는 사태가 오는 것이 나의 ‘악몽’중에 하나다. 보기에 너무나 멀쩡한 것이고, 이것을 버리면 어디로 갈 것인가.. landfill.. landfill, 비싸게 만들어낸 쇳덩어리, 아직도 정상일 수도 있는 electric motor, pump등등.. 한 마디로 너무나 아까운 노릇이었다. 가진 것은 시간밖에 없다는 각오로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기 시작을 해 보니..
이미 밝혀진 사실은, (1) electric motor runs ok, (2) air pump makes air out fine, (3) no visible air leaks outside tank. 이 사실들은 air leak 자체가 밖에 있는 air plumbing의 어디에선가 hole이 생겼다는 뜻이다. 공기가 새는 소리가 들리는 곳은 air pressure switch부근이지만 정확한 곳은 pinpoint를 할 수가 없다.
가급적 disassemble을 피하려고 했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Wrench들을 동원해서 plumbing pipe를 해체하고 자세히 보았지만 공기가 새는 곳이 없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뜯기 귀찮기만 한 air pressure switch그 자체이다. 이것에서 발견을 못하면 거의 이것을 내가 고칠 가망은 없고 ‘버려야’하는 신세가 된다.
비장한 각오로 air pressure switch를 뜯어내지만 그곳에도 별로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것 자체도 더 분해가 가능하긴 했다. screw로 조립이 되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곳에서 중단을 하고 최후의 보루인 googling을 하니.. 역시 air leak의 가능성은 이 switch 자체에 가장 많이 있었다. 내가 이것을 고칠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다음은 이 ‘부품’을 교체하면 될 듯 보였다. 문제는.. price price.. 만약 $20~30 이상이 되면 포기할 단계다. 하지만 여기에 big surprise가 있었는데 이 부품은 처음부터 made in china이기에 거짓말처럼 싼 $7 정도가 아닌가? 이런 복잡한 것을 어떻게 $7 에 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상관이 없지 않은가? 더욱 놀란 사실은.. China에서 직접 delivery가 되면 shipping 도 ‘공짜’… 참 요상한 세상이다.
fully disassembled air pressure switch
Disassembled pressure switch exposed ugly ‘teared’ diaphragm
결과적으로 나는 $7 gambling을 하는 셈이라서, 마음도 가벼웠다. 느낌에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날 듯 했고, 결과도 마찬가지.. 이 ‘놈’이 바로 범인으로 들어났고 10년이 넘은 4-gallon pancake air compressor는 ‘완전히’ 고쳐졌다. 내친김에 문제의 air pressure switch를 완전히 해체를 해 보니… 역시 깊숙한 속에 있었던 rubber air diaphragm에 큼직한 구멍이 나 있었다. 10년을 써서 그랬을까, 아니면 불량품이었을까.. 상관없다. 지금은 그것이 새것이 되었으니까.. 이래서 최소한 몇 년간은 거의 새것이 된 air compressor를 쓸 수가 있게 되었다. Landfill 로 갈 뻔했던 tool, 환경보호도 돕고, 나의 주머니 사정도 돕고, 기분도 좋고.. 이것이야말로 win win win, triple win 이 아닐까?
¶ Scope, 사실은 Oscilloscope의 준말로 electrical engineer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instrument중에 하나다. 쉽게 말해서 이것은 electrical signal 중에서 가장 original, physical한 analog voltage를 real-time으로 보여주는 측정기기 測定器機 이다. 온 세상이 온통 digital로 변한 현재에 analog의 밑 바닥을 보여주는 이것이 아직도 필요할까? 물론, 물론이다. 그 ‘깨끗하게 보이는’ digital이란 것도 알고 보며 ‘모조리’ analog에서 출발한 것이니까. 요새 사람들 거의 analog system을 당연히 ‘안 보이는 것’으로 취급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 것이다.
Arduino generated square wave on 25 year old 20MHz Tenma oscilloscope
Arduino setup for generating a square wave
직장을 떠난 지 꽤 오래 되어서 electronics lab environment도 이제는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가끔 향수도 달랠 겸 오래 전에 쓰던 ‘고물’ 20MHz ‘analog’ oscilloscope를 먼지를 털어버리고 workbench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향수, 향수, 옛 생각이 그렇게 날 수가.. 어렸을 때부터 ‘장난’하던 electromagnets부터 시작 vacuum tube radio, stereo amplifier로 시작해서, 8-bit microcomputer를 거쳐서 32-bit microcontroller까지.. 이제는 Arduino나 Raspberry Pi같은 것이 일반화 되어서 ‘어린 여자 애’들까지 이것을 가지고 장난을 하게 되었다. 과연 그 애들이 Oscilloscope가 무엇인지 알까, 관심이나 있을까? 오랜 만에 Scope에 나타난 깨끗한 초록색 square wave 를 보며 생각한다.. 아~~ 정녕 나의 세대, 세월은 이제 완전히 지나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