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추억의 LP album jacket을 생각하다가 찾은 Gordon Lightfoot album이 있었는데 오늘은 거의 우연히 1960년대 초, ‘오 캐롤, 아앰 빠다빵’을 따라 부르던 추억으로부터 Neil Sedaka와 그의 hit album jacket까지 기억을 해서 결국은 YouTube에서 그 album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1963년 나온 이 LP album에 수록된 모든 곡들도 함께 찾았는데, 이것은 개별적으로 되어 있어서 귀찮지만 내 자신이 ‘전체 곡들’을 직접 PC에서 record한 후에 mp3로 만드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판’의 모습, 어찌 잊으랴~ 1963~4년(고1, 2) 무렵 우리가 살던 남영동 집에서 수없이 많이 듣고 듣고 했었다. 제일 유명한 곡은 물론 Oh Carol이지만 내가 좋아했던 곡은 LP SIDE-A에서 첫 곡 ‘Next Door to an Angel‘, 이 곡을 당시 유행했던 LIVING STEREO 의 효과를 만점으로 살리는 곡이어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다.
오늘 아침 깨어나면서부터 다시 나 자신의 ‘太古 기억’을 더듬는다. 과연 어떤 기억들이 제일 오래 된 것인가, 그것은 역사적, 특히 대한민국 역사, 으로 어느 때, 어느 곳의 것들인가… 이제 완전히 망각의 세계로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노력을 하고 싶구나, 과연 어떤 상황에서 우리 아버지는 북으로 끌려가셨던가, 당시의 모습들은 어떤 것이었고 어떻게 역사 속에 조명되고 있는가… 왜 이런 괴로운 그림들이 갑자기 이런 것들이 나에게 갑자기 다가온 것일까?
현재는 1953년 휴전 전후를 중심으로 당시의 신문들을 자세히 살피며, 우리가 그 당시에 살았다는 집과 동네를 기억해 내면서 추리를 하고 있다. 이제까지 나는 1953년, 그러니까 나의 나이 5살 때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더 알고 나는 그 이전 그러니까 1952년, 아니 1951년까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물론 100% 확실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확실한 기억은 물론 휴전 전후지만, 분명히, 거의 확실히 어느 집 골방에 숨어 살았던 어두운 모습들이 꿈꾸듯이 떠오르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 골방이란 것이 이제 보니 원서동 무당집의 뒷방인 듯한데 그렇다면 그때는 1951년 1.4후퇴 이후부터 그 해 5월경 서울 재수복 전 무렵이 아닐까… 그러니까 나의 기억력은 이제 거의1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나의 기억력을 무시하면서 일생을 살았다는 것이 후회스럽구나…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NO-MEAT-DAY 금요일 아침 고정식’ pancake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제는 그야말로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손쉬운 요리가 되었다. 하지만 색다른 아침메뉴를 더 개발을 못하며 사는 것이 항상 불만이긴 하다. 그래도 이 정도라도 할 수 있는 ‘노인 남편’이 그렇게 많을지는 의문이다.
오늘 Ozzie와 산책은 Sope Creek 의 ‘양쪽’을 모두 섭렵하는 거의 full course가 되어서 정확히 1시간을 걷게 되었다. 알맞은 시원한 봄 날씨 덕분에 하나도 피곤하지 않게 구경을 하며 걸었다. 오늘의 mileage는 어는 정도가 되려나.. .하고 Phone을 보니.. 5,500보 2 마일 가량… 예상했던 대로인데.. 생각보다 거리가 짧은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역시 Ozzie녀석이 가는 곳마다 한눈을 팔며 늦게 걸어서 그런 것이다. YMCA indoor track에서도 거의 2 마일 가량 걷는 셈인데, 그곳에서는 35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가 된다.
Bernardo Kastrup 의 ‘논문 급 essay’ Bigelow Prize paper를 모두 읽게 되었다. 명제는 간단한 것: 육체적인 죽음이 의식의 소멸을 뜻하는 것인가? 그의 해답은 물론 ‘절대로 아니다!’.. 이 얼마나 흥미롭고 행복한 결론인가?
Izzie, 양양이의 먹이가 wet food로 바뀌면서 걱정 반 희망 반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녀석은 잘 적응을 하고 있다. 또한 토하는 것도 조금 줄었고 피가 섞여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로 감소하는데 이상한 것은 배설물의 양이 엄청 줄었다는 사실. 이것 좋은 것인지, 아니면… 체중이 분명히 최근에 많이 줄었던 것이 걱정인데… 아~ 좀 봐주세요!