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연도와 장례미사: 지난 26일에 선종하신 ‘어떤’ 형제님을 위한 성당연도와 장례미사가 28일 토요일에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에서 있었다. 몇 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선종하신 ‘야고보 James’ 형제님, 요새 세상에서는 ‘young’ senior에 속하는 60대 중반도 채 안 된 분이셔서 내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우리 성당 공동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어서 그런지 이날 조문객 弔問客 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그에 비해서 정성이 더 실린 조용한 연도와 장례미사를 치를 수 있었다.
성당 사무실로부터 이런 ‘연령’ 행사가 ‘공지 公知’가 되면 우리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의 기본적인 자세는, 순교자 성당의 ‘연도와 장례미사’는 ‘가는 것을 원칙 原則’으로 했고, 또한 ‘쓸쓸한 영혼’일 수록 더 노력을 해서 참례하기로 했다. 물론 예외도 꽤 있었지만, 지나간 8년간1 우리의 이 원칙은 그런대로 잘 지켜졌고, 현재도 이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제 와서 생각을 다시 해 보면, 이런 우리의 이 작은 봉사 service, 활동, 그러니까 사적인 연령활동이 우리의 신앙여정 중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높고 값진 활동임을 계속 깨닫고, 실제로 우리의 조그만 노력에 비해서 되돌려 받는 안 보이는 ‘그 무엇’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야고보 형제님, 비록 조문객은 많지 않았어도 신부님의 ‘각별한 관심’을 듬뿍 받으시며 편안히 귀천하셨으리라 믿는다. 이 형제님이 5년 전 교리반의 인연으로 알게 된 자매님의 아버님임을 알아서 더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레지오 단원의 제 역할을 했다는 것, 현재 더 많은 성모님의 관심이 필요한 우리 레지오 ‘자비의 모후’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고 싶다.
- 2010년 말, 우리가 레지오 활동을 같이 시작했던 때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