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냉기가 사라진 집 밖의 모습에 이끌려 며칠 만에 제일 짧은 코스로 둘이서 산책을 했다. 구름 한 점도 안 보이는 청명한 하늘의 모습에 넋이 빠질 지경, 어떤 수선화는 이미 지기 시작하는 듯하지만 dogwood는 조금씩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꽃나무들은 잠에서 덜 깬듯한 느낌인 것이 완연한 봄의 모습은 아니다. 우리 동네 이른 봄의 모습, 정이 들대로 들었다. 이사를 왔던 40대에서 70대를 거쳐가는 지난 30년 동안 이런 봄의 모습을 보았을 터인데 하나도 뚜렷하게 추억에 남는 모습은 아니다.
또 잊고 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며 그런대로 ‘내가 살아있다’라는 느낌을 주게 했던 것, 역쉬~ 꿈들이었다. 한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 episode가 엮인 것들.. 몇 가지는 깨어날 당시까지 몽유병자처럼 나의 짧은 삶과도 같은 것들이었다. 그것들이 시간이 지나며 이렇게 재빨리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아쉽구나~~ 아~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것들이 있을까? 이렇게 색깔들이 있는 꿈을 조금씩 자주 꾼다는 것,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의 단조로운 삶을 조금 더 활발하고 생기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실제, 현실적인 삶은 아니더라도.. 하지만 그런 꿈들이라도 꿀 수 있다는 것, 나는 그것으로 다행이라고 여기자.
아침에 Holy Family 동네성당 아침미사엘 가고 직후에 YMCA ‘탐사’를 가려던 나의 작은 소망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도저히 제시간에 일어날 수가 없었던 어처구니 없는 늦잠이었다. 이것으로 나는 또 조금씩 ‘무언가 못했다~~’ 라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이것이 또한 다른 유혹인 거다. 이것을 물리쳐야 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그런 스트레스에는 지나간 10여 년간의 ‘신심, 봉사 활동’ 의 유산도 포함이 된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도 그것은 이제 지나간 것이고, 그때 배운 각종 교훈, 유산은 앞을 위해서 간직하고 다른 쪽으로 더 잘 쓰면 될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무겁게 쌓인’ 그 당시의 각종 기록, 추억들을 완전히 ‘정리, 처분’하기로 했다. 그것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다.
오늘 식사, 늦게 일어난 것을 기화로 색다른 것으로, 그것은 역시 하루 종일 전통적 밥을 중심으로 먹는 것이다. 이렇게 먹어본 것이 꽤 되었지? 요리하기 쉽고, 설거지 하기 쉽고, 오랜만의 ‘타고난 맛’도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오랜만에 2 컵의 쌀을 rice cooker에 넣었다. 이 정도면 오늘 하루 우리 둘이 배를 두드리며 먹을 분량인 것이다. 평균 둘이서 한끼에 3/4 컵을 소비했는데 오늘은 1/4 컵이 많은 것, 영양보충이라고 생각하자.
Saving Canon Printer.. 오늘 오후의 대부분 나의 머리는 Save the Earth 라는 것으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일의 발단은 새로니가 10여 년 전에 우리 집 차고에 놓아두었던 ‘불쌍한’ Canon Pixma iP1700 inkjet printer에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버릴 것이냐 말 것이냐 의 문제로 고민을 한 것이다. 며칠 전에 test를 해 보니 너무 오래 전 것이라서 근래의 Windows (7, 8, 10) 의 driver를 찾을 수가 없어서 실제적으로 다시 쓰기는 힘들 것이라는 결론으로 버리기로 했는데… 너무 printer condition이 좋아서 고장이 난 적이 없는 것이라면 마지막으로 살려볼까 하는 유혹을 받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printer는 전혀 자체로서는 문제가 없는 것, 그냥 버리는 것, 죄의식까지 느낄 정도였다. 더 이상 조사를 해보니 이 printer를 support하던 마지막 O/S는 2006년, Windows VISTA 였다! 마침 10여 년 전에 진희 엄마가 쓰다가 ‘버린’ laptop이 Vista여서 test를 해보니… It works!
하지만 역시 실제적으로 이것을 지금 쓰려면? 옛날의 Windows Vista를 쓰면 되겠지만 그것을 누가 지금 쓰겠는가, 그것이 practical idea인가? 현실적으로 이 printer는 다시 쓸 수가 없는 처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괴물들이 유태인 수용소에서 노약자들을 우선적으로 죽였던 것, 바로 이 printer가 지금 노약자의 신세가 아닐까? 비록 ‘신체’는 멀쩡해도 쓸 수가 없는 처지이기에… 이 printer를 쓰레기 매립지로 안 보내는 명분을 찾고 싶었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Windows Vista PC를 printer server로 쓰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printer를 쓸 때마다 Vista PC를 켜고 다른 PC에서 이 printer를 home network에서 골라서 쓰면 되는 것, 조금은 복잡한 것이지만 printer는 쓸 수가 있다. 하지만 Vista PC는 나에게 있긴 하지만 쓸 때마다 이 PC를 bootup하는 것, 귀찮은 일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Windows Vista를 virtual machine [Oracle’s Virtual Box] 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방법이 제일 실용적인 것이다. 나머지 과제는 이 idea를 test하는 것, 나의 생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이 printer는 landfill의 위험을 벗어나, 제2의 생명을 받아 살아갈 것 같다. 감사합니다~~
Mother vs. Putin… Medjugorje visionary Mirjana의 자서전 My Heart Will Triumph 를 3번 째 빨리 흥미롭게 읽고 있다. 1990년 대 Bosnian war 당시 그녀에게 계속 발현했던 성모님의 각종 암시와 계시 등에 나는 관심과 희망을 걸고, 이것을 현재의 Putin 전쟁과 함께 비교를 한다. 당시 그 ‘작은 전쟁’은 비록 피해는 많이 냈지만 세계 대전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거꾸로 공산국가들이 약화되는 계기로 변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의 사태는 어떨 것인가? 지금 성모님은 어떤 의지와 계획으로 뒤에서 보고 기도하고 계실까? 얼마나 역사에 개입을 하실 수 있을까? 성모님이 알려준 비밀 속에 이 사태도 포함이 되어 있을까? 있다면 어떤 것일까? 요새 나는 천상과 인간역사의 경계선을 오고 가는 메주고리예의 visionary 들의 동향에 그렇게 관심이 갈 수가 없다. 바야흐로 이제는 성모마리아와 Putin 간의 1대1 역사적 결투를 보게 되는가… 물론 나는 성모 마리아의 깨끗한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