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성월 주일 새벽의 유혹, 그리고 꿈
‘볼일’볼일’, 거의 매일처럼 반복되는 ‘자다가 볼일’, 그다지 퍼 마시는 것도 아닌 하루 하루건만 왜 밤중 어두움을 뚫고 그곳엘 가야 하단 말인가? ‘비뇨기 생리학’을 조금 연구 해야 하는가? 정말 귀찮은 것이다. 그래도 이른 새벽 3시 경이었기에 크게 잠을 설친 것도 아니다.
네가 어디로 가냐? 주일 새벽의 반갑지 않은 손님 ‘쉬자, 쉬자, 나가기 싫다’의 속삭임, 분명히 이것은 ‘천사의 반대편에 있는 악마’의 소행이라고 믿기로 했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니까, 내 책임이 아닌 것이다. 내가 조금 더 ‘성실, 건강,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이런 ‘천사의 반대쪽’의 속삭임은 이렇게 자주 나를 괴롭히지 않을 거다. 그래도 결국은 ‘천사가 이긴’ 주일 새벽, 어둠 속으로 ‘그곳, 하느님이 계신 곳’으로 질주를 하는 거다.
지난 밤도 작은 꿈 하나를 꾸었고 생생하게 기억을 한다. 아~ 왜 이러는 것일까? 얼마 전에 3번 죽은 꿈, 다음에는 freeway 교통사고~ 오늘 것은 아예 더 구체적인 것, flat tire~ 아예 내가 펑크가 난 tire를 고치던 모습~~ 이렇게 매력 없는 꿈을 연속으로 3번 꾼다는 것, 조금 꿈들이 무서워진다. 하필이면 왜 주일미사를 보러 freeway drive를 하는 날의 꿈이 이런 것일까? 오늘도 약간 무서운 생각까지 들어서 ‘안전상의 이유’를 들먹거릴까 했지만~~ 이건 말도 안 된다.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꿈의 노예가 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묵주성월 10월 한달 동안 미사 시작 30분 전부터 시작되는 묵주기도, 올해는 은근히 기다린 것, 마음의 준비까지 해가며 제시간에 성당에 도착하려 신경을 쓰기도 했는데~ 웬일인가~ 주임신부의 지시로, 긴 세월 동안 익숙했던 묵주기도 5단이 아니고 5분간의 묵상과 1단만 바치는 형식, 나머지 4단은 집에서 하라고~~ 도대체 왜 이렇게 굳이 format을 바꾸어야만 하는지~ 이렇게 바꾼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오늘은 10월 첫 주일 연중27주 미사, 줄기차게 계속 들어오는 ponytail, 무표정한 얼굴이 인상적이고 이제는 익숙해졌다. 문제는 역시 ‘긴 세월 익숙했던 통상적 예수회 신부님들’과 다른 면들이 하나 둘씩 느껴질 때 실망하는 나의 모습에 내가 놀라며 실망을 하는데~~
나이 탓인가, 무언가 ‘다른 것, 놀라운 것’은 이제 불편하고 나아가 싫은 것. 역시 나이의 무섭게 무거운 관성 탓일 거다. 그것을 내가 쉽게 바꾼다는 것은 실제로 힘든 것이고.
전체 미사시간, 허~ 무려 20분 정도 길어진 것, 전 구신부님때 9시 40분 정도에서 이제는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난다. 총 미사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가는 것. 이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왜 이리도 불편하기만 한 것일까? 다른 교우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 궁금할 정도다.
길어진 이유를 조금 분석을 해보니~ 역시 훨씬 길어진 강론시간부터, 간략하게 ‘열거’를 해도 될 각종 미사봉헌의 구구절절 내용들, 주보에 나오는 각종 기도문 합송, 그리고 마지막은 주보의 내용을 거의 전체를 재독~~ 이것은 정해진 미사 시간에 대한 ‘지침’이 없으니 내가 무슨 근거로 논평을 하겠는가?
예전의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구체적으로 ‘강론시간’에 대한 언급을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제발 제발 ‘가급적 요점, 간략하게 짧게’~가 요지였다. Ponytail신부님의 강론이 전보다 길어진 것은 이유가 있다. 평상적 ‘주일 강론’이라기 보다는 ‘주일 성경공부 반’에 가까운 것~~
앞으로 내가 노력해야 할 것은 ‘가급적’ 이 ‘변화’에 최대한 적응하는 노력을 하는 것인데~ 정말 바뀌는 것이 힘들어진 이 나이가 원망스럽기만 하구나. 하지만 더 이상 이 순교자 성당 공동체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면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연숙이 목 빠지게 기다리던 것, ‘대량의 빗물’, 시간상으로는 조금 지연이 되었지만 결국 오긴 왔고, 그것도 원하던 대로 ‘대량의 물 폭탄 급’이었다. 게다가 그친 것도 아니고 계속 올 chance~~ 이것이야말로 웬 떡이냐~ 가 아니던가? 비록 낭만적인 ‘가을비 우산 속’ 급은 아니어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늦여름, 초가을의 지독한 가뭄이 장난이 아닌 것을 나도 알기 때문이다.
알맞은 때에 이렇게 아침식사를 도와주는 우리 본당 ‘망치회’의 고마운 봉사 정신, 이 homemade 김밥을 pickup할 때마다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되는지~~ 이렇게 ‘말보다’ 몸과 마음으로 묵묵히 봉사하는 이 ‘handyman’ 그룹, 언제나 고맙고, 마음에 든다. 오늘 사온 김밥, supermarket의 그것보다 훨씬 더 맛이 있었던 것,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주일아침을 거뜬하게 해결, 감사 감사~~
오늘 이것을 먹으며 문득 왜 김밥과 컵라면을 꼭 함께 놓고 팔았을까~ 하다가, 아하~ 생각이 들었다. 그래, 김밥을 컬 라면과 함께 먹으면 제격이 아니던가? 그것이 이유였다는 사실, 이제야 알게 된 것도 오늘의 김밥 pickup의 결과~~ 다음에는 한번 함께 사와도 될 듯~~
너무나 편하게 보이는 집 주변의 모습, 갑자기 당하는 우리 동네의 ‘물세례’, 마르고 말랐던 산천초목이 아마도 기절할 정도로 놀랐을 것이다. 미사 후 귀가랄 때 Dunwoody를 지날 때부터 시작해서 Marietta로 들어올 때까지 쏟아진 폭우, 아니 이건 요새 새로 본 신조어 ‘물폭탄’이란 것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다. 아하~ 이런 정도의 폭우가 ‘물난리’의 시작이었구나~~ 배수, 하수처리 한계를 초과하면 당연히 도로에 물이 그대로 남는 것, 점점 홍수로~ 물론 이곳에서 그런 대형사고는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만 솔직히 상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이 세상은 모든 것, 모든 것이 생전 처음으로 ‘은근히 겁이 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는 것, 아니라고 아무리 나를 세뇌시켜도 할 수가 없는 사실, 절대로 fake news가 아닌 것~ 어쩔 것인가? 모르는 척하고 계속 사는 것, 과연 올바른 태도, 자세일까?
10월도 나흘이 지나가고 비까지 푸짐하게 내린 덕분인가, 나무들도 서서히 한 해를 마감할 준비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실 아직도 색깔이 변하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오늘 비가 온 후 문득 보니 웬걸 갑자기 가지 끝의 나무잎새들이 빨갛게 이미 변한 것들이 보인다. 아~ 이제 시작이로구나, 시작~~ 본격적인 가을 그리고 겨울~~ 좋구나, 변하는 것은 좋은 거다.
오랜만에 조금 색다른 아침메뉴, scrambled egg, French baguette 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최근 이미섭 씨가 알려 주었다는 southern food (이름이 아리송~)도 등장, 사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의 새로운 것~~
앓던 이를 뺀 기분, 옆쪽 지붕에 멀쩡하게 떨어져 있었던 나무가지~~ 오늘 결국 치우게 되었으니~~ 오늘은 작정을 하고 사다리를 움직여보았는데, 미리 예상한 것처럼 (전처럼) 그렇게 힘들지 않았기에 내친 김에 ‘앓던 이’를 빼는 셈치고 지붕으로 올라가는 도전을 해 보았다. 데레사네 집 사이에 있던 ‘죽은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가 바람으로 앞쪽 지붕 위에 떨어진 것을 이제야 치울 수 있게 되었다.
점심 메뉴, chicken pasta, 먹기 편하고 설거지 편한 이것, 맛이 있기는 한데 가끔은 ‘양’이 문제다. 이것만 하면 왜 그렇게 ‘적량’을 초과하는 것일까? 모자란 것보다 남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음식철학은 그렇게 고치기 힘든 것인가…
오랜만에 자세히 멀리서 보는, 내가 사는 삶의 공간, 예전에는 main study desk가 99% 였지만 요새는 Murder, She Wrote 덕분인가, 거의 50%는 옆의 family room에서 보내고 있으니~ 과연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보며 살게 될지 나도 궁금할 지경~~
연숙의 현재 삶의 주 공간은 어떤가, 이곳 ‘화초 workshop’, 그리고 옆의 deck, 그리고 2층 제일 더운 방 그녀의 main desk, 요즈음은 PC screen으로 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는데, 주 관심은 나와는 거리가 너무나 먼 것들이라는 사실이 언제나 나로써는 섭섭하고 미안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어쩌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관심권 속에서 용케도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었을까?
오늘 보는 가족 사진의 하나, 로난의 가장 친한 친구 Holden의 6살 생일 모임, 그래도 부모들까지 함께 모이는 이 가까운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대견하기만 하다. 나라니의 왕성한 사회생활을 보는 것, 나로써는 제일 큰 보람이고 행복이다.
나라니네~ 드디어 Suwannee house closing 날짜가 정해졌다고~~ 이제는 전처럼 surprise가 없는 듯하니, 이제는 이사를 가는 일만 남은 것~~ 집 주소가 와서 Google map을 보니 우리 집과 비슷한 외관상의 모습, 그리고 curl-de-sac에 위치한 것도 마찬가지, 게다가 backyard에는 아담한 ‘놀이터 swimming pool’까지~~ 집 값도 거의 10k 가 내려간 것 등등, 일단 모든 것이 아주 잘 진행이 되는 것 같구나… 하지만 30년 mortgage를 생각하면 역시 삶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닌 것도 사실이니~~ 

‘녀석’이 없는 집
얼마 전에 YouTube에서 보았다는
와~ 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Sunday Special



오늘 아침식사는

오늘 유난히 평화스럽고 한가하게 느껴지는 주일 오전, 빚쟁이처럼 나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녀석과 함께 또 다른 산책길, Sope Creek을 따라 1.6 마일을 천천히 걸었다. 매일 빠지지 않고 산책을 하지만 그때마다 느낌은 조금씩 다른 것, 그것이 ‘매일 산책’의 숨은 비밀이 아닐지~
드디어 새 사제 출현

2026년 Memorial Day
몸에 훨씬 에너지가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 듯한
나의 desk time 때
사순, 부활시기의 독서목록


7년 만에 처음으로 경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